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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검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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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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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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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되는 초능력

DUMMY

모임 자리는 진일이 놈이 줄 행랑 친 것에 대해 통쾌해 하는 말로 가득 찬다.


“와, 심심이! 너 그리 센 놈 이었냐? 깜짝 놀랬다. 너거들 봤제, 진일이 겁 먹은 표정, 그라고 출 행랑 치는 거”


"진일이 놈이 여전히 가오 잡게 내버려 둔 우리도 참 한심하다. 왜 그랬을까?"

"한번 욕 해 보니까 별거 아니더라. 용기도 생기고..지난번 동창회 까지 와 그리 가만히 있었나 몰라."


"임마, 아직도 조폭 놈들과 어울리고, 비위에 거슬리면 쥐도 새도 모르게, 괴롭히잖아, 저런 껄렁한 놈들 중에도 친구에게만은 잘하는 놈들도 많은데..저 진일이 놈은 정신 세계가 아직도 고딩이야."


"그래도 심심이 보니 좀 부끄럽다."

"키키, 우리도 금자 저 애가 소리치는 거 보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 금자한테 부끄럽더라."

“심심아, 니 혹시 조폭계에 몸 담았었나!? 말하는 게 조폭 하다가 개과 천선해서 협객 된 사람 던데?.”


“야, 심심이가 그런 거 할 놈 은 아니지! 그건 절대 아니다.”


이놈들이 갖가지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

점점 상상력이 커지기 전에 끊어내야 한다.


의경으로 군대 생활 마친 경력이 구라질의 바탕이 될 수 있다.

“야, 이놈들아, 내가 의경 생활 서울 시경에서 안 했나, 무려 이년 동안 이나.. 그때 주워들은 거 가지고 질러 본 거다, 내가 정보과 형사들 보조 좀 했거든...내가 몸이 빠르고 무술 좀 하니까 업무 범위를 넘어 형사들하고 같이 형사처럼 일 했어”


“그때 내가 의경이라도 형사처럼 일하다 보니 주워 들은 게 많아, 그 중에 진일이 건은 내가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지."


“아 그런 말은 나도 들었어, 내 아는 놈도 수사과에서 수사 형사처럼 활약했다 하더라, 우심이가 무술 좀 하니, 그럴 수도 있었겠다.”


역시 의경으로 군대 마친 동기 놈이 도와 준다.


.“희한하게 그때 진일 놈과 그 아버지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는데, 오래전 이야기라도, 딱 먹혀드네! 그거 아니라도 내 예감에 진일이 놈, 조마간 크게 한번 크게 부러질 거다.”


“흑 역사가 쌓이고 쌓였는데, 그때 벌써 정보 선상에 올라 있던 놈이 지금까지 무사한 것이 신기할 정도다.”


“그랬구나, 이제 알겠다, 그런 놈은 벌 좀 받아야 된다. 그런 놈이 끝까지 잘 살면 우린 뭐 되노!”


"여하튼 오늘 실컷 웃었다. 진일이 도망가는 꼬라지 보니 너무 통쾌하다."


"진일아 내가 미안타, 그때 내가 너 조졌으면 니가 이리 양아치로 안 살았을 건데...그 말에 진일이 기가 팍 꺽이는 게 보이더라."


친구들은 그리 말하면서도 내 말을 온전히 안 믿는다.

<심심이가, 아무래도 특수 수사대에서 일 한다. 그거 아니고는 오늘 일이 설명이 안 되지>

<이런 건 모르는 척 해 줘야 해>


놀랍게 이제 키워드 없이도 친구들 속 마음이 들린다.

‘내가 친구들이 파고들까 걱정을 세게 하다 보니 이런가?’


웹소 작가질로 먹고 사는 창식이 놈이, 낄낄 대며 문장을 쓴다.


“야, 우리들 심심이 재 보고 이제 심심이라 부르지 말자, 협객 어떻노, 협객 심우심!”

"언제나 한결같이 변치 않는 도시의 협객 심우심이 우리 친구다.“


”와, 대박 별명이다, 역시 창식이다.“

동창들이 웃으며 박수를 친다.


“그러자. 심심이 별명은 인자 협객이다.”

“그래, 창식이가 작가는 작가다! .”


진일이 놈 등장으로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완전 되살아난다.


다들 진일이 놈 혼내 준 게 기분이 좋은지 허리 끈 풀어놓고 폭퐁처럼 마신다.


초 능력이 점점 업데이트 되고 있다.


만석이를 작업하던 야링의 속마음이 들여다 보이던 그때와는 좀 다른 거 같다.


나를 요리하려는 악한 마음의 영상이나 속 마음의 소리는

머리에서 투명한 백색이 아니라 검붉은 오라가 잠깐 번쩍인다는 걸 느꼈다.


