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마소천(聖魔燒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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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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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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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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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행 - 40

DUMMY

낙양에서 남서쪽으로 꼬박 하루 거리의 어느 마을.


눈 내린 논밭 속의 고즈넉한 마을로 한 무리의 병졸이 들이닥쳤다. 갑주를 입고 창칼을 든 그들은 망설이지 않고 이곳에서 유일한 저택으로 향했다.


대문을 두들기자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한 초로의 사내가 대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왔다.


그는 희끗한 머리에 단정한 관을 쓰고 턱주가리에 회색 수염을 길렀다. 전체적인 복장은 비단옷을 차려입어 사치스럽게 의관을 정제한 학사의 차림이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몸뚱이가 그다지 건실해 보이지는 않았으나 눈빛은 상당히 맑고 형형하여 그의 정기가 충만하다는 것을 드러냈다.


초로의 사내가 뒷짐을 지고 고개를 빳빳하게 들었다.


“어인 연유로 창칼을 앞세운 군사가 소생의 집에 찾아온다는 말이오.”

“허 대인, 본관은 진충맹 청룡대의···.”


군사를 통솔하는 교위가 사내에게 손을 모아 인사를 올렸다. 그의 말을 들은 사내가 미간을 좁혔다.


“장 교위라 하시었소? 이미 소생이 누구인지 알고 오셨구려.”

“예, 허 대인. 철장비웅 대협과 몽려 대협의 살해 이후, 인자검 대협 일가가 얼마 전에 참혹하게 살해당한 소식을 들으셨습니까?”

“···인자검? 인자검이라면······.”

“맹주께서 마련하신 안가로 가시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본관과 휘하의 병력이 이곳에 당분간 주둔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몹시 위험한 상황입니다.”

“잠시, 인자검이라고?”


좀처럼 기억나지 않는 인자검이라는 인물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던 중, 인자검이 음구라는 사실을 새삼 떠올린 그가 눈을 부릅뜨고 노호를 내질렀다.


“인자검은 무슨! 그놈이 뒈지건 말건 소생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오!”


허 대인이라 불리는 사내의 별호는 숙사(淑士), 점잖은 별호와는 달리 성격이 상당히 날카로운 사람이었다.


그가 손을 바들바들 떨며 정색하는 모습에 장 교위의 눈매가 날카롭게 변했다. 진충맹주 창응공의 명으로 인자검이 과거에 악명을 떨친 색마였는지 확인하려는 심산이었다.


“···허 대인, 인자검 대협과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하지만 숙사는 장 교위의 속셈을 파악했다는 듯, 대답은 않고 잽싸게 말을 돌렸다.


“소생, 거인(擧人)이올시다.”

“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숙사가 눈을 부릅뜨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형은 대부에게 미치지 않으며, 예는 서인에게 이르지 않는 법! 한데 어찌 나의 집앞에 창칼을 앞세운 군사를 이끌고 와서 모욕을 주는가!!”


공력을 실은 목소리가 곳곳을 우렁우렁 울렸다. 앙상한 나무 위에 쌓인 눈덩이가 아래로 쏟아지고, 날개를 쉬던 겨울의 새들이 놀라 날아가버렸다.


“또한 내 전란 속에서 공훈을 세워 이곳의 백 호를 식읍으로 받은 공신이거늘, 감히 공신의 식읍에 군사를 거느리고 침범해!”


백 호의 수장이 됐다는 것은 상당한 공훈을 세웠다는 증거였다.


물론 왕작이나 공후의 작위를 받은 이들과 비교하긴 어렵다지만, 마을의 수백 명을 거느리고 그들에게서 세를 걷을 권한을 가졌으니 이 땅에서는 고관이 온다 하더라도 숙사를 무시하고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당장 나가시오!”

“허 대인! 이는 진충맹주의 명입니다!”

“내 죄가 있다면 순순히 끌려겠지만, 무슨 죄가 있다고 창칼을 앞세운 군사에게 끌려가야 하는가!”


장 교위가 목소리를 높이니, 숙사가 더욱 광분하여 동남쪽의 황궁을 향해 손을 모으고는 미친놈처럼 열변을 토했다.


“진충맹주가 대단하다 하나, 구주사해를 다스리고 억조창생을 보살피시는 천자보다 위세가 대단하던가! 나는 황상께옵서 성지를 내리시어 공신으로 봉한 몸, 감히 어디서 진충맹주를 거론하며 군사를 들여!”


