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능력자 심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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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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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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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애첩가

DUMMY

나는 한 기모의 머릿속을 집중하여 들여다본다.


‘헐, 경리 과장 ’한 나주‘

저기 차 운전석에 선글라스 끼고 앉아있는 여자는 한성 금속 경리 과장 한 나주다.


그런데 하지 선임의 물음에 대한 답이 가관이다.

“아, 예 집사람이 해산물이 먹고 싶다 해서 아무래도 여기가 물이 좋으니까!”

<헠, 한 나주 과장 이리로 데려왔으면 들킬 뻔 했잖아, 어쩐지 혼자 오고 싶더라니...>


“자상도 하셔라, 와이프 위해 여기까지....애처가 시네요”

<졸지에 애처가 가 되었네!크크>

<내가 순발력 있게 말 잘했네>


‘기가 차네, 이 상황에서 애처가 코스프레라니..경리 과장 한 나주가 와이프야?.’

괘씸하기 짝이 없다.

양문이와 이모는 바빠서 쉴 틈이 없다는 데, 경리 과장과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나.


“당연하지요 뭘,, 우심아 나중에 보자!”

나는 불쾌해서 눈 인사만 하고 일어나지도 않았다.


업무 시간이 분명한데, 경리 과장을 데리고, 여기에 무얼 사러 왔다는 거냐.

한 기모는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하지가 약간 놀랐다는 표정으로 나를 빤히 쳐다본다.


"호호, 요즈음 기획실에서 하는 일이 명품 의류, 명품 빽 같은 거 브랜드 견본 만드는 일이라, 저 한성 금속과 매칭이 많이 되는데.. 그 대표가 우심이 이모부라니...세상 참 좁네."

"그런데 이모부가 상당히 애처가시네, 여기까지 직접 와이프 좋아하는 해산물을 사러 와?"


"그리 생각해?"


애처가가 아니라, 아무래도 애첩가 인 거 같다.

저기 멀리서 차를 대놓고 이쪽을 보고 있는 여자가 경리 과장 임이 분명하다.


한 기모의 머릿속에서 보이던 그 모습과 복장이 똑 같다.


한 기모는 걸어가면서 전화 통에 대고 뭐라고 떠들고, 그 여자는 차를 몰고 거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안 보이는 곳에 가서 차를 탈 모양이군.’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한다는 건 이걸로도 알 수 있다.

재백이가 이 광경을 보고 의아해 하며 묻는다


“우심아 너 이모부한테 왜 그리 데면데면하게 구냐? 간다는 데 인사도 안하고..."”


“십 년 만인 데 그럼 안 그렇겠냐? 얼굴도 잘 모르겠더라!”


“아니, 너 서울에 산 세월이 팔 년인데 이모부를 한 번도 안 만났다 말이야?”


“강남 캐슬에 거지들 출입 하는 거 못 마땅하게 생각 하는 게 빤히 보이는데, 왜 가? 이모는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차츰 주눅이 들어 눈치 보느라 전화만 하고, 고향에 오지도 못하고....바보 같이 살더라.. 똑똑한 이모였는데 자기 일 했으면 떳떳했을 텐데 고교 교사를 그만두고 이모부 회사에서 일 하다 보니 경단녀가 되어 버린 거지!”


"후후, 환영 받지 못하는 곳에 가지 마라, 이건 내 최소한의 자존심이야."


"설마? 그거 우심이 너 자격지심 아니냐?"


"킼, 큰 이모 보고 강남 입성했다 그러고...하여튼 큰 이모 친정에 한번도 안 내려보내고, 자신도 십년 간 한번도 안 왔는 데, 그걸 보면 짐작 가는 거 아니야?"


“이런,!진짜 강남 사람들은 대부분 안 그런데, 꼭 이상한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 두 명이 있어서 욕 듣게 만드네! 듣고 보니 화가 치미네. 강남 입성 그 말 한마디로 알겠네, 뭐., 강남 입성이 무슨 개소리야."


