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마소천(聖魔燒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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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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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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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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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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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행 - 18

DUMMY

낙양.


예로부터 수많은 나라들이 도읍으로 정했던 땅이니 만큼 장안과 더불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성시였으며, 오늘날에는 배도(陪都)로 삼았기에 서역과의 교역로가 시작되는 장안만큼이나 성세(聲勢)를 떨치고 있었다.


낙양의 성벽 내에는 진충맹 본부가 우뚝 서있으니 온갖 문파의 무인이 드나들고 조정의 문무백관이 상시로 출입을 했다.


거대한 규모에서 오는 웅대함과 장엄함으로는 황궁이 있는 남쪽의 경사(京師)에 비할 바는 아니라 하더라도 두 번째의 도읍이었기에 천하 어디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은 크기였다.


게다가 황제가 거하는 경사는 엄격한 규제로 인해 해가 저문 이후에는 감히 대문 바깥으로 나갈 수 없었지만, 낙양은 진충맹 본부가 있다는 특성상 야경이 돌아다니기는 해도 딱히 통행금지 시간이 있는 건 아니었다.


밤낮없이 사람과 수레가 드나들어 성문을 열어뒀고 성벽에 요화를 줄줄이 세웠으니 밤의 침묵과 어둠이 언제라고 발을 붙이겠는가.


불야성이 된 낙양에 사람이 산처럼 모이니 재물이 강처럼 흘러들고, 그득하게 고인 재물로부터 자연스럽게 사치가 싹을 틔우고 향락이 꽃을 피웠다.


낙양 곳곳의 번화가에는 진충맹의 누대를 이기려는 것처럼 높다란 기루가 즐비하게 늘어서서는 달큰한 분내와 그윽한 술내를 사방으로 흩뿌렸다.


서리가 내린다는 가을이었기에 해가 떨어진지는 오래, 진호연은 이 화려한 밤거리를 거닐며 주변을 구경했다.


처마마다 잘 익은 등자처럼 매달린 색색의 등롱이 타오르며, 그윽한 빛 속에 교태 어린 목소리를 품고 사내들을 유혹했다.


“자기, 쉬었다 가요. 응?”

“자기는 무슨.”

“그럼 오빠!”

“아이 씨, 이 아줌마가 왜 이래.”


호객을 하는 퇴기들이 칼 찬 사내들도 두려워 않고 들러붙어 팔짱을 끼고는 각자의 기루로 끌어당겼다.


가격을 흥정하고 퇴짜를 놓는 둥 소란스러운 거리에서는 간간이 악공들의 가락과 창가를 걸쭉하게 뽑는 가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럴 적마다 진호연은 눈을 감고 박자에 맞춰 고개를 까딱이다가 빙긋 웃고는 했다.


홀로 거닐며 흥이 올라 몸을 들썩이는 진호연의 모습은 뭇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당겼다.


다들 밤중에 삿갓을 깊이 눌러쓰고 커다란 철비파를 멘 거한이 지나갈 적마다 흠칫 놀라며 저도 모르게 길을 비켰다.


좁은 길에서도 어깨를 떡하니 펴고 다니는 무인이나 지나가는 사내면 우선 붙잡고 보는 기녀들도 다를 건 없었다.


“악공인가···?”

“몸이 악공이 아닌데, 장군부에서 나온 사람 아닌가?”

“깝치면 철비파로 귀퉁배기 후리는 거 아녀?”


온갖 문파의 무인들이 몰려드는 낙양이니만큼, 상대가 어떤 사람일지 모르기에 조심해야 했다. 괜히 길을 가다가 어깨를 부딪히거나 못 가게 붙들었다가 횡액을 맞닥뜨릴 수도 있었으니까.


거구의 진호연이 미친놈처럼 고개를 까딱이며 한참을 걷다가 발길을 멈췄다.


“오, 할매 말대로네···.”


청등홍가(靑燈紅街)에서도 사창가를 지난 이곳에서부터는 거리의 분위기가 바뀌어 창기들이 자취를 감추고 아름다운 소리가 사방에 가득했다.


기루도 매음과 도박을 하는 주사청루가 아니라 몸을 팔지 않는 예기들이 손님을 모시는 점잖은 기루만이 있었다.


더욱 걸어 기원 거리를 벗어나니 젊은이가 바글바글한 번화가가 나왔다.


곳곳의 반관과 주루에서는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누각의 난간에 기대어 열기를 식히는 청춘남녀들이 즐비했다.


되려 달아오른 술기운과 춘정을 한 꺼풀 날려버리기엔 가을의 차가운 바람이 제격이라는 것처럼 앞섶까지 풀어헤치고는 열기를 털어냈다.


