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과 검정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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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맨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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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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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 디센트럴랜드 04

DUMMY



미리 도착한 사와와 제이도 약깐 부끄러운지 떨어져서 옆 건물에 온 사람인 척 하고 있었다.


나는 그 낌새를 눈치채고 뒤통수를 긁적이며 말했다.



“어.. 미안.. 괜히 여기서 보자고 했나..”



“아.. 아니야.. 뭘..”



우리는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 세레나가 왔다.



“야!! 트렘 어떻게 타는 건지 알려주지도.. 않..”



세레나는 오자마자 한바탕 하려다가 [클럽 RICH BITMAN]의 유치 찬란한 모양새를 보고 할말을 잊었다.



“아.. 아니.. 여기에 왜 이딴.. 아니 이런식으로 건축을..”



“자! 자! 자!! 빨리 들어가자!!”



나는 가족전용 코인지갑으로 출입인증을 하고 [클럽 RICH BITMAN]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친구들도 누가 쫓아 오기라도 하는듯이 잽싸게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부끄러워서 잽싸게 들어온 것이다.


굳이 묻지 않았지만 다들 같은 마음이라고 이마에 써 있었다.




건물 안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가정집과 같았다.


클클무 하우스와 구조나 인테리어가 똑같은 것은 아닌데 묘하게 분위기가 비슷하다.


아무래도 할아버지의 취향이 반영 되어서 그런 모양이다.




주방이 있어야 할 위치에 벽을 따라 5단의 선반이 길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냉장고인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캐비넷 같은 것도 있었다.


bar라고 하기에는 너무 넓고, 아일랜드 식탁이라고 하기에는 긴 테이블이 있고


소파를 놔야 할 것 같은 자리에는 회의용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다.


의자는 12개가 양측에 자리 잡고 있었다.


제이는 그 의자중에 하나를 꺼내 앉았다.


회전이 되는 회의용 의자에 앉아 뱅글 뱅글 돌았다.


나는 이곳에 온 목적을 위해 선반 앞으로 왔다.




“자~ 여기서 나 가상현실 게임 좀 해봤다~ 손!”



“.. .. ..”


“.. .. ..”


“.. .. ..”



셋다 아무 말이 없었다.



“하.. 셋 다 쌩 초보냐?


제대로 게임을 하는거면 튜토리얼 이라도 있는데..


나도 빠삭한 건 아닌데, 어떻게 가르치나..


자 일단 이리 와봐!!”



다들 선반 앞에 모였다.


선반위에는 빛나는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작은 카드들이 늘어서 있었다.


한쪽에는 옷과 카메라 텐트 같은 것들이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쪽에는 칼과 창, 총과 같은 무기들 부터, 갑옷과 방패 같은 것도 있었다.


그리고 디센트럴랜드에서 사용되는 기본 통화인 MANA코인 이라고 쓰여진 카드도 있었다.




“자, 여기서 내가 필요할 것 같다~ 싶은 것들을 챙겨.”



세레나는 옷과 모자 쪽으로 먼저 갔고, 사와는 검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레나가 손을 뻗어 모자카드를 집으려 했지만 홀로그램 위로 헛손질을 할 뿐이었다.



“세레나, 아이템을 잡으려면 먼저 지갑을 열어야 해.


그리고 지갑에 무한정 아이템이 들어가는게 아니니 꼭 필요한 것만 담아.”



“지갑을 열라고? 그건 어떻게 하는 건데?”



“아.. 큰일이구만 이거..”



나는 세명에게 지갑을 열어서 아이템 카드를 넣는 법,


그리고 넣어 둔 아이템 카드를 현물로 바꿔 꺼내는 법 등을 설명했다.


그리고 가상세계에 와 있는 AI나 아바타들과 채팅하고 음성대화를 하는법도 알려 주었다.


우리 4명의 단체창도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 몰래 대화하는 법도 알려 주었다.


사와는 방법을 금새 배워서 선반에 있는 모든 검을 지갑에 넣고 하나씩 현물로 바꿔서 휘둘러 보았다.


그중에 가장 마음에드는 일본도 하나를 남기고 나머지는 다시 선반에 올렸다.


그리고 무릎 보호대와 운동화 들을 둘러보며 착용해보고 벗고 하면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다.