그가 이리 발작하는 이유는 과거가 수치스러운 탓이었다.


문필에 종사하는 문사로서 학문을 대성하여 그 어렵다는 과거를 치러 거인의 신분이 되고, 글월에 매진하는 틈틈이 가전무공 또한 갈고 닦아 무인으로서도 대성한 인재였다.


한데, 진참안 이후에 외적이 침략하여 전란이 발발하고 난세가 벌어진 중에 의협으로 활동을 하다가 뇌진도라는 협객과 합류를 했다.


그렇게 외적과 도적을 물리치고 사람들을 돕는 와중에 무성왕의 비보가 감춰진 선계허(仙界墟)의 장보도가 세상에 풀렸으니 찾으러 가자는 말에 혹하게 되었다.


이후는 생각하기도 싫은 일의 연속이었다.


처음부터 영 맘에 들지 않았던 동료들이 돌변하여 도적떼가 할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 기절할 노릇이었다. 그런 중에도 무성왕의 비보가 탐나서, 자신의 안위가 걱정되어 악행을 외면했으니 사대부로서의 자존심을 모조리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쩌면 사람이 벌레만도 못하게 죽어나가는 시대 속에서 사람으로서의 무언가를 잊었던 세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데 장 호위가 그간 잊고 싶었던 과거를 들쑤시려하니, 숙사가 독 오른 뱀처럼 잔뜩 성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내 말에 답을 해보시오! 진충맹주가 그리 위세가 대단하냐 물었소이다!”

“감히 어디서 욕되게 황상을 거론하십니까!”

“뭐라! 내 진왕가의 대동보를 찾아와 진왕가의 재건에 공을 세웠거늘! 지금 나를 모욕하는 게요?”


태후의 친정인 진왕가를 바로 세우는 데에 공훈이 있다는 것은 황제의 반쪽을 바로 세웠다는 뜻이나 마찬가지, 도씨황실은 태조로부터 수백 년 동안 정후(正后) 소생의 적장자가 제위를 이어왔으니 하늘이 보살피지 않는 한은 이리 대통이 이어지기는 어려운 노릇으로 상제가 지상을 굽어봐야 가능할 일이었다.


그런 황제에게 있어 천인의 후예 출신인 어미의 피라는 것은 천자의 정통성인 천명(天命)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법.


그런데 그 정통성을 세우는 일에 한 숟가락을 얹은 자신을 모욕한다며 노발대발하고 있으니, 진충맹주의 명을 받고 나온 장 교위도 이 이상으로 언쟁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모, 모욕이라니요. 당치도 않은 말씀이십니다.”

“감히 내 집 앞에 창칼을 든 군사를 세웠으면서 모욕을 하지 않았다라! 내일이라도 당장 도끼를 지고 경사로 달려가 상소를 올릴 것이오!”


황제가 상소를 들어주지 않을 심산이라면 도끼로 자신의 목을 쳐서 죽여달라는 지부상소, 한마디로 네놈이 하는 짓거리가 맘에 들지 않는지라 내 직접 황제의 심기를 긁어줄 테니 너도 나와 같이 죽자는 말이나 다름 없었다.


협박에 대경한 장 교위가 주춤거리며 물러났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그저 허 대인의 안위가 걱정되어 군사를 이끌고 왔을 따름입니다.”

“내 안위가 걱정 된다면 당장 군사들을 이끌고 물러가시오! 이곳에서 그대들 만큼 위협적인 이가 또 있기나 하외까!”


장 교위가 주변을 둘러봤다.


얼어붙은 논밭 너머,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마을의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그들은 전란의 시절에나 보던 중무장을 한 병졸 무리가 나타난 광경에 두려움에 떨었다.


“뭐야, 혹시 다시 난리라도 난 거야?”

“나으리께서 엄청나게 호통을 치시던데···.”

“무슨 일이야, 이게 무슨 일이야. 다시 전쟁이 벌어지면 어떻게 살라고···.”

“짐 싸둬, 혹시 모르니까 빨리 가서 다들 짐 챙겨두라고.”


진참안 이후 몇 년이나 이어졌던 끔찍한 재앙을 떠올린 이들이 덜덜 떨며 피난길에 오를 준비를 해야 하나 고민할 정도였다.


술렁이는 분위기 속, 숙사는 장 교위를 노려보며 노기 가득한 통보를 건넸다.


