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하여 게임랭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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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희야
작품등록일 :
2024.07.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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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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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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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4)

DUMMY

"정신 똑바로 차리도록. 상대는 조금 전의 잔챙이들과는 다르다."


캡틴이 앞으로 한 발 나서며 말했다. 부하들은 그의 양쪽으로 줄을 지었다. 센츠와 리나도 그들 옆으로 도열했다.


"크르르르르."


라이칸은 위협적인 이빨을 드러내며 천천히 길목쪽으로 걸어왔다.


"한 마리씩 전담 하도록. 모험가들은 짝을 지어서 라이칸을 상대한다. 또한 사제들은 병사들을 지원하라."


명령을 내리기가 무섭게 라이칸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들이 정비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상대는 수많은 전투를 치루고 정식 성기사가 된 병사들. 도적들과 소규모 전투를 마친 직후인데도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센츠님! 엄호를!"


리나가 먼저 앞으로 치달리며 외쳤다. 그녀가 생각했을 때 전투능력 자체는 센츠가 한 수 위처럼 보였다. 하지만 시스템을 무시할 수 없는 법. 레벨이 낮은 센츠를 앞으로 내세우다간 스치는 공격에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것이었다.


"넵!"


기운차게 외친 센츠는 리나의 몸 뒤에 숨어 내달렸다.


- 타앙!


리나와 라이칸의 격돌! 리나는 무게가 실린 공격을 방패로 막아냈다.


방패의 우수한 점은 공격을 막으면 세기에 비례하여 적에게 약간의 경직을 준다는 것이다. 이 점은 리나에게 공격의 우선권을 가져다 주었다.


"흐아아아압!"


바닥에 단단히 박아놓은 왼발을 기점으로 몸을 튼다.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이는 듯한 엄청난 회전력! 회전력은 그대로 오른발에 전해져 라이칸의 복부를 강타했다.


- 파앙!


"토네이도 스파르타!"


영화의 명장면을 따라한 듯 따라하지 않은 듯한 발차기! 환장할 정도로 토네이도를 좋아하는 그녀였다.


한편 발차기에 맞은 라이칸은 흙을 긁으며 뒤로 몇 걸음 물러나는 것이 전부였다.


"크읏."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너무나 멀쩡해 보이는 라이칸의 모습에 리나는 입술을 지그시 깨물었다.


센츠는 발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라이칸의 발을 묶거나 균형을 흔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버틴 탓이었다.


"컹컹!"


다시 시작되는 라이칸의 돌격. 다시 한 번 라이칸이 휘두른 팔이 방패를 가격했다.


- 통!


방패소리를 듣고 리나는 단번에 직감했다. 이번 공격은 일종의 훅. 가볍게 날린 공격이므로 상대에게 주어지는 경직은 없었다.


이어지는 두 번째 타격! 한 손으로는 방패를 붙잡고, 다른 한손으로 빈 구석을 노려왔다. 이대로라면 공격을 허용할 것만 같았다.


"화룡지검!"


하지만 기회를 놓칠 센츠가 아녔다. 여전히 활활 타오르는 그의 검이 라이칸의 옆구리를 갈랐다.


치명적인 공격은 아니였지만, 상대의 공격을 중단시키기에는 충분했다. 무게 중심을 잃은 라이칸이 휘청였고, 그 순간 리나의 눈이 번쩍였다.


"스파르타!"


리나가 상체를 뒤로 젖히며 최대한 발차기 각도를 벌려놓고, 라이칸의 턱을 향해 발을 내뻗었다.


공기를 가르는 충격음과 함께 공중으로 떠오른 라이칸의 몸.


이번에는 센츠의 눈이 번쩍였다. 비록 한 뼘 정도의 높이에 불과했지만, 연계공격을 하기 좋은 기회였다. 즉시 공중으로 도약하며 검을 아래서부터 위로 길게 그었다.


화르륵! 궤적을 따라 타오르는 화염. 공중 상태 역시 시스템상의 '취약'상태이기 때문에 곧바로 알림 메시지 창이 떠올랐다.


- 치명타 공격으로 즉시 화염에 휩싸입니다.


센츠는 웃음을 지었다. 상대가 화상 상태이니 이제부터 초당 데미지를 받을 것이다. 그뜻은 전투가 조금은 수월해진다는 뜻이었다.


