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무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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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1
작품등록일 :
2024.06.27 21:43
최근연재일 :
2024.08.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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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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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사람은 적응의 동물

DUMMY

“...”


장주시 근처의 한 숲속 공터, 한 소녀가 그곳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독고 단. 원래는 성이 없고 그냥 단이라고 불렸지만, 최근 자신의 스승이라고 하는 남자에게 성을 받았다. 그 남자를 스승으로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독고 단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다.


현재 그녀는 혼자 수련하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자신의 기를 조작하고 그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원래라면 내공심법을 이용해 조금씩 기를 단전에 쌓는 것도 가능하지만 현재 그녀는 이렇다 할 심법을 배우지 못해 이렇게 조금씩만 움직이는 선에서 하고 있었다.


“...”


그렇게 기를 운용해보던 그녀는 곧 눈을 떴다. 이렇게 수련을 하는 것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내공심법이 없는 지금은 차라리 몸을 움직이는 게 더 효율적이었으니까.


독고 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공터 바깥의 숲으로 향했다. 실질적으로 그녀가 수련이 행해지는 곳은 이 공터보다는 숲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의 능력은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다른 생물을 이용할 때 더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숲 안으로 들어온 독고 단은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기를 움직여 혈을 자극한다. 최근 그녀는 자기 피를 빠르게 흐르게 만들어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렇다고 해도 한계는 있지만, 그냥 움직이는 것보다는 훨씬 편했다.


“...!”


빠르게 숲속을 돌아다니던 독고 단은 곧 동물을 발견하고 몸을 멈췄다. 


거친 갈색 털이 몸을 뒤덮은 덩치가 꽤 있는 동물. 독고 단은 그 짐승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멧돼지였다.


산채에 있을 때,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거의 사람의 두 배 정도 되는 크기였는데 지금 눈앞에 있는 멧돼지는 그 절반도 되지 않았다.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된다. 저 정도 크기여도 일반인이 맨손으로 상대하기는 힘든 녀석이다.


물론 독고 단은 일반인이 아니다. 기를 다룰 수 있게 된 그녀는 현재 삼류 상위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독고 단은 자신의 기척을 숨기며 조심스럽게 멧돼지를 관찰했다.


“킁, 킁.”


“...”


멧돼지는 머리를 땅에 박고 계속 냄새를 맡고 있었다.


저기 뭐라도 있나?


정신없이 땅의 냄새를 맡는 멧돼지를 주시하며 독고 단은 천천히 멧돼지에게 접근했다.


자신의 스승이 가르쳐준 독고류의 보법. 인위적인 소리를 자연스러운 소리로 바꾸는 자연보(自然步).


스승이 그녀에게 설명할 때는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섬겨야 하는 것처럼 단순히 기척을 숨기는 게 아니라 기척을 상황에 맞게 바꾸는 것이 더 기척을 숨기는 데 좋다는 식으로 설명하던데, 그런 건 모르겠고 확실히 예전보다는 기척을 숨기는 것이 더 편해진 것 같기는 했다.


— 스스...


독고 단이 천천히 멧돼지에게 접근한다.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지만, 멧돼지는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땅에 머리를 박고 있다.


점점 거리가 좁혀졌고 이내 손을 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을 때 독고 단은 빠르게 움직였다.


“흡!”


“꾸히익!?”


뒤늦게 독고 단의 접근을 깨달은 멧돼지가 날뛰기 시작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독고 단은 단도를 꺼내 들며 멧돼지에게 손을 뻗어 기를 운용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지며 몸놀림이 더욱 빨라진다. 동시에 멧돼지의 몸에 손을 접촉시키고 몸 안의 기를 움직였다.


자신의 기가 아닌 멧돼지의 기를.


멧돼지는 기를 인지조차 하지 못하기에 주도권을 뺏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멧돼지 안에 흐르는 기혈을 건드려 뒤튼다. 그러자 멧돼지는 고통을 느끼는지 몸을 뒤틀려 발작한다.


“꾸웨에엑!!”


“가만히, 있어...!”


독고 단은 빨라진 속도를 이용해 단도를 멧돼지의 머리 뒤쪽을 찔렀다. 잠시 멧돼지 몸속 기를 운용하면서 혈관의 흐름을 파악하며 자연스럽게 멧돼지의 급소가 어디인지 알 수 있었다.


