회귀한 명탐정에게 MISS란 없다.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shabushabu0314
그림/삽화
샤브샤브에죽추가
작품등록일 :
2024.03.27 17:51
최근연재일 :
2024.09.17 22:00
연재수 :
132 회
조회수 :
1,176
추천수 :
3
글자수 :
694,051

작성
24.08.06 22:00
조회
6
추천
0
글자
12쪽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4)

DUMMY




“이딴 것이 엘든모어의 신념이었다면, 저는 가문의 이름을 버리겠습니다.”


들끓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튀어나온 루시의 말이, 고르텐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그가 충격으로 인한 고통에 멍하니 루시를 바라봤으나, 그녀는 이를 무시한 채 바닥을 짚고 일어났다. 넘어질 듯이 비틀거리면서도 그녀는 기어코 걸음을 옮겨 고르텐을 지나쳐갔다.


‘그게 아니다, 루시. 다 너를 위해서...!’


고르텐이 그녀를 붙잡으려 변명을 떠올린 순간, 그는 루시가 뭐라고 대답할지 알아차렸다.


‘황태자비의 자리를 놓치게 되더라도, 불명예를 껴안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다 상관없다고 하겠지.’


잠깐만 고민을 해봐도 알 수 있는 것을, 고르텐은 지금까지 놓치고 있었다. 이제야 그는 자신이 왜 베르트와 황태자의 회유를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깨달았다.


‘루시에게 진실을 밝혔다가, 나를 경멸하게 된다면...’


모든 것을 알게 된 딸아이가, 자신을 끔찍하다는 눈길로 바라볼까 봐. 그 시선을 견딜 수가 없을 것만 같아서 고르텐은 스스로를 속여 왔다. 이는 루시를 위한 일이며, 어차피 지금 와서 사실을 밝혀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온 것이었다.


‘모시던 이를 사지로 몰아넣고는, 분에 넘치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숨겨두었던 진심을 마주했으나, 고르텐은 여전히 그날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 것이 두려워 자조했다.


다만 이제 그는 벼랑 끝에 몰려있었기에, 더 이상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았다. 현명한 루시는 이미 많은 것을 눈치챘고, 고르텐이 사실을 밝히든, 밝히지 않든 아비 곁을 영영 떠나려 하고 있었다.


어느 쪽을 택해도 결과가 똑같다면, 고르텐은 차라리 루시가 원하는 대로 진실을 알려주고자 했다.


“.... 루시.”


나지막한 고르텐의 목소리가 대련장에 울리자, 루시는 우뚝 걸음을 멈추었다.


“내가, 페투스 공을-”


고르텐은 고해성사를 하듯이 일련의 일들을 더듬더듬 털어놓기 시작했다. 한 번 둑이 터진 말들을 멈출 새를 모르고 흘러나왔고, 그때를 복기하던 그는 후회스러움에 목소리가 떨려왔다.


저벅저벅-


그가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이어나가는 동안, 루시는 다시 뒤를 돌아 절뚝거리면서도 그에게 다가갔다. 루시가 아까처럼 가까이 왔음을 고르텐은 인식했으나, 그는 차마 루시의 얼굴을 똑바로 볼 용기가 나질 않았다.


“.... 그러니 용의자로 체포되어 있는 리비티란 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자다. 무고한 이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게지.”


말을 끝맺은 고르텐은 힘이 풀려, 상반신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루시의 대답을 기다렸다. 5분도 안 될 짧은 침묵이었으나, 그에게는 몇 시간이 흐른 것만 같았다.


“아버지.”


생각했던 것보다 차갑지 않은 목소리와 함께, 고르텐은 자신의 어깨에 온기가 닿아있음을 깨달았다. 어린아이를 달래듯 천천히 등을 토닥이는 손길에,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왔다.


어쩌면 루시가 자신을 많이 미워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희망과,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와 괴로움이 겹쳐 울컥하는 마음은 쉽게 추슬러지지가 않았다.


루시는 무너져 내린 고르텐이 조금이나마 회복될 때까지, 그의 곁에 조용히 머물렀다.


“진정 아버지의 의지로 하신 일이 아니라면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고르텐의 감정이 진정되자, 루시는 팔을 풀고 그와 눈을 맞추며 대답을 건넸다. 그동안 수없이 상상했던 비관적인 미래와는 달리, 고르텐은 루시의 얼굴 그 어디에서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일이 그저 속았다는 말로 넘어갈 수 없는 일임을, 누구보다도 아버지께서 잘 아실 겁니다.”


고르텐을 비난하는 어조라기보다는, 현실을 짚듯이 루시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녀는 고르텐이 후회하고 있음을 알았기에, 그가 잘못된 길에서 그만 멈추기를 바랐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순 없겠지만, 적어도 닦아내야지요. 그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제가 곁에서 돕겠습니다.”


그를 떠나지 않겠다는 루시의 말이, 고르텐에게 남아있던 불안감을 마저 지워냈다. 이제야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된 그는, 루시가 전한 뜻에 모두 수긍했다.


