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룡의 딸 2 : 일곱 개의 별빛, 일곱 개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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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무트
그림/삽화
바르무트
작품등록일 :
2024.07.10 08:23
최근연재일 :
2024.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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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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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여섯 번째 조각 회수

DUMMY

쾅! 콰쾅! 콰콰콰쾅!!



옐레나와 라파는 떨어진 곳에서 수희와 쟈크라의 혈투를 바라보고 있었다.


둘은 미친 듯이 서로를 향해 난투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훨씬 작은 크기의 붉은 용으로 변한 수희가 흑화한 쟈크라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것이였다.



"도와줘야 해."



탁!



나가려는 라파의 팔을 옐레나가 잡았다.


옐레나를 쳐다보는 라파.


옐레나가 굳은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네가 낄 수 있는 싸움이 아니야. 위험하다는 건 알지만 수희를 믿어야 해."


"아해님께서 내게 수희를 지키라고 하셨어! 저렇게 쟈크라에게 당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콰콰콰쾅!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희가 또 한 번 쓰러졌다.


현신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는 수희였다.


쟈크라 역시 처음으로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조각의 힘을 받는 쟈크라가 아직 더 유리해보였지만 그 역시 수희를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날 막으려는 이유가 뭐냐.........의미 없는 저항일 뿐이다!"



오른쪽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고 퉁퉁 부은 얼굴로 수희는 다시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그리고는 쟈크라를 향해 말했다.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니까.......죽더라도 여기서 널 막을 거야."


"어리석은 놈. 죽고 나면 아무 의미 없는 일일 뿐이다."


"그건 너도 마찬가지야. 쟈크라. 조각이 네게 주는 힘은 허상에 불과해. 이제 그만 정신 차려."



쟈크라는 말 없이 양 손에 더욱 더 강하고 어두운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비틀거리는 수희를 향해 말했다.



"그만 이제 죽어라!!!"



우우우우우우우웅



거대한 검은 구체가 쟈크라의 손아귀에서 폭발할 듯 그 힘을 뿜어냈다.


쟈크라 역시 전력을 다한 공격이었다.



"안돼!!!!"



그걸 본 라파가 다시 한 번 뛰쳐나가려는 것을 옐레나가 간신히 다리를 잡고 버텼다.


수희는 제대로 방어 자세조차 취하지 못하고 서 있었다.









파앗!




갑자기 밝아지는 주변.


아까부터 천천히 밝아지고 있는 라투암이었지만 갑자기 거대한 조명이라도 비친 듯 주변이 완연히 하얗게 밝아졌다.



"으응?"



공격을 가하려던 쟈크라가 멈춰서 수만 개의 눈을 하늘을 향해 돌렸다.


그리고 수희도 옐레나와 라파 역시 하늘을 바라보았다.



"저거.......!"


"라파!!! 숙여!!!! 번데기 갑옷!!"



먼저 상황을 파악한 옐레나가 양 손으로 방어벽을 펼치면서 라파를 끌어 안고 쓰러졌다.



쿠구구구구구구구궁!!!



라투암의 지면이 멀리서부터 초토화되며 거대한 빛과 열기가 감싸오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그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쟈크라가 멍하니 서 있는 동안 수희는 그것이 멘타가 말한 팔라스의 빛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흐으으으으읍!!!!!"



수희는 지면에 다리를 고정하고 마지막 안간힘을 내어 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할 수 있어.........!!'



"흐아아아아아아아악!!!!!!!"



괴성을 내지르며 온 몸의 힘을 집중하는 수희.


이내 다가오던 플레어의 빛과 열이 마치 청소기에 빨려 들어가 듯 수희에게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쿠콰콰콰콰콰콰콰!!!



"으아아아아아아아!!!!!!"



수희는 쏟아져 들어오는 거대한 빛과 열을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모조리 받아내고 있었다.


그 엄청난 광경에 보호막을 치고 바라보는 라파와 옐레나도 그리고 바로 앞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쟈크라도 할 말이 잃고 경악했다.


하지만 이내 쟈크라는 지금이야말로 무방비한 상태인 수희를 제거할 좋은 기회라는 것을 깨달았다.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만 그렇게 놔둘 수 없지!!!"



우우우우우웅 펑!



쟈크라가는 자신의 기를 모아 들고 있던 거대한 암흑 구체를 그대로 수희를 향해 내던졌다.


빛과 열을 받고 있는 수희는 눈을 감고 있었다.


강력한 에너지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듯한 모습.


쟈크라의 공격을 전혀 모르는 듯 보였다.



쉬이이이이익



"수희야!!!!!"



라파가 절규하듯이 눈을 감고 있는 수희를 향해 소리쳤지만 그 소리는 닿지 않았다.










뜨거웠다.


너무나 뜨거웠다.


