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한 제자들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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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룡
작품등록일 :
2024.07.12 21:41
최근연재일 :
2024.09.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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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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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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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튜토리얼

DUMMY

쏴아아.


굵은 소나기가 쏟아지는 야심한 시각.


달빛 하나 없는 어두컴컴 한 숲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커헉!”


만금전장(萬金錢莊)의 소장주인 만금룡.


그의 가슴에 커다란 박도가 틀어박혔다.


“그간 고생했소. 이제 편하게 쉬시오. 소장주.”


“끄으으. 염···. 총···. 관···.”


“악의는 없소. 나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니.”


염 총관은 사내를 내려다보았다.


거기엔 박도를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는 만금룡이 있었다.


“나는 죽을 수 없······.”


만금룡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우득!


심장에 박혀 있는 커다란 박도가 반 바퀴 꺾이면서, 심장 자체를 터트려버린 것이다.


즉사.


그것이 끝이었다.


뚝!


만금룡의 무릎이 절로 꿇어지고, 그의 고개는 힘없이 떨어졌다.


“이걸로 임무는 끝이다. 모두 귀환한다.”


“예!”


염 총관의 말에 서른에 달하는 흉수들이 고개를 숙여 보였다.


하지만 염 총관은 몰랐다.


끝이라는 건, 때때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을.


그렇게 자리에 있는 모두가 움직이려는 그 순간.


“끄아아아악!!!”


죽어 있었던 만금룡이 비명을 내질렀다.


“뭐, 뭐야!”


잠시 멀어져 있던 염 총관이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가슴에 꽂힌 칼을 잡고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만금룡이 있었다.


***


“끄아아아악!!!”


아프다.


너무 아프다.


이건 말이 되질 않았다.


제자들의 위로를 들으며 더할 나위 없는 죽음을 맞이했건만.


왜 난데없는 고통이 느껴진단 말인가?


‘설마 하지만······.’


아직 살아 있는 건가?’


그렇다면 이해가 됐다.


고통이 있다는 건, 살아 있다는 뜻이었으니까.


역시,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이리라.


‘아주 화타가 따로 없다니까!’


이번에는 꼼짝 없이 죽는 줄 알았는데, 멀쩡히 살아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심지어 병세가 호전되었는지, 이전만큼 고통스럽지도 않았다.


평소에 느끼던 고통이 지옥 불에 영혼이 구워지는 것이라면.


지금 느껴지는 고통은, 문지방에 발을 찍힌 정도였으니까.


‘오오 그렇다면!’


아주 희소식이었다.


[무림 고수 키우기]의 서비스 종료일 때까지 살 수 있을지도 몰랐다.


‘크으! 이거 너무 행복한데!’


그렇다면 지금의 기쁨을 우리 제자들과 나눠야겠지!


번뜩.


눈이 뜨였다.


당장이라도 게임에 접속해 제자들을 보고 싶었다.


그런데.


“어?”


뭔가 이상했다.


“뭐지?”


여기는 병원이 아니었다.


쏴아아.


하늘에서 내리는 세찬 소나기.

주변에서 들려오는 질척한 소음.

바람을 따라 느껴지는 비릿한 피 냄새.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생생했다.


‘꿈인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불치병에 걸려 20년 내내 살아온 나로선, 밖으로 나간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전신을 타고 올라오는 고통은 진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 특이한 주사기네?’


가슴에 박혀 있는 주사기가 난생처음으로 보는 형태였다.


‘흐음! 신상 주사기인가?’


아주 칼같이 생겼다.


‘아니 미친! 이건 진짜 칼이잖아!’


그것도 가슴 한가운데, 우악스러운 박도가 꽂혀 있다.


“허억!”


이거 어떡하지? 빼야 하나? 말아야 하나?


‘뉴튜브에서는 지혈을 위해서라도 빼면 안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니 애초에 이런 칼을 꽂고 살아 있을 순 없었다.


‘그럼 나는 어떻게 살아 있는 거지?’


