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마소천(聖魔燒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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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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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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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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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행 - 33

DUMMY

상중하의 삼단전이 오롯이 열리고 삼양(三陽)의 조화가 일어나니, 그 힘이 심후하여 세상천지에 조화를 부린다는 절대고수의 증거.


진호연은 태청신단과 적오원군의 희생으로 어떠한 무학의 깨우침도 없이 강대한 힘의 원천을 품게 되었다.


물론 이는 진호연의 그릇이 몹시도 정순하고 거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스으으으···.


진호연의 정수리에 피어났던 꽃이 사그라들자, 그 몸뚱이도 힘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적오원군은 진호연을 품에 안고서 피눈물을 줄줄 쏟아냈다.


“전하, 전하아! 감축드리옵니다!”


깊이 잠든 진호연의 얼굴로 적오원군의 피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손으로 닦아내도 하염없이 떨어지는 핏방울에 진호연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 지경이었다.


너무 격한 감정이 치밀어올라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흐느끼던 적오원군은 고개를 위로 치켜들고 절규했다.


“전하아아아!! 이는 주인님께서 보살피심이옵니다!”


원한이 서리다 못해 처절하고 끔찍한 절규는 명부의 원령들이 응하여 땅을 비집고 기어나올 듯했다.


“전하의 위를 찬탈한 역도들에게 지옥의 고통을 선사하여 피의 복수를 이루라는 계시가 분명하옵니다!!”


어쩌면 지금의 적오원군이 명부의 암흑을 떠도는 복수귀일지도 몰랐다.


복수심이 모든 것을 살라버린 잿더미 속에서 떠도는 악귀, 사람의 살과 피를 먹고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에 고통스러워하며 산 자를 찾아 헤매는 나찰.


“전하께옵서 장성하시는 그날이 네놈들의 육신과 혼백마저 갈가리 찢어질 날이라!”


적오원군은 생기를 잃었음에도 눈빛 만큼은 귀화처럼 형형하게 빛났다.



***



네 살이었던 진호연은 어느덧 여덟 살이 되었다.


원래 살던 동굴집을 떠나 북쪽으로 서쪽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지도 꽤 지났다.


시간이 흐른 만큼 진호연에게도 큰 변화가 있었다.


이제는 부모를 대신한 적오원군과 깊은 정이 들었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는 백 밤을 자도, 천 밤을 자도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것도 깨달았다.


세상을 떠난 엄마를 대신하여 젖가슴을 내어주는 할미의 품에서 무럭무럭 자라난 진호연은 또래 아이들보다도 머리 하나가 큼직했다.


그만큼 철도 빨리 들어서 이제는 혼자서 구걸도 하고 밥도 스스로 차릴 정도였다.


게다가 머리가 트이며 배움이 어찌나 빨라졌는지, 적오원군이 가르치는 것을 먹어치우고 또 먹어치웠다. 바싹 마른 사막에 물을 뿌리는 것처럼 방대한 양의 지식을 빨아들였다.


가르치는 적오원군이 신이 날 정도였다.


“끄으읍!”


숲속의 초가집 앞, 바위 위에서 물구나무를 선 채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진호연의 이마에서 땀이 소나기처럼 쏟아졌다.


오늘도 강신건체의 비법으로 근골을 철갑처럼 단련하고, 돌바닥을 움켜쥐어 조법을 연마하는 중이었다.


“우리 강아지, 아주 잘 했다!”

“끄응!”

“잠깐 쉬게 이리 앉아 봐라.”


바위를 짚고 거꾸로 섰던 진호연이 팔을 튕기자 몸이 훌쩍 떠오르며 공중에서 한 바퀴를 회전하고는 사뿐하게 착지했다.


몸짓이 날다람쥐와 제비 같으니, 고작 여덟 살 꼬맹이가 선보일 몸놀림이 아니었다.


“후, 힘들다아.”


적오원군은 비지땀을 흘리는 진호연에게 수건을 건넸다.


“많이 힘들지?”

“아니, 괜찮은데?”


진호연은 무심하게 말하며 얼굴을 슥슥 닦았다.


