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하여 게임랭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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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희야
작품등록일 :
2024.07.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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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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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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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211 가지 방법 (1)

DUMMY

5m에 달하는 악어가 강가 위에서 몸부림치자 사방으로 피가 섞인 물이 튄다. 한때 눈물의 늪을 지배하였던 크로커다일 켈리아탄. 분노에 잠식된 켈리아탄은 거부할 수 없는 죽음의 힘에 서서히 의식을 잃어갔다.



- 악명 높은 크로커다일 '켈리아탄'을 처치하였습니다.

- 명성 50이 상승하였습니다.

- 레벨이 상승하였습니다.


센츠는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눈물의 늪 가장 안자락에 위치한 켈리아탄. 크로커다일의 보스 몬스터인 녀석을 잡은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셀린의 말만 듣고 찾아온 눈물의 늪. 평생 길치란 말을 들어본 적 없는 그였지만, 어딜 둘러봐도 비슷한 풍경 탓에 그는 길을 잃었다.


무작정 길을 걸으며 마주친 적들을 물리쳤고, 밤에는 캠프를 만들어 휴식을 취했다. 휴식하는 동안에는 사냥하면서 얻은 전리품으로 요리한 뒤, 체력을 회복하면 다시 사냥에 나섰다. 그렇게 1주일이란 시간이 흘러, 켈리아탄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뭘 떨어뜨렸나 한 번 볼까."


갈기갈기 찢겨진 옷차림의 센츠는 켈리아탄이 흘린 아이템을 확인했다. 레더 아머, 고급 악어 가죽 그리고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떨어져 있었다.


"때마침 필요한 아이템이 나왔네."


아이템을 줍고서 걸레짝이 된 옷을 탈의하고 새로 얻은 레더 아머를 입었다. 탄탄한 새옷을 입으니 왠지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어디 한 번 상태창이나 볼까."


---*---

[캐릭터 정보]


이름 : 센츠 쉐버레 (칭호 : 정의로운 자경단)

레벨 : 64

종족 : 인간

직업 : 챔피언

명성 : 672


최대체력 : 1230 (+100)

최대마나 : 915

최대 스테미나 : 263


물리공격력 : 188 (+60)

마법공격력 : 5


물리방어력 : 28 (+40)

마법방어력 : 28 (+10)


힘 : 188

지혜 : 5

민첩 : 131

명중 : 5

인내 : 2

투지 : 39

신앙

- 메데린 : 0


[직업 효과]


* 챔피언

- 무기별 직업 착용 제한 없음.

- 모든 종교로부터 존중 받음.

- 신의 힘이 깃든 성수를 마신 챔피언 은 특수한 효과를 얻는다 (현재 획득한 정수 : 1개)

- 최대 체력 +500

- 최대 마나 +500

- 최대 스테미나 +100

- 물리 저항력 +20

- 마법 저항력 +20


---*---

[아이템 스텟]



크로커다일 레더 아머 상의 : 어떤 겁없는 모험가가 입었던 갑옷. 동료의 가죽으로 만든 갑옷을 본 켈리아탄이 빼앗은 물건이다. 무겁긴 하지만 가죽이 질겨 방어력이 높다. 악어와 관련된 종족 혹은 몬스터로부터 적대감을 형성한다


- 물리방어력 +30

- 마법방어력 +10

- 체력 +100


모험가의 각반 : 가시나 동물들의 공격으로부터 효과적인 방어를 해주는 각반. 성능은 보잘 것 없으나 움직임이 자유롭다.


- 물리방어력 +10


견습 기사의 검 : 일반적인 견습 기사의 검. 기사가 사용하는 검 답게 일반적인 검보다는 성능이 좋다.

착용 레벨 : 60

직업 제한 : 검사 계열 직업.


- 물리공격력 +60


---*---


레벨 64. 초보자 딱지 뗐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성장한 것은 레벨뿐이 아니였다. 혼자 사냥을 하다보니 많은 스킬의 숙련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여정의 가장 큰 수확은 '캠프파이어'와 '요리술'의 획득이었다.


본래 캠프파이어는 연기와 불빛으로 적을 유인한다. 그래서 밤에 기습을 당하기 일수인데, 숙련도를 갖추고 있을 경우 적의 출현 확률을 소폭이나마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체력 회복과 마나 회복 버프까지 부여하니, 그야 말로 효자효녀 스킬이었다.