이미 한 번 죽기는 했지만, 지금은 멀쩡히 살아 있지 않은가?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오른손을 바라보았다.


“암흑우사는 이 사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는가?”


“소, 소인은 잘 모르겠사옵니다.”


“허면, 광명좌사는 어떠한가?”


이번에는 왼손을 바라보며 물었다.


“소인 역시 마찬가지 옵니다.”


“허허. 이거 조졌구나. 둘 다 모른다니······.”


아주 큰 일 났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소, 소장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라? 익숙하다고?’


이상한 현상이었다.


알고 있는 음성이라곤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의 목소리밖에 없었으니까.


나는 오른손과 왼손을 내리고서 고개를 들어보았다.


거기에는 낯익은 사내가 서 있었다.


“대, 대체 어떻게 살아 있는 거요? 부, 분명 죽은 것을 확인했소만.”


꿀꺽.


말하는 염 총관의 울대가 한 차례 움직였다.


털을 바짝 세운 고양이처럼, 나를 경계하는 중이었다.


“또 광명좌사와 암흑우사라는 말은 뭐란 말이오! 설마, 소장주는 마교와 연관이 되어 있소?”


그러나 지금 당장으로선 염 총관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뭐지?


‘내가 이 사람을, 염 총관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이전의 경험과 지금의 기억이 하나로 합쳐졌다.


그렇게 자신을 인지하는 순간.


눈에 익숙한 인터페이스가 떠올랐다.


-띠링.

-새로 부임하신 [만금룡] 스승님!

-[무림 고수 키우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튜토리얼을 진행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튜토리얼 보상: 웰컴 보따리.


‘어어?’


무림 고수 키우기?


‘그렇다면 설마······.’


현실의 나는 죽었고, 지금의 나는 게임 속으로 들어온 걸까?


‘오오. 정말로?’


소설이나 웹툰 같은 거 보면 자주 그러던데.


그렇다면 여기는 천국이었다.


‘세상에! 이런 꿈같은 상황이니 벌어지다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일이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는 내가 키운 제자들도 있을까?’


평생을 일궈 만든 나만의 작은 장원과 문파도 있고?


꼭 그랬으면 좋겠다.


공들여 키운 제자들인 만큼, 다시금 만나게 되면 너무나도 행복 할 테니 말이다.


그런데 잠깐.


‘왜 내 계정이 아닌거지?’


만금룡의 시선이 상단의 좌측으로 향했다.


거기엔 플레이어의 상태를 나타내는 정보가 나와 있었다.


-[만금룡]

-레벨 1

-생명력 1/100

-기공력 0/100


‘이건 내 계정이 아니야······.’


[만금룡]이라 이름을 지은, 다른 누군가의 계정이었다.


‘으음. 촌스러운 이름이네.’


그런데.


그 만금룡이 나였다.


“쓰흡”


절로 한숨이 나왔다.


“홀리! 몰리!”


과카몰리!


새로운 부모님이 주신 이름을 촌스럽다고 하다니!


“아차차.”


이 불효자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아! 아니지. 그게 아니야.”


새로운 부모님이 아니라. 진짜 부모님이다.


‘크흑. 졸지에 패륜아가 되어버렸네.’


만금룡의 부모님이 곧, 지금의 부모님이니 말이다.


‘아니. 지금의 부모님이라고 하니, 어감이 조금 이상하긴 한데······.’


쩝.


아무튼!


‘무림 세계로 전생한 것은 좋긴 한데·····.’


뭔가 억울했다.


‘이왕이면 내가 키운 캐릭터로 전생해야 되는 것 아니야?’


서버 랭킹 1위를 찍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별호를 가진 그 계정으로 말이다.


‘에휴. 치사 뽕 같으니라고.’


쩨쩨하게 신규 계정으로 환생을 시켜 놨다.


하지만.


지금 투덜거려봐야 의미가 없었다.


이미 환생하고서 스물다섯 해를 넘긴 상태였으니까.


‘어찌 됐든 방금의 충격으로 전생을 기억했다.’