“아, 하지 선임도 강남이지!”

‘그러고 보니 은설, 영실, 미경이 다 강남이잖아, 정말 괜찮은 애들인데’


재백이가 목에 가시가 걸렸다.

“헐, 난 어쩌냐, 그것도 모르고 감히 강남 부자에게 제품 품질 문제로 계속 비토를 놓고 있으니....”


“난 서울에서도 변두린데 좀 싼 곳 찾아 가다 보니 강남 입성은 못하겠더라.”

“그래. SHL이 세긴 세구나 내가 여기 근무하지 않으면 누가 내 말을 먹어줄까? SHL에서 나가는 순간 아마 모르긴 해도 강물에 빠진 오리 알 신세일걸!”

“후, 이거 SHL 아니면 거지 취급 받을 뻔 했잖아”


재백이의 말에

하지도 동감을 표한다.


하지는 고개로 좌우로 흔들며, 재백이에게 말했다.

"어휴, 여기 와서 한성기업 대표를 만나니. 꼭 업무 연장한 거 같잖아."


일에서 완전한 해방을 꿈 꾸고 이리로 온건데. 한기모가 초를 쳤다.

“일 이야기는 그만 하자!, 따지고 보면 평소의 삶 전체가 일인데, 지금은 뭔가 힐링 되는 걸 찾아야지 우리 쉬러 온 거 아니냐.”


재백이가 오늘 따라 할 말이 .많은 듯하다

“일 자체가 힐링인 사람도 있어 ‘일 중독자들 말이야”


일 자체가 힐링일 수가 있을까. 그렇다면 행복한 사람이지.

"재백이 너도 공부 중독, 일 중독 아니었나.?"


“후후, 내 생각에는 그거 말고는 길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


그랬나?

공부, 일, 말고는 길이 없다라

재백이 이놈도 참 애잔하구나.


신변 잡기로 들어간다.

한 기모 때문에 약간 업무적 이었던 분위기가 금방 풀어진다.

역시 대화는 좋은 것이다.

바로 옆에서 늘 같이 지내도 사실 그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없다.


의기 투합 해서 잘 놀면서도

나는 경리 과징과 바람 피는 것이 분명한 저 이모부의 못된 행각을 어떻게 혼내주나 궁리하느라 머리는 다른 곳을 헤메고 있다..


일단 이모부 회사를 가보기로 결심하고 재백이에게 물었다.

“재백아, 기획실에서 하청 업체 관리도 하나? 그건 제작부나, 자재과에서 하는 거 아냐?


”아. 보통은 그렇지, 그런데 지금 기획실이 관여하는 건 그룹에서 패션 부문 브랜드 육성을 위해, 샘플 제작, 초도 물품 생산, 고객 반응 체크, 그리고 제품이 되겠다 싶으면 광고 돌리고, 시장이 형성되고, 상품이 안정 되면 손을 떼지."

"이제 명품 백, 개발 끝나고, 자리 잡으면 기획실은 손 뗄꺼야."


“혹시 한성 금속 갈 일이 생기면 나도 같이 가자, 내가 알아 볼 것이 있어, 이모 본지도 10년은 되었고, 양문이 일하는것도 보고.”


"오호, 우심이 너는 어디든지 끼어 들기만 하면 성과가 좋아! 당연히 같이 가야지, 빠른 시간 안에 시간 만들자.


하루 뒤 재백이와 하지 선임, 그리고 이 브랜드 개발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왕 미현 이사와 같이 한성 금속을 방문했다.

이리 빨리,한성 금속을 방문할 일이 생긴 건 재백이나, 하지 선임이 일부러 기회를 만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와 보는 이모부 회사 한성 금속이 제법 규모가 있다.


