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마소천(聖魔燒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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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백정
작품등록일 :
2024.06.26 14:43
최근연재일 :
2024.09.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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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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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행 - 28

DUMMY

[음구(淫狗), 당신의 목숨을 거두러 왔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뒤섞인 괴음이 대청을 가득 채웠다.


실내에 있던 모두가 음공에 담긴 엄청난 공력으로 인해 머릿속이 뒤집어졌다.


“꺄아아아아아! 아빠!”

“쿠후웩! 퀘에엑!”


그런 중, 인자검은 머리의 맥을 급히 짚었다.


“뭐, 뭐냐! 네놈 뭐냐!”


심후한 공력을 담은 음공에 당황한 것도 당황한 것이었으나, 방금 진호연의 입에서 튀어나온 별호는 흑도에서도 멸시를 받던 옛적의 별호였기에 더욱 당황했다.


갑작스레, 상상도 못 했던 상황에 상상도 못 한 사람의 입에서 튀어나오니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기혈을 안정시킨 인자검이 버릇 대로 허리춤에 손을 올렸다가 깜짝 놀라며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항상 달고 다니던 검은 옆자리의 의자에 놓인 채였다. 이걸 잡으려 손을 뻗는 순간이었다.


떠엉!


진호연이 비파의 현을 잡아당겼다가 탄지로 튕겼다. 손끝에 맺혔던 엄지손가락만 한 기탄이 섬전처럼 쏘아졌다.


날아간 기탄이 그대로 인자검의 복숭아뼈를 터뜨리고, 뒤에 있던 왼발의 발등까지 뭉개버렸다. 순식간에 왼쪽 오른쪽의 두 발이 살과 뼈가 끊어지며 산산조각 나버렸다.


검을 잡기 위해 엉거주춤하게 일어서있던 인자검이 그대로 고꾸라졌다.


“흐아아아악! 흐악! 흐아아!”


단박에 다리병신이 되어버린 인자검은 비명을 지르는 중에도 의자 위에 놓인 검을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떠엉!


또 날아든 기탄이 인자검의 오른손을 터뜨렸다. 손가락과 살점이 사방으로 튀기며, 손목 위로 남은 것이라고는 날카로운 뼛조각과 너덜너덜한 고깃점이 전부였다.


허옇게 늘어진 힘줄과 핏줄기를 뿜어내는 살덩이를 본 인자검이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끄하아아아아—!”


이는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었다.


진호연의 음공에 당해 쓰러진 이들 모두 어안이 벙벙하여 피칠갑으로 바둥거리는 인자검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인자검을 무력화 시킨 진호연이 차분하게 주변을 둘러봤다.


“진짜 연회를 시작할까요?”


그가 곧바로 비파의 현을 잡아당기며 사지탄지공(四指彈指功)을 연달아 흩뿌렸다.


퍼버버버벅!


대청 바닥에 널브러진 비복들의 미간에 기탄이 틀어박히며 두 치나 되는 구멍이 뚫렸다. 모두 고통을 제대로 느낄 새도 없이 절명하고야 말았다.


이제 살아남은 것은 병신으로 전락한 인자검과 공포에 질린 딸이 전부였다.


진호연은 깊이 머금었던 숨을 뱉어냈다. 어찌나 뜨거운지 큼직한 화로를 놓아 덥힌 실내에서 허연 입김이 피어올랐다.


길고 뜨거운 숨을 뱉어낸 진호연이 한 손으로 비파의 목을 잡았다. 북방의 장수가 커다란 철퇴를 잡듯, 꽈악 움켜쥐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진호연이 바닥에 나뒹구는 딸에게 걸어갔다.


“히익!”

“아, 안돼! 내 딸은 건드리지 마라!”


몸을 점혈하던 인자검이 남은 왼손으로 바닥을 짚고 무릎으로 일어섰다. 점혈 덕에 근육이 잔뜩 오그라들어 피가 멎고 통증이 둔해졌으나, 이로 인해 정강이 아래와 오른 팔꿈치 아래가 마비된 터라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다.


무릎으로 일어선 인자검이 잠시 비틀거렸지만 금세 균형을 되찾았다.