강호를 주유하는 무림인답게 여인들도 여염의 아낙과는 달리 사내 같은 털털함이 있었다.


“동방 소야(東方小爺), 우리 어디로 갈까요?”

“글쎄? 오늘은 어디로 갈까나?”


뺀질뺀질한 얼굴에 콧수염만 떡하니 기른 사내와 이쁘장한 여인이 서로 눈짓과 웃음을 주고받으며 이제 어디에 숨어 운우지정을 나눌지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그들만이 아니라 곳곳에서 청춘의 활기가 넘쳤다.


“···와아.”


진호연은 모든 게 신기했다.


평생을 중원 바깥에서 떠돌며 많은 것들을 봤었던 그였으나, 서역의 대초원에서 중원으로 온 이후에 처음으로 마주하는 불야성이었기에 가슴 한구석이 설렜다.


아무리 복수에 미쳐버린 진호연이라지만 지금 열여덟의 나이가 아니던가, 자신 또래의 청년들이 이렇게나 모여 인생의 푸르른 나날을 즐기는 모습에 심장이 조금이지만 벅차올랐다.


“···재미있겠다.”


동경과 아쉬움에 젖은 눈으로 거리의 청년들을 한참 구경하던 그가 정신을 다잡았다.


이럴 때가 아니라 진충맹주도 종종 찾는다는 낙양제일루에 오르기 위해 적오원군의 계책 대로 움직여야 했다.


진호연은 번잡한 거리를 지나고, 반관이 즐비한 식당가도 지나 어둑한 골목으로 들어섰다. 잡배들이 어슬렁대는 뒷골목이 아닌 깨나 유서 깊다는 가문의 집들이 늘어선 동네였다.


이곳은 술냄새에 젖은 소란과 분내 풍기는 불빛 따위는 없었다. 그저 대문 앞에 걸린 등롱이 은은한 빛을 밝히며 밤이 고즈넉하게 깊어감을 알릴 따름이었다.


저택들의 지붕 너머로 보이던 기루의 모습이 점차 가려질 즈음, 진호연은 어느 집 대문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다른 집에 비하면 그다지 크지도 않기에 저택이라 할 수준은 아니었으나, 대문의 돌쩌귀와 문고리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돌을 다듬어 반듯하게 깔아둔 대문간도 사람이 드나든 흔적이 진하게 남아, 모서리가 닳은 자국이 보였다.


굳게 닫힌 대문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진호연이 삿갓을 벗어 차림새를 다듬고는 문고리를 움켜쥐었다.


탕탕탕!


문을 두들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간을 지키는 어린 종복과 학사 차림의 중년사내가 나왔다.


두 사람은 대문간에 선 진호연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처음에는 사람의 가슴팍만 보여 놀랐고, 두 번째는 고개를 위로 잔뜩 꺾어야 콧구멍이 보여 놀랐고, 세 번째는 앞에 선 청년에게서 귀태(貴態)가 흘러 놀랐다.


“······누구시오? 귀공자께서 어인 일로 밤중에 내 집을 찾아오시었소?”

“장 진사께서 예악에 정통하고 율려(律呂)에 조예가 깊다 하여 늦은 밤에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왔습니다.”

“어느 댁에서 오셨는지?”


장 진사는 갑작스러운 방문에 어리벙벙하여 진호연을 위아래로 훑었다.


그의 경계 어린 시선에 진호연이 부드럽게 웃으며 옆으로 멘 비파를 들어올렸다.


“그저 떠돌이 악공에 불과합니다.”

“비파라, 선재(善才)셨구려.”

“선재라뇨, 평범한 악공일 뿐입니다.”


장 진사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랬구려. 내 비파선재의 헌앙한 풍채를 보고 어디 고문대벌의 자제인 줄 알았다오. 혹시 대장군부에서 오셨나 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허허!”

“과찬이십니다.”


장 진사는 턱을 살짝 들어올리며 수염을 어루만졌다. 덩치는 크지만 앳된 모습이 조금 남아있는 진호연의 얼굴을 보고 못 미덥다는 눈치였지만 금세 자세를 고치곤 아주 인자하게 웃으며 질문을 던졌다.


“한 곡 들을 수 있겠소이까?”

“나이가 어려 미덥지 못할 수 있으나 평생을 갈고닦은 기예를 선보이겠사오니 부디 들어주시길 청합니다.”


진호연은 선 채로 비파의 축을 감아 조정했다. 그 모습에 장 진사가 손을 휘저었다.


