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한 제자들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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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룡
작품등록일 :
2024.07.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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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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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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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DUMMY

“저, 정말로 그, 그렇게나. 크, 큰 금덩이를 주신다는 것입니까?”


“세, 세상에······.”


“이, 이것이 친구의 증표라니.”


산적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런데.


자리에 있는 그 누구도 거절은 하지 않았다.


너무나도 과분한 물건이라거나, 자신으로선 감당할 수 없는 물건이라며 사양할 법도 하건만.


산적들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금을 바라보고 있는 산적들의 눈엔, 그것을 꼭 가지겠다는 강렬한 욕망과 탐욕이 그대로 드러나는 중이었다.


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가 일제히 들려오고, 산적들은 잠시 침묵을 지키는 만금룡의 말을 기다렸다.


그리고 만금룡 역시, 자신이 꺼낸 금원보를 보며 할 말을 잃어버렸다.


‘아, 아깝다.’


이만한 금덩이를 산적들에게 줘야 한다니, 더더욱 그랬다.


게임 속에서 사용하는 재화였을 때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현실이 된 지금에는 달랐다.


‘전생의 금 가격을 생각하면 이 금원보의 가치는 대략 7,500만 원이지만······.’


현생인 무림에서의 금은 전생보다 값어치가 높았다.


‘이거 하나가 1억이야······.’


무려 1억이다.


게다가 지금 자신의 손에는 금원보 4개가 올려져 있는 상태.


4억 정도 되는 집이나, 자동차가 손에 쥐어져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어, 어떡하지.’


지금이라도 물러야 하나?


‘정말로 주기가 싫어졌다······.’


무림의 돈줄을 쥐어 잡고 있는 만금전장의 소장주이기는 하나, 4억이라는 돈을 산적에게 주는 것은 너무나도 아까운 짓이리라.


‘그, 그래. 차라리 적선하거나 기부를 하고 말지.’


산적놈들에게 금원보를 주는 건, 아무래도 아닌 듯 싶었다.


‘끄으으. 소장주로서의 기억과 경험이 없다면, 그나마 흔쾌히 줄 수도 있었을 텐 것 같은데·····.’


금원보의 가치를 아는 만큼, 더욱 그러기가 어려웠다.


‘이를 어떻게 한다.’


금원보를 보는 만금룡의 눈에 뜨거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만금룡은 금원보를 보고 있는 살며시 닫은 뒤에, 한껏 크게 눈을 떴다.


‘남아일언중천금!!!’


남자로서 한 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법.


금원보 네 개를 기꺼이 지불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렇게 하겠다며 선언까지 했다.


‘그리고 거짓말은 좋지 않아.’


하는 것도, 당하는 것도 싫다.


‘금 네 덩어리가 사라진다고 해서 무림이 망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나에게는 1,999,996개나 되는 금원보가 남아 있었으니.


고작 네 개가 빠진 것 정도야 티가 나지도 않는다.


그리고 금원보는 [무림 고수 키우기]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재화.


수급 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했다.


매일, 매주, 매달 제공되는 [임무]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고.


[비동]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으니까.


또한 굳이 금원보가 아니더라도, 황금을 구할 길은 널려있었다.


자신의 지위는 만금전장의 소장주.


세상에 모든 돈과 금이 자신의 수중에 있는 것과 다름이 없었으니, 굳이 욕심을 부릴 필요가 없었다.


‘그래, 금 따위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야.’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자신에게는 그랬다.


‘나는 금보다 중요한 걸 이미 알고 있어.’


물론, 금은 좋다.


사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돈이니까.


그러니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건 부정 할 수 없다.


‘하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이 훨씬 많지.’


만금룡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맞아, 이렇게 숨 쉬는 것 자체가 행복이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게 기쁨이잖아.’


그러니 고작 금덩어리 몇 개에, 아니 돌덩어리 몇 개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한다는 말도 있잖아!’


만금룡은 굳은 마음을 먹으며, 침을 꿀떡하고 삼켰다.


그 순간.


마음이 편안해졌다.


