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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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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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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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는 전쟁 영웅 - 5

DUMMY

사야가는 감격에 겨웠다. 만나자마자, 김충선이라는 이름까지 하사받다니?

그는 다시 한번 머리를 조아리며 외쳤다.


“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제, 그만. 김충선은 일어서라.”


광해의 명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던 사야가, 아니, 이제는 김충선으로 불릴 항왜가 서서히 일어섰다.

그럴 때마다 광해의 호위 무사들과 류성룡 등이 경계의 빛을 드러내었다.

이들은 아직도 김충선 무리를 믿을 수가 없었다.

광해는 당연한 경계심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김충선에게 의심을 제거할 기회를 부여했다.

마침, 뒤늦게 조선의 역관이 따라붙었고, 일부러 그를 통해서 질문했다.


“우리에게 패퇴한 왜적이 어떻게 되었느냐고 묻거라.”

“예, 저하.”


곧바로 역관이 일본말로 질문하자마자, 김충선이 뒤를 바라보며 외쳤다.


“아까 붙잡은 놈을 데려와라.”


그러자 누군가가 김충선의 부하에 의해 끌려 나왔다. 그는 바로 협곡에서 광해의 기습 공격에 당한 기요마사의 병력 중 하나였다.


“저하께 소상히 아뢰거라. 하나도 빼놓지 말고. 만약 네가 거짓을 고한다면, 나는 너의 팔다리를 자르고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전국 시대의 병력은 전쟁에 패해서 멸문되거나 종속된 가문의 졸병들이 많았다. 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목숨이었지, 충성이나 의리가 아니었다.

지금 끌려 나온 병사도 그중 하나였다. 이에 김충선이 협박하자 하나부터 열까지, 협곡에서 공격받은 내용이 술술 흘러나온다.

역관이 그걸 번역하자, 류성룡 등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부분에서 놀라고 말았다. 그게 바로 기요마사의 부상이었다.

믿기지 않아서, 류성룡이 다시 한번 물었다.


“너희를 이끌던 대장이 다쳤다, 이 말이냐?”

“그, 그러하옵니다. 화살에 어깨를 맞고 말에서 떨어진 것을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나이다. 그 후, 가신들이 실신한 그를 말에 태웠습니다.”

“죽진 않았고?”

“그것까지는 잘 모르옵니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류성룡의 질문이 끝난 것 같아서, 패잔병이 눈치를 보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현재 우리 2번 대는 1번 대와 합류하기 위해서 남쪽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여기서는 또 김충선이 끼어들며 설명을 추가했다.


“1번 대를 이끄는 장수는 고니시 유키나가란 자입니다. 현재 그는 상주에서 우리 조선국에 발이 묶여있습니다.”


귀순하자마자, ‘우리 조선’이란 표현을 쓰는 김충선을 보며 광해는 슬쩍 웃었다.

동시에 역관이 통역한 내용을 듣는 류성룡 등의 표정이 변하는 걸 보며 광해의 미소는 더 진해졌다.


‘이제 좀 믿음이 생겼나?’


의심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겠지. 그렇지만 김충선을 안 믿을 수도 없다.

그는 일본의 패배한 과정과 이후의 일을 매우 소상하게 알렸다. 어찌 보면, 조선이 알게 되었을 때, 일본이 크게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쯤에서 광해는 류성룡 등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어떻습니까? 이들을 통해서 왜적의 전체적인 전력과 왜장의 정체까지 알아보는 것은?”


류성룡은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고, 광해는 다시 한번 웃으며 김충선에게 말했다.


“우리는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의 전력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게 많다.”

“제가 아는 모든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 그 내용은 가면서 이야기하자꾸나.”

“가면서······, 말씀이옵니까?”

“기요마사의 2번 대가 상주에 있는 1번 대에 합류했다면서? 거기까지 네가 앞장서거라. 공을 세울 기회를 주겠다.”

“서,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광해 앞에 또 한 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이는 김충선.


‘내가 충성을 바칠 분은 바로 저하이시다.’


그는 속으로 이렇게 다짐했다.


* * *


한편, 상주의 견훤산성.

아침이 밝아오자마자, 김류에게 보고가 올라왔다.


“장군! 적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김류는 황급하게 성 위로 올라갔다.


“음······.”


여러 의미가 섞인 침음성.

적이 오래 참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왜 움직인 것인지도 알 것 같았다.


‘우리 화력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 보겠다?’


적은 첫 번째 공격해 왔을 때와 다르게, 밀집 대형으로 이동하지 않았다.

즉, 성으로 오는 진형 자체가 군데군데 공백이 보였다.

이는 비격진천뢰가 병력이 밀집한 곳에서 엄청난 피해를 준다는 걸 깨닫고, 시험 삼아 보내는 공격이 확실했다.

때마침 이일도 성 위로 올라와서, 적의 공격 진형을 살펴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우리한테 비격진천뢰가 얼마 없다는 것을 놈들이 눈치챈 건가?”

