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이커(꿈의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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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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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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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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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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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4 - 잘못된 만남)

DUMMY

Chapter 14 - 잘못된 만남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본능 적으로 고개를 들리는 영신이다. 생각지 남자의 부르는 소리에 미진은 그녀의 눈빛을 쫒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멈춘 그 곳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 서 있었다. 선이었다. 놀란 눈을 한 선이 영신에게 말햇다.


“영신이 너 아까 집에 들어간 거 아니었어?

근데 여기서 뭐해?”


“집에 갔다가 선배 만날 일이 있어서 좀 전에 나왔어.

오빠는?”


“난 너 데려다 주고 바로 과외 갔지.

지금 과외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더워서 커피한잔 테이크 아웃해 가려고.”


인사를 나누느라 두 사람은 모르고 있었으나 미진의 눈빛은 선을 위에서 부터 훑고 있다. 훤칠한 키에 남자답게 잘 생긴 그의 모습에 미진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그렇게 의미 심장한 얼굴로 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던 미진은 두 사람의 대화를 끊고 묻는다.


“누구?”


“안녕하세요.

대화 중인데 죄송해요.

저는 영신이 남친 김선입니다.”


“이름이 선? ”


“네, 맞아요.”


“외모만큼 이름도 이쁘네요.”


“아..하하 감사합니다.”


“어머 영신이 요 앙큼한 것!

나 한테는 맨날 알바 한다고 힘들다 더니 언제 이렇게 훈남 남친을 만들었데?

반가워요 전 영신이 과선배 김미진이예요.

이쪽으로···여기 앉으세요.”


미진의 입에서 알바라는 말이 나오자 왠지 뜨끔 해서 자신도 모르게 살짝 인상을 쓰는 영신,

다행인지 아무런 눈치를 채지 못한 선이 영신의 옆 자리에 앉았다. 그 날 처음 마주한 두 사람, 영신은 느끼지 못했으나 미진과 선의 눈빛은 묘하게 서로를 의식하고 있다. 미진은 자신감 있고 애교가 넘치는 말투로 선에게말을 건넨다.


“선씨도 이 근처에 사시나봐요?”


“예, 요 앞에 살아요.”


“요 앞 어디?”


“타운 팰리스 살아요.”


“어머, 선씨 엄청 좋은데 사시네요.

디게 부자이신가 봐요.”


“부자는요.

아버지 집이라 제가 부자는 아니죠.

그런데 혹시 이야기 중이신데 저 때문에 방해가 된 건 아닌지···”


“어머 아니에요.

저희 이미 이야기 다 끝났어요.”


대화를 할 수록 미진의 말투는 점점 애고를 넘어 교태스럽게 변해 갔과 항상 당당한 선이 미진 앞에서 쑥스러워 하는 것이 참 어색하기만 했다. 그런 둘의 대화를 듣고 있는 영신은 묘한 불안감이 드는 것을 애써 부인하고 있었다.

그렇게 세 사람은 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 만으로도 마냥 어색하고 불안해 보이기만 했다.

잠시 후 미진이 마치 두 사람을 배려 하는 듯 일어선다.


“그럼, 난 먼저 가볼게.

두 사람은 데이트 더 하다 와.”


“언니 안가셔도 돼요.”


“아니야, 이제 둘이 데이트해.

난 볼일도 있고 해서 지금 가봐야 되.”


미진은 자리를 뜨며 영신을 향해 말하는 듯 했지만 그녀의 눈빛은 사실 선을 향해 있었다. 마찬가지로 선은 시선 역시 영신을 옆에 두고도 문을 열고 나가는 미진의 뒷 모습을 본능적으로 따라 가고 있었다. 그런 선의 행동을 눈치 챈 영신이 새초롬하게 말한다.


“오빠 저 언니 이쁘지?”


“어?

에이 니가 훨씬 더 이쁘지.”


“피~ 거짓말, 저 언니 우리 학교 인싸야.”


“그래? 어쩐지···

근데 영신아 나 이제 군대 갈 때까지 딱 한 달밖에 안 남았어.”