자기 손에 금덩어리가 쥐어져 있었음에도, 그저 노란색으로 반짝이는 돌멩이처럼 보일 뿐이었다.


생각을 마친 만금룡. 그는 금원보를 쥔 손을 침착하게 내밀었다.


“그래! 나는 이것을 너희들에게 줄 것이다.”


“오오오!!!”


“어떠냐, 나와 친구가 되겠느냐?”


금원보를 내밀며 권하는 만금룡의 말.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네 명의 산적들이 무릎을 꿇었다.


“물론입니다! 부디 친구가 되게 해주십시오! 대협!”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만금전장의 차기 소장주이신 만금호님의 친우가 되고 싶습니다!”


“저, 저도 그렇습니다!”


“무, 무슨 일이든지 시켜만 주십시오! 친구로서 무슨 일이든지 해낼 것입니다!”


산적들의 열망 어린 다짐 이후, 만금룡의 시야 위로 메시지가 떠 올랐다.


-띠링. 효손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띠링. 안귀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띠링. 견검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띠링. 골음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오오!


이걸로 확인되었다.


가명을 써도 친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과, 상대방으로부터 친구 수락을 받으려면 그에 합당한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좋아. 친구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네.’


만금룡의 눈이 지도로 향했다.


거기엔 초록색 점이 네 개 있었다.


기존 산적들의 표시는 붉은 점으로 적대세력이었던 반면.


지금은 초록색 점으로 바뀌면서 우호세력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흠. 역시, 카오틱 수치가 바뀌지는 않네.’


그저 지도에 표시된 점의 색깔만 바뀌었을 뿐.


산적의 성형과 성격은 당연히 그대로였다.


“좋다. 그럼, 친구가 되었으니, 약속대로 금원보를 줘야겠지.”


툭!


만금룡은 무릎을 꿇고 있는 산적들을 향해 금원보를 던졌다.


각자가 하나씩.


그 금원보를 받은 산적들의 눈에 희망과 열망이 피어올랐다.


특히, 외팔이의 눈이 뜨겁게 불타오르는 중이었다.


‘이, 이것만 있으면······.’


다른 지역에 가서 새출발하는 것도 꿈은 아니었다.


‘설마. 가, 가짜는 아니겠지.’


애꾸는 금원보를 깨물어 보았다. 만금룡이 눈앞에 있음에도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움푹 들어가는 금원보를 바라보며 기쁨에 겨워하더니, 이내 자신의 옆에 있는 외팔이의 금원보를 향해 눈길을 주었다.


‘지금 마음껏 웃어두거라. 조금 뒤에는 웃지 못할테니까.’


그렇게 애꾸가 섬뜩한 마음을 품는 사이, 뻐드렁니는 양손을 공손히 모으고 경건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우, 우와. 이게. 진짜 금이구나······. 처, 처음봐.”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산적은, 자신의 가슴팍에 황금을 집어넣으며 주변 눈치를 살폈다.


‘어, 얼른 숨기자. 금을 가지고 있다는 걸 들켜서는 안 돼.’


이리봐도 평범하고, 저리로 봐도 평범한 산적이었다.


외모도 그렇고, 하는 짓도 그렇고.


갑자기 큰 돈을 얻은 소시민의 반응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럼······.”


산적들의 반응 확인한 만금룡은 자신의 텅빈 손을 내밀며 말을 이었다.


“너희들도 내게 뭔가를 주거라.”


“예? 그게 무슨 뜻 이온지.”


외팔이 대표로 말을 하자, 만금룡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어 하지 않겠느냐.”


“······.”


“친구 관계라면 더더욱 그렇겠지.”


“하, 하오나. 저희가 줄 게 있겠습니까? 저희는 일개 산적에 불과합니다.”


“알고 있다.”


“······.”


“그러니 나 역시, 큰 걸 바라지는 않는다.”


“······.”


“그저 마음. 마음만 표시하거라. 친구가 됐다는 의미 하나. 나는 그거면 충분하다.”


“아,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외팔의 산적은 자신의 허리춤에 있던 칼을 바쳤다.


“산적이라고는 하나 저는 무림인. 무림인에게 무기는 목숨과도 같습니다. 저는, 제 무기를 대협께 드리겠습니다.”