"센츠님!"


그 순간 리나가 다급하게 외쳤다. 그리고 눈앞으로 보이는 라이칸의 다리를 보고 입을 굳게 다물었다.


"커억!"


복부를 강타한 라이칸의 발차기.


- 치명타를 받았습니다!


공중상태에서 받은 공격이기 때문에 센츠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센츠는 몇 미터를 날아간 뒤 나무에 부딪쳐 바닥에 쓰러졌다.


- 치명적인 일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활동이 불가능합니다. 1분 30초 동안 움직이지 못합니다.


- 등의 부상으로 인해 신경이 둔해집니다.


바닥에 꼬꾸라진 센츠는 등을 타고 흐르는 고통에 신음을 내뱉었다. 게다가 몸을 움직일 수 없을 뿐더러 시야가 흐릿했다.


센츠는 상태창을 확인했다. 단 일격에 남아있는 체력은 11% 정도. 버프가 없었거나 머리를 맞았더라면 일격에 죽었을 것이다.


"힘겨워하는 자들의 상처를 치유해주시고, 지친 몸에 기운을 불어넣어 주소서. 여신의 손길!"


- 소모된 체력 중 20%를 즉시 회복합니다.

- 부상이 치유됩니다.


사제의 주문 덕에 체력은 빠르게 회복했다. 스턴 상태는 풀리지 않았지만, 등허리의 부상이 치유되면서 흐릿했던 눈앞은 맑아졌다.


이어지는 회복 주문을 받으며 센츠는 전황을 살폈다.


캡틴은 나름 잘 싸우고 있는 듯해 보였지만, 병사들은 달랐다. 화검에도 겁을 먹지 않는 라이칸은 광기로 물든 눈으로 매섭게 공격했고, 성기사들은 뒤로 주춤거리며 물러섰다.


원래대로라면 성기사들이 우세한 상황이어야만 했다. 라이칸은 밤의 몬스터. 위력이 떨어진 낮이라면 성기사가 쉽게 이기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어야 됐다.


무언가 잘못됐다. 게임 오류가 아닌 이상, 라이칸이 우세할 리가 없었다. 그런 생각이 든 찰나, 라이칸 등 뒤에 꽂힌 주사기가 눈에 들어왔다.


너무나도 수상해 보이는 주사기. 지치지 않는 힘의 원천일 것으로 보였다.


단 한 명의 사상자라도 발생하기 전에 서둘러 이 사실을 알려야 했지만, 행동불가가 풀리기까지 남은 시간은 아직 1분이나 남은 상태. 말도 꺼낼 수 없는 센츠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병사들이 버티길 바라는 것뿐이었다.


"커헉!"


상황은 센츠가 바라는 반대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강력한 일격에 맞은 성기사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쓰러진 것.


"도, 도망쳐!"


기회를 잡은 라이칸이 노린 대상은 넘어진 성기사가 아닌 사제들이었다. 사제들은 서둘러 뿔뿔이 흩어졌지만, 라이칸의 속도를 따돌릴 수는 없었다.


"네이노오오옴! 어딜 도망 가느냐!"


다시 일어선 성기사가 뒤늦게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이미 3명이나 목숨을 잃게 된 상황.


"으아아아아아!"


병사는 분노에 가득한 목소리로 달려나갔다. 이성을 잃은 병사의 공격은 허점투성이었고, 가슴을 관통하는 손톱에 그만 사망했다.


"판! 젠장, 두 놈 내가 한 꺼번에 상대해주마. 덤벼라 똥강아지들."


죽은 성기사의 빈자리는 캡틴이 대신했다. 만약 주사기만 아니였더라면 진작 한 놈을 처치하고도 남았을 터였다.


한편 리나는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라이칸을 죽이기에는 그녀의 공격은 위협적이지 않았고, 방어를 할 때마다 방패를 든 왼손의 피로도는 늘어만 갔다.


이대로 가다가는 방패를 놓을 수도 있게 된다는 생각에 리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 천천히 경직이 풀립니다.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은 시간 30초.


입을 열 수 있게 된 센츠는 곧바로 외쳤다.


"녀석들 등 뒤에 꽂혀 있는 주사기를 빼야 합니다!"


정신 없이 전투를 하던 캡틴은 그제야 주사기를 발견했다.