그의 발버둥을 본 진호연이 씨익 웃었다.


“대단하군요.”

“이 개새끼가! 은혜를 원수로 갚아!”


검을 집어 든 인자검이 진호연을 향해 칼끝을 겨눴다. 검신에 빛나는 서리가 점점이 얹힌 듯하더니 이내 서리의 형상이 번지며 검신 전체가 파랗게 물들었다.


인자검이 무릎으로 서서는 몸을 빙글 돌렸다. 한 바퀴 회전하며 검을 매섭게 휘둘렀다.


칼날에 서린 기가 길쭉하게 늘어지며 반월형의 검기를 채찍처럼 휘둘렀다.


진호연도 손을 움직였다.


이쪽은 서리가 점점이 얹힌 수준이 아니라 비파 전체에서 시퍼런 빛이 일제히 쏟아졌다. 그는 빛의 철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철비파를 휘둘렀다.


챙.


비파에 맞은 검기의 끝이 흩어지나 싶었는데 검기 전체가 일제히 허물어져 안개처럼 사라졌다. 인자검이 내지른 검기 따위는 진호연의 앞에서 날파리나 마찬가지였다.


“뭣!”


인자검의 왼손이 풀렸다.


검끝에서 이어진 검기가 역류한 여파로 손목에서 팔꿈치까지 먹먹하게 저리기 시작했다.


진호연은 손을 바들바들 떠는 인자검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


“개새끼라···?”


그가 발을 슬그머니 내미나 싶었는데, 발치에서 폭음이 울리더니 대포알처럼 움직여 인자검의 옆으로 날아들었다.


“개새끼는 당신이 아닙니까. 음구.”

“흐헉!?”


움직이는 속도를 쫓지 못한 인자검이 대경했다. 대체 이 무슨 기이하고 고절한 신법인지, 궁신탄영(弓身彈影)과 비슷하면서도 더욱 빠르고 저돌적인 신법이었다.


진호연은 빛의 철퇴가 된 비파로 인자검의 옆을 거칠게 내리쳤다.


콰아아아앙!


압축됐던 힘이 폭발하며 주변 일 장이 폭삭 주저앉았다. 밑의 돌바닥이 깊이 부서지고, 충격파에 휘말린 인자검은 대청의 끝까지 날아가 벽에 부딪힌 뒤에야 바닥에 떨어졌다.


쿠르릉.


쌓여있던 묵은 먼지가 후두두 쏟아졌다. 이 공격으로 대들보가 뒤틀리고 기둥에 균열이 생겼는지라 대청을 다시 지어야 할 판국이었다.


먼지 속에서 걸어 나온 진호연은 태연하게 식탁 앞에 섰다. 엎어진 술병을 들어 입에 술을 털어 넣었다.


“크흐, 역시나 술은 좋은 걸 드시는구만.”


그리고 겁에 질린 채로 주저앉은 인자검의 딸에게 다가갔다.


“소저.”

“···대, 댓, 대체, 대체, 왜 우리 가족을···.”

“복수입니다.”

“보, 봅, 복, 복수라니···.”


그녀는 땅에 들러붙은 궁둥이를 질질 끌며 뒤로 물러나고 있었지만 진호연도 그 속도에 맞춰 나긋하게 걸었다.


“당신 아비라는 작자가 우리집을 망가뜨렸거든요.”

“아, 아으···.”


인자검의 딸이 눈물을 흘렸다.


당최 왜 이런 일을 겪어야만 하는 건지, 첫눈에 반한 청년이 마귀로 돌변하여 아비를 해치고 가솔들을 도륙할 줄은 몰랐다.


닭똥 같은 눈물방울이 흘러내리는 그녀의 얼굴로 진호연의 커다란 손이 닿았다.


“소저···.”

“공자, 제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우리 아빠는 살려주세요.”

“아아, 소저. 아아아, 소저어···.”


탄식한 진호연이 곧장 그녀의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꺄악!?”

“내가 미쳤습니까?”


그러고는 딸을 자신의 키보다 높이 들어올렸다. 진호연의 손에 매달린 그녀의 머릿가죽에서 뜯어지는 소리가 났다.