“당장 낙양으로 돌아가시오. 오늘 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내 진정으로 도끼를 지고 경사로 달려갈 터이니.”

“하오나, 허 대인···.”


장 교위도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곳에 주둔을 하건 안가로 데려가건 임무를 완수해야 했다.


만약 이대로 실패하고 돌아간다면 진충맹주 창응공이 얼마나 노발대발할지 알기에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장 교위의 안색을 살핀 숙사가 인상을 찌푸렸다.


“곤란하시오? 맹주 성정에 무슨 질책을 들을까 두렵소?”

“알고 계시면 제발 같이 가시지요.”


숙사의 얼굴에서 노기가 슬슬 빠지기 시작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자신의 집을 흘끗 살폈다.


“그리 곤란다하면 말이오.”

“예.”

“내 식솔들이나 데리고 떠나시오.”

“허 대인께서 함께 가셔야 할 일입니다.”


숙사는 멀리서 옹기종기 모인 마을사람들을 가리켰다.


“그럼 저들은 어쩌란 말이오? 만약 누가 나를 죽이러 왔다가 내가 없다고 저들을 해친다면?”

“그래도 같이 가셔야 합니다.”

“수신제가치국 후에 평천하라, 대부 된 자가 일가(一家)를 내팽개치고 떠나면 그에게 대부의 자격이 있소이까? 대부가 자객을 두려워하여 일가를 두고 내뺀다면 도의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오?”


예를 논하는 숙사의 말에 장 교위의 입이 합죽이처럼 오그라들었다. 그도 대부이자 무사 된 입장으로 차마 내빼겠노라 떠들 수가 없었던 탓이었다.


“나 하나로 시작되어 그런 자가 속출하면 백성들이 대부를 무시하고 나아가 제후를 우습게 알고 천자를 능멸할 것이오. 그렇기에 일개 대부가 감히 공후의 명을 거스르면서까지 제가를 하겠노라 말하는 것은 천자를 위한 일이라 할 수 있소. 그렇지 않소?”

“하오나···.”

“더 이상 공신의 명예에 먹칠하지 말고, 내 식솔들 데리고 떠나시오.”


황궁 쪽을 향해 손을 모아 예를 갖춘 숙사가 단호하게 말했다.


“내 사대부올시다. 나는 여기에 남아 내 식읍을 돌볼 의무가 있소.”



***



달빛이 은은한 밤.

진호연이 낙양의 성문 바깥으로 나왔다.


비파를 안고 유유자적 걸어나가는 그에게 성문을 지키는 감문(監門) 병졸들이 말을 걸었다.


“어, 당신 혹시···?”

“그 유명한 악공 맞소? 벽산관과 화화루의 악공.”


진호연이 발걸음을 멈추고 병졸들에게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하하···.”

“어어, 진짠가 보네! 진짜야!”

“이야아아! 내 이런 명사를 다 마주하는구만!”

“명사라뇨, 당치도 않습니다.”


이들은 진호연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그저 남궁방과 엮인 악공이 굉장한 헌헌장부에 철비파를 지녔다는 말만 들었을 뿐이었으나, 진호연을 몇몇 특징을 보자마자 그 소문 자자한 악공이라는 것을 대번에 눈치챈 것이었다.


“그런데 이 밤중에 어디를 가시오?”

“그게 볼일이 좀 있어서 말입니다.”

“볼일?”


감문 병졸 중 하나가 문을 오가는 사람들을 보다가, 성문에서 조금 떨어진 으슥한 곳에 선 여인을 발견했다.


광주리를 이고 두건으로 얼굴을 감싼 여인은 아닌 척 하면서도 감문에게 붙들린 진호연을 연신 곁눈질하고 있었다.


감문 병졸이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지금껏 이 일을 하며 딱히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거나 취향이 각별한 남녀가 성 바깥으로 나가 야합하는 일을 종종 목격했더랬다.


목마른 남녀는 눈빛에서부터 그 기색이 다른 법, 술상을 마련한 여인이 진호연과 으슥한 곳에서 뭘 할지는 뻔할 뻔자였다.


“아이고, 이거 바쁘시겠구만. 어서 가시오.”

“거 청춘일세, 후딱 가시구랴. 괜히 늦었다가는 우리가 된서리 맞게 생겼구만.”