"모두 들어라. 라이칸 등 뒤의 주사기를 우선적으로 뽑아라!"


어째서 수차례 공격을 성공했는데도 라이칸이 무너지지 않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된 캡틴이 분한 목소리로 외친다.


그러자 전투 양상이 바뀌었다. 무작정 상대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날리기보다는, 다리를 베고 상대의 등으로 접근하는 식의 무게균형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더 많아졌다.


라이칸들도 약점을 들켰다는 사실을 아는지 무리한 공격을 자제했다. 그렇게 사제들의 죽음으로 무너져내리는 기세의 속도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렇게 30초가 흘러, 센츠의 경직이 완전히 풀렸다.


다시금 찾아온 협공의 기회. 센츠와 리나는 처음 손발을 맞춘 것 치고는 완벽하게 공수를 전환하며 라이칸을 공략했다.


리나가 라이칸의 공격을 막으면 센츠가 빈틈을 노리고, 센츠가 공격을 흘려내면 리나가 반격한다.


"챠앗!"


그리고 마침내 발생한 기회. 라이칸이 한 눈을 판 사이 리나의 강력한 발차기가 다리를 치고 지나갔다. 균형이 무너진 라이칸이 바닥에 엎어졌고, 센츠가 그 위를 빠르게 지나치며 주사기를 뽑아냈다.


"크르르르. 크르륵. 젠자앙!"


주사기를 뽑자 라이칸은 온몸의 뼈가 뒤틀리듯 몸부림쳤다. 천천히 인간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변신이 풀리는 듯했다.


"이쯤 됐으면 죽어라! 화룡지검!"


센츠의 검이 비명을 지르는 적의 목을 완벽하게 베어냈다. 주인 잃은 몸통은 한참이나 피를 뿜어내며 껄떡거리다가 이내 잠잠해졌다.


센츠는 거친 숨을 내쉬며 둘러봤다. 캡틴이 성공적으로 라이칸 하나를 죽였으며, 성기사 한 명이 사망했다.


다시 이어지는 전투. 계속되는 소모전 끝에 남은 성기사는 캡틴 하나, 그리고 리나와 센츠였다.


라이칸은 두 마리가 남은 상태.


"이대로면 승산 있어!"


리나가 피에 잔뜩 젖은 채로 말했다. 그녀의 말대로 승산은 있었다. 문제는 단 한대라도 맞으면 죽는 체력이었다. 스치면 행동불가 상태, 맞으면 사망이었다.


"크르르르륵."


전황과는 달리 라이칸은 웃음을 지었다. 센츠는 눈살을 찌푸렸다.


저 웃음이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떠올랐지만, 금방 해결됐다. 굳이 추궁할 필요가 없다는 듯 녀석의 뒤로 다섯 마리의 라이칸이 더 튀어나왔다.


더 이상의 승부는 무의미했다. NPC는 죽겠지만, 유저인 센츠와 리나는 24시간 뒤에 부활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센츠는 포기하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최소한의 피해로 퀘스트를 완수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린 센츠가 침을 한 번 삼키고 입을 열었다.


"캡틴. 저희가 신관을 구하겠습니다. 시간을 벌어줄 수 있겠습니까?"


캡틴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검을 뒤덮고 있는 화염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리나님. 이미 퀘스트는 성공하기 글렀습니다. 신관이라도 살려서 보내야 겠습니다."


리나는 끄덕였다.


"동의합니다."

"그럼 제 작전은 이렇습니다."


센츠는 빠르게 작전을 전달했다. 그리고 곧바로 마차를 향해 뛰어갔다.


마차에 도달한 센츠는 운전석에 올라탔다. 마차 객실 안에 리나가 들어간 것을 확인하자마자 그는 고삐를 세게 잡아당겼다.


"하아!"


흙먼지를 내며 달리는 마차. 그 뒤로 라이칸 다섯 마리가 추격해 왔다. 나머지 두 마리는 캡틴에게 발목을 붙잡힌 상황.