“그딴 개소리를 한 번 더 지껄이면 산 채로 불태워 죽이겠습니다.”

“꺄아아아악! 놔, 놔아아!”

“자꾸 발버둥치면 더 아픕니다.”

“꺄악! 이 미친놈! 놔아!”

“하는 수 없군.”


진호연이 비파를 휘둘렀다. 둥그스름한 비파의 배가 딸의 무릎을 후려갈겨 다리를 거꾸로 꺾어버렸다.


우저저적!

“···꺽! 꺼억!”


그녀는 뼈가 생으로 뭉개지는 고통에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숨넘어가는 소리만 냈다. 매달린 채로 오줌을 지리고 입에서 침을 줄줄 쏟을 정도였다.


진호연이 지린내 나는 오줌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애비라는 작자가 딸년을 어떻게 가르쳤기에 아무 데서나 오줌을 싸갈기는 겁니까. 개새끼의 자식 답군요.”

“끄으으으으.”


저쪽 벽 아래에 널브러졌던 인자검이 정신을 차리고 악을 내질렀다.


“이 개자시이이이익! 이 개자식아! 대체 무슨 원한이 있어 이러는거냐아악!”

“개자식은 음구 당신이라 했잖습니까.”

“아가리 닥쳐! 누구인지 정체부터 밝혀라!”


진호연은 오줌을 지리고 사지를 발발 떨어대는 딸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딸의 등을 짓밟아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


“내 이름은 진호연, 진참안 당시에 충실한 시종들 덕에 바깥으로 달아난 세자입니다.”

“뭐? 진왕가의 세자?”

“예, 내가 바로 대종의 정당한 후계자입니다.”


인자검은 진호연이 지껄인 믿지 못할 소리에 잠시 잠깐 아픔도 잊고 넋이 나갔다.


“···그게 무슨 개소리냐. 이 와중에 농지거리를 하고 싶으냐!”

“농이 아닙니다. 소종의 역적이 역모를 일으켜 대종을 몰살하고 왕위를 찬탈한 걸로도 모자라 내게 자객을 보냈었습니다.”

“역모? 자객이라니?”


인자검은 진호연을 향해 구물구물 기어왔다.


“그런 허튼소리를 믿을 거 같으냐! 그게 진실이라 쳐도 진왕가의 세자가 내게 무슨 원한을 품는다고!”

“모릅니까?”

“내 전란 당시에 큰 공훈을 세워 황실과 진왕가에서 식읍을 수여한 공신이다! 네놈이 세자라면 상을 줬으면 더 줬지 무슨 복수를 한다는 말이냐!”


인자검은 진짜 영문을 몰라 황당하다는 표정이었다. 진호연은 그를 흘겨보곤 입꼬리를 비틀었다.


“우선 들어보세요. 듣다 보면 당신도 떠오르는 바가 있을 겁니다.”


진호연은 비파의 현을 가볍게 퉁기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충실한 시종들이 숨어든 곳은 흑수(黑水) 위의 깊은 산골이었습니다. 근처에 집도 사람도 없는 외딴곳이었죠.”

“흑수 위의 외딴···집?”

“그 집에서는 한 부부와 그들의 두 딸, 그리고 아직 어렸던 내가 살고 있었습니다.”


거기까지만 들었음에도 인자검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설마.”

“그런데 어느 날, 자객을 필두로 한 악적들이 들이닥쳐 아비의 배를 갈라 개밥으로 만들고, 어미와 딸은 놈들이 욕보였습니다.”

“설마, 설마 넌!”


경악한 인자검이 진호연을 향해 삿대질을 했다.


“너어어! 설마 그 꼬마!”

“후후, 저는 목에 독침을 맞아 굳은 채로 모든 광경을 목도했습니다. 다들 어찌나 열심이던지, 그날의 일이 아직도 꿈에 생생하게 그려지지 뭡니까?”

“어떻게 살아있는 거냐! 대체 어떻게!”

“음구, 당신이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당신의 딸보다 어렸던 내 누나를 겁간하며 어린 년이 맛도 좋다고, 처녀를 당신이 가졌으니 영광으로 알라 했었지요.”