“그래 너의 마음 잘 알겠다. 고맙게 받도록 하지.”


말을 마친 직후, 만금룡의 눈이 옆으로 향했다.


거기엔 자신의 칼을 매만지는 애꾸가 있었다.


하지만, 애꾸가 건넨 건 칼이 아니었다.


제 눈을 가리고 있는 안대.


그것을 벗어 만금룡에게 건넸다.


“제 안대는 저의 부끄러움을 가리는 소중한 물건입니다.”


“······.”


“속옷을 벗은 채 양물을 내놓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듯. 제 안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차기 소장주님께, 제 안대를 드리겠습니다.”


애꾸의 설명을 들은 만금룡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의미 있는 물건이로구나. 받도록 하지.”


안대를 받아 든 만금룡은, 평범하게 생긴 산적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너는 무엇을 줄 것이냐.”


“저는······. 이, 이것을 드리겠습니다.”


“음?”


평범하게 생긴 산적은 자신의 입안으로 엄지와 검지를 집어넣더니, 자신의 앞니를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뿌득! 찌익! 뿌득! 찌이익!


이빨이 잇몸을 짓이기는 기분 나쁜 소리가 몇 차례 들려오기를 잠시.


촤악!


산적은 자신의 앞니 두 개를 뽑아, 만금룡에게 건넸다.


“제,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이, 이 정도입니다.”


앞니가 사라지면서 발음이 새는 산적. 하지만 산적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만금룡은 아니었다.


“······.”


눈앞에서 생니를 뽑아 버리는 충격적인 광경에, 말문이 턱하고 막혀버린 것도 모자라 인상이 찌푸려진 것이다.


그런 만금룡에 모습에, 산적은 다급하게 말을 붙였다.


“제, 제가 이빨을 드린 것엔 이유가 있습니다!”


“이유?”


“예! 차기 소장주님! 저, 저는 뼈에 붙은 살을 뜯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사람고기라면 아주 환장하지요.”


“······그러냐.”


“예! 그래서 제 이빨을 바친 것입니다! 앞니가 없으면 고기를 뜯어 먹기가 어려우니 말이지요!”


“······.”


“차기 소장주님께서 말씀하신 만큼, 친구라면 대등하고 합당한 것을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 이빨을 드린 것입니다!”


“······알겠다. 너의 마음 받도록 하마.”


“감사합니다!”


발음이 새는 것도 모자라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산적의 모습.


절로 혐오감이 드는 모습이었지만, 산적은 그래도 좋은지 해맑게 웃고 있었다.


‘생긴 것은 제일 멀쩡하게 생긴 놈이······.’


하는 짓만큼은 제대로 정신이 나가 있었다.


“······.”


만금룡은 받아 든 산적의 이빨을 주머니에 집어넣은 뒤, 마지막으로 남은 산적에게 눈길을 주었다.


그 산적은 뻐드렁니가 입 밖으로 튀어나온 산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너다. 너는 내게 무엇을 주겠느냐.”


“저, 저는······.”


뻐드렁니가 소심하게 답했다.


그러고는 손에 들려 있는 황금 덩어리를 한 번 내려다보고, 그다음에는 동료 산적들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만금룡의 눈을 바라보더니.


스윽.


양 손바닥에 있는 황금을 그대로 들어 올렸다.


“음? 무슨 의미더냐.”


“지금 제가 가진 물건 중에서, 가장 소중한 건 바로 이 황금입니다.”


“호오.”


“그러니 저는······. 받은 황금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뻐드렁니의 말에 만금룡의 눈빛이 환하게 반짝였다.


“그렇게 되면 너는 아무것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괜찮으냐?”


“예. 괜찮습니다.”


“대단하구나. 이만한 황금을 포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인데······.”


“마,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황금보다 더욱 대단한 것을 얻었으니, 괘, 괜찮습니다.”


“그게 무엇이냐. 황금보다 대단한 것이 말이다.”


“차기 소장주님의 마음입니다. 그런 분의 친구가 된 만큼, 이만한 황금은 과분한 물건이지요.”


