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룡의 딸 2 : 일곱 개의 별빛, 일곱 개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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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무트
그림/삽화
바르무트
작품등록일 :
2024.07.10 08:23
최근연재일 :
2024.09.18 20:00
연재수 :
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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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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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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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무적의 존재

DUMMY

그웨에에에엑!


캬아아아악!



몰려드는 아몬의 군대는 그 수가 삽시간의 엔둠의 지표면을 덮을 정도로 많았다.


그 중에는 네 발로 뛰며 달려오는 괴수들도 있었고, 갑옷을 갖춰 입고 두 발로 걸어 오는 존재들도 있었다.


확실한 것은 아몬을 따르는 군대인 만큼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다.



"브레인 어베레이션(Brain aberration)."



미카엘이 정신계 권능을 시전하며 선두에서 달려오는 아몬의 군대를 조준했다.



우우우우우웅 팟!



키엑!?


캬아아아악!



갑자기 달려오던 선두의 수 많은 괴수들이 몸을 부르르 떨며 비틀었다.


그리고는 이내 눈이 뒤집히는가 싶더니 뒤에서 달려오는 같은 편들을 물어 뜯기 시작했다.



"트리나튬 바인(Trinatum vine)!!"



드드드드드드득



이번엔 인드라의 차례.


인드라의 주문과 함께 엔둠의 지표면이 갈라지며, 마치 그 안에서 살던 것처럼 희한한 금속 물질로 된 식물의 줄기들과 덩굴들이 쏟아져 나왔다.



캬아아아악!


키에에엑!!



달려 들던 괴수들과 무장한 병사들이 차례차례 그 줄기와 덩굴에 의해서 꼼짝도 못하고 포박되어 버렸다.



"흐으으읍!"



사악!


케엑!!!



아르튕겐은 유일하게 검 한자루를 들고 적진으로 홀로 뛰어 들어갔다.


앞장 서서 달려오는 그에게 수 많은 아몬의 병사들과 괴수들이 달려 들었다.


하지만 아르튕겐은 마치 칼춤을 추듯 그 안에서 적들을 상대로 한 치의 두려움 없이 베어 넘기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선두에서 몰려오던 적들이 뭉그러지듯이 전열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모두가 지상에서 싸울 때, 여진은 하늘 높이 치솟아 올라 갔다.


그리고는 양 손을 수 많은 아몬의 군대를 향해 겨냥하며 소리쳤다.



"지옥으로 떨어져라. 타락하고 사악한 것들아. 아해님의 뜻에 따라 불길로 정화한다! 대정화(大淨火)!!!!"



우우우우우웅



촤아아아아악!


화아아아아아악!



키에에에에엑!


캬악!!



여진의 양 손에서 뿜어져 나온 거대한 불길이 후방에서 몰려오는 어마어마한 수의 아몬의 군대를 덮쳤다.


불길은 뜨겁고 강렬했으며, 왠만한 자들이 감당할 정도의 세기가 아니었다.


아몬의 군대 상당수가 불 속에서 비명조차도 지르지 못하고 잿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쾅! 콰쾅! 쾅!



모두가 아몬의 군대를 상대하고 있을 때, 수희는 기운을 내서 다시 아몬과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흐아아아아!!!!"


"이이이이이이익!!!"



콰쾅! 쾅! 쾅!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게 부딪히는 수희와 아몬.


수희는 온 몸이 아프고 부딪힐 때마다 쓰러지고 싶었지만, 자신을 믿고 이곳까지 와 준 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무릎을 꿇을 수 없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온 기력과 온 체력을 다해서 아몬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쾅!!!



아몬은 검은 불길을 무자비하게 쏘아 대며 수희가 근접해 오는 것을 막아냈다.


문제는 아몬의 몸은 어떠한 공격에도 상처 없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나마 강령의 검의 검기가 그의 상체에 타격을 주었지만, 그것도 조각의 힘이 회복된 지 오래.


검은 불길로 뒤덮인 아몬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지옥 그 자체였다.