“아, 실례했소. 의자를 내오겠소이다.”

“괜찮습니다.”

“서서 비파를 연주하겠단 말이오? 그것도 무거운 철비파를?”

“걱정 마십시오.”


진호연은 비파를 메고 굳은살 잔뜩 박인 손을 뻗어 현을 퉁겼다.


짜라랑.

짜랑, 쟝, 쟝쟝쟝쟝···.


“호오.”


장 진사는 팔짱을 끼고 문설주에 기대었다. 비파의 울음에 오롯이 집중하겠다는 것처럼 눈꺼풀을 지그시 감고는 턱을 까딱였다.


연신 작은 감탄을 뱉으며 한 곡을 전부 들었을 때였다.


“잠시, 이곳에 서서 들을 가락이 아니었구려. 내 전두(纏頭)를 제대로 쳐줄 터이니 안으로 들어와 줄을 타시구려.”

“감사합니다.”


장 진사를 따라 대문간을 넘은 진호연이 눈알을 잽싸게 굴렸다.


층층의 곁채가 둘러싼 정원에는 난초를 심은 화분 몇 개와 주홍빛 물고기 한 마리가 노니는 돌수반(石水盤)이 있었다.


마침 높이 떠오른 보름달이 달빛을 그득하게 채워 넣고 있었으니, 쏟아지는 달빛 탓에 처마 아래의 그림자는 더더욱 어두워지고, 오래된 검은 기와는 눈이 내린 것처럼 희게 보였다.


밤중의 광채가 고택의 소박하고 고즈넉한 풍취를 한껏 살렸다.


집을 구경하며 대청으로 들어서자, 장 진사가 다탁으로 진호연을 안내했다.


“어서 앉으시오.”

“감사합니다.”


다탁 주변을 비롯하여 대청 안에는 이런저런 가구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금갑(琴匣)이나 퉁소를 걸어둔 시렁 등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의자에 앉은 진호연이 비파를 품에 안고 자세를 고쳤다.


“혹시 원하시는 곡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으음, 우선 하고 싶은 걸로 하나 해보시구려. 생각하고 있겠소.”


진호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비파행(琵琶行)으로 하겠습니다.”

“아주 좋소이다.”


진호연이 눈을 감고 양손으로 비파를 잡았다.


이내 네 줄기 현을 퉁기기 시작하자, 장 진사는 연신 수염을 만지며 탄식을 뱉었다.


“허어, 그야말로 조선재의 환생이로다. 참으로 선재로구나.”


그는 진호연의 연주에 맞춰 자신도 퉁소를 불까 하다가, 이내 손을 내리고는 잠자코 비파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저물어버린 밤, 고택에는 그윽한 가락과 달빛만이 가득했다.


“······그 떠난 강가를 지키는데 쪽배 에워싼 달빛은 참으로 밝건만 물은 어찌 이리 차가울까. 나 홀로, 깊이 잠긴 밤중에 어릴 적의 꿈을 꾸니 붉은 눈물이 뺨을 적시누나.”

“허어···.”

“탄식했네, 비파 소리 듣고 탄식하며 절절한 사연에 또 탄식했네. 까마득한 타향 떠도는 신세에 서로의 지난날 안들 무엇하랴······.”


창으로 스미는 달빛이 비파의 현에 얹혀 손가락을 퉁길 적마다 반짝이는 선율이 퍼지니, 가락에 젖은 주인장은 술잔의 보름달을 삼키며 심처로 빠져들었다.


악공이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청 앞으로 모인 노복들과 가족들도 진호연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모두가 흠뻑 가라앉아가는 가운데···.


퐁.


처마에 맺혔던 물 한 방울이 수반에 떨어지고, 일렁이는 수면에서 쪼개지는 달빛에 놀란 물고기가 이리저리 헤엄쳤다.


주홍색 물고기의 몸짓에 작은 파도가 더해지며 그윽한 윤슬이 반짝였다.


진호연은 시야 한구석에서 희미하게 산란하는 빛으로 고개를 돌렸다. 대청의 문을 통해 들이친 창백한 월광이 진호연의 얼굴에 깃들었다.


원체 새하얗던 살결은 하얗다 못해 시려웠고, 검고 짙은 눈썹과 그 아래 우묵하게 파인 눈은 더욱 새카맣게 보였다.


진호연 또한 고택의 밤에 깊이 잠겼으니, 가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노랫말에 절절한 마음을 담았다.


“이 자리에서 누가 그리 울었던가, 바로 그대의 푸른 옷깃 흠뻑 젖었구나.”


그의 붉은 입술이 노래의 마지막을 고하는 순간이었다.