그리고 캠프파이어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요리 아니겠는가. 나뭇가지에 끼운 고기를 활활 타오르는 불에 돌려 먹는 즐거움! 무엇보다도 캠프파이어와 콤보 효과를 일으켜서 일반적인 요리로는 획득할 수 없는 버프까지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생존 스킬을 몇 개 더 배워둬야겠어."


센츠는 커뮤니티에서 본 생존스킬 관련 게시물들을 떠올렸다. 은신처 건설, 지도제작, 땅굴파기, 방어구 수리, 포션 제작, 외상응급처치, 골절응급처치 등 생존과 관련된 스킬은 무수히 많았다. 몇몇 스킬은 사용하는 빈도 수가 적고, 시간 대비 효율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찬성파들은 낮은 구간의 레벨에서는 쓸모가 없지만 원정을 다니는 등의 고레벨 구간에서는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 센츠님. 아직도 눈물의 늪에서의 수련은 안 끝나셨을까요?


셀린에게 온 귓속말. 그녀는 센츠가 오랫동안 늪에 머물러 있는 이유가 단순히 수련 때문인 줄 알고 있다. 며칠 전 귓속말이 왔을 때 차마 길을 잃었다고 말할 수가 없었기 때문.


- 아뇨. 지금 막 끝났습니다.

- 그럼 이제 도시로 복귀 하시겠네요.


센츠는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곧바로 위프 도시로 복귀할 자신이 없었다. 지금 출발하면 다음주에 같은 자리로 돌아올 것 같았다.


- 그게. 제가 마을귀환서가 없어서.

- 그럼 걸어오시겠네요.


센츠는 입술을 깨물며 어찌 대답할지 고민하다가 좋은 방도를 떠올리고는 손가락을 튕겼다.


- 앗. 잠시 등기우편이 와서. 잠시 나갔다 올게요.


곧바로 로그아웃을 한 센츠! 새하얀 가루가 되어 사라진 센츠는 5분이 지나서야 재접속했다.


"좌우좌좌우직좌우."


그리고 무슨 세뇌에 걸린 것처럼 같은 말만 하길 반복했다.


"우좌좌우직좌우."


그리고 한 구간 지나칠 때마다 글자 하나씩 사라졌다.


"좌좌우직좌우."


- 갔다 오셨어요?

- 말 걸지 말아보세요.


"좌우직...좌좌우?"


5분이 흘러 센츠는 셀린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


"후우. 드디어 도착했군."


드디어 위프에 도착한 센츠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너튜브가 아니였다면 영영 돌아오지 못했을 터였다.


"아주 부끄럽구만, 부끄러워."


센츠는 이번 경험으로 한 가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게임과 현실의 이질감이 드는 순간,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길을 전혀 알지 못하는 적진에 들어갔을 때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주변환경을 파악하는 일이다. 하지만 성장해야 한다는 잡념에 사로잡혀 기본기를 충실히 하지 않았고, 이는 길을 잃게 되는 결과를 초례했다.


"어어? 무슨 일이지?"


지나치는 유저들이 걸음을 멈춰세운다.


"요새 저 깃발 많이 보이네."


센츠는 한숨을 내쉬었다. 보지 않더라도 어떤 일이 생길지 알 것만 같았다.


"대신관 페리옴페라의 이름으로 전한다!"


역시나. 날씨의 신전에서 찾아온 성기사들이었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포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대에게 신전의 일을 맡길 것이 있으니, 즉시 신전으로 오길 바란다."


한숨이 나왔다. 너무 오랫동안 야생에서 생활한 탓에 온몸이 노근했다. 여관에 가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뜨뜻한 목욕물에 몸을 불리며 피곤을 날리고 싶었다.


"날씨의 여신은 성수를 훔쳐마신 대가가 혹독하구만."


센츠는 숙명을 받아들이며 성기사들을 따라 날씨의 신전을 기다렸다. 이전에 방문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대신관 페리움페라가 그를 기다리고 있고, 옆에는 퀘스트를 함께 했던 켑틴이 우두커니 서있었다.


"챔피언 후보, 센츠여. 그간 잘 지냈는가."

"네. 보다시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쾌재재한 몰골의 센츠가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의 상태를 딱히 신경쓰지 않는 대신관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자네가 캡틴 랄프에게 도적들의 지령서를 가져다줬다지?"


센츠는 1주 전 늑대 도적단의 예거를 퇴치했던 일을 떠올렸다. 실험에 사용해야 하니 마을 사람들을 남치하라는 지령서. 그 얘기를 하는 듯해 보였다.


"네, 그렇습니다."