“벌써?

어머 시간이 그거 밖에 안 남았구나”


“그래서 말인데, 지금 여름 방학이니까 우리 가까운 바다라도 놀러 갔으면 좋겠는데..”


“어머 바다 진짜 가고싶어.

근데··· 내가 알바 때문에···”


“무슨 알바가 쉬는 날도 없어?”


“그러게···

오늘 내가 사장님한테 한번 물어볼게.”


“영신아, 너 그 알바 꼭 해야 겠어?”


“또 그 이야기, 우리집 사정 알잖아.”


“학교 다니면서도 계속 할 거야?

거기 너무 늦게까지 하는데 내가 다른 데 알아봐 줘?”


“아니야, 좀 있다 군대 갈 사람이 머리 아프게 안 그래도 돼.

내가 알아서 할께.”


“니가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힘들어도 난 그냥 거기가 좋아, 걱정마 오빠.”


오늘 따라 알바를 막고 싶어 하는 선과 이를 설득 하는 대화가 이어졌다. 그렇게 답 없는 대화를 하다 저녁 시간이 되어 알바 간다는 이유로 영신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퀸으로 출근한 영신, 아직은 손님이 오기 전이다. 마담인 금건희는 카운터에 앉아 손톱을 손질 하고 있다. 영신이 눈치를 보며 우물 쭈물 하자 금건희가 먼저 말을 꺼낸다.


“넌 바로 들어가서 화장하고 옷 안갈아 입고 거기서서 뭐해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마담 언니 저 부탁 할게 하나 있는데요”


“부탁?

돈 꿔 달란 말하고 쉰다는 말이면 아예 꺼내지도 마라.”


“아니 언니 저···하루만 쉬려고 했는데···”


“야!

이게 진짜 넌 내 말을 일부로 씹는 거니 아니면 멍청한 거니?

쉰다는 말 빼고 물으랬잖아!”


“딱 하루만 봐주세요 네?

제가 갔다와서 더 열심히 일할께요 네?

딱~~ 하루만요.”


“이게 진짜 귓구멍이` 막혔나?

너 내가 같은 말 두번 하게 만들면 뒤진다고 했지?”


눈을 치켜 뜨며 거칠게 말하는 그녀의 눈빛에 순간 주눅든 영신은 바로 꼬리를 내린다.


“네. 알겠어요.”


더 이상 대꾸하지 못하고 시무룩한 얼굴로 돌아서서 쪽방으로 향하는 영신이다. 쪽방으로 들어 간 것을 확인 한 본 마담이 미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야! 김미진.”


[뭐야 이 언닌?

뭔 일이길래 날 그렇게 불러?]


“너 작두 타냐?

영신이가 쉴거라는 건 어떻게 알았냐?”


[벌써 그 얘기 나왔어?

하여튼 걔는 내 예측을 일도 안벗어나···호호호]


“와~~ 이년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넌 진짜 지독한 년이다. ”


[어쨌든 언니, 걔 한 서너달은 꽉 붙잡아 둬.]


“아무리 돈이 좋아도 너 쟤한테 너무 심하게 하는 거 아냐?

니 후배잖아.”


[오늘 왜이래? 착한 병 걸렸어?]


“독한 년··· 니네 학교 후배야 이년아.”


[후배고 선배고 내가 알아서 할테니 언니는 욕은 그 쯤 하고 애나 잘 관리 하셔.]


“넌 텐프로 생활하면서 스폰서도 잘 잡았고 돈도 제법 벌었잖아.

꼭 그렇게 까지 해야 되니?”


[하~! 언니 꼰대 충고 감사한데. 이쯤 하시지.]


“알았어 끊어. 이년아!”


마담은 전화를 끊고 담배를 한대 꺼내서 피워 물었다. 이 바닥에서 물장사를 오래 하면서 별별 일을 다 겪은 마담 이었지만 미진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미진은 텐프로에서도 에이스라서 왠만한 직장인 보다 돈을 더 잘 버는데 왜 주변 사람을 나락에 빠트리게 하면서 까지 저렇게 독하게 돈을 긁어 모으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나야 산전수전 다 겪은 년이라 그렇다 쳐도 미진이 저 기집애는 나이도 얼마 안되는게 왜 저리까지 하는지···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가여움은 있어야 되는데 이년은 무슨 싸이코 패스도 아니고···참..”