쾅!



"악!"



수희가 아몬에게 얻어 맞고는 공중을 날아가 쓰러졌다.



파앗!



여진의 날카로운 발이 아몬의 뿔을 스치고 지나갔다.



쉬이이익!



이어 미카엘이 아몬의 뿔 하나를 잡아 채고는 그대로 힘을 주어 아래로 내려 꽂았다.



쿵!



팟!



"큭!"



아몬은 두 다리로 버티고 섰다.


그는 이내 미카엘의 목을 노리고 날카롭게 손을 휘둘렀다.


미카엘이 재빨리 몸을 뒤로 뺐지만 그녀의 목 앞 쪽에 길게 상흔이 남았다.


조금만 늦었다면 위험한 공격이었다.



"내가 할게!!!"



파파파파팟! 드드드드득!



인드라가 지표면에서 수십 여개의 덩굴들을 끌어 모아서 아몬의 몸을 묶었다.



탁!



아르튕겐이 검을 들고 묶여 버린 아몬의 목을 베기 위해 휘둘렀다.



쾅!



"컥!"



하지만 아몬의 발빠른 반격이 이어졌다.


아르튕겐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빠른 타격에 맞고 외마디 비명과 함께 날아갔다.



후드득



이어 인드라의 덩굴들마저 손쉽게 끊어버리는 아몬.


그는 자신을 둘러 싸고 있는 바르무트들을 이리저리 둘러 보았다.


여진은 수희를 조심히 일으키고 있었고, 목을 부여 잡은 미카엘과 다시 일어나 걸어오는 아르튕겐 그리고 인드라까지 다섯 명의 바르무트들은 그를 반달처럼 둥글게 에워싸고 공격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아몬이 흘끗 뒤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군대는 멀찌감치 뒤로 물러나 있었다.


꽤나 이들에 의해 타격을 받은 듯 했다.










쿵!



드드드드드득



"응?"



아몬이 두 다리를 땅에 박고는 몸을 웅크렸다.


알 수 없는 그의 행동에 수희와 그녀의 일행 모두가 숨죽이고 그를 바라보았다.



꿈틀



우지지직 드드득



아몬의 근육이 꿈틀거리더니 이내 살아 있는 것처럼 기괴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것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몸집이 커지고 있어. 조심해야 해."



인드라가 긴장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후드드득 드드드드득



순식간에 거대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아몬.


이제 그에게 바르무트들은 발가락 크기도 안 되는 작은 존재들로 보일 뿐이었다.



"현신해서 싸우자."



미카엘이 아몬을 바라보며 동료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인드라가 먼저 현신하기 시작했다.



드드드득



이어 미카엘도 황금빛 용으로 몸을 바꾸며 현신했다.


아르튕겐은 잠시 망설이는 것 같더니 이내 그 역시도 현신했다.


세 마리의 거대한 바르무트, 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몬은 그들보다는 조금 더 몸집이 컸는데, 그렇다고 해서 바르무트들이 압도적으로 작은 것도 아니었다.


미카엘이 소리쳤다.



"가자. 아해님의 뜻대로!"



그리고 세 바르무트는 빠르게 아몬을 향해 달려들었다.









"엄마."



수희가 현신할 준비를 하는 여진을 보며 말했다.


그러자 여진이 그녀를 되돌아보았다.


수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몬에게는 어떤 공격도 먹히지가 않아요. 저 녀석의 약점을 찾아내야 해요."


"녀석의 입 안에 불길을 폭발시켰는데 다시 살아났어. 아마 조각 때문일 거야. 저 조각들을 빼내야 해."


"무슨 수로 빼내죠? 놈의 몸은 왠만해서 잘리지 않는데...."



그 때, 뒤에서 누군가의 힘겨운 목소리가 들렸다.



"이거....이거라면 될 거야..."


"라파님!!!!"