센츠는 더욱 세차게 고삐를 흔들었다.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말도 전속력으로 발을 움직였다. 하지만 객실을 달고 있는 상태로는 추격을 뿌리칠 정도의 속력을 내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센츠는 미소를 지었다. 이 정도는 어느 정도 감안했었다. 일곱 마리 중 다섯이나 이끌고 온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마차가 출발하는 동시에 리나와 신관은 반대편 문을 통해 객실에서 빠져나가고 흙먽지 속에 몸을 숨긴다. 라이칸이 마차를 쫓아오면, 리나는 캡틴과 함께 현장을 빠져나간다.


처음부터 유인책은 캡틴이 아닌 센츠였다.


마차는 라이칸을 이끌고서 한참이나 달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차의 속도는 점차 줄어들었다.


어느새 거리를 좁혀온 라이칸이 팔을 매섭게 휘두른다. 텅하는 소리와 함께 마차가 기울어지고, 말은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튕겨져 나간 센츠의 몸은 공중에 떠올라 바닥을 굴렀다.


- 빠른 속도로 낙마하여 체력이 소모됩니다. 남은 체력 6%

- 바닥에 굴러 체력이 소모됩니다. 남은 체력 5%

- 바닥에 굴러 체력이 소모됩니다. 남은 체력 4%

- 바닥에 굴러 체력이 소모됩니다. 남은 체력 3%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라이칸이 뱉은 침만 맞아도 죽는 정도의 체력이었다.


"컹컹!"


객실 안쪽을 살펴본 라이칸 하나가 짖었다. 신관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듯했다. 센츠는 승리의 미소를 지었고, 분에 못이긴 라이칸은 객실을 때려부수기 시작했다.


나무 쪼가리가 되어 사방으로 흩어지는 객실 파편! 저것이 내 곧 미래구나. 곧 찾아올 미래를 수긍하며 눈을 감으려는 찰나, 더 이상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객실에서 푸른 액체가 담긴 포션이 센츠에게 굴러왔다.


떼구르르.


그 순간 라이칸 다섯 마리와 센츠가 서로를 지그시 쳐다봤다. 신관이 몰래 빠져나갔으니 당연히 그가 챙기고 나갔을 것이라고 생각한 물건이었다. 호송품 중 하나인 여신의 성수!


대한민국 남자라면 알 것이다. 국가의 부름에 훈련소에 들어가 땡볕 아래서 생쑈를 하다가 마시는 차가운 얼음물!


벌컥벌컥벌컥.


자동차에 워셔액을 넣는 것마냥 센츠의 입에 꽂힌 포션의 양은 빠르게 줄어들어 갔다.


곧이어 무수히 많은 시스템 창이 센츠의 눈앞을 가득 채웠다. 무슨 내용인지는 읽지 못했다. 그를 저지하려고 뻗은 라이칸이 손이 센츠까지 쳐버린 것이다.


- 사망하였습니다. 24시간 후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첫 사망. 씁쓸한 기분을 뒤로한 채 하진은 캡슐에서 빠져나왔다. 비록 퀘스트는 실패했지만, 신관은 구해낼 수 있었다. 게다가 호송물품 중 하나인 여신의 성수를 자신이 다 마셔버리지 않았는가. 완벽한 실패라고는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혼자 만족스러워 하며 센츠는 집밖으로 나가 마당을 둘러봤다. 요새 관리되지 않은 탓에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옥수수 밭이 눈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일 좀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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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고대 동물들의 왕국, 애니모피아 (1) 24.08.16 13 0 15쪽
14 103211 가지 방법 (3) 24.08.14 11 0 15쪽
13 103211 가지 방법 (2) 24.08.12 12 0 11쪽
12 103211 가지 방법 (1) 24.08.09 14 0 11쪽
11 꿈틀대는 공동묘지 (3) 24.08.07 14 0 12쪽
10 꿈틀대는 공동묘지 (2) 24.08.05 16 0 11쪽
9 꿈틀대는 공동묘지 (1) 24.08.02 15 0 13쪽
8 늑대 도적단 (2) 24.08.02 16 0 12쪽
7 늑대 도적단 (1) 24.08.01 16 0 12쪽
6 챔피언 (5) 24.07.30 17 0 13쪽
» 챔피언 (4) 24.07.29 21 0 14쪽
4 챔피언 (3) 24.07.29 22 0 11쪽
3 챔피언 (2) 24.07.26 27 0 13쪽
2 챔피언 (1) 24.07.25 37 0 12쪽
1 프롤로그 24.07.19 65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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