팔라스의 빛과 열이 수희의 몸으로 모여드는 순간, 수희는 처음으로 뜨겁다는 느낌을 마주했다.


온 몸의 장기와 피부가 타 들어가는 것만 같았고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 비명은 목 바깥으로 나가지 못했다.


눈 앞에 쟈크라가 거대한 암흑 구체를 자신에게 던지려 하고 있었다.



'막아야 해.......제발.....몸아 버텨줘....!!'



수희는 사력을 다해 팔을 들어 올리려 힘을 주었다.


하지만 팔라스의 빛과 열은 마치 거대한 존재처럼 무겁게 수희의 몸을 짓누르고 있었다.



'딱 한 번만.......한 번만.....!!'



"흐으윽.........으으으으으..........으아아아아아아!!!!!!!"



마침내 수희는 포효하듯 비명을 내질렀다.


거대한 적룡이 뿜어내는 포효가 라투암 전역으로 뻗어나갔다.



파앗!



이내 수희의 눈과 입에서 강력한 빛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라파와 옐레나는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



"크학!!!!"



쟈크라의 어두운 구체가 빛에 닿자마자 마치 사그라지듯 분해되었다.


그리고 강렬한 빛에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쟈크라는 이내 얼굴을 감싸 쥐었다.



차라라라락



동시에 대기 중에서 갑자기 반짝이는 불꽃들이 사방에서 일며 수희의 몸을 빠르게 감싸기 시작했다.


그것은 화려하고 아름다웠고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내 온 몸에 불이 타오르는 수희.


그녀의 뒤로 불길에 쌓인 어떠한 형태가 만들어졌다.


옐레나가 목소리를 떨며 말했다.



"라파......저건.......?!"


"맞을 거야. 본 적은 없지만 분명 불의 정령이야."



아버지가 우주를 만들던 시기.


바르무트들조차 태어나지 않았던 그 시기에 만들어졌다는 불의 정령.


그 정령이 수희의 온 몸을 감싸며 그녀가 완전히 그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적룡이라고 부를 수도 없겠군. 그녀는 지금........화룡(火龍)이야."



라파는 경외하는 듯한 말투로 혼자 중얼거렸다.











온 몸이 불타는 화룡으로 변한 수희는 이내 포효를 멈추고 잠잠해졌다.


그리고는 이내 입을 열었다.



"아버지의 뜻대로."



수희는 평소와 달리 짧고 묵직한 말투로 말을 내뱉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아닌 뭔가 좀 다른 목소리였다.


추측컨대 그것은 불의 정령이 낸 목소리처럼 들렸다.


말을 마친 수희는 입을 벌리고 쟈크라를 향하여 입을 벌렸다.



팟!



쿠콰콰콰콰콰콰콰!!!!!!!!!



그 순간, 수희의 몸으로 빨려 들어갔던 거대한 빛과 열이 강한 불길이 되어 뿜어져 나갔다.


그것은 여태 본 적 없는 날카롭고 강력한 불길이었다.



콰콰콰콰콰콰!!



쟈크라를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그 공격을 보고 경악했다.


그건 그가 감당할 수 있는 그런 불길이 아니었다.



"이건.........말도 안 된다....!!!!!!! 크아아아아아아악!!!!!"



콰콰콰콰콰콰콰쾅!!! 쿠구구구구궁!! 쿠구구궁!!!



이내 쟈크라를 뒤덮은 빛과 불길.


쟈크라의 비명 소리가 처절하게 울려 퍼졌다.


동시에 마치 하얀 빛으로 가득 찬 것처럼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광량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크윽!!!"



라파와 옐레나도 눈을 감고 머리를 숙이며 그 빛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했다.



쩌저저저저적 쩌저적



라투암의 대지가 곳곳에서 갈라지고 있었다.


단순히 표면이 갈라진 것이 아니라 마치 별이 쪼개지듯 사방팔방으로 갈라졌다.











후드드득



세상 모든 것을 밝게 만들 것 같던 빛이 서서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불길도 점차 잦아들더니 이내 완전히 소멸되었다.


곳곳은 갈라져서 솟구친 지면들로 인해 폐허가 되었고, 마그마가 치솟고 하늘에서는 재가 비처럼 쏟아졌다.



쿠구구구궁



"크으으윽.........나는......절대자.....쟈크라다......이대로....죽지 않아....!!!"



만신창이가 된 쟈크라.


곳곳이 잘리고 파이고 패인 상황에서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손을 짚고 일어서고 있었다.


이미 수만 개의 눈 중 상당수에서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우우우우우웅



하지만 쟈크라의 머리 위에서 검게 빛나는 무언가가 다시 쟈크라를 움직이고 있었다.



쉬이이이익



탁!



그런 쟈크라의 머리에 라파가 날아와 앉았다.


그의 손에는 낡은 검이 들려 있었다.