비틀 거리면서 서 있는 라파는 무척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옐레나 덕분인지 노화 되었던 얼굴과 몸은 많이 돌아왔지만, 여전히 서 있는 것조차 힘든 상태였다.


그는 지팡이처럼 짚고 온 강령의 검을 수희에게 내밀었다.



"그 검의 검기가......놈에게 타격을 줬어. 가져 가. 수희야. 그걸로 놈의 몸 안을 찔러야 해."


"몸 안을요? 어떻게 하죠?"



여진이 대신 수희에게 말했다.



"놈의 입을 벌리고 칼을 꽂아 넣어야지. 그 수 밖에 없어."


"그렇다면........"


"엄마가 도와줄게. 한 번 해보자."



여진이 자신만 믿으라는 듯 말하자 수희는 이내 안심이 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라파는 수희에게 조심하라는 듯 말했다.



"조심해라.....다섯 개의 조각이라면 놈은 거의 무적에 가까워...."


"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해낼게요."



라파는 믿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수희는 라파가 쓰던 강령의 검을 들고 앞으로 나섰다.









탁!



쾅!!!



"크윽!!!"



우드드득!



"아아아아아악!!!!"



인드라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아몬은 현신한 인드라를 땅에 내리 꽂고는 이어서 그녀의 팔 하나를 부러뜨려 버렸다.



탁! 쾅! 파팟! 쾅! 쾅!



미카엘과 이어지는 난투전.


아몬의 주먹이 미카엘의 얼굴을 때리기도, 반대로 미카엘의 주먹이 아몬의 얼굴을 때리기도 하였다.


문제는 하나하나 타격이 어마어마한데 아몬은 전혀 끄덕이 없는 것이었다.



"하아아아앗!!!"



미카엘이 거대한 용의 두 눈을 반짝였다.



우우우우우웅



그녀의 눈동자가 강력한 정신계적 공격을 아몬에게 시도했다.



쉬익



쾅! 쿠구구구궁



"커억!"



하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는 아몬.


단숨에 미카엘을 들어서 그대로 땅바닥으로 메다 꽂았다.



콱!



이번엔 아르튕겐이 거대한 입으로 아몬의 어깨와 목을 물어 뜯었다.


하지만 아몬은 천천히 아르튕겐을 바라보더니 이내 그의 목을 잡고 마구잡이로 패기 시작했다.



퍽! 퍽! 퍼퍼퍽! 퍽!


주르르륵



"크윽........."



타격을 입은 아르튕겐이 눈동자가 뒤집어지며 추욱 늘어졌다.


아몬은 아르튕겐을 집어 들었다.



"내려 놔!!!"



미카엘이 그 순간, 빠르게 다시 아몬에게 달려 들었다.



콱!



아몬의 몸을 끌어 안은 미카엘은 그대로 그를 땅바닥에 메다 꽂으려 했다.



"뭐 하냐?"



미카엘이 들려오는 아몬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꿈쩍도 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아몬.


그는 이내 피식 웃더니 무릎으로 미카엘을 그대로 걷어찼다.



쾅!



"윽!"



미카엘이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나자 아몬은 그대로 아르튕겐을 그에게 집어 던졌다.



쉬익


탁!



"응?"



미카엘은 반사적으로 아르튕겐을 끌어 안았다.


하지만 그 순간, 아몬이 바로 뒤에서 날아오면서 엄청난 속도와 힘으로 미카엘과 아르튕겐에게 공격을 가했다.



쾅!



아몬의 공격이 명중하는 그 타격음이 별 전체가 울릴 정도로 크게 울려 퍼졌다.



콰콰콰콰콰콰쾅!


쾅! 후드드득



스르르르륵



현신이 풀린 미카엘과 아르튕겐이 의식 없이 그대로 늘어졌다.



화아아아아악!!!



인드라가 부러진 팔을 감싸 쥔 채로 아몬을 향해 거대한 브레스를 뿜어냈다.



촤아아아아악!



아몬도 입을 벌려 검은색의 거대한 불길을 뿜어냈다.