그 덕분에 지금의 상황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저기 보이는 염 총관이 왜 자신을 죽이려 했는지부터, 자신의 처지까지 모두.


바로 그때.


“소, 소장주!! 대, 대답하시오오!!”


염 총관이 소리쳤다.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라도 본 것처럼, 그의 목소리와 눈동자는 심히 떨리고 있었다.


심지어 안색도 파리해져 있는 상태.


누가 봐도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정작 중요한 건 따로 있었으니까.


“비가 오네······.”


양 손을 머리 앞으로 들어올리는 만금룡.


그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소나기를 향해 손을 뻗었다.


쏴아아.


달빛을 가린 어두운 하늘에서 세찬 소나기가 내리는 중이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나?’


엄청 시원하게 내린다.


만금룡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지난 이 십년, 병실에서만 살아왔던 인생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끝이지.’


투둑. 투두둑.


만금룡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그 순간을 만끽했다.


‘비를 맞아 본 게 언제였더라?’


그건 투병 생활을 하기 전이었다.


‘아마 초등학교 소풍 때였던가?’


그때 이후로는 없었다.


외부로 나가는 산책 역시 마찬가지.


무균실 밖으로 나갈 수 없는 내 입장에선, 산책이라는 사치도 불가능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달랐다.


만금전장의 소장주 만금룡으로서 살아갈 테니까.


“참. 예쁘네.”


스윽.


만금룡의 눈이 주변으로 향했다.


온 세상이 초록색이었다.


시큼하고 독한 소독약 냄새는 전무했다.


‘비릿한 피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그뿐.


산이 뿜어내는 기분 좋은 향기와 진흙이 피워내는 고소한 냄새가 더욱 짙게 다가왔다.


“너무 좋아.”


바람도 실컷 맞고, 해도 맘껏 보고.


먹고 싶은 것도 먹으면서 아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그래. 그동안 엄청나게 아파하고 고생도 많이 했잖냐.’


이제는 행복해져야지.


암 그렇고말고.


‘이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해질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세상이 [무림 고수 키우기] 속의 무림이라면 더더욱 그랬다.


그렇게 만금룡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는 찰나.


“소장주!!!”


염 총관이 다시 한 번 외쳤다.


“대답하시오!!!”


“······?”


“대, 대체 소장주는 어떻게 살아 있는 거요!”


두려움이 가득한 목소리.


만금룡을 바라보는 염 총관의 눈이 사시나무 떨듯 요동쳤다.


“······.”


만금룡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염 총관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며 의미 모를 미소를 지어보일 뿐이었다.


“설마 소장주는 마교의 끄나풀이오!?”


“······.


“그렇다면 지금의 사술은 마교의 사술이겠구려!”


“······.”


그렇게 한 참을 웃어보이던 만금룡은, 슬며시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아니. 그렇지 않아.”


만금룡은 고개를 저었다.


“그, 그럼! 지, 지금의 상태는 뭐요 어떻게 죽었던 사람이 멀쩡하게 되살아날 수 있단 말이오?”


“아, 그건······.”


만금룡의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거기엔 자기 심장을 관통하다 못해 찢어발겨 버린 커다란 박도가 있었다.


‘아마 튜토리얼 때문이겠지.’


튜토리얼은 게임에 입문한 초보자를 위한 것인 동시에, 초보자가 나가지 않도록 붙잡는 시스템.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산적A나 잡몹A를 이기지 못하고 픽픽 죽어대면 그 게임을 누가 할까?


그러니 튜토리얼에는 [무적]의 효과가 있었다.


새로 들어온 신입 플레이어가 절대 무쌍을 찍을 수 있도록, 초반에 하는 게임 플레이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만금룡의 계정으로 들어온 게 다행이네.’


[무적]이 적용 되지 않는 본래의 캐릭터라면, 접속한 즉시 죽었을 테니 말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한다.’


만금룡의 시선이 전방으로 향했다.


일류의 고수인 염 총관.


이류 실력의 복면인이 서른.