세레나는 루이비통 쇼룸 구경한다고 단 한번 접속 했을 때,


우리 엄마가 사둔 리미티드 에디션의 원피스, 모자, 스니커즈 등을 챙겼다.


도대체 그 돈을 주고 이 NFT를 왜 사는 건지 이해 할수 없었다.


그 돈이면 내가 하는 게임에서 무기, 방어구, 악세서리 모두 5성으로 맞출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엄마를, 엄마가 나를 봤을 때 서로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 였을지도..


세레나가 저걸 보며 저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어떤이에게는 가치가 있는거구나.. 싶었다.





제이는 꼼꼼하게 생존 키트들을 챙겼다.


텐트와 캠핑의자, 화로, 코펠 등을 챙겨 넣었다.


그리고 태양광 패널과 렌턴, 밧줄, 드라이버, 장도리?? 장도리는 왜 챙기는지..


다양한 물건들을 지갑의 NFT카드 허용 갯수인 50개 까지 꽉 채웠다.





나는 일단 MANA코인을 다 챙겨 넣었다.


통화 코인은 NFT슬롯을 차지하지 않고 무한정으로 보관할 수 있다.


굳이 왜 MANA 코인으로 이곳에 보관을 해둔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상시에 무슨 용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1/4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시 선반위에 올려두었다.





가면서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에 무기가 될 만한 것도 챙기기로 했다.


나는 무투용 글러브와 방어구를 챙겼다.


그리고 내가 가진 아이템 중에 가장 좋은 4성 용사의 반지도 꼈다.


내가 가끔 게임을 할때 사용하던 아이템들이다.


내가 하던 게임은 중세 판타지물로 처들어 오는 오크들을 막는 게임이었다.


우리가 지금 가게 될 AI거주구역들은 내가 드나들 던 게임세상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디아블로에서 레벨업 한 캐릭터가 워크래프트에서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NFT아이템이 생기고, 블록체인 위에서 운용되는 게임들은


그 아이템을 다른 게임에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다.


처음 그 개념이 나왔을때는


아이템 가격을 말도 안되게 뻥튀기 해서 팔아먹으려는


게임 회사들의 농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이 개념이 확산되면서


게임과 아이템의 소유권이 게임 제작회사에서 유저들에게 넘어왔다.





예전에는 게임 회사가 돈이 안되면 게임 서버를 닫아버렸지만


지금은 유저들이 일정 수준의 활동을 한다면 게임은 영원히 유지된다.


유저들의 활동은 단순 이용자가 아니라 노드가 되어 소규모 멀티 서버 역할도 하게 된다.


아이템도 그냥 게임 회사에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유저들이 다양한 경제활동을 통해서 제작하고 판매해야 한다.


그냥 막 찍어낸 아이템은 그 단일 게임 안에서만 한정적으로 사용하는 아이템이 되었다.


하지만 유저가 생산해 낸 아이템은 NFT가 되어 자산이 되고


게임 밖으로 가져나가서 다른 가상현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마켓에 가서 사고 팔고 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예전처럼 게임에서 몬스터 잡고 퀘스트를 진행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회사처럼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온갖 생활용품부터 무기, 가상공간 내의 컴퓨터와 반도체까지 만들어낸다.


그냥 현실 세상과 똑같은 원리로 돌아가는 또 하나의 차원이 만들어 진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NFT아이템은 AI거주공간으로 들어가도 사용이 가능하다.


무기들을 사용해야 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캠핑용품이나 돈은 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제이와 세레나에게 권총과 총알 NFT들을 챙기라고 했다.


세레나는 이런것까지 가져가야 하는 거냐고 짜증을 냈다.


대신 스카프를 하나 빼야 했기에 투덜거린 것이다.


제이는 무기라면 다른 것들을 챙겼다며 씩 웃었다.


그는 이미 슬롯이 가득 찼다며 권총은 넣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쇼핑몰에 접속해서 수면캡슐 4개를 주문했다.


아마도 우리가 모험을 마치고 돌아왔을때는 [클럽 RICH BITMAN] 앞에 배송되어 있을 것이다.


자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우리는 꽤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나는 민소매에 도복바지를 입고 무투용 글러브를 착용했다.


사와는 허리춤에 검을 차고, 은은한 광택이 나는 검정색 전신 타이즈에 검정색 정장자켓을 걸쳤다.


제이는 네이비 색 점프슈트에 큰 백팩을 메고 있었다.