“여기가 우심 촉탁의 이모부 회사라며? 사실 여기가 꽤 중요해, 명품 백이나 악세사리류 만들려면 이곳의 기술력이 지금 보다 업그레이드 되지 않으면 안 돼! 오늘 마음먹고 한번 파보자”


왕 이사는 전무가 아낀다는 나의 활약상을 들어서 알고, 강력한 호기심을 보인다.

예상한 대로 한 기모는 없다.

이모는 SHL에서 점검 차 왔다 하니 거래처에 있다가 얼른 달려왔다.

큰 이모는 나를 보더니 깜짝 놀란 표정이지만


SHL 의 왕 이사와 같이 온 사연도 모르겠고, 내가 별반 아는 척 하지 않으니 그냥 인사만 하고 가만히 있다.

한 기모는 연락했다 하는데 쉬이 나타나지 않는다.

아마 꽤 멀리 갔나 보다.


거기서 예전의 나처럼 팔방 미인 역할을 하고 있는

양문이가 나를 보더니, 이게 무슨 일인지 몰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어, 우심이 네가 여기 무슨 일이야? 통역 일 한다 더니?"


재백이에게 무슨 말을 약간 들었나 보다.


양문이에게 한 기모 사장 행방을 물어보니 점심시간 전에 거래처 간다고 갔다 한다.


경리 과장 역시 은행 업무 차 나가고 없다.

'이것들이 둘 이서 점심 먹으러 간 거로군.'


기본적인 체크 사항은 늘 하던 것이라 무리 없이 넘어간다.

새 부속 개발에 대해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거 사장이 있어야 되는데, 우선 기술 부서하고 이야기 해보자.”


생산 과장, 품질 관리 과장이 자리에 앉는다.

양문이도 하청 업체 관리가 업무에 포함되어 있는 지라 자리를 같이한다.

금속 부속에서 제일 중요한 건 도금 문제다, 금 도금 두께를 최소한으로 하여 원가절감을 하면서도 오랜 기간 벗겨지지 않아야 한다.


의류는 지금 수준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가방이나 핸드백 ,기타 소품으로 들어가면 그 수준으로는 안 된다.

의류는 사용 수명이 길지 않다.

하지만 가방, 핸드백으로 들어가면 수십 년을 사용해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

지금 까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명품의 기본 조건이다.


지금 해외의 명품이라 불리는 것들은 당연히 그 조건을 만족 시키고 있다.


왕 이사가 진지하게 말한다.


“이건 지금의 도금 수준으로는 안돼요, 그리고 모조가 불가능한 정교한 가공이 된 부속이라야 해요, 만약 여기서 감당이 안 되면 다른 업체에 넘길 수밖에 없어요”


“정교한 가공이라면,...무얼 말하시는지”


왕 이사는 말은 했는데 기술에 대한 감이 부족한지 얼른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내가 공부 좀 했다.

여기 오기 전에 미리 명품 가공에 대한 자료를 찾아본 나는 참지 못하고 나섰다.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준다.

“여기 사진을 보세요.”

“이건 스위스 시계에 붙은 마크를 찍은 사진이요, 어때요? 석 장이 똑 같지요, 짝퉁이나 진품이나 구분이 불가능해요”


“이건 어때요, 두 장은 아직 구분이 불가능해요, 한 장은 완전 짝퉁 표시가 나요, 이건 열 배 확대한 거예요”


“자, 그럼 이걸 봅시다. 이건 삼십 배 확대한 거예요”


“완전히 구분이 되지요? 절단 선이 톱니 같잖아요? 진품 부속을 만드는 정밀 금형은 짝퉁 만드는 업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니, 알고도 할 수 없어요.”


“그러니 진품, 고급 짝퉁, 저급 짝퉁 구분을 확실히 할 수 있어요,이거 명품 감별 법이라는 사이트에서 찾은 거예요”


“이건 작고 얇은 부속에 한정되는 거예요, 이건 샘플이 스위스 시계 마크예요, 크고 두꺼운 건 금형 뿐 아니라 피니싱(마무리)공정에 신경을 쓰서 쉽게 따라오지 못하게 해야 하고요.”