어찌 여덟 살 어린 나이에 혹독한 수련을 하는데 힘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진호연은 적오원군이 걱정할까 싶어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 게 버릇이 되어버렸다.


네 살 적의 기억은 제대로 나지 않는다고는 하나, 나이를 먹으며 머리가 자란 지금은 적오원군이 자신을 위해 무언가 크나큰 희생을 치렀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자신 탓에 몸이 상해버린 적오원군이 혹여 더 아프거나 자신을 버릴까 겁이 났다. 부모와 누이들에 이어 할미까지 사라진다면, 어린 진호연은 외톨이로 살아가야 했다.


그를 두려워한 진호연은 적오원군의 말이라면 무엇이건 따르게 됐다.


“흰둥아, 잠깐 앉자.”

“응.”


작은 걸상에 걸어앉은 적오원군이 연초잎을 다져넣은 단죽을 입에 물었다. 손가락 끝에서 작은 불꽃을 일으켜 불을 붙이고 입을 뻐끔 벌렸다.


“푸후···.”


허연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자 진호연의 눈이 말똥말똥해졌다. 할미가 이렇게 연초를 물 때면 꽤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다는 신호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 할매가 옛날이야기 하나 해주마. 아주아주 옛날에, 백 년도 훨씬 옛날에 무성왕이라는 분이 계셨다고 했었지?”

“응!”

“그래, 저번에 무슨 이야기를 했었더라?”


신난 진호연이 손뼉을 치며 들썩였다.


“객잔에 불 지른 이야기! 객잔에 불 지르고 사람 불태워 죽였던 거!”

“아아아, 그래. 그걸 하다 말았었지. 그래서 어떻게 됐느냐 하면, 다음에는 무당산을 홀랑 태우고 개미처럼 달아나는 도사 놈들의 허리를 잘라 장대에 꽂···.”


진호연은 무성왕이 남긴 신비로운 일화에 깊이 빠져들었다. 옛날이야기를 듣는 이때만큼은 악몽도 잊을 만큼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진짜로 무성왕께서 소림사에 불지르고 땡중들 목을 잡아 뜯었어?”

“그래서 어떻게 되기는, 무성왕께서 ‘이 몹쓸 놈들아 오늘 부처님 만나러 가자꾸나!’ 하시니 문어대가리들이 기양 오들오들 떨면서 살려주십쇼 살려주십쇼 애원을 했는데, 무성왕께서는 네놈들 몸뚱이에서 사리가 얼마나 나오나 보자고 하시며 산 채로 불에···.”


진호연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적오원군의 이야기 중 모르는 부분이나 단어가 나오면 궁금함을 참지 못해 꼭 질문을 던졌다.


“문어가 뭔데?”

“맛있는 거.”


적오원군이 흙바닥에 대충 문어의 모습을 그리자 진호연이 인상을 찌푸렸다.


“다리가 왜 이렇게 많아, 몸은 어디 있어···.”

“그래서 좋은 게야. 닭다리는 둘 밖에 없잖냐. 근데 이놈은 머리 하나에 다리가 여덟이나 달렸으니 얼마나 맛있겠어.”

“아, 그렇구나.”


여덟 살이 되도록 바다를 구경한 적 없는 진호연은 문어의 맛을 대강이나마 상상하며 귀를 기울였다.


“그래서 결국 소림사가 있는 숭산도 무당산처럼 홀라당 타버렸다. 절간에 숨어서 술과 고기를 퍼먹던 중놈들이 오갈 데 없어지니 아이고아이고 땅바닥을 두들기며 펑펑 울었어요.”

“우와아.”

“무성왕께서는 태초의 화염을 품고 내려오셨더랬지. 그런데 멍청한 것들이 그걸 몰라보고···.”


진호연이 머리에 맞지 않게 철이 들었다 하지만, 무성왕의 일화를 이야기하는 적오원군의 눈이 아련해지는 것은 아직 모를 나이였다.



***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한숨 돌린 진호연은 바닥에 앉아 적오원군의 시범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럼 다시 보여줄 테니 잘 기억해 두어라. 옛날옛날 아주 옛날, 한 위대한 무인은 고작 한 방울의 물방울로 저 끝없는 창해를 꿰뚫었느니라.”