“과연······. 틀린 말은 아니로다.”


만금룡은 만족한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내 기꺼이 너의 마음을 받도록 하마.”


“예······.”


뻐드렁니가 만금룡을 향해 다가오더니, 그의 손위로 황금을 올렸다.


그런데 막상 주려니까 아쉬운지, 뻐드렁니는 좀처럼 황금을 건네지 못하고 있었다.


‘하긴, 아깝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1억에 달하는 황금을 포기하는 게 과연 쉬운 일일까?


산적의 입장에서라면 더더욱 어려울 것이 분명했다.


“······.”


만금룡은 뻐드렁니가 금을 포기할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렸다.


그렇게 잠깐의 정적이 지나간 이후.


“그, 그래 이, 이게 마, 맞아······”


뻐드렁니가 금원보를 놓으면서, 안타까움이 가득한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이것으로 너희들의 마음은 확실하게 확인했다. 이제 가보도록 하거라.”


“예! 대협! 그럼, 저희들은 이만 물러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밤이 늦은 만큼, 살펴 가도록 하거라.”


“예!”


만금룡을 향해서 허리를 깊숙이 숙여 보인 외팔이는 “자! 그럼, 이제 돌아가자!”라는 말을 하며 다른 산적들을 이끌며 등을 돌렸다.


바로 그때, 만금룡이 외팔이를 보며 말했다.


“아. 그렇지.”


“대협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그 아까 털보의 말로는 나를 죽여야 한다고 하던데. 혹, 이다음에도 다른 산적 놈들이 올 수도 있느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제 곧, 다시 돌아온 문혁이와 삼계탕을 먹어야 하는데, 다시금 산적들이 찾아온다면 피곤한 알이니 말이다.


“아!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이유는?”


“산을 돌아다니면서 정찰을 하다 보면, 이러한 일도 있고 저러한 일도 생기는 법.”


“······.”


“저희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여기 피어 있는 모닥불은 물론, 대협의 얼굴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훌륭하다.”


만금룡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애초에 없었던 것으로 한다면야, 보고 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더 이상 산적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럼 죽은 산적들은 어떻게 보고할 셈이더냐.”


“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야밤의 산은 위험한 법이지요. 들짐승을 만날 수도 있고, 재수 없게 고수를 만날 수도 있지요.”


“······.”


“아! 물론 그 재수 없는 고수가 대협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 정말입니다.”


“알고 있다.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 지를 말이다.”


“이, 이해해 주셔서 가, 감사합니다. 대협!”


한 쪽 팔을 들어 올리며 포권의 자세를 취해 보이는 산적.


그는 기분 좋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쪼록 다른 산적이 쳐들어올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 효손만 믿고 편하게 야영을 하시지요.”


“그래. 알겠다. 조심히 들어가도록 하거라.”


“예! 대협. 그럼, 언젠가 인연이 되었을 때,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만금룡은 대답 대신에 고개를 돌렸다.


‘아니, 다시 보고 싶지는 않네······.’


산적들을 향해서 친구가 되자고는 했지만, 진짜 친구는 아니었으니까.


‘······친구는 잘 사귀는 거라고 했어.’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산적질을 하는 친구를 만난다면, 자신도 어느새 산적질을 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렇게 될 수는 없지.’


아무렴 그렇고 말고.


게임에서도 그런 적이 없었다.


카오틱 수치가 100 친구라면, 아니 70만 넘어도, 제대로 된 사람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뭐, 그래도 소득은 있어서 다행이네······.’


금원보 네 개. 아니, 세 개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산적들과의 일을 통해서 [친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어떤 조건을 해야 친구가 될 수 있는 지를 말이지. ’


특별한 것은 필요 없었다.


그저, 서로가 서로를 친구로 인정하는 계기와 마음의 승낙만 있다면,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가명을 써도 친구 추가가 되는 것을 확인 했어······.’


정체를 숨겨야 하는 지금으로선,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굉장한 도움이 되겠지.


게다가 친구의 위치를 확인 할 수 있는 만큼, 산적의 본거지 또한 알기 쉬울 터였다.