급소를 찔리자 멧돼지는 격렬히 저항하던 것을 멈추고 부들부들 떨며 단말마를 질렀다.


“꾸우욱...!”


— 쿵!


그대로 생명력을 다한 멧돼지는 힘을 잃고 바닥에 쓰러지면서 잠깐의 전투는 끝을 맺었다.


“...”


독고 단은 오른손을 들어 자신의 손을 봤다. 오른손에는 방금 멧돼지의 생명을 끊은 단도와 멧돼지의 상처 부위에서 뿜어진 피로 더러워져 있었다.


— 두근두근


가슴이 뛴다. 방금까지 싸움을 하면서 혈류를 가속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멧돼지와의 전투 여파로 인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아마 둘 다 영향을 줬겠지.


그렇게 짧은 전투가 끝나고 독고 단이 느낀 것은 허탈함이었다. 멧돼지를 죽이는 것은 무척 쉬운 일이었다. 직접 죽인 것은 처음이지만 멧돼지 말고 토끼나 사슴은 몇 번 정도 잡아봤다. 그들과 멧돼지는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조금 더 가죽이 질겨서 찌르기 힘들었다는 것 정도?


그러면서 문득 독고 단은 사람이라고 다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오히려 멧돼지보다 더 쉽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던 때였다.


— ...!


멀리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독고 단은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린 방향을 봤다.


공터 쪽에 보이는 스승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벌써 돌아왔나. 이번에는 암살 말고 제대로 싸워보려고 했는데.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다음에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독고 단은 공터 쪽으로 향했다. 또 늦으면 귀찮게 잔소리를 할 테니까.


다시 기를 움직이며 몸이 가벼워진다. 공터 쪽으로 다가갈수록 스승의 모습이 선명해졌다.


어느새 공터에 도달한 독고 단은 속도를 조금씩 늦추며 공터로 나왔다.


— 푸확!


“우왓, 깜짝아!”


나름 기척을 내면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스승은 전혀 몰랐다는 것처럼 과장스럽게 놀랐다.


자신을 놀리려고 일부러 건가?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엔 매번 이런 식이니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며 묵묵히 보고 있자 잠시 후 마음을 진정시킨 스승이 독고 단에게 말을 걸었다.


“뭐야, 숲에 들어갔어?”


“네.”


독고 단은 존댓말로 대답했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존댓말을 쓴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자신이 반말할 때마다 스승이 지적하면서 꼬박꼬박 존댓말을 하게 됐다.


그렇게 며칠 존댓말을 하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진 것이다.


“뭐 하러? 수련할 거면 공터에서 하는 게 더 편하지 않아?”


“숲이 편해요.”


“숲은 위험해. 필요한 게 있으면 말을 하면 되잖아.”


“됐어요. 그것보다 저기, 멧돼지 잡았는데.”


“뭐!? 멧돼지를!? 어떻게?!”


“...”


독고 단은 질문에 대답해주려다가 그냥 입을 다물었다. 설명하려면 설명할 수 있지만 귀찮다. 애초에 이때까지 함께 지내면서 느낀 것은 저렇게 묻는 건 진짜 궁금해서라기보다는 감탄사에 가까운 것이었기에 굳이 대답해주지 않아도 그냥 넘어간다.


“하아, 다음부터는 멋대로 들어가지마. 일단 잡았다고 했으니 가서 확인은 하자.”


“네.”


고개를 끄덕였지만, 다음에도 들어갈 거다. 어차피 그때도 이렇게 한소리만 할 거다. 딱히 크게 혼날 정도의 잘못을 한 것도 아니니까.


숲에 쓰러져 있는 멧돼지를 발견한 스승은 시체를 가져와 팔기로 했다. 생각보다 가죽이 훼손되지 않아서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나.


그렇게 멧돼지의 사체를 공터 쪽으로 옮겼다. 사체를 옮긴 것은 독고 단이었다. 스승은 경지가 자기보다 높은데도 힘은 훨씬 약했다. 이런 일은 남자가 해야 한다며 낑낑거리는 것을 거의 뺐듯이 해서 들었다. 불쌍해서는 아니고 이대로는 해가 질 때까지 못 옮길 것 같아서 그랬다.