“그래, 네 말이 모두 맞다. 나도 그리 행동하고 싶다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고르텐을 안심시키기 위해 긍정적으로 대답했으나, 직접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루시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상대는 케레스와 베르트인지라, 자칫 잘못했다가는 오히려 고르텐이 죄를 전부 뒤집어쓰게 될지도 몰랐다.


“.... 어쩌면 그가 우리를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난감해하는 루시의 모습에 고르텐 또한 고심을 하다가, 오늘 낮에 있었던 모임에 난입했던 자를 떠올렸다.


“그게 누구입니까?”


“에드워드 바몬, 후작가의 소가주이자 탐정이지.”


최근 황궁에서 자주 들려왔던 이름이기에, 루시는 금방 그를 기억해 냈다. 여왕의 브로치를 찾아준 이로 알려진 에드워드는, 이번 반역 사건 용의자의 변호를 맡게 되어 논란의 중심이었다.


“그를 만나러 가자꾸나.”


루시는 그와 직접적으로 대면한 적이 없었지만, 고르텐이 강한 신뢰를 보이자 그의 의견을 존중했다.


‘설마 내가 마음을 바꾸리란 것까지 예측해, 오늘 그가 찾아온 것은 아니겠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 여기면서도, 고르텐은 사람을 꿰뚫어 보는 듯한 에드워드의 눈을 떠올렸다. 아직 그를 만나지도 않았건만, 에드워드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답을 알고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

.

.




똑똑-


“누추합니다만, 이쪽으로....”


햇살이 뜨거운 오후 호젠의 변호사 사무실에 머물던 에드워드는, 밖에서 들린 문소리에 서둘러 나가더니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누군가를 안으로 모셨다. 이 사무실의 주인인 호젠은 문밖에 들린 말들이 어이가 없어 인상을 찌푸렸다.


‘..... 누추하다?’


호젠에게 오늘은 당황스러운 상황의 연속이었다.


아침부터 에드워드가 와서는 사무실을 비워달라 하는 통에, 일이 바쁜데도 직원들에게 반차를 줘서 내보내야만 했다. 게다가 자세한 설명도 없이 오후에 중요한 손님이 오실 거라고 통보받아, 호젠은 방문하는 다른 손님들마다 족족 돌려보냈다.


이마저도 호젠은 사정이 있겠지 싶어 넘어갔으나, 사무실을 평가하는 것까지는 참아내지 못했다. 살짝 열이 받은 그녀는 이를 따지러, 안쪽의 집무실에서 문을 열고 나왔다.


“에드워드 경, 변호사 사무실 중에 이만한 곳이 또 어디 있다고-”


원예가 취미인 호젠의 성격에 따라, 꽃과 나무가 예쁘게 꾸며진 사무실은 호젠의 자랑 중 하나였다. 오는 손님들마다 편안하고 생기 넘치는 사무실을 칭찬하곤 했기에, 이를 내세우려던 호젠은 에드워드와 함께 온 사람들을 보고 놀라 그대로 굳었다.


“..... 화, 황...”


쉿-


사람에 대한 기억력이 무척 좋은 호젠은, 외부활동을 자주 하지 않은 황태자비의 얼굴조차 단숨에 알아봤다.


뒤따라 들어온 고르텐 공작까지 본 그녀의 입이 크게 벌어지자, 에드워드는 호젠이 소리치기 전 먼저 주의를 주었다. 그제야 호젠은 손으로 입을 가리며 어쩔 쭐 몰라하다 차를 타오겠다며 사라졌다.


딱히 마실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에드워드의 목소리는 이미 들리지 조차 않았다. 많이 당황했는지 그녀는 움직이다 화분을 쓰러뜨렸고, 그 소리가 사무실까지 울려 퍼져 에드워드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수도에서 유명한 ‘Q' 홍차입니다만,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차와 사무실에 구비해 놓은 것 중 가장 비싼 쿠키를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호젠은 어색하게 웃었다. 이에 화답하듯 고르텐과 루시 또한 옅은 미소를 지으며, 미묘한 공기를 내쫓기 위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잘 찾아오셨습니다.”


이들 중 유일하게 태연한 모습인 에드워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앞에 놓인 홍차를 여유롭게 입에 머금었다. 호젠이 물 조절을 잘못해 조금 연했으나, 그럭저럭 맛이 나쁘지 않았다.


“저, 그런데 왜 보잘것없는 저희 사무실에.....”


“나를 포함해 두 분도 유렌가의 감시를 받는 처지라, 의심받지 않을 곳이 필요해서 말입니다.”


에드워드의 동선 중 몇 시간씩 있어도 특이하게 여겨지지 않는 곳, 더불어 루시와 고르텐도 방문할 수 있는 장소를 찾자니 여기밖에는 없었다.


“제가 안내드렸던 부분은, 잘 지켜주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래, 자네 말대로 나는 호텔에 계속 머무는 것처럼 해놨네. 시종에게는 루시가 찾아온다면 모두 거절하라고 당부해 놨고.”


고르텐과 루시는 에드워드와 달리, 어디로 움직이던 눈에 띄기에 다른 대책이 필요했다.