허벅지로 지팡이를 붙든 적오원군이 허리를 튕겼다. 반동을 이용해 붕 떠오르며 지팡이를 꼿꼿하게 세워 균형을 잡았다.


“자아, 시작한다.”


지팡이로 외발을 짚은 적오원군이 양손을 쭉 뻗었다.


탄지의 세를 취하고, 엄지로 중지를 꽈악 누르자 손등의 뼈와 팔뚝의 힘줄이 한껏 불거졌다.


끄그으윽, 따앙!


철판이 우그러지는 소리가 나며 중지가 튀어올랐다. 손가락이 힘의 극점에 닿는 순간 혈(穴)에 고여있던 기 또한 통로를 따라 바깥으로 터지며 유형화된 기탄으로 쏘아졌다.


파삭!


저 앞쪽의 나무에 기탄이 부딪히며 나무껍질이 사방으로 튀었다.


“두 번째는 검지와 중지의 쌍탄지다.”


이번에도 엄지에 눌렸던 두 손가락이 풀려나며 힘의 극점에 닿는 순간에 두 발의 기탄이 날아가 조금 전에 타격했던 자리를 정확하게 적중했다.


파팍!


이어 적오원군은 별다른 설명 없이 탄지공을 이어갔다.


세 번째는 검지 중지 약지의 삼탄지.

네 번째는 소지를 포함하여 네 발의 사탄지.

다섯 번째는 말아쥔 엄지를 튕기는 무탄지.


그리고 적오원군은 양팔을 들어올렸다.


“흠!”


양손이 무수한 잔영을 남기며 탄지공을 펼쳤다. 열 개의 손가락이 찰나지간에 번갈아가며 기탄을 쏘아내니 신조가 날개를 펼쳐 화염이 타오르는 깃을 흩뿌리는 형상과도 같았다.


따다다다당!


나무에 맞고 튕기는 것도, 완만한 호선을 그리는 것도, 모습을 감추는 것도, 허상을 남기는 것도, 서로 부딪혀 반사되는 것도, 섬전처럼 빠르게 날아가는 것과 물에 빠뜨린 돌멩이처럼 느리게 날아가는 것도 있었다.


무수한 기탄은 하늘을 가린 꽃송이요, 그 빛의 궤적은 하늘의 그물이었다.


삼십이방을 넘어 육십사방과 건곤을 가득 채운 기탄의 폭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우두두두둑!


모조리 다른 방향으로 쏜 것 같으나 어인 일인지 모든 기탄이 처음에 적중했던 표적에 적중했다. 나무의 한가운데에 사람의 손이 들어갈 만큼 큼직한 구멍이 뻥 뚫려 반대편이 보였다.


“흰둥아, 잘 봤냐?”

“으응.”


진호연도 가쁜 숨을 몰아쉬는 적오원군의 옆으로 가서 나란히 섰다.


발을 벌리고 우뚝 서서 엄지로 중지를 꽈악 눌렀다.


일순에 전신에서 힘줄이 돋아나고 삼단전이 열리며 엄청난 힘이 쏟아졌다. 시퍼렇게 불거진 혈관이 지렁이처럼 꿈틀거렸다.


“두려워 말고 힘을 다스려라! 누구도 아닌 나의 몸이다!”

“끄으윽!”

“이노오오옴! 집중하지 못할까! 심상의 것이 실재로 현현하도록, 실재의 것이 심상을 변화시켜 서로가 맞물려야 함이라! 내외의 힘이 나의 우주에 변혁을 이끌어내도록 순환하라 일렀느니! 힘을 다스리기 위해 마음을 세워라!”


꾸그으윽.


더욱 힘을 주자 철판을 구기는 소리가 났다. 심장이 쿵쿵 뛰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세상천지가 모조리 느리게 변했다.


“마음이 생기면 갖가지 법이 생기고, 마음이 사라지면 갖가지 법이 멸하는 법, 모든 것은 마음에 따른 것이니라!”