이후 공터에 멧돼지 사체를 내버려 두고 스승은 자신에게 책 두 권을 줬다.


“...뭐에요?”


“무공서. 내가 아는 무공은 피를 다루는 데 큰 도움이 안 되니까 너한테 맞는 무공을 찾았어. 이 책에 적힌 걸 배우면 조금이라도 도움은 될 거야.”


“...”


떨떠름하게 책을 받아 든 독고 단은 책을 봤다. 뭐라고 적혀 있기는 한데 읽을 수는 없었다.


어쩔 수 없다. 그녀는 글자를 배운 적이 없으니까.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녀는 평범한 마을에서 태어나 지내다가 산채에 끌려 왔으니까. 오히려 글자를 배운 사람보다 못 배운 사람이 많으니 그녀 쪽이 더 평범한 쪽이리라.


“...저 글자 몰라요.”


“어, 그래? 흠...”


그러나 글을 모른다고 말한 그녀는 조금 부끄러웠다. 평범한 것이긴 해도, 모른다는 게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니까.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스승은 별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어쩔 수 없네. 그럼 내가 읽어줄게. 내가 이해는 못해도 알려주는 것 정도는 가능할 테니까. 뭐, 이왕 하는 김에 글도 알려줄게.”


“...감사합니다.”


“뭘, 스승이니 이 정도는 당연한 거지. 대신 말 좀 잘 들어.”


“...네.”


독고 단은 감사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힐끔 스승을 쳐다봤다.


참 이상한 사람이다. 별로 대단해 보이는 부분은 없지만 차마 눈을 뗄 수 없었다.


연애 감정이나 그런 건 아니다. 그의 외모는 굳이 따지자면 잘생기지도 못생기지도 않았다. 그냥 평범하다. 딱히 봐도 아무렇지도 않다.


다만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시선을 끄는 묘한 힘이 있다. 기세라고 해야 할까? 뭐라고 설명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과는 다른 특별함이 그에게는 있었다.


그렇게 얘기가 끝나고 둘은 시내의 상가에 들러 멧돼지의 사체를 팔았다. 멧돼지 값으로 대략 은자 1냥을 받았다. 원래는 그 절반 값인데 사체 상태가 깔끔해서 가격을 더 쳐준 것이라고 한다.


해가 저무는 것을 보며 늘 보내는 객잔으로 돌아왔다. 자신은 소면이나 먹고 말려고 했는데 스승은 성장기니 많이 먹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과 상관없이 이것저것 시켰다. 덕분에 매번 필요 이상으로 식비가 지출된다.


밥을 먹은 후, 방으로 돌아왔다. 원래라면 씻고 그대로 가부좌를 틀고 수행하지만 오늘은 스승이 책을 사 오며 공부를 하게 되었다.


스승이 글을 읽어주면 그걸 독고 단이 직접 해보는 것이다. 그녀는 스승이 말하는 것을 곧잘 해냈다. 딱히 그녀가 이해력이 뛰어나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긴가민가한 것들도 적당히 이거다 싶어서 하면 그게 맞는 방식이었다.


운이 좋은 건가? 스승은 자신을 천재라고 막 추켜세워줬지만, 그녀는 그에 떨떠름하게 대꾸했다. 자신이 그렇게 대단하진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스승이 경지에 맞지 않게 잘 못 하는 것 아닐까.


그 후에 씻고 잠자리에 든다. 자기는 침대, 스승은 바닥에 적당히 요를 깔고 잠을 잔다. 매번 괜찮으니 침대에서 자라고 하지만 스승이 극구 반대하며 어쩔 수 없이 침대에서 잠을 청한다. 솔직히 편하긴 하니 나쁘진 않다.


그녀는 스승이 호구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보니 이상한 물건을 은자 20냥을 넘게 주고 사 왔다고 한다. 심지어 사기까지 당해서 쓸모가 없다고 자기한테 하소연하니 그녀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보기와는 다르게 남한테 가혹하지 않다.