악의 기운을 검 붉게 묘사하는 소설가들의 오래된 표현이 새삼 놀랍다.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은연중에 그걸 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오지 말아야 된다 싶은 여자 애가 있다.

‘진숙이 재는 여기와도 문제없나?’

그리 생각하는 순간 진숙이가 다가와서 아는 척한다.


“아이고 우심아, 내 정말 통쾌하다. 진일이 놈 혼내 주는 거 감동이다.”

“그놈은 혼나도 싸다. 두 손 모아 싹싹 빌어도 모자랄 판에 여기 와서 가오 잡고, 미친 놈 아이가”


“지나간 일 같은 소리하고 있네! 당한 사람은 오늘 일이고, 계속 안고 사는 일인데..”


“새끼가 셀프 용서를 하고 지랄이야, 아직 인간이 덜 된 거 맞아.”

헠, 진일이 만큼은 아니지만 대단했던 진숙이다.

그래서 진일이, 진숙이 자매 일진이라 불리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 장면은 뭐지?


“어, 그래, 니는 옛날 일 잘 해결했나?”

진숙이는 무슨 말인지 알고 부끄러운 미소를 짓는다.


“진작에 씩싹 빌었지, 여기 있는 애들, 부산에 있는 애들에게도 찾아가서 두 번 세 번 싹싹 빌었다.”


“연락 안 되는 애들도 물어 물어 찾느라고 애 좀 먹었어.”


“정말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비니까 다 용서해 주더라. 내가 죄 지은 애들이 그리 많은지 몰랐어.”

“그때 참 철이 없었지, 나도 와 그랬는지 모르겠다.”


“내가 제일 많이 갈구던 순애 가스나 하고는 붙들고 한참 울었다 아이가, 지도 옛날 일이 서럽고, 내도 미친 그 세월이 너무 후회 스러워 울었다 아이가”

“내가 태어나 그리 많이 울었던 건 처음이다.”


진숙이 눈가에 습기가 어린다.

마음 찡하다.

이리 진심으로 용서 빌고, 화해하는 수도 있다.

“정말 잘했다, 그러면 다 해결되는 거지 뭐...”


진숙이와 이야기하는 와중에 만석이 놈이 여자애 하나를 데리고 우심이에게 온다.


“우심아, 선형이가 늦게 와 놓고 오자 마자 니 찾는다, 무신 일이고? 니 활약을 봤어야하는데...”

“혹시 선형이가 니 좋아하는 거 아이가.”

만석이는 어이 없게도 그 말 하면서 약간 긴장한 표정이다.


“킄, 설마.그 범생이가..”


선형이가 다가온다.

범생이 특유의 분위기가 여전하다.

“어, 심심이 정말 오랜만이다, 얼굴도 잘 모르겠다, 와 그리 잘 생겨졌노어?”


“오늘 진일이 놈 작살 냈다며? 이제 동창회 좀 부지런히 와라”

"얼굴 한번씩 보자.“


선형이는 내 얼굴만 보면 다 되는 듯, 별 말 안 하고 고개를 갸웃 거리며 자기네들 패가 앉아 있는 쪽으로 간다.

이런, 싱거운 놈!


수다 떨지 않고 공부만 하더니 지금도 맨숭 맨숭 한 거는 변하지 않았다.

참, 재미없는 놈.

내가 심심이가 아니라 선형이 저 애가 심심녀인 거 같다.


선형이가 좀 떨어진 곳에 여자애들과 자리 잡고 여자들만의 수다 속으로 파고든다.


잠시 술 몇 잔에 집중하다가 만석이에게 물었다.

“야, 만석아 소원 풀이했나!”

“선형이 재 되게 예뻐졌네, 원래 예뻤지만..”


만석이 한숨을 쉰다.

“그렇긴 한데, 더 까마득해진 것 같다.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후회된다. 재 봐라, 오자 마자 수학 이야기하고 난리 아이가.”


“리만의 가설, 푸앵카레의 난제..케플러의 마지막 정리. 이기 다 무신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동창회 와서 수학 이야기는 와 하노.”


이 자식이 선형이가 무슨 말 하나, 귀를 세우고 세세히 듣고 있었다.


“그래 말이야. 그건 선형이가 잘못했네.”

단박에 친구들 사이에서 수학 이야기를 화제에 올리는 선형이가 신기하다.

그걸 귀 기울이며 흥미롭게 듣고 있는 동창녀들이 대강 범생이 무리들이다.


“이제 석사 학위는 받았고 조금 있으면 박사 학위 받을 모양이네, 대학원생 중에서도 제일 인정받는 모양이야. 수학만 있으면 배부른 사람에게 백 만석 쌀이 무슨 소용 있겠노.”


“성공 좀 했다 하면 좀 쳐다 봐 줄까 기대 했는데...”