‘지금의 나로선 저들을 이길 수 없는데······.’


확실했다.


무공을 배운 무림인과 무공을 배우지 않은 일반인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였으니까.


‘무협지 같은 거 보면, 이류나, 일류는 쩌리 중에서도 쩌리들이지만.’


무공을 배우지 않은 일반인의 입장에선 그게 아니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네.’


튜토리얼을 깨서 보상을 얻는 것.


그 방법 뿐이었다.


‘보상이 뭐였더라······.’


아마도 [웰컴 보따리].


그런 이름이었다.


게임 진행에 필요한 재화.


생명력과 기공력을 회복하는 물약.


모든 상태 이상을 해제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만능의 음식.


그리고 초절정 고수를 불러 올 수 있는 소환권 한 장까지.


그 모든 것이 들어 있는 만능의 보따리였다.


‘웰컴 보따리만 얻으면 지금의 상황을 뒤집는 건 일도 아니야.’


게다가.


자본이 빵빵한 원래 계정과는 달리.


만금룡의 계정은 신선한 청정수.


즉, 무자본으로 시작하는 지금의 상황에선 [웰컴 보따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크윽!”


수치스러워라.


‘이 내가! 랭킹 1위를 달성한 본좌 중의 본좌. 썩은 물 중에서도 썩은 물인 이 몸이!’


고작 튜토리얼 보상을 얻겠다고 이렇게 아등바등하고 있다니.


너무나도 억울하다.


‘쩝.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지금은 아무런 기반도 없는 상황.


그러니 보상을 얻는 것이 훨씬 유리했다.


보상을 받고 시작하는 것과 받지 않고 시작하는 것의 차이는, 주식을 시작하기 전에 종잣돈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와 다름없으니 말이다.


‘음? 근데 이걸 어떻게 기억하는 거지?’


처음으로 무림 고수 키우기를 접한 건 10년 전 처음.


아마, 그때 보상을 얻었을 테니. 적어도 십 년 전 기억이었다.


‘흐음. 튜토리얼도 딱 한 번만 했을 텐데······.’


아이템 내용과 개수까지 용케 기억한다.


‘뭐, 아무튼······.’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좋았어!’


그럼 후딱 해치워버리자고!


-띠링.

-튜토리얼을 진행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당연히 진행한다!’


그 순간.


인터페이스에서 환한 빛이 터져 나오며 튜토리얼이 시작되었다.


-띠링.

-만금룡 스승님 튜토리얼 시작합니다.

-인터페이스의 상단 좌측 부분을 봐주시겠어요?

-이곳은 스승님의 상태를 나타내는 곳으로 스승님의 [이름], [레벨], [생명력], [기공력]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그렇게 튜토리얼이 시작됨과 동시에.


“전원!!! 발검!!!”


“어?”


“소장주는 마교의 끄나풀이다. 당장 쳐라!!!”


염 총관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


뭘 쳐?


설마 나를 친다는 건가?


정답이었다.


염 총관이 뽑아 든 칼날의 끝은 자신에게 향한 상태였으니까.


“이렇게 갑자기?”


그러나 서른에 달하는 복면인 중에서, 그 누구도 쉽게 움직이지 못했다.


죽었던 사람이 되살아나는 것도 모자라서, 움직인다는 건, 그 들로서도 처음이었으니까.


“······!”


“······!”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그저, 눈치를 살필 뿐이었다.


“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구나!”


염 총관이 달달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있더니, 힘차게 검을 휘두르며 크게 외쳤다.


“내 먼저 달려가는 자에게 금전(金錢) 열 닢을!”


“······!”


“소장주의 목을 베어오는 자에게, 금전 스무 닢를 하사하겠다!!!”


그 순간!


타앗!


복면인 하나가 튀어 나갔다.


“일단, 열 닢은 내가 먹겠다!”


그게 시작이었다.


“우와아아!!!”


“소장주를 죽여라!”


“금전 스무 닢은 내 것이다!”


“닥쳐! 내가 먼저 잡겠다!”