자기한테도 마찬가지. 스승은 독고 단을 제자로 삼았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그녀는 노예였다. 그런 그녀가 침대에서 자고 무상으로 숙식을 제공받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심지어 무공서까지 사면서 자신을 가르친다. 보통은 돈을 가져다 바쳐도 안 가르쳐 주는데,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


뭐, 자기한테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너무 잘 대해주니까 좀 미안한 정도? 그래서 조금 마음을 쓰게 된다. 어쩔 수 없다. 신경을 써주지 않으면 어디서 사기를 당해 재산을 탕진하고 길바닥 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런 건 싫으니 조금 정도는 신경을 써줄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독고 단은 스승에게 받은 무공서도 다 익혔다. 흡성대법을 이용해 내공을 쌓는 방법도 알게 되었다. 물론 더 중요한 것은 흡성대법을 이용한 다른 이의 기를 이용하는 게 더 쉬워졌다는 것. 원래는 접촉하고 좁은 영역에 있는 기를 다루는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흡성대법의 타인의 기를 뺏는 원리를 이용해 자신의 내공을 쌓는 대신 소유권을 뺏어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거나 기를 운용할 줄 아는 적을 상대하는 법도 깨달았다.


근데 흡성대법보다 환혈성술이라고 하는 것이 더 대단했다. 이를 이용하면 피를 이용해 이것저것을 하는 것이 가능했다. 예를 들어 피를 몸에 두르고 단단하게 만들어 일시적으로 갑옷으로 쓰거나 흡성대법과 연계해 피를 굳게 만드는 등, 활용법이 무궁무진했다. 당연히 단단하게 만드는 것 말고도 끈적하게 만들거나 미끄럽게 만드는 것도 가능했으니 다양한 방식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독고 단은 지금의 삶에 만족했다. 나날이 발전하는 자신을 느끼니 수행도 재밌다. 가끔 지리나 역사, 국어 공부 같은 걸 하면 지루하긴 했는데 나쁘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전부 다 자신에게 도움이 될 테니까.


독고 단은 점점 스승과도 가까워졌다. 조금 허당끼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반응이 재밌어서 가끔 놀리는 것도 즐거웠다.


그러면서 독고 단은 고민하게 됐다. 원래는 어느 정도 배우면 스승을 떠나려고 했다. 나중에 한다고 했던 부탁? 굳이 들어줄 필요가 있나? 자신은 이미 배울 걸 다 배웠는데. 그러나 자신은 이미 스승과 많이 친해졌다. 더 정확히는 처음으로 가족을 제외하고 자신의 속을 드러낸 사람이었다. 지금 그녀의 가족은 이 세상에 없으니 진심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가 유일했다.


그렇기에 독고 단은 원래 계획을 조금 수정했다. 웬만해서는 그의 부탁을 들어주자. 뭐, 부탁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힘들겠어. 그렇게 독고 단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수련하고 매일 머무르던 객잔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평소와는 다른 것을 발견했다.


“반갑네. 전설의 닌자... 라고 부르면 될까?”


웬 모르는 사람이 자신들의 거처에 침입해 있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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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016] 사제, 충돌(師弟, 衝突) 24.08.16 4 0 24쪽
15 [015] 피로 물드는 밤 24.08.12 6 0 14쪽
14 [014] 불청객은 악재와 함께 24.08.11 7 0 14쪽
» [013] 사람은 적응의 동물 24.08.08 11 0 14쪽
12 [012] 악연도 인연이다 24.08.08 16 0 19쪽
11 [011] 시작이 반 24.08.07 16 0 12쪽
10 [010] 흔들림 24.08.05 13 0 13쪽
9 [009] 살얼음판 위 평온 24.08.02 13 0 14쪽
8 [008] 제자 고용 24.08.01 14 0 18쪽
7 [007] 이기면 장땡 24.07.29 15 0 23쪽
6 [006] 폭풍을 부르는 해상난투 24.07.28 14 0 11쪽
5 [005] 운수 좋은 날 24.07.25 16 0 15쪽
4 [004] 새벽진담 24.07.23 16 0 19쪽
3 [003] 호위닌자 24.07.21 19 0 14쪽
2 [002] 일할 시간 24.07.19 25 0 17쪽
1 [001] 가문에서 쫓겨났다 24.07.18 4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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