“닥쳐라!”


진호연은 인자검이 아니라 발치에 깔린 딸의 눈을 똑바로 보며 떠들고 있었다.


“소저께서도 참 가슴 아픈 이야기라 생각합니까?”

“끄으으.”

“저것 보십쇼. 당신 아비가 악행을 인정하는 꼴을.”


멈춰선 인자검이 고래고래 악을 질렀다.


“듣지 마라! 모조리 거짓말이다! 사갈 같은 놈!”

“거짓말이라뇨, 뇌진도 방환과 우리 일가를 짓밟아놓고. 이런 곳에서 딸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면 과거가 없어질 줄 알았습니까?”


진호연이 고개를 숙여 짓밟힌 딸을 지그시 노려봤다.


“소저, 당신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습니까?”

“끅, 끄흑흑, 흐어엉엉. 모, 몰라. 모른다고 그런 거···.”

“모르면 어떡합니까? 하긴, 어찌 살아온 게 중요한 일은 아니겠죠.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까를 궁리해야 할 때이니.”

“사, 살려줘. 아빠, 살려줘···.”


나긋하게 말하던 진호연이 이를 드러냈다. 잠잠해졌던 눈의 안광이 다시 타오르며 살기가 줄기줄기 뻗어나왔다.


“나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복수를 다짐하며 살아왔다. 너희가 이곳에서 호의호식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을 적에 이를 갈며 피눈물을 흘렸어. 감히 네놈들이 내 원념 앞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진호연이 딸을 발로 굴려 기어 오는 인자검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게 자세를 고쳐줬다. 고개를 돌릴 수 없도록 볼을 꾹 밟고 짓씹듯이 말을 이어갔다.


“지금부터 네 아비의 얼굴을 똑똑히 지켜봐라. 네게 모든 것을 해주려던 아비가 어떤 놈이었는지 새겨주도록 하마.”

“끄윽! 닥치란 말이다!”

“내가 왜 이런 마음을 품었을까? 나를 길러주신 아버지가 개밥으로 전락하는 꼴을 본 탓일까? 아니면 네 아비라는 작자가 어머니와 너보다도 어렸던 누이를 겁간한 탓일까?”

“듣지 마! 거짓에 속지 마라!”

“네 아비가 수도 없이 사정하며 이리 지껄이더구나. 이제 자신이 내 새아비이고 매형이라고. 내 누이에게 자신의 아이를 하나 낳으라 하며 배를 잡고 웃었지.”

“아니라고! 나는 그런 적 없어!”


진호연은 필사적으로 부인하는 인자검이 열을 낼수록 입이 찢어져라 웃고 있었다.


“그런 소리를 지껄이며 앞이고 뒤고 구멍이라면 가릴 거 없이 아랫도리를 놀려댔던 것이 네 아비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제 딸의 얼굴은 고통과 참담함에 핏기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아비인 인자검을 바라보는 눈빛에도 절망만이 가득했다.


“······아빠?”

“거짓말이라고 했잖냐. 저거 전부 거짓말이라고!”


인자검은 더더욱 필사적으로 기었다.


“감히! 감히 어디서 없던 일을 지어내어 나를 모함해. 감히 어디서 모략질을 해!”

“음구,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면 그렇게 생각해라. 어차피 결말은 똑같을 테니까.”


진호연은 구물구물 기어 오는 인자검을 깔아보며 딸의 등에 발을 올렸다. 조금 힘을 줘서 비틀자, 등뼈가 비틀리는 소리가 났다.


으드득.

“끄아아아아—!”


고통 가득한 비명에 인자검이 악다구니를 쳤다. 병신이 된 자신의 팔다리보다 딸내미의 고통에 더욱 기겁하고 있었다.


“안돼애! 이 개새끼야! 내 딸은 건드리지 말란 말이다!”

“하하하하, 내 딸은 건드리지 마라?”


인자검의 자식 사랑은 하늘도 감읍할 지경이었다. 지독하고 절절한 부정이었으나, 이것이 진호연의 마음을 뒤집어버렸다.


“······감히! 내 앞에서 그딴 개소리를 지껄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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