세레나는 화려한 스팽글로 자수가 놓인 미니 스커트와 황토색 세무 가죽자켓,


그리고 카우보이 모자까지 쓰고 있었다.


뭐지.. 이 조합은..


참으로 어울리지 않고 기괴한 조합이다.


그리고 너무 눈에 띄어!!!!!


우리 정탐하러 가는 거잖아!!!!!




“우리 좀 얌전하게 갈아 입을까??”



“.. .. ..”



다들 말 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싫다는 거다.


지금 착장이 다들 너무 맘에 들었다.



“우리 정탐하러 가는거라.. 눈에 띄면 안되는.. “



“.. .. ..”



계속해서 셋이 고개를 절레 절레 저었다.


내가 뭐라고 말을 더 해도 고개를 계속 가로 저었다.



‘이 새키들.. 아까는 진지한척 하더니.. 누가 봐도 초보 게이머들 같은데..’




어차피 [동물의 숲] 구역을 지나갈 때 까지는 상관없을 것이다.


좀 자중하고 조심해야 할 곳은 [클라우드 헤븐]에 들어가서 부터이다.


그 전까지는 좀 즐기는 모드로 가보기로 했다.




제이가 맵을 열어서 앞으로 갈 길을 설명해 주었다.




“디센트럴랜드 동쪽 게이트에 [동물의 숲]으로 들어가는 게이트가 있어.


우리는 지금 전뇌화 AI이기 때문에 출입할때 아무 제한은 없을거야.


전뇌화 AI는 지금 우리가 있는 디센트럴랜드와 이곳에 접속해 있는


게임과 SNS서비스들, 그리고 또


[동물의 숲], [판타지 월드], [사이버 펑크], [클라우드 헤븐] 이 4개의 가상세계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어.


4개의 가상세계는 일반 게임과는 달리 전뇌화 AI거주구역이라 한차원 높은 현실감을 줄거야.


평소에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가운데에서 4 세계의 다리 역할을 하는 디센트럴랜드를 통해서만 오고 갈수 있어.





우리의 목적지인 [클라우드 헤븐]은 전뇌화 AI의 70~80%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현실세계의 미러월드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제도나 법도 우리가 살던 세상과 거의 똑같아.


출입할때 여권심사하는 것 처럼 전뇌화 코드도 하나하나 확인해.


그리고 [클라우드 헤븐]의 거주자가 아닌 AI의 경우에는 깐깐하게 굴어서 출입 자체가 거부되기도 해.


그리고 밖으로 나올때도 마찬가지이고.


우리는 [클라우드 헤븐] 정문 게이트로 출입하기는 쉽지 않을거야.


정식 절차로 코드를 받고 그걸 기관에 등록해 두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게이트에서 아무 제약이 없는 [동물의 숲]으로 들어갈거야.


[사이버 펑크]도 제약이 없기는 한데, 거기는 [클라우드 헤븐]으로 들어갈 뒷구멍을 발견하지 못했어.


[동물의 숲]의 가상세계 중앙에는 환영산 이라는 산이 있어.


그리고 그 산에는 청룡, 주작, 해태 같은 환상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 해.


대부분 [동물의 숲]을 오는 관광객들이 자연탐험과 그 환상의 동물을 구경하기 위해서 오는거지.


하지만 [동물의 숲]에 직접 온다고 해도 그 동물들을 만날 확률이 희박하다고 해.


[동물의 숲] 관리자는 돈벌이가 되기도 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1년에 한번씩 [동물의 숲] 환상의 동물들을 데리고 [클라우드 헤븐]으로 넘어가.


그리고 [클라우드 헤븐] 최대 테마파크에서 1주일 정도 관람객을 받지.


그 행사를 위해서 환상의 동물을 정문 게이트를 거쳐 가는것이 아니라


환영산 정상에 워프 마커를 설치해 뒀다고 해.


반대쪽 워프 마커는 [클라우드 헤븐]의 테마파크야.


우리는 1차 목표로 그 워프 마커가 있는 환영산 정상으로 간다.




그리고 그 워프 마커를 이용해서 게이트를 연다!!!”




‘흠.. 게이트를 열고 다른 세상에 몰래 들어간다니..


뭔가 나쁜놈이 된것 같은데.. 기분 탓 이겠지..”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행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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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P - 전쟁의 서막 05 24.06.11 5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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