염 총관의 뒤에 있던 복면인들이 떼거지로 소리치더니, 만금룡을 향해서 우르르 몰려갔다.


‘와! 씨! 똑똑한데?’


역시 돈보다 무서운 건, 이 세상에 없나보다.


“어······.”


그런데 잠깐.


그 돈이 내 목에 걸려있었다.


‘얌마! 내가 흉악범도 아니고! 이건 아니잖아.’


만금룡의 전신에서 식은 땀이 흘러나왔다.


‘이러면 튜토리얼을 빨리 깨야 해!’


일분일초가 급박했다.


그런데.


튜토리얼에는 스킵 버튼이 없었다.


‘어레?’


그럼, 이거 언제 끝나?


-띠링.

-다음입니다.

-인터페이스의 상단 중앙 부분에는 현재 시간이 나와 있습니다.


튜토리얼이 진행되는 속도를 보면, 아마도 한참은 더 걸릴 듯싶었다.


초보자를 위한 시스템인 만큼, 튜토리얼은 자세한 편이었으니까.


‘그렇다면······.’


화면을 일일이 클릭하여 다음 장면으로 넘겨야 한다는 뜻이었다.


‘흐음. 그렇게 생각하면 또 괜찮은데?’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하던가?


비록 스킵은 되지 않더라도, 빨리 감기 기능처럼 휙휙 넘기는 건 가능했으니까.


-띠링

-띠리리링.

-띠리리리링.


인터페이스의 튜토리얼이 빠르게 움직인다.


‘좋아. 저놈들이 오기 전에 끝내자.’


그의 시선이 전방으로 향했다.


파바박. 파바바박!


서른에 달하는 복면인들이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중이었다.


‘키야. 거의 코싸인 볼트급이네.’


굉장히 빨랐다.


이류라 한들, 역시나 무공을 익힌 무림이리라.


하지만.


“이미 늦었어.”


씨익.


만금룡은 입꼬리를 길게 올리면서, 새롭게 떠오른 메시지를 바라보았다.


-띠링.

-모든 튜토리얼을 완료하셨습니다.

-보상이 지급됩니다.

-튜토리얼 보상: 신규 스승님의 [웰컴 보따리].

-보따리에 있는 물건.

-보상을 획득하시면 본격적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보상을 획득하시겠습니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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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전설의 뚝배기 24.08.18 114 4 15쪽
27 허공답보 24.08.17 122 3 15쪽
26 정권 지르기 24.08.16 123 4 15쪽
25 9,999 24.08.15 129 4 14쪽
24 뒤틀린 황천의 반계탕 24.08.14 127 4 15쪽
23 황룡의 옻독 24.08.13 135 5 18쪽
22 환골탈태 24.08.12 140 4 16쪽
21 황룡지체 +2 24.08.11 143 4 16쪽
20 천상천하 유아독존 전무후무 절대지존 24.08.10 145 4 19쪽
19 반계탕 24.08.09 130 3 17쪽
18 천벌 24.08.08 127 4 16쪽
17 아비규환 24.08.07 126 4 14쪽
16 뽀삐 24.08.06 125 4 15쪽
15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24.08.05 145 4 17쪽
14 금원보 24.08.04 154 4 14쪽
13 친구 시스템 24.08.03 153 4 18쪽
12 인면수심 24.08.02 166 4 17쪽
11 이류 고수 24.08.01 173 4 14쪽
10 개뼉다구 24.07.31 175 4 18쪽
9 악마의 유혹 24.07.30 191 4 16쪽
8 초록색 제비 24.07.29 201 4 16쪽
7 웰컴 삼계탕 24.07.28 212 4 16쪽
6 사흉절맥 24.07.27 236 4 16쪽
5 인벤토리 24.07.26 283 4 15쪽
4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 24.07.25 327 5 16쪽
3 첫 번째 제자 24.07.24 386 5 15쪽
» 튜토리얼 24.07.23 446 6 16쪽
1 서막 +1 24.07.22 591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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