“최소한 그걸 알아보기 위해서 보내는 것 같습니다.”

“하면······?”


사실 듬성듬성 공백이 있는 병력이었으나, 절대 무시할 수 없었다.

견훤산성은 큰 곳이 아니라서, 고작 일이천으로도 정면에서 공성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니.

그런데도 김류는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지금은 비격진천뢰를 아껴야 합니다.”


비장의 무기는 결정적일 때 써야 한다. 김류는 그 시점이 지금은 아니라고 여겼다.


‘후속 부대가 계속 북진 중일 거야.’


이순신이 해상에서 활약하기 전, 일본은 최소 6번 대나 7번 대까지는 무사히 조선에 들어왔으리라.

그렇다면 현재 교전 중인 1번 대와 그들이 합류했을 때, 아군도 믿고 의지할 만한 화력이 존재해야 했다.


“장기전을 대비해야 합니다. 분명, 비격진천뢰가 다 떨어졌을 때, 아군이 싸움에 임하는 각오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긴······.”


김류의 의견이 그럴듯하여, 이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아니더라도, 이미 김류에 대한 신뢰가 상당했다.

이에, 성 위에 있는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모두 적의 공격에 대비하라!”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적이 사다리를 걸고, 공성 무기로 성문을 부수려고 할 때, 아군이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는 몇 차례나 주지했으니.

그때였다. 콩 볶는 소리와 함께, 적의 철포대가 조총을 쏘기 시작했다.


“엎드려라! 성벽에 기대어, 몸을 우선 보호하라!”


성벽 위로 날아오는 탄환들은 돌을 때리며 불꽃을 일으켰다. 귀를 찢는 듯한 총성과 함께 짙은 화약 냄새가 공기를 채웠다.

조선군 병사들은 재빨리 몸을 낮추었다. 하지만 그들의 갑옷은 조총의 탄환을 막기에는 너무나 얇았다.


“으악!”

“컥!”


간간이 들리는 비명 소리는 누군가가 운이 없게 탄환에 맞았음을 알리고 있었다.

김류가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적의 공격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자마자 큰 소리로 외쳤다.


“반격하라! 활을 쏴라!”


김류의 명령과 함께 조선군의 활들이 시위를 떠났다. 수백 개의 화살이 비처럼 쏟아지며 적진을 향해 날아갔다.

치열한 공방전. 조총과 화살의 대결. 이게 다시 반복된다. 또 한 번 콩 볶는 소리가 들려왔으니.


“엎드려라! 성벽에 기대어, 몸을 우선 보호하라!”


이번엔 명령보다 먼저 본능이 발휘되었는지, 산탄에 맞는 이 하나 없었다.

그런데도 이일은 얼굴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저놈들이 곧 올라올 거고, 우리는 막다 보면 조총에 당할 수도 있을 텐데······, 희생이 없진 않겠어.”

“최소화해야죠. 그렇게 버티다 보면, 우리도 원군이 올 것입니다.”

“그래. 그때까지 잘 버티세.”


단단히 각오를 다지는 이일, 김류, 그리고 그 밖에 장수들.

한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


“어? 저놈들이 돌아갑니다!”


누군가가 외쳤지만, 듣지 않아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막 공격에 들어올 것 같았던 적들이 갑자기 물러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적이 퇴각한다! 활을 쏘아라!”


이일의 명령에 따라, 화살 공격이 시작되었다.

즉시, 성벽 위에서 날아가는 화살들은 퇴각하는 왜군들의 등에 꽂혔다.

비명과 함께 쓰러지는 적병들을 보며 조선군은 승리의 희열을 느꼈다. 그러나 이 승리의 순간은 짧았다.

멀리서 울리는 북소리가 들려왔다. 김류와 이일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설마······.”

“이런······.”


이 소리는 분명 적의 증원군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실제로 일본의 증원군이 오긴 했으나, 이는 계획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처음에는 적의 원군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고니시 유키나가가 공격하던 병력을 뒤로 뺐던 것.


“도노!”


나중에야 보고가 올라왔다.


“2번 대입니다! 2번 대가 오고 있습니다!”


한 박자 늦게 전해진 소식. 후방에서 오던 병력이 기요마사의 2번 대란다.

순간, 불길한 예감이 유키나가의 머리를 스쳤다.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들어온 소식.


“도노! 도노! 2번 대가 조선에 대패했으며, 가토 장군 또한 크게 다쳐서, 의식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답니다!”


유키나가의 얼굴이 확 굳었다.


* * *


그 시각, 광해는 뒤에서 쫓아온 신립과 드디어 마주했다.


“저하!”


신립의 태도는 달라져 있었다. 광해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간밤의 전투를 소상히 알렸다.

이때, 비가 살짝 내리는 가운데, 땅이 촉촉이 젖어있었다. 그런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말을 이어갔다.

초반 왜군의 기마대를 해치우고, 그다음 수천 보병을 친 뒤에 다수 포로로 잡은 것까지.