두 불길이 중앙에서 엄청난 속도로 충돌했다.



콰콰쾅!



그리고 연기가 걷혔을 때, 인드라는 한참을 뒤로 날아가 거대한 암석을 들이받고 쓰러져 있었다.


아몬은 가장 가까이 있는 인드라부터 처리하려는 듯 그녀에게 다가가 목을 잡아채려고 했다.



"백염(白炎)!!!"



화아아아아악!



그 순간, 여진이 빠르게 아몬의 뿔 부위로 접근하여 주문을 날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뿔이 타들어가 듯 연기를 뿜어내면서 녹이기 시작했다.



"끄으으으윽......"



아몬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뿔의 끝의 부분을 스스로 잡아 부러뜨렸다.


그 사이에 불타는 검을 뽑아 든 여진은 그의 얼굴을 향해 빠르게 쇄도했다.



쉬이이이익



쾅!



"큭!"



하지만 아몬이 좀 더 빨랐다.


날아오는 여진을 그대로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고, 여진은 바닥에 내리 꽂혔다.



후드드드득



하지만 이내 붉은 용으로 현신하며 일어서는 여진.


미카엘과 아르튕겐, 인드라가 순식간에 아몬에게 당했지만 그녀는 혼자서도 충분하다는 듯 위압감을 뿜어내며 아몬에게 덤벼 들었다.



타닥!



"끄으으으으으....."



여진이 있는 힘을 다해 아몬의 양 손을 맞잡고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아몬은 전혀 힘든 기색이 없었다.



우드드득



"끄으............"



아몬이 여진의 양 손목을 꺾기 시작했다.



화르르르륵



이어 그의 몸에서 검은 불길이 더욱 더 선명하고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져 가는 여진이 이내 반격을 시도했다.



"폭발(爆發)!!!!"



콰콰쾅!



여진이 터뜨린 폭발의 불길이 아몬과 그녀를 덮쳤다.


시야가 순식간에 불길과 연기 속에 완전히 갇혔다.



파앗!



검은 불길이 날카로운 레이저처럼 사방으로 날아들었다.


재빨리 피한 여진이 이내 입을 벌리고 강력한 브레스를 쏘았다.



콰콰콰콰콰콰콰콰 콰콰쾅! 쿠구구궁



사방이 진동하며 흔들렸다.


아몬이 그럼에도 연기와 먼지 사이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모습을 드러냈다.



우우우우우웅



아몬이 입을 벌리고 거대한 검은 구체를 만들어냈다.


그리고는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는 여진을 상대로 이내 구체를 발사했다.



파앗!



"읏!"



콰콰콰콰쾅!!!!



간신히 피한 여진.


아몬의 거대한 공격은 엔둠의 지표면을 한 번 더 바꾸어 놓았다.



쿠구구구구궁



점점 별이 불안전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강력한 존재들의 싸움에서 이 별이 언제까지 버틸 지가 의문인 상황이었다.



쾅!



"크읍!"



아몬의 공격에 맞은 여진이 양 손을 바닥에 짚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제압할 수 없다.


아니 버티기도 쉽지 않다.


아몬은 어떠한 공격에도 타격은 커녕 지친 기색 없이 밀어붙이고 있었다.


검은 불길 앞에서 여진의 불 또한 그에게 타격을 주기 어려웠다.


어느 새 다시 일어난 미카엘과 인드라가 계속해서 아몬과 싸우고 있었지만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었다.



'어떻게든 저 입을 잡고 벌리게 만들어야 하는데......'



여진은 남은 기운을 최대한 끌어 모았다.


시간이 없다.


마지막 기회는 그녀의 딸, 수희에게 주어야 했다.










쾅!



"끄으으으윽......."


"지독한 것들."



미카엘이 마치 기대듯이 아몬의 양 어깨를 잡고 간신히 서 있었다.


다리가 풀리고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아몬은 그런 미카엘을 보고 질렸다는 듯 한 마디 내뱉고는 그대로 아래턱에 강력한 주먹을 꽂아 넣었다.