영신은 그 날도 처음 자신에게 진상이 무엇인지 알려준 일행의 방으로 배정받았다. 남자들이 영신을 찾아 마담이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영신은 방 입구에서 멈춰 섰다가 숨을 한번 깊게 들이마시고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루비예요.”


“오~~오, 영계!

오랜만이다.

넌 나 안보고 싶었냐, 나는 너 엄~청 보고싶었는데···흐흐흐”


“오빠들 또 와주셔서 감사해요.”


“야! 내가 보고싶었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안하는 거 보니 별로 안보고 싶었나보다?

근데 너 좀 빡쎄게 굴렀나봐 많이 부들부들 해졌네.

일단 여기 술 한잔 따라봐.”


영신이 술을 따르려 병을 들고 남자쪽으로 몸을 기울이자 여지없이 가슴으로 손이 쑥 하고 들어왔다. 예상은 했지만 적응이 되지 않았다. 영신은 얼른 술을 따르고 슬쩍 남자의 손을 빼냈다. 그러자 남자의 인상이 급격히 나빠져 소리쳤다.


“이게 좀 나아졌다 했더니 또 이러네.

야 너 오늘 내가 교육 좀 재대로 시켜야겠다.”


남자는 한 손으로 영신의 허리를 감싸서 훅 당긴 후에 반대쪽 손으로 영신의 가슴에 손을 넣고 주물럭거렸다. 영신은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빠져 나오려 애를 썼으나 그럴수록 남자의 손은 더 영신을 옭아 메었다. 그리고 급기야는 가슴에서 손을 빼서 영신의 치마 속으로 쑥 밀어 넣어 더듬기 시작했다. 영신은 당황함을 넘어서 울먹이며 빌다시피 말했다.


“오빠. 이러시면 안돼요.”


“뭘 안돼, 이년아”


“제발 그만 하세요.”


“하~ 이 것 봐라 튕기냐?”


빠져 나올려고 몸을 뒤틀던 영신은 참다 못해 자신의 치 마 밑을 더듬던 남자의 팔을 물어 버렸다.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손을 빼는 남자,


“아~악! 이런 개 같은 X, 이게 물어?”


화가 난 남자는 씩씩 거리며 영신의 머리채를 잡고 뺨을 후려치고는 테이블 위로 확 하고 밀었다. 힘없이 나가 떨어지는 영신, 그 덕에 테이블 위의 술이 굴러 떨어져 박살이 났다. 깨진 술 탓에 더 흥분 한 남자는 욕을 하며 다시 영신의 머리를 휘어 잡고 뺨을 계속 후려쳤다.


Chapter 14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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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8 - 살아내기) 24.06.20 11 0 9쪽
32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7 - 절망) 24.06.19 14 0 9쪽
31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6 - 배신) 24.06.18 9 0 10쪽
30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5 - 재회) 24.06.17 15 0 10쪽
»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4 - 잘못된 만남) 24.06.14 11 0 9쪽
28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3 - 첫날밤) 24.06.13 11 0 10쪽
27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2 - 회유) 24.06.12 9 0 10쪽
26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1 - 수렁) 24.06.11 14 0 10쪽
25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0 - 계략) 24.06.10 11 0 9쪽
24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9 - 루비) 24.06.07 13 0 9쪽
23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8 - 대타) 24.06.06 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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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6- 친절) 24.06.04 10 0 9쪽
20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5- 메모리) 24.06.03 1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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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3- 소식) 24.05.30 10 0 11쪽
17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2 -불안) 24.05.29 14 0 9쪽
16 2부 - 영신의 이야기(Chapter 1 -설야) 24.05.28 1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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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4 - 살아내기) 24.05.24 1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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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부 - 광렬의 이야기 (Chapter 12- 매출) 24.05.22 1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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