그의 보고를 들으면서, 광해는 힐끔 뒤쪽의 병력을 살폈다. 대승이었지만, 마냥 사기가 높은 것만은 아니었다.


‘적을 제대로 체험했군.’


일본은 전국 시대를 겪으면서, 각 다이묘가 싸움과 살육만이 전부인 전투집단을 휘하에 둘 수 있었다.

실상, 백 년 동안 이어진 전쟁에서 개인의 전투 능력이 극대화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그들을 함정에 몰아넣고 기습했다.

희생이 없어야 하는데도, 지옥에서 살아온 야차와 싸우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에 신립이 보고하는 아군의 피해는 광해를 제외한 장수들과 신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아군은 총 127명이 사망했고, 22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습니다. 하여, 병력 1천을 포로와 함께 충주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광해와 함께 했던 문무 대신의 표정이 달라졌다. 어찌 그렇게 사상자가 많았냐고 물어보고 싶은 신료도 있었다. 그렇지만 세자의 다음 말에 입을 닫았다.


“역시 도 순변사는 조선 최고의 장수요. 내, 직접 장계를 적어서, 성상께 도 순변사와 조방장들의 공을 상세히 알리겠소이다.”

“저하, 망극하옵니다.”


엎드려 절하는 신립. 그밖에 조방장들도 그와 똑같이 광해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망극하다고 외쳤다.

반면, 이 장면을 바라보는 김충선은 여러 생각이 들었다.


‘역시······.’


틀림없는 예의와 격식의 나라 조선이었다.

듣던 것과는 다르게, 조선이 무신을 우대한다는 느낌도 받았다.

다만, 전공을 보고하고 공로를 치하하는 과정이 꽤 오래 걸렸다.


‘이러다가, 가토를 놓치고 말 텐데······.’


그 표정을 읽었을까? 아니면, 김충선을 신립에게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광해가 그를 손짓으로 불렀다.

김충선은 얼른 광해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다시 엎드렸다.

그러자 그의 귀에 들려오는 세자의 목소리.


“전장이다. 이제는 과한 예의를 차리지 말도록 하시오. 다른 장수들과 대신들도 마찬가지요. 우리는 크게 승리해서 기세를 탔지만, 안타깝게도 전쟁의 경험이 없소. 하여, 가끔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게, 아깝기 그지없구려.”


진심이었을까? 절대 아니다.


‘서둘러서 적과 싸워봤자, 좋을 게 없다.’


현재 신립이 끌고 온 기마 병력을 다 합쳐도 4천밖에 안 된다. 반면, 적은 패퇴했을지라도, 1만쯤 남았다고 했다.

병력의 우위도 점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직접 맞닥뜨려서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런데도 ‘과한 예의’를 언급하며, 행군의 느림을 탓했다. 앞으로는 보고도 짧게 하길 바란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은연중에 세자가 아닌 군 지휘관의 위치라고 선언한 것.


“어쩌면, 지금쯤 가등청정의 2번 대는 소서행장의 1번 대에 합류했을 것이오. 하여, 이왕 늦어진 것, 우리는 다른 계획을 세워, 그들과 상대해야 할 것이오.”


확실히 광해를 보는 문무 대신들과 장수들의 눈은 달라져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자는 본인이 세운 지략으로 전날의 교전을 대승으로 끌어냈다.

이제는 궁금하기까지 하다. 과연 어떤 묘책을 내어, 왜적을 몰아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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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물속에서, 바다에서 - 3 +1 24.08.16 1,550 49 12쪽
43 물속에서, 바다에서 - 2 +2 24.08.15 1,593 48 12쪽
42 물속에서, 바다에서 - 1 +1 24.08.14 1,652 52 13쪽
41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8 +1 24.08.13 1,655 50 12쪽
40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7 +3 24.08.12 1,608 49 11쪽
39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6 +4 24.08.11 1,607 48 11쪽
38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5 +3 24.08.10 1,636 49 11쪽
37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4 +3 24.08.09 1,625 47 11쪽
36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3 +3 24.08.08 1,644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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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미리 보는 화력 조선 - 1 +3 24.08.06 1,746 46 11쪽
33 전세 역전의 조짐 - 8 +4 24.08.05 1,729 46 12쪽
32 전세 역전의 조짐 - 7 +2 24.08.04 1,679 48 12쪽
31 전세 역전의 조짐 - 6 +2 24.08.03 1,662 48 11쪽
30 전세 역전의 조짐 - 5 +2 24.08.02 1,723 46 11쪽
29 전세 역전의 조짐 - 4 +3 24.08.01 1,690 48 11쪽
28 전세 역전의 조짐 - 3 +2 24.07.31 1,710 51 12쪽
27 전세 역전의 조짐 – 2 +4 24.07.30 1,758 50 12쪽
26 전세 역전의 조짐 – 1 +3 24.07.29 1,778 50 11쪽
25 세자는 전쟁 영웅 – 8 +2 24.07.28 1,795 46 12쪽
24 세자는 전쟁 영웅 - 7 +2 24.07.27 1,731 4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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