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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희야
작품등록일 :
2024.07.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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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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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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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2)

DUMMY

시장에 도착한 센츠는 이전에 퀘스트를 받았던 상점 주인을 찾아갔다.


"자네로군! 자네가 이블린을 도와준 덕에 내 친구가 슬픔에 빠지지 않게 되었어. 내 특별히 자네에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지."


명성의 위력! 특정 지역에서 쌓은 명성은 그곳에서의 재화활동에 큰 이점을 주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할인이었다.


"어디 보자. 지금 갖고 있는 돈이..."


현재까지 퀘스트를 수행하고 잡템을 팔면서 얻은 돈은 6골드. 잡심부름과 잡몹들을 처리해서 모은 돈이기 때문에 노력에 비해 큰 액수는 아니였다.


그래도 기본 장비를 사기에는 충분한 액수였다. 돈을 확인한 센츠는 다음으로 상인이 판매하는 품목을 확인했다. 그중 살만한 품목은 3개 정도였다.


---*---


[아이템 스텟]


강철 헬름 : 머리를 단단하게 보호해주는 투구. 착용감이 좋지 않아 움직일 때마다 덜그덕거리긴 하나, 화살로부터의 머리를 보호한다.


- 물리방어력 +15

- 투사체 방어율 15%


판금 갑옷 : 미흡한 대장장이가 만든 판금갑옷. 하지만 어느 정도 제구실을 한다.


- 물리방어력 +15

- 체력 +20


기사의 검 : 검사가 된 이들이 기본적으로 다루는 검. 어느 정도 숙련된 이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강철검보다는 다루기 까다롭다.


- 공격력 + 30


---*---



"강철 헬름과 판금 갑옷, 그리고 기사의 검 주세요."


30레벨 이상부터 착용 가능한 검사 전용 장비의 가격은 총 1골드. 곧바로 장비를 착용해보니 왠지 모를 자신감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이 얼마만의 갑옷이야."


향수에 젖은 센츠는 설레는 마음으로 상태창을 열었다.


---*---

[캐릭터 정보]


이름 : 센츠 쉐버레 (칭호 : 도시의 수호자)

레벨 : 39

종족 : 인간

직업 : 검사

명성 : 652


최대체력 : 480 (+20)

최대마나 : 290

최대 스테미나 : 139


물리공격력 : 119 (+30)

마법공격력 : 5


물리방어력 : 20 (+30)

마법방어력 : 20


힘 : 119

지혜 : 5

민첩 : 81

명중 : 5

인내 : 2

투지 : 38


*기타


메데린 신앙 : +5

투사체 회피 : 15%

---*---


올라간 수치를 확인한 센츠는 곧바로 스킬창을 열었다.


"스킬창!"


---*---


[숙련도]


검술 : 검에 대한 숙련도. 숙련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무기에 대한 명중률, 치명타 확률, 치명타 데미지가 상승한다. 또한 숙련도가 필요한 스킬을 해방한다.


- 초급 5(진행도 32%)

- 직업 보너스 : 공격 관련 수치 +1% 적용

- 명중률 : +10

- 치명타 확률 : +3.5%

- 치명타 데미지 : +3.5%

- 스킬 공격력 : +3.5%


[패시브 스킬]


지칠 줄 모르는 질주 : 질주 중 공격할 때 사용하는 스테미나가 줄어들며, 일정 확률로 치명타를 가한다.


- 초급 2 (진행도 67%)

- 스테미나 감소 : -2%

- 치명타 확률 : +2%


카운트어택 : 상대방의 공격을 반격할 경우, 치명타를 적용한다. 레벨이 오를 때마다 발동조건 완화

- 초급 4 (진행도 82%)

- 완벽한 타이밍에 발동.

- 즉시 치명타


[액티브 스킬]


파워어택 : 힘을 모아 상태를 가격한다.


- 초급 1 (진행도 0%)

- 데미지 : 물리공격력의 120%

- 마나소비 : 20


삼연격 : 상대를 연속으로 3번 공격한다. 상대방의 방해가 있을 시 중단되며, 같은 곳을 공격할 경우 데미지가 20% 증가한다.


- 초급 1 (진행도 0%)

- 데미지 : 물리공격력의 80% -> 100% -> 120%

- 마나 : 80

- 조건 : 검술 초급 5 이상

---*---


직업 획득으로 얻은 스킬과 전투로 얻은 스킬들을 합하니 꽤 빵빵해진 스킬창! 목록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좀 더 일찍 전직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도 들었다. 만약 그랬더라면 지금쯤 개방된 스킬은 5개 정도는 됐을 터였다.


진작 직업을 갖지 않은 것이 후회됐지만, 퀘스트를 열심히 수행한 덕에 명성을 쌓아 D급 의뢰를 얻지 않았은가. 센츠는 그 점을 위안 삼았다.


"이제 전직도 했으니 슬슬 준비 해볼까."


*


이른 아침부터 위프 성 북쪽 성문은 사람들로 붐볐다. 플레이트 갑옷으로 무장한 성기사와 사제 그리고 각종 물품들이 실려 있는 마차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저건 무슨 깃발이래?"