감문 병졸들이 진호연을 훼방놓지 않고 빨리 보내는 이유는 그가 이미 남궁방과 호형호제하는 사이임을 알기 때문이었다. 또 동방민호와도 교분이 생겼으니 괜히 귀찮게 굴다가는 쓴맛을 보게 되리라.


진호연의 등을 떠민 늙은 병졸이 히죽 웃었다.


“그리고 혹여라도 나중에 시간 나면 우리도 그 대단한 노래 한 곡 들려줄 수 있으시오?”

“당연한 말씀을 하십니다. 조만간 한 번 찾아오겠습니다.”

“고맙수다. 그럼 어서 가시오. 감기들지 않게 적당히 하고.”

“하하하, 옙.”


머쓱하게 웃은 진호연은 종종걸음으로 성문을 떠났다. 길 옆의 으슥한 곳으로 들어가자 눈치를 보던 여인도 아닌 척 뒤늦게 진호연을 따라갔다.


겨울의 달빛이 야합하러 가는 두 청춘의 뒷모습을 어슴푸레하게 드러냈다.


***



간단한 주안상을 펼쳐둔 돗자리 위.


술 젖은 목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리던 진호연이 옆에 앉은 여인의 손을 꼭 움켜쥐었다.


“아씨, 손이 찹니다.”


그 여인은 미색이 그다지 뛰어나지도 않고, 진호연에 비하자면 나이도 조금 있는 편이었다. 한데 그녀는 마치 과년의 소녀처럼 수줍게 고개를 숙였다.


“손이 뜨거우십니다. 공자.”

“그런가요···.”


그녀는 두툼하게 껴입은 옷 아래, 자신의 젖가슴으로 진호연의 큼직한 손을 끌어당겼다.


“···따뜻해요.”


젖가슴 위에 얹혔던 손을 들어 얼굴로 가져다 댔다. 눈을 감은 채 거친 굳은살 박인 손가락에 코를 부비고, 볼을 부비기도 했다.


보드라운 입술에 닿는 까끄러운 손바닥이 거슬릴 법도 했으나, 그녀의 표정은 더할나위 없이 달콤한 복숭아를 먹는 것처럼 행복이 가득했다.


이어 그녀는 기다란 손가락 사이로 진호연의 얼굴을 보았다.


눈썹 아래의 우묵하게 그늘진 눈을 보다가, 부드러운 시선에 이끌리듯 그의 품으로 몸을 기대었다.


“아아, 공자.”

“아씨···.”


진호연의 가슴팍에 코를 박고 체취를 한껏 들이마셨다.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선 생기 넘치고 아름다운 사내, 그것도 마음에 품은 사내였기에 체취가 더더욱 싱그러운 법이었다.


이 체취가 도화선이 된 것처럼 겨울의 모진 바람도 어찌하지 못하는 뜨거운 생명과 정념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시나요?”

“아씨, 저도 그렇습니다.”


그녀가 진호연의 너른 가슴 위에 올렸던 손을 살며시 아래로 내렸다.


두터운 바지 아래, 허벅지 위를 은근한 손길로 쓰다듬던 여인이 화들짝 놀랐다.


“엇?! 어머!”

“왜 그러십니까?”


여인은 입술을 오므리며 웃음을 참았다. 앞니로 꽉 깨문 입술이 아플 정도였으나 지금 그녀는 그딴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잽싸게 진호연의 바지춤을 풀어 손을 뜨끈한 사타구니 사이로 집어넣었다.


“으앗 차거!”


진호연은 차가운 손이 갑자기 파고들자 움찔 떨었다.


“···세상에.”


한데 여인은 참던 웃음을 한껏 터뜨리며 눈을 보름달처럼 둥글게 떴다. 바지 속에서 연신 손을 놀리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세상에, 세상에 이런 게 있다니. 이런 위험한 걸 어떻게···?”


진호연이 나긋하게 웃으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조금 위험한가요?”

“아뇨, 조금 위험한 게 아니라 너무 흉악합니다. 흉악하도다, 참으로 흉악하도다. 여인들을 시름시름 앓게 만들 흉물이로다.”

“흉악했군요. 괜찮겠습니까?”


여인은 감격에 찬 얼굴로 끄덕였다.


“어찌 이리 흉악한 사내가 있을까, 우리 남편은 비교도 안되는 진정한 사내이십니다.”

“당연히 평범한 사내들과 절 비교하시면 곤란···.”


말을 하던 진호연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예? 남편? 혼인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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