장 진사가 눈물을 떨구며 벌떡 일어섰다.


“천인의 가락이로다!”


붉어진 눈시울을 훔친 장 진사는 손을 모아 진호연에게 고개를 숙였다.


“내 그간 율려(律呂)에 조예가 있노라 자부했었건만, 소경이 산자락의 돌멩이를 더듬고 태산을 알겠노라 외치는 꼴이었구려.”

“나으리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민망하여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겸양 떨 필요 없소. 팔부신중의 간다르바(乾達婆)가 하늘의 노래를 한다더니, 그대가 바로 지상에 내려온 간다르바가 아닌가 싶었소이다.”

“간다르바라니, 이건 진짜 부끄럽습니다.”


창백하던 진호연의 얼굴에 홍조가 깃들었다.


장 진사는 그의 발그레 달아오른 얼굴을 유심히 관찰하더니, 대청 바깥에 선 비복들을 불렀다.


“살며 한 번을 만나기 힘든 명인께서 내 집을 찾아주셨으니 응당 귀한 술로 대접해야지. 가서 제일 오래 묵은 술과 지필묵을 가져오너라.”

“예, 주인어른.”


이윽고 주안상이 차려지자, 장 진사는 옥을 깎아 만든 잔에 묵은 술을 채워 진호연의 앞으로 내밀었다.


“받으시오. 그대의 솜씨에 비할 바는 아니나 이 또한 우리 집안에서 자랑하는 술이올시다.”

“소생, 감히 이런 귀한 술을 받아도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진호연은 양손으로 술잔을 받아 입안에 털어 넣었다.


매큼하고 후끈한 술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며 달달하고 시큼한 뒷맛을 남겼다. 혀뿌리에서 감도는 화사한 과일향에 진호연의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소생의 천한 솜씨를 어찌 이 미주와 비교하겠습니까. 신선들이 마신다는 하장이 바로 이게 아닐는지, 정말 천하명주의 반열에 올려도 될 맛입니다.”

“헛허허허! 이 사람, 너스레는!”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 장 진사가 진호연의 손을 보며 물었다.


“혹 다른 악기에도 조예가 있으시오?”

“제일은 비파이나 다른 것도 조금 만졌습니다.”

“어떤 것들이오?”

“칠현금(七絃琴), 쟁(箏), 이호(二胡), 소(簫), 적(笛)을 배웠습니다. 이것들 중 금과 적이 두 번째, 이호와 쟁과 소가 세 번째입니다.”


하나만 해도 십 년을 갈고닦아야 제 소리를 내는 법이거늘, 이제야 약관이나 되어 보이는 진호연이 이리 다양한 악기를 다룬다는 말에 적잖이 놀랐다.


장 진사는 턱주가리의 수염을 매만지며 침을 삼켰다.


“그대의 솜씨를 보면 조금 만졌다는 말을 믿기가 어렵구려. 분명 다른 것도 명인의 반열에 오를 솜씨겠지. 실례이오만 이따가 횡적(橫笛)으로 한 번 부탁드려도 되겠소이까?”

“실례라니요, 그저 하찮은 솜씨에 실망하지 않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하하하하, 그대와 담소를 나누고 있자면 내가 절로 겸손해지는구려.”


그때, 한 노복이 지필묵과 도장을 담은 쟁반을 들고 다가왔다.


“주인어른, 가져왔습니다요.”

“오, 마침 잘 가져왔구만.”


장 진사가 붓을 들어 종이에 글을 적기 시작했다.


“이를 들고 토중상회의 전장을 찾아가면 돈을 내어줄···.”

“나으리.”

“음?”


붓을 놀리던 장 진사가 진호연에게 눈을 돌렸다.


“사실 재물을 받고자 함이 아닙니다. 전표는 집어넣어 두시지요.”

“그럼 그대 같은 명인이 무슨 일로 나를 찾아오신 거요?”

“제가 찾아온 이유는 추천장을 받고자 함입니다.”


진호연이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길바닥을 전전한다고는 하나, 소생도 악공인지라 천하에 이름을 떨치는 낙양제일루에 올라 한 곡조 타보고 싶습니다.”

“응당 그리해야지. 그대 같은 명인이 낙양제일루에 오르지 않으면 누가 오른단 말이오.”


장 진사가 기어코 전표에 도장을 찍고, 한 장의 비단을 꺼내어 일필휘지로 글을 적어내려갔다.


“나 장수복의 이름을 걸고 그대의 솜씨를 보증한다는 추천장이올시다. 부디 낙양제일루에 올라 이름을 떨치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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