태양, 달, 번개, 구름 등 다양한 날씨를 상징하는 문양들이 두 개의 타원 위에서 회전하는 듯한 그림. 날씨의 신전을 상징하는 깃발이었다.


"날씨의 여신을 모신대."

"그런 종교가 있었나?"


날씨의 여신 메데린은 무굴의 세계관에 대해서 공부한 사람들만 아는 정도였다. 태초의 5신에 속해 있지만 유저들에게는 그저 그런 종교 중 하나뿐이었다.


"직업을 갖고 첫 퀘스트라."


그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센츠. 그는 직업을 갖자마자 위프 성을 떠나게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성 바깥에는 넓은 필드와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는 던전들이 있었고, 그곳에는 아직 만나보지 못한 몬스터들이 대거 있었다. 그중에는 센츠가 감히 덤비기에는 레벨 차이가 압도적인 탓에 사냥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녀석도 있다. 그리고 지금, 호송작전 때문에 미처 둘러보지 못한 채 떠나가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지. 나중에 죽이러 갈 수밖에."


센츠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차 행렬로 다가갔다. 그가 접근하자 우람한 덩치의 성기사 캡틴이 길을 막아섰다.


"허가되지 않는 자는 접근할 수 없다. 소속을 밝혀라."

"검사 센츠입니다. 호송작전의 보탬이 되어주라는 의뢰를 받고 찾아왔습니다."


캡틴은 센츠의 모습을 아래서부터 훑어봤다. 기본적인 장비만 맞춘 그의 모습은 검사로 보이긴 했지만, 과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주지 못했다.


"확실한가?"

"네. 크리스티아나 여사님께 직접 의뢰를 받았습니다."

"그녀라면 믿을 만하지."


그제야 길을 터주는 캡틴. 마차 행렬 안쪽으로 들어서자 이번에는 신관이 센츠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이군요. 크리스티아나가 말한 청년이."

"인사드립니다. 검사, 센츠입니다."


센츠는 깍듯하게 고개 숙여 인사를 올렸다. 그리고 신관의 의중을 살폈다. 신관은 약해 보이는 센츠의 모습에 미심쩍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조금 버거워 보이기는 한데, 다른 한 명을 같이 보내주셨으니 조금이라도 든든하군요."


다른 한 명? 센츠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려던 찰나, 마차 뒤쪽에 있어서 보이지 않았던 한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쪽도 여사님한테 의뢰를 받았나 보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리나입니다."


리나라 소개한 여성은 센츠와 다르게 꽤 반들반들한 장비를 하고 있었다. 평균적인 남성 키에 성기사들처럼 풀 플레이트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고, 한 손에는 검이 꽂혀있는 방패를 들고 있었다.


분명 크리스티아나가 의뢰를 받아줄 사람이 센츠밖에 없다고 했었는데, 그 사이 하나를 더 구한 것 같았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센츠입니다."

"이 퀘스트를 받으려면 명성 조건이 최소 500이던데, 그 레벨로 심부름 좀 꽤나 했겠네요?"


대사만 놓고 보자면 비아냥거리는 것 같았지만, 목소리에는 감탄이 섞여 있었다.


"자자. 인사는 그쯤하시고. 인원도 다 모였으니, 출발하겠습니다."


신관이 마차에 오르자, 운전수가 고삐를 가볍게 흔들었다. 말이 앞으로 나아가고, 마차 주변을 둘러싼 성기사 5명과 사제 2명 그리고 유저 2명이 이따라 걷기 시작했다.


마차 행렬은 초보자들이 주로 사냥하는 평화의 고개를 넘어 멧돼지 평원에 진입했다. 평원을 가로지르는 길목 양쪽으로는 드넓은 대지가 있었고, 그곳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은 일제히 삽과 호미를 내려두고 마차 쪽을 향해 일제히 기도를 올렸다.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듯, 신관은 마차에서 내려 사제들과 함께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노래하기 시작했다.


센츠는 눈살을 찌푸렸다. 가상현실게임 무굴은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이다. 언어의 장벽이 있는데도 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자동번역 기능이 탑재돼 있기 때문. 그럼에도 노래의 가사는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신의 언어예요."


센츠의 생각이라도 읽었는지, 리나가 설명을 이었다.


"이곳에서도 다양한 언어가 존재해요. 국가마다 다른 언어를 쓰기도 하고, 고대에 사용됐다가 지금은 사라진 언어들도 있죠."


"리나님은 저 언어를 알아들 수 있나요?"


리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저런 언어는 특별한 문서 아이템을 획득해야 알아들을 수 있어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빠듯하게 공부한 센츠였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었다.


공부가 부족한 것인가. 센츠는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각오했다.


"그나저나 어쩌다 이 의뢰를 맡게 됐어요? 보아하니 레벨이 50도 안돼 보이는데. C급 퀘스트는 어렵지 않나요?"


"아아. 그거요?"


센츠는 리나에게 그간의 일을 설명해줬다. 장로스탄의 부탁으로 크리스티아나를 만나고, 2레벨 때 여사와의 약속 때문에 하는 수 없이 퀘스트를 받아줬다고. 어째서 39레벨이 될 때까지 전직을 못했는지도 설명해줬다.