쾅!



털썩



미카엘이 고꾸라지며 현신이 풀렸다.


그녀는 쓰러진 채 몸을 움찔거리고 있었다.


아몬의 오른 편에는 인드라도 인간의 형태로 돌아와 부러진 팔을 붙잡고 바위 옆에 기댄 채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인드라의 왼쪽 눈은 부었는지 제대로 떠지지도 못했다.


둘 모두 완전히 전투 불능이 된 상태.


옐레나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인간의 형태로 돌아온 아르튕겐이 비틀거리며 다가와 여진에게 말했다.



"놈이 너무 강하다......다른 방법이 있나."



여진이 대답했다.



"녀석에게는 어떤 공격도 먹히지 않아. 수희에게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해."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어떻게 할 생각이냐."


"놈의 입 안, 뱃 속으로 수희가 강령의 검을 꽂아 넣을 거야. 놈이 입을 벌리고 꼼짝 못하게 해야 해."



아르튕겐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저 놈을 상대로 그걸 할 수 있을 지 모르겠군."


"그러게. 여러 번 놈을 제압하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어. 너무 강해."



여진이 한탄하는 말투로 말했다.


그러자 뭔가를 골똘하게 생각하던 아르튕겐이 이내 입을 열었다.



"나랑 같이 해 보자. 내가 저 녀석이 입을 열 수 밖에 없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뭐?"


"녀석이 방심할 때, 여진 네가 저 놈의 벌려진 입안을 꼼짝 못하게 해야 한다. 명심해라. 기회는 한 번 뿐이니까."



확신에 찬 아르튕겐의 말에 여진이 머뭇거리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아르튕겐은 깊게 심호흡을 하고는 이내 아몬을 바라보며 천천히 나아갔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작가 바르무트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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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룡의 딸 2 : 일곱 개의 별빛, 일곱 개의 조각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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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외전 : 사랑할 결심 NEW 16시간 전 1 0 14쪽
102 외전 : 새로운 곳에서 NEW 16시간 전 1 0 16쪽
101 외전 : 얽히는 운명 24.09.17 2 0 15쪽
100 외전 : 신라의 공주 24.09.17 2 0 15쪽
99 외전 : 깊어지는 마음 24.09.16 3 0 15쪽
98 외전 : 벙어리 소녀 24.09.16 2 0 14쪽
97 행복한 결말 (완) 24.09.13 6 0 15쪽
96 마침내 만나다 24.09.13 4 0 16쪽
95 돌아온 이후 24.09.12 4 0 15쪽
94 수희의 선택 24.09.12 4 0 16쪽
93 아버지와의 만남 24.09.11 5 0 16쪽
92 한 자리에 모인 조각 24.09.11 5 0 17쪽
» 무적의 존재 24.09.10 5 0 14쪽
90 혼자가 아니야 24.09.10 3 0 16쪽
89 검은 불의 아몬 24.09.09 5 0 14쪽
88 낡은 검의 정체 24.09.09 4 0 16쪽
87 마지막 전장터, 엔둠 24.09.06 7 0 15쪽
86 일곱 번째 조각 회수 24.09.06 6 0 15쪽
85 용서와 후회 24.09.05 8 0 15쪽
84 피로 물든 복수 24.09.05 6 0 15쪽
83 다시 만난 악연 24.09.04 7 0 16쪽
82 다냥들의 제국, 디노르 24.09.04 6 0 16쪽
81 그리움의 별, 유리톤 24.09.03 7 0 15쪽
80 잠깐의 이별 24.09.03 7 0 16쪽
79 여섯 번째 조각 회수 24.09.02 7 0 15쪽
78 태양의 힘으로 24.09.02 5 0 15쪽
77 일격 필살 24.08.30 5 0 15쪽
76 질투 24.08.30 4 0 16쪽
75 돌아갈 수 없는 길 24.08.29 6 0 14쪽
74 붉은 용의 현신 24.08.29 4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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