‘음! 잘 가고 있네.’


만금룡의 눈이 어두우 수풀쪽으로 향했다.


그곳은 자리를 뜬 산적이 이동한 방향이었다.


‘지도에 떠오른 점도 확실하게 움직이고.’


우측 상단에 위치한 [지도]에서 초록색 점이 움직였다.


‘아마, 별다른 일이 없다면 그대로 산적들의 본거지로 이동하겠네.’


그리고 나중에 산적을 토벌해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면.


‘그때는 확실하게 처리해야겠지.’


만금룡은 산적들이 보여준 카오틱 수치를 생각하면서 굳게 마음을 먹었다.


“좋았어! 그럼 산적의 일은 끝!!”


지금 부터는 즐거운 식사의 시간을 준비해 볼까!


“후후후.”


절로 웃음이 나왔다.


“하늘에는 은하수와 유성우가 가득! 여름의 밤공기는 아주 상쾌! 바로 옆에서는 계곡물이 흐르고! 그 앞으로는 폭포가 내리치고 있으니!”


삼계탕을 먹기에는 최고의 장소였다.


“황제의 만한전석이 부럽지 않구나!”


이런 곳에서 먹는 삼계탕은 그 어떠한 진미 보다도 훌륭하리라!


“아! 빨리 먹고 싶다!”


문혁아 빨리 오너라!


“드디어 삼계탕의 시간이다!”


아! 맞다! 분위기를 깨트리는 흉흉한 물건도 들여놔야겠지.


스윽.


만금룡의 눈과 손이 땅에 박혀 있는 박도쪽으로 향했다.


-띠링.

-회자수의 묵강박도를 획득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인벤토리로 들어오는 것을 확인한 만금룡은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기분 좋게 미소지었다.


“아! 빨리 먹고 싶다.”


그렇게 만금룡이 인벤토리 안에든 삼계탕의 이미지를 보며 고대하는 사이.


“음? 뭐야?”


인터페이스의 로그 위로, 새로운 메시지가 떠올랐다.


-띠링.

-효손이 친구 목록에서 삭제되었습니다.



작가의말

 

-금원보 1,999,996개. (1,999,997개.)

-야명주 2,000개.

-묘안석 2,000개.

-최하급 생명력 물약 98개.

-최하급 기공력 물약 99개.

-웰컴 삼계탕 1그릇.

-회자수의 묵강박도 1자루.(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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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전설의 뚝배기 24.08.18 115 4 15쪽
27 허공답보 24.08.17 123 3 15쪽
26 정권 지르기 24.08.16 124 4 15쪽
25 9,999 24.08.15 130 4 14쪽
24 뒤틀린 황천의 반계탕 24.08.14 128 4 15쪽
23 황룡의 옻독 24.08.13 136 5 18쪽
22 환골탈태 24.08.12 142 4 16쪽
21 황룡지체 +2 24.08.11 145 4 16쪽
20 천상천하 유아독존 전무후무 절대지존 24.08.10 146 4 19쪽
19 반계탕 24.08.09 132 3 17쪽
18 천벌 24.08.08 127 4 16쪽
17 아비규환 24.08.07 127 4 14쪽
16 뽀삐 24.08.06 125 4 15쪽
»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24.08.05 146 4 17쪽
14 금원보 24.08.04 154 4 14쪽
13 친구 시스템 24.08.03 153 4 18쪽
12 인면수심 24.08.02 167 4 17쪽
11 이류 고수 24.08.01 174 4 14쪽
10 개뼉다구 24.07.31 176 4 18쪽
9 악마의 유혹 24.07.30 191 4 16쪽
8 초록색 제비 24.07.29 202 4 16쪽
7 웰컴 삼계탕 24.07.28 213 4 16쪽
6 사흉절맥 24.07.27 237 4 16쪽
5 인벤토리 24.07.26 284 4 15쪽
4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 24.07.25 327 5 16쪽
3 첫 번째 제자 24.07.24 387 5 15쪽
2 튜토리얼 24.07.23 446 6 16쪽
1 서막 +1 24.07.22 593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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