"쟈가 생각하는 성공은, 나 같은 이런 돈 버는 성공이 아인기라."

"쟈는 머리에 든 거 많은 사람 아니면 안 될 거 같다."


아주 실망한 만석이의 표정.

만석이는 내 생각보다 범생이 선형이에게 예나, 지금이나, 많이 끌리는 모양이다.

야링를 끼고 거들먹거리던 만석이는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하긴 극과 극이다.

만석이가 바라 볼 수는 있어도 잡을 수 없는 구름 같은 존재, 그게 선형이다.


이 장면에서 부자의 매력이라는 건 저 멀리 안드로 메다로 갔다.


저런 사람도 있어야지.


만석이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선형이에게 박수를 보냈다.


“크크, 만석님, 첫 사랑에 삼가 애도를 표하나이다.”

“한 잔 하세요, 실연남 님.”


옛날 이야기로 정신없이 떠들며, 먹고 마신다.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주로 어울린다.


아직도 서로 눈치를 본다.

대부분 혼기에 찬 미혼들이라 더 조심하나 보다.


아까부터 내 쪽을 계속 살펴서, 왜 그러나 했던, 고딩 때 학생회 부회장 하며 똑똑한 애로 이름 날렸던 유진이 다가온다.


조용히 한쪽 켠에 가서 이야기 좀 하자 한다.

남들이 듣지 못하는 좀 떨어진 자리에서 조용히 묻는다.

“우심아, 니 혹시 특수 수사대 그런 거 맞나?”

“허, 그런 게 어디 있냐! 내가 좀 설치니 애들이 오해한 거지”


유진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왜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어?”


“언니가 사기꾼으로 몰렸어, 지금 구속 된 상태로 재판 중이야.”


“무슨 일인데?”

“토지 매매 하는 회사에서 수당 받고 열심히 일했는데, 열심히 일한 끝이 사기꾼이야.”


“언니도 수당 받은 거 몽땅 땅을 샀어, 자기가 생각해도 좋은 땅이었으니까.”


“하지만 알고 보니 쓸모없는 땅 인데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한 지분 소유권 뿐이야..”


열심히 일한 끝이 사기꾼,

열심히 일한 끝이 실업자.

왠지 그 말이 짠하다.


기획 부동산, 참 이가 갈리는 단어다.

모친이 거기에 걸려, 시장 통에서 죽자 사자 일해서 모은 돈, 일억 원을 다 날려 먹었다.


시장 바닥에서 점포 없이 단속 피해 가면 번 돈 일 억은 어머니에게는 평생 모은 엄청나게 큰 돈이었다.

모친은 잊자, 잊자 하면서 마음을 다 잡고 다시 일했지만 끝내 그것이 마음의 병이 되었는지, 시름 시름 앓다, 이년 뒤 세상을 버렸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일이다.

주범이 누구인지 드러나지도 않았고, 그 토지를 사라고 부추긴 일당들은 무죄로 다 풀려났다.

거기에는 멋모르고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자기들도, 성과금과 자신들이 가진 돈까지 다 토지 구입에 꼬라박았다.

다만 중개업 법 위반으로 벌금만 조금 낸 걸로 알고 있다.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투자 잘못, 그것이 법의 결론이었다.

전혀 근거가 없는 사실로 속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가 부드득 갈리는 서민들 잡는 토지 사기.

그때는 그것이 무언지 몰랐지만 지금은 안다.

이건 내가 안 들여다 볼 수 없다.


그런데 가해자로 보이지만 피해자 아닌가, 구속이라니...

“사기. 구속? 그런 일로 사기, 구속은 잘 안되던데..‘


“어쩌다 보니 사기에, 횡령 죄로 구속 된 거야”

“검찰에서는 어디 엔가 돈 숨겨두고, 말 안 한다고 죄질이 아주 나쁘다고 하는 모양이야.”


“그래? 사실 내가 요즈음 부동산 사무실에 잠시 일 배우고 있으니까, 분명히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도 있어, 내일 일요일이라도 사무실 나간다. 거기 와서 자세히 말해 봐.”


“아...부동산에 대해 잘 알면..이야기는 되겠네.”


나는 명함을 한 장 건네주었다.


먹고 마시고 노래방까지 여행한 후에야 헤어졌다.

만석이가 그 늦은 시간에도 기사를 불러 자기 차로 원룸 까지 태워다 주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사무실로 유진이 왔다.

유진이 설명하는 사건은 전형적인 기획 부동산 사건인데, 거기다 유진 언니는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바지 사장으로 스카웃 되어, 사기, 횡령 사건의 주모자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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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서울 신녀의 봉변 +2 24.08.10 1,476 31 12쪽
32 명동백작 +2 24.08.09 1,519 32 13쪽
31 어학 천재 +2 24.08.08 1,543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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