쟈크라는 뒤늦게 고개를 들려고 했지만, 라파는 검을 이미 꼭 쥔 채로 내려 찍고 있었다.



"조각을 빼 주마. 쟈크라."



콱!



"크아아아아아악!!!!!!"



라파는 검을 깊게 찔러 넣었다.


그리고는 고통스러워 발버둥치는 쟈크라의 비명에도 그것을 퍼올리듯 힘을 주어 당겼다.



땡그랑~!



이내 떨어져 나오는 검은 물질.


라파는 그제서야 쟈크라의 머리에서 뛰어내려 지상에 떨어진 그것을 주워들었다.



쿠구구구구궁



요란한 굉음과 함께 쟈크라가 다시 쓰러졌다.


그리고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라파는 그것을 자세하게 살폈다.


어느 새 작아진 검은 물질은 이내 확실한 모양을 갖추고 있었다.



"이게 뭐지. 모자 같은 건가."



검은색 모양의 알 수 없는 그것은 언뜻 보기에도 모자 같기도 했고 두건 같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했다.


라파는 그것이 여섯 번째 조각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타닥



뒤늦게 다가온 옐레나도 조각을 살피며 말했다.



"이 조각이 쟈크라를 타락시켰어. 그래도 다행히 구해낼 수 있었네."


"그러게. 겨우 이 모자 같은 거 하나 때문에 이 지경까지 가야 했다니."



터벅 터벅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


라파와 옐레나는 이내 돌아보았다.



"헤헤..........조각....찾았네요....."


"수희야!!!"


"신수희!"



라파와 옐레나가 황급히 그녀에게로 달려갔다.


라파가 수희 앞에 섰을 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시 인간의 형태로 돌아온 수희는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무리한 탓일까 만신창이 그 자체였다.


오른쪽 눈은 팅팅 부어서 뜨지도 못했고, 웃고 있는 입 안에서는 핏자국과 부러진 송곳니가 보였다.


오른팔은 움직이지 못했고 어깨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다리 역시 크게 절뚝이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미소 지어 보이며 웃는 수희를 보고 라파는 안쓰러우면서도 동시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수희가 저 지경이 될 동안 자신은 아무것도 못한 것에 대한 자책이었다.


옐레나는 황급히 다가가 수희를 부축해 자리에 앉히며 말했다.



"아프지? 잠깐만 기다려. 내가 치료해줄게."


"괜찮아요......아야! 조, 조금 아프긴 하네요...."


"바보야. 이게 조금이야? 아주 줘 터졌구만! 일단 다리부터 볼게."



수희는 옐레나의 치료를 받으면서 라파를 쳐다보았다.


굳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라파에게 수희가 배시시 웃으며 그나마 멀쩡한 손으로 V자를 해보였다.



"저 잘했죠? 히히...."



그 바보 같은 미소에 라파는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그리고 불편했던 감정들도 한 번에 누그러졌다.



"그래. 잘 했어. 다 네 덕분이야. 무사히 조각을 회수했다."


"다행이에요.......멘타는요?"



수희의 질문에 그제서야 라파는 멘타와 아르튕겐을 찾았다.


하지만 기가 막힌 타이밍에 하늘에서 아르튕겐이 멘타를 안은 채로 내려왔다.


옐레나가 고개를 들어 아르튕겐을 보며 소리쳤다.



"괜찮아?!"


"난 괜찮아. 넌?"



아르튕겐은 멘타를 조심히 내려놓고 옐레나의 상태부터 살폈다.


라파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어이. 거긴 멀쩡해. 수희 얼굴이나 좀 보라고."


".................고생이 많았군."



아르튕겐은 수희의 얼굴을 들여다보고는 짧게 말했다.


하지만 그가 손으로 수희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쳤을 때, 수희는 묘한 만족감을 느꼈다.


그 사이 라파는 멘타에게로 가서 상태를 확인했다.



"야! 멘타! 넌 괜찮아?!"


"안 괜찮다."



희미하게 빛나는 렌즈.


동력원인 우트와 동력체를 써 버린 멘타는 이제 간신히 상태만 유지하는 정도였다.


홀로 걸을 수도 없기에 그저 누워 있는 고철덩이 신세가 되어버렸다.


라파는 그런 멘타를 들어서 수희 옆에 뉘어주었다.


수희가 멘타를 보며 말했다.



"멘타........어떻게 된 거야......"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얼굴이 왜 그 모양이냐."



멘타의 말에 피식 웃고 마는 수희.


하지만 이내 통증 때문에 얼굴이 찌푸려졌다.



"난 괜찮아......너희 덕분에 쟈크라를 잡을 수 있었어."


"성공할 줄은 몰랐다. 사실 반신반의했지. 하지만 역시 수희 너는 대단했다. 나 또한 내가 할 일을 한 것 뿐이다."


"움직일 수.....없는 거야?"