이에 에드워드는 일부러 티시포네의 시선을 잡아두고자, 루시가 고르텐을 만나기 위해 그가 묶고 있는 호텔을 방문한 것처럼 해두었다. 다만 고르텐이 이를 거부해, 마차에서 루시가 한없이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도록 꾸며놓았다.


대치된 상황을 만든 채 고르텐은 호텔 직원으로 변장해 빠져나왔고, 루시의 경우 클로이가 그녀로 분장해 마차에서 바꿔치기했다.


‘범상치 않다고는 생각했으나.... 짐작보다도 대단하군.’


편지로 에드워드에게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마자, 고르텐은 바로 이 계획을 전달받았다. 마치 예상한 듯이 꼼꼼하게 준비된 지시에, 그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서둘러 의견을 나눠야겠군요. 공작님, 제게 편지로 전해주신 말씀이 사실입니까?”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 고르텐은, 루시에게 했듯이 에드워드에게도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은 물론, 한심하게도 이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모르겠네. 내가 어떤 처분을 받든 상관없으니,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부디 이 늙은이에게 지혜를 빌려주게.”


호젠은 고르텐이 말해준 진실에 리비티의 무죄를 증명할 수 있는 길이 보이는 듯해, 기대감으로 동공이 커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하도 뒤통수를 맞은 탓에, 베르트가 그에게 거짓말을 시킨 것은 아닐지 의심이 되었다.


이러한 호젠의 불안을 눈치챘는지, 에드워드는 괜찮다는 의미로 그녀의 잔에 홍차를 따라주며 눈을 맞췄다.


‘고르텐 공작은 적이라 여겼던 리비티가 잡히던 때조차, 명확하지 않은 정황에 기뻐하지 않았다. 약점을 잡혀 베르트와 황태자의 편을 일시적으로 들었을지라도, 계기만 있다면 그는 얼마든지 정도의 길로 돌아올 사람이지.’


에드워드는 고르텐이 루시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기에, 그의 말을 온전히 믿어도 된다고 판단을 내렸다.


“좋습니다, 저희의 계획을 일단 말씀드리자면-”


반역 재판 때 고르텐의 증언이 묻히지 않도록, 그는 이미 모든 계획을 수정해 놓았다. 루시와 고르텐은 몇 가지 궁금한 점들을 물으며, 재판에 관련된 사항들을 머릿속에 새겼다.


“마지막으로 베르트 공작과 황태자 전하께 마지못해 순종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십시오. 또한, 반역 재판 전에 두 분께서 직접적으로 만나는 일은 피하셔야 합니다.”


두 사람은 주의하겠다고 약속하며, 앞을 내다보는 듯한 그의 능력에 작은 희망을 되찾았다. 사실 처음 에드워드와 마주한 루시는 미심쩍어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대화가 끝난 지금 전적으로 그를 신뢰했다.


이야기가 마무리된 후 사무실을 떠날 준비를 하던 루시에게, 에드워드가 조금 망설이더니 한 가지를 더 덧붙였다.


“흠, 전하. 이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말씀을 올리는 것입니다만....”


“무엇이든 말하게. 준비해 놓도록 하지.”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선뜻 허락하는 모습이 고르텐과 똑 닮아 있어, 에드워드는 옅게 웃으며 부탁을 전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루시는 인상을 쓸 정도로 놀란 듯했으나, 곧 에드워드에게 어떻게든 이행해 놓겠노라 약속을 건넸다. 그렇게 베르트와 케레스에게 들키지 않은 채, 반역 재판의 증인이 준비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명탐정에게 MISS란 없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주기 관련 공지입니다. 24.07.18 8 0 -
공지 연재 주기 공지 24.03.28 14 0 -
132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26) 24.09.17 3 0 12쪽
131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25) 24.09.13 3 0 12쪽
130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24) 24.09.10 5 0 12쪽
129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23) 24.09.06 8 0 12쪽
128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22) 24.09.03 7 0 11쪽
127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21) 24.08.30 7 0 11쪽
126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20) 24.08.27 5 0 13쪽
125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9) 24.08.23 6 0 11쪽
124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8) 24.08.20 8 0 11쪽
123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7) 24.08.16 6 0 12쪽
122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6) 24.08.13 5 0 11쪽
121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5) 24.08.09 9 0 11쪽
»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4) 24.08.06 7 0 12쪽
119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3) 24.08.02 6 0 11쪽
118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2) 24.07.30 7 0 12쪽
117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1) 24.07.26 8 0 11쪽
116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0) 24.07.23 7 0 11쪽
115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9) 24.07.19 7 0 11쪽
114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8) 24.07.18 7 0 12쪽
113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7) 24.07.16 7 0 11쪽
112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6) 24.07.15 7 0 11쪽
111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5) 24.07.14 7 0 11쪽
110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4) 24.07.13 7 0 11쪽
109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3) 24.07.12 8 0 12쪽
108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2) 24.07.11 6 0 11쪽
107 case 8 : 레지스탕스 반역 사건 (1) 24.07.10 9 0 11쪽
106 case 7 : 황태자 폐위 사건 (18) 24.07.09 8 0 11쪽
105 case 7 : 황태자 폐위 사건 (17) 24.07.08 7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