기가 뭉치며 체내의 압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세상은 더더욱 느려져갔다. 뒤이어 시간과 공간이 산산이 부서질 듯한 공포를 느끼고 황급히 손가락을 튕겼다.


따아아아아앙!!


진호연의 중지에서 적오원군의 도토리만 한 기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랗고 강력한 기탄이 튀어나갔다.


수박만큼이나 거대한 기탄이 나무를 으깨고 지나갔다. 그 뒤에 있는 나무들이 모조리 박살 나는 건 기본이었고, 궤적의 주변으로도 기탄의 경력에 휩쓸린 것들이 으스러졌다.


가히 일발탄지(一發彈指)로 펼치는 백보신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진호연은 이런 엄청난 힘을 쏟아내고도 지치기는커녕, 삼단전이 더욱 활짝 열리며 무한한 기를 뿜어내 온몸을 터뜨리려 했다.


“퀘에에엑!”

“이 어리석은 놈!”


코에서 피를 터뜨리며 토악질을 하자, 적오원군이 진호연의 미간을 찔렀다.


진호연은 코에서 끈적한 피를 일시에 쏟으며 눈을 까뒤집었다.


그렇게 정신을 놓고 잠에 빠지고야 말았다.



***



잠깐 눈을 감았다가 뜬 거 같은데 이미 하룻밤이 지난 후였다.


“끄으···?”


잠에서 깬 진호연이 찢어지게 아픈 온몸을 뒤틀었다. 머리맡을 지키고 있던 적오원군이 걱정스레 물었다.


“강아지, 괜찮냐?”


괜찮은 건 머나먼 바다 건너의 이야기고 진호연은 아파서 죽을 맛이었다. 차라리 찢어진 혈맥이 아물 때까지 계속 잔다면 오죽 좋을까, 하지만 이놈의 몸뚱이가 깨어난 걸 보면 적당히 살만해서 깨어난 게 분명했다.


아프기는 해도 죽을 일은 아니기에 잠이 깬 것이었다.


여덟 살 진호연은 할미가 걱정하지 않도록 의젓하게 대답했다.


“끄으응, 괜찮아아.”


근데 의젓하게 대답하려던 마음과는 달리 죽어가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에 적오원군의 눈가가 축축해졌다.


“강아지, 일어났냐? 몸은 좀 어떠냐.”

“끄으응···.”


진호연은 흐릿한 눈을 부볐다. 이제야 멍했던 시계가 제대로 돌아오며 옆에 앉은 적오원군의 모습이 똑바로 눈에 들어왔다.


기혈이 뒤집힌 진호연을 안정시키기 위해 밤새도록 추궁과혈을 했는지라 비지땀을 죽죽 흘리고 있었다.


적오원군의 힘겨운 모습에 미안해진 진호연은 고통을 참으며 허리를 세웠다.


“할매, 나 하나도 안 아파.”

“이놈아, 아프면 아프다 해도 된다니까?”

“괜찮아. 근데 쉬야 마려워.”


적오원군은 혀를 차며 요강을 내밀었다. 밤새 오줌보를 채운 물을 쏟아낸 진호연은 곧장 가부좌를 틀었다.


“자, 빨리 하자. 나 진짜 괜찮아.”


눈을 감고 준비를 마치자 적오원군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일단, 정소우자, 홀연초월계···.”


이어 진호연도 적오원군과 함께 법문을 외기 시작했다.


“···홀연초월계, 당지재무공, 당지재강호. 도봉향리노···.”


명우공이란 응당 진호연이 계승해야 할 신공절학이기도 했고, 명우공의 실전을 두려워한 적오원군이 매일 아침 법문을 달달 외도록 했기에 진호연은 벌써 명우공의 법문을 절반이나 외우고 있었다.


그 바탕에는 아직 자라나는 중인 머리와 천부적으로 타고난 자질이 있었다.


“···우애호, 원천규문, 복지유체.”


진호연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내의 탄식과 통곡으로 시작하는 명우공을 외다가 문득 떠올렸다.


어째서 우(宇)라는 사내의 말을 담은 심상치 않은 법문을 자신이 외우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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