"동력체를 잃었다. 남은 동력으로는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이다. 그래도.........의미 있는 행동이었다."



그 와중에도 괜찮다고 말하는 멘타를 보며 수희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멘타는 희미한 렌즈 불빛을 깜빡이며 그런 수희를 향해 말했다.



"..................날 위해 슬퍼해주는 거냐."


"당연하지.......넌 내 친구잖아......."



수희의 얼굴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렸다.


얼굴 곳곳에 묻은 핏물과 함께 섞여 흘러내리는 그 눈물을 보며 멘타는 잠시 말이 없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말했다.



"크루샴도 너도 말했던 그 행복이라는 거 어쩌면 이런 거일지도 모르겠군.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는 거. 이렇게 쓸모 없어진 상황에서도 날 버리지 않은 게 그게 행복일지도 모르겠다."


"친구는......버리지 않는 거야. 나랑 끝까지 같이 가. 멘타. 난 널 버리지 않을 거야."


"......................알겠다. 친구."



멘타의 대답에 그제서야 수희가 눈물을 그나마 멀쩡한 손으로 닦으며 미소 지었다.


표정은 없지만 멘타도 왠지 웃는 것 같았다.









쿠구구구궁



"뭐지?!!"


"지진인가?!!"



다시 울리는 지면.


당황한 수희 일행이 사방을 경계하며 상황을 주시했다.




후드드득 쿠쿠궁



이내 파편 속에서 쟈크라가 몸을 일으켰다.


모두가 경악하고 절망했다.


쟈크라는 그 모든 공격을 받고도 살아 있었다.



"제기랄!!! 옐레나! 전부 데리고 피해!!"



라파가 검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외쳤다.


옐레나도 다급하게 아르튕겐을 향해 소리쳤다.



"수희는 내가 업을게! 멘타를 챙겨 줘. 아르튕겐!"


"알았어!"



아르튕겐이 멘타를 들쳐 업고, 옐레나가 수희를 들쳐 업은 그때였다.


라파와 마주한 쟈크라가 입을 열고 말했다.



"멈춰라. 도망갈 필요 없다. 다 끝났으니."


"응?!!"



검을 들고 자세를 취하던 라파는 뭔가 이상한 것을 눈치챘다.


쟈크라의 눈빛은 싸우려고 하는 눈빛이 아니었다.


그는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온화한 눈빛으로 수희 일행을 바라보고 있었다.


멍하니 쟈크라를 바라보고 있는 수희 일행에게 쟈크라가 다시 입을 열었다.



"고맙다. 나는 사악한 기운으로부터 벗어났다. 다 너희들 덕분이다."



그 말을 들은 라파는 다행이라는 듯 크게 한숨을 내쉬며 검을 거두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작가 바르무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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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룡의 딸 2 : 일곱 개의 별빛, 일곱 개의 조각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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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외전 : 새로운 곳에서 NEW 16시간 전 1 0 16쪽
101 외전 : 얽히는 운명 24.09.17 2 0 15쪽
100 외전 : 신라의 공주 24.09.17 2 0 15쪽
99 외전 : 깊어지는 마음 24.09.16 3 0 15쪽
98 외전 : 벙어리 소녀 24.09.16 2 0 14쪽
97 행복한 결말 (완) 24.09.13 6 0 15쪽
96 마침내 만나다 24.09.13 4 0 16쪽
95 돌아온 이후 24.09.12 4 0 15쪽
94 수희의 선택 24.09.12 4 0 16쪽
93 아버지와의 만남 24.09.11 4 0 16쪽
92 한 자리에 모인 조각 24.09.11 4 0 17쪽
91 무적의 존재 24.09.10 4 0 14쪽
90 혼자가 아니야 24.09.10 3 0 16쪽
89 검은 불의 아몬 24.09.09 5 0 14쪽
88 낡은 검의 정체 24.09.09 3 0 16쪽
87 마지막 전장터, 엔둠 24.09.06 6 0 15쪽
86 일곱 번째 조각 회수 24.09.06 5 0 15쪽
85 용서와 후회 24.09.05 7 0 15쪽
84 피로 물든 복수 24.09.05 5 0 15쪽
83 다시 만난 악연 24.09.04 7 0 16쪽
82 다냥들의 제국, 디노르 24.09.04 6 0 16쪽
81 그리움의 별, 유리톤 24.09.03 7 0 15쪽
80 잠깐의 이별 24.09.03 6 0 16쪽
» 여섯 번째 조각 회수 24.09.02 7 0 15쪽
78 태양의 힘으로 24.09.02 4 0 15쪽
77 일격 필살 24.08.30 5 0 15쪽
76 질투 24.08.30 4 0 16쪽
75 돌아갈 수 없는 길 24.08.29 5 0 14쪽
74 붉은 용의 현신 24.08.29 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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