"그 지령서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리는 실험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발견했네. 하지만 우리 날씨의 성기사들이 더욱 중한 임무를 수행하느라 인력이 부족한 실정일세. 자네가 그 임무를 대신 수행해줄 수 있는가?"


----*----

[퀘스트 요청]


제목 : 늑대 도적단의 실험실

내용 : 날씨의 신전에서는 납치당한 사람들이 향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 평범한 행인인 것처럼 성기사를 꾸민 뒤, 숲길에 방치했다. 그 결과 도적들이 성기사를 납치했으며, 마침내 추적조는 실험실이 위치한 곳을 찾아낼 수 있었다. 위치는 '침묵의 비명'. 그곳으로 향해 납치당한 사람들을 구해내고 진상을 파악하라.


난이도 : C

보상 : 대신관의 신뢰와 신전에서 주는 혜택

주의 및 특이사항 :


- 인질들이 모두 사망할 경우 퀘스트 실패

- 진상에 관한 증거를 획득할 경우 추가 보상

----*----


다시 한 번 받게 된 C급 난이도의 퀘스트. 적의 수준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인질과 증거 등의 여러 조건들이 겹쳐 있어 달성 과정도 꽤나 복잡한 퀘스트였다.


처음 C급 퀘스트를 실패했던 때보다 성장을 많이 이룬 상태이긴 하지만, 지금이라고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이 없었다.


"지원병력은 있습니까?"

"말했듯이 현재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네. 하지만 우리 신전의 일인 만큼, 책임자를 보내야겠지. 캡틴 랄프가 그대와 함께할 것이고, 여정에 필요한 모험가들을 데려가도록 하게."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레벨 100을 넘기는 캡틴과 동료. 그들과 함께라면 성공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성기사 랄프, 대신관님의 명을 받들어 모험가를 이끌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겠나이다."


랄프가 한쪽 무릎을 꿇어 예를 취했다.


- 성기사 캡틴 '랄프'가 합류합니다. 랄프가 무사귀환 하거나 성장할 경우 추가보상이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대신관은 센츠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대는 어떡하겠는가?"


그동안 수행했던 대부분의 퀘스트는 늑대 도적단이 원흉이었다. 하지만 몬스터에 비하면 NPC들에게 주는 피해는 미약한 편이라 도시 경비대에서는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다. 그렇게 세력을 키우게 된 늑대 도적단. 녀석들의 횡포를 막기 위해서라면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실험실에 찾아가 붙잡힌 자들을 구해내고, 녀석들의 꿍꿍이를 알아내겠습니다."


- [늑대 도적단의 실험실] 퀘스트를 수락하였습니다.


"날씨의 여신이 그대를 축복해줄 것일세. 부디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길 바라오."

"날씨의 여신이 우리와 함께하길"

"날씨의 여신이 그대와 함께하길."


- 메데린에 대한 신앙심이 5 증가하였습니다.


이내 성기사 랄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묵직한 걸음으로 센츠에게 다가갔다.


"지금 바로 출발할 것인가?"

"아뇨. 먼저 동료들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군. 이곳에서 기다릴 테니, 동료를 모으면 나를 데려가주게."


센츠는 고개를 끄덕인 뒤 신전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곧장 귓속말을 보냈다.


- 셀린님. 오래 기다리셨죠. 잠깐 이쪽으로 와주시겠어요?


작가의말

'인질구출'에서 '103211 가지 방법'으로 제목을 변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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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고대 동물들의 왕국, 애니모피아 (2) 24.08.19 5 0 11쪽
15 고대 동물들의 왕국, 애니모피아 (1) 24.08.16 13 0 15쪽
14 103211 가지 방법 (3) 24.08.14 11 0 15쪽
13 103211 가지 방법 (2) 24.08.12 12 0 11쪽
» 103211 가지 방법 (1) 24.08.09 15 0 11쪽
11 꿈틀대는 공동묘지 (3) 24.08.07 14 0 12쪽
10 꿈틀대는 공동묘지 (2) 24.08.05 16 0 11쪽
9 꿈틀대는 공동묘지 (1) 24.08.02 15 0 13쪽
8 늑대 도적단 (2) 24.08.02 16 0 12쪽
7 늑대 도적단 (1) 24.08.01 16 0 12쪽
6 챔피언 (5) 24.07.30 17 0 13쪽
5 챔피언 (4) 24.07.29 21 0 14쪽
4 챔피언 (3) 24.07.29 22 0 11쪽
3 챔피언 (2) 24.07.26 27 0 13쪽
2 챔피언 (1) 24.07.25 37 0 12쪽
1 프롤로그 24.07.19 65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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