“여하튼 지금하고 있는 의류 부속과는 개념이 달라야 하니 마인드를 달리 해야 할 거예요.”


“당연히 우리가 하려는 명품 제조에는 이 정도 부속이 들어 가야 해요. 물론 시계 부속 하고는 품질 기준이 다르지만”


생산 과장이 원가 걱정을 한다.


“당연히 단가는 지금 의류 부속 단가 하고는 틀려야 하지요, 그런 걱정 마시고 도금이나 금형 부분에서 그만한 품질을 낼 수 있는 지만 알아보셔요! 금형 값은 부담되는 수준이라면 SHL에서 제작 구입해서 임대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도 있고, 물론 부속 몇 개를 찍고 수리해야 하는지. 아니면 폐기해야 하는지는 여기 품질 관리 부서에서 데이터를 축척 해야겠지요.”


이거 내가 SHL 품질 관리 사원처럼 너무 나대는 것 같지만 기획실 사원의 머리로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


한마디로 문송한 사원들이고, 기술이라는 것에 대해 상당히 무지하다.


나는 만능 사원 경험도 있고 한번 보면 다 기억하는 초능력이 있으니 이런 간섭을 안 할 수 없다.

이모부 회사라 공부 좀 했다.


“우심씨 말대로 품질만 생각하세요, 돈만 들인다고 되는 건 아니니까.”


왕 이사는 내 잔 소리에 혀를 내두른다.


‘아니, 저 인간이 언제 사진까지 준비했대? 계획이 다 있었다는 이야기야 뭐야, 저 인간 전무가 탐 내는 이유를 알겠네. 부동산 한다면서 이런 것 까지...’

'이모부 회사라고 시키지 않은 일도 나서서 챙기네."


한참 떠들고 난 뒤에야 한 기모 사장이 들어온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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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야링의 귀환 NEW +1 18시간 전 254 12 12쪽
70 심리 조종의 방법 +3 24.09.17 370 14 12쪽
69 분양 상가의 함정 +1 24.09.16 451 16 11쪽
68 결말 +3 24.09.15 518 21 12쪽
67 전사 초능력3 +2 24.09.14 556 16 12쪽
66 전사 초능력2 +2 24.09.12 599 21 11쪽
65 전사 초능력1 +3 24.09.11 600 21 11쪽
64 형사 피의자 +4 24.09.10 627 23 12쪽
63 치트키 +3 24.09.08 730 22 12쪽
62 변호사 시험 +3 24.09.07 749 21 12쪽
61 미생 3년(로스쿨) +3 24.09.05 753 20 12쪽
60 가스라이팅2 +3 24.09.04 718 20 13쪽
59 가스라이팅 1 +3 24.09.03 762 23 14쪽
58 참회록 +3 24.09.02 775 21 12쪽
57 잘못된 각성자의 인생 +3 24.09.01 819 20 12쪽
56 잠시 휴식 +5 24.08.31 821 18 12쪽
55 형제빌런 놈들 +3 24.08.30 867 26 12쪽
54 드러나는 진상 +5 24.08.29 892 22 13쪽
53 기술자 +3 24.08.28 921 24 11쪽
52 끈질긴빌런 놈 +2 24.08.27 955 26 11쪽
51 로 스쿨 명함. +3 24.08.26 1,040 23 12쪽
50 화화도 +3 24.08.25 968 25 11쪽
49 털 빠진 두더쥐의 로맨스 +3 24.08.24 967 29 13쪽
48 횡령의 목적 +2 24.08.23 969 31 12쪽
47 삼중 장부 +8 24.08.22 986 28 11쪽
» 애첩가 +5 24.08.21 1,034 28 12쪽
45 조선의 검, 동영의 검 +4 24.08.21 1,087 27 13쪽
44 복수의 기회 +3 24.08.20 1,103 31 12쪽
43 능력자가 있다 +7 24.08.19 1,117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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