"정말로요? 푸하하핫! 진짜 대박이네요. 그냥 못 지나쳐서 정신 차리고 보니까 39렙이라니.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봤네요."


"그런가요. 저는 게임이 너무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무시를 못 하겠더라고요."


센츠는 민망해하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는 리나님은요? 리나님은 어쩌다 검사가 됐고, 이 퀘스트를 하게 된 거예요?"


리나. 그녀는 현실에서 공주님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늦둥이이자 외동인 탓에 가족은 물론 친척들에게도 귀한 공주 대접을 받았다. 문제는 그런 환경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보니, 사회생활에서 제대로 된 구성원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공중님 성격을 탈피하고, 능동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무굴을 시작했고, 이곳에서 공주를 구해주는 기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슬슬 하울링의 숲에 들어서는군요. 이제는 좀 조용히 있어야겠어요."


이야기를 마친 리나가 길 끝자락을 내다봤다. 평원의 끝에는 울창한 숲이 자리잡고 있었다. 늑대가 많이 돌아다녀서 하울링의 숲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이제는 늑대 도적단의 주 활동지가 된 곳이었다.


성기사들도 이곳이 위험지역이라는 사실을 잘 아는지 미리 검을 빼두었다. 숲에 들어선 뒤에는 사방을 둘러두며 매복을 살펴봤다. 아마 평원에 진입했을 때부터 기다리고 있었을 터였다.


덜그덕덜그덕.


요란한 마차의 바퀴소리에 맞게 센츠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단순 긴장이 아니였다. 피와 함성이 울려퍼지는 전투에 대한 설렘이었다.


- 휘잉!


불행일까 다행일까. 설렘은 곧 현실이 됐다. 마차 양쪽의 숲속에서 화살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바람아, 우리를 보호해다오. 윈드 월!"


사제의 주문에 나무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바람이 강력한 장막을 형성했다. 장막에 부딪친 바람은 급격히 위로 상승하는 기류에 방향을 잃고 맥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적의 공격이다. 방어대형 실시!"


성기사 중 캡틴으로 보이는 자가 외치자, 나머지 4명의 기사가 반으로 나뉘어 마차의 양쪽을 감쌌다.


"공격하라!"


화살공격이 소용 없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은 도적들은 숲속에서 뛰쳐나왔다.


"날씨의 여신이여, 전사들을 보호해주소서! 웨더 아머!"


사제가 주문을 외우자, 그들의 목에 달려있는 펜던트에서 노란 빛이 흘러나와 전사들의 갑옷을 감쌌다. 센츠도 마찬가지였다.


- 20분 동안 날씨의 축복을 받습니다.

- 현재 날씨는 맑음. 적당한 바람. 태양의 축복이 갑옷을 뒤덮습니다.

- 물리방어력과 체력이 20% 상승합니다.

- 화속성 저항이 20% 상승합니다.

- 민첩성이 8.5% 상승합니다.

- 체력 재생력이 5% 상승합니다.


축복을 받자 시스템창에 떠오르는 알림 메세지들! 버프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사들의 힘이 되어주소서, 웨더 웨폰!"


- 20분 동안 날씨의 축복을 받습니다.

- 태양의 불길이 무기를 뒤덮습니다.

- 약한 바람의 영향으로 화상 확률과 공격속도가 8.5% 상승합니다.


"우오오옷!"


센츠는 손에 쥔 무기가 활활 타오르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이토록 수많은 버프를 처음 받아본 그로서는 당장 뛰쳐나가 적들을 통구이로 만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전투는 매복 방어전. 진열을 깨트리는 순간 본대가 위험해질 수가 있다. 겨우 마음을 진정시킨 센츠는 마차 후방 쪽으로 달려오는 적들을 마주봤다.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 하는 전투. 버프를 받아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전투. 치열한 전투가 예상될 미래 앞에서 센츠는 전생에서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뜬 그의 눈에는 어느새 흥분은 자취를 감추고, 대신 차분함이 소용돌이를 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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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고대 동물들의 왕국, 애니모피아 (1) 24.08.16 13 0 15쪽
14 103211 가지 방법 (3) 24.08.14 12 0 15쪽
13 103211 가지 방법 (2) 24.08.12 13 0 11쪽
12 103211 가지 방법 (1) 24.08.09 15 0 11쪽
11 꿈틀대는 공동묘지 (3) 24.08.07 15 0 12쪽
10 꿈틀대는 공동묘지 (2) 24.08.05 17 0 11쪽
9 꿈틀대는 공동묘지 (1) 24.08.02 16 0 13쪽
8 늑대 도적단 (2) 24.08.02 17 0 12쪽
7 늑대 도적단 (1) 24.08.01 17 0 12쪽
6 챔피언 (5) 24.07.30 18 0 13쪽
5 챔피언 (4) 24.07.29 21 0 14쪽
4 챔피언 (3) 24.07.29 22 0 11쪽
» 챔피언 (2) 24.07.26 28 0 13쪽
2 챔피언 (1) 24.07.25 38 0 12쪽
1 프롤로그 24.07.19 67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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