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화롱
작품등록일 :
2024.07.23 19:01
최근연재일 :
2024.09.18 20:00
연재수 :
59 회
조회수 :
684,738
추천수 :
12,376
글자수 :
342,492

작성
24.07.29 16:55
조회
18,402
추천
316
글자
13쪽

지부장 헌터 (1)

DUMMY

“남, 남호야. 얼른 도망가!”


타다다다.


아버지가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나가신다.

동시에, 트럭보다도 더 큰 흰 늑대가 달려오는 아버지를 공격했다.

녀석이 앞발질하자, 아버진 놈의 발밑에 그대로 깔리셨다.


콰직!


그리고 말릴 틈도 없이, 녀석이 아버지의 머리를 물어뜯었다.

솔직히, 아버지가 나서기 전에 내가 말릴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아닌가? 맞나?

그렇다면 난, 내심 아버지가 대신 희생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나?


‘이딴 게 고유 특성이라니, 검둥개 녀석도 참 더러운 놈이군.’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것이 현실이 아니란 걸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잠시 그 새끼가 보여준 환상에 집중했다.

평생 자신에게 되물었던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까 해서였다.


“너까지 여기서 죽을 셈이야? 남호야, 제발 빨리 나가!”


무너진 콘크리트벽에 깔린 엄마가 외쳤다.

난 그 앞에서 엄마를 빼내려고 했지만, 이미 소용없는 일이란 걸 우리 둘 다 알고 있었다.

온갖 망나니짓을 해도 큰소리 한 번 내지 않는 분이셨는데.

엄마가 이렇게 큰 소리로 날 꾸짖는 건 처음이었다.


“어떻게 그래.”


눈물이 차올랐다.

망나니 불효자인 나 같은 놈도 부모님의 마지막 앞에서 울기는 했다.


크르륵.


흰 늑대 녀석이 입에 피를 묻힌 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아버지를 다 해치운 모양이었다.

그 밑에 있던 아버지가 어떻게 되셨는지.

거기까진 볼 용기가 나지 않아 고개를 돌렸다.


“엄마, 죄송해요!”

“괜찮아! 가! 꼭 살어.”


그 길로 집에서 뛰쳐나와 길거리로 달려나갔다.

몬스터와 만났을 땐 쓰지도 못했던, 마나를 이용해 열심히 달렸다.


‘그 늑대는 A급이잖아. 그러니 내가 싸우는 건 바보 같은 짓이야.’


하지만 아버지는 달려나가셨잖아? 그래서 널 구하셨지.


‘엄마는 이미 하반신이 다 으스러진 상태였어.’


하지만 그럼에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네가 엄마를 저버리지만 않았다면.

이날 이후로 내 안의 목소리가 계속 질문을 던졌다.

이 짓거리는 최종 게이트 앞에 설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니 이따위 환상은 내게 타격을 줄 수가 없어. 난 늘 죄책감에 빠져 살아왔으니까.’


그저, 과거로 돌아와 부모님을 뵙고 나서 잠시 그 기억이 옅어졌을 뿐이다.

내가 부모를 두고 도망간 개새끼라는 건 과거로 왔다 한들 바뀌는 게 아니었다.


“내가 시간을 끌게!”


순간 배경이 바뀌었다.

그때보다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의 내가 있었다.

다른 배경, 다른 시간대, 다른 인물.

하지만 상황은 똑같았다.

또다시 내가 남을 희생해 살아남는 장면이었다.


“아냐, 내가 갈 거야. 내가 너보다 더 세니까.”

“넌 임마, 보스 죽여야지! 게이트 공략 안 할 거야?”


빡빡머리 남자가 날 보고 웃었다.


“내가 저 녀석들을 막고 있을 테니, 네가 보스를 잡으라고. 그래야 같이 게이트를 나가지.”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내가 보스를 죽이든 못 죽이든.

이 녀석은 확실히 죽을 테니까.

하지만 이때도 나는 그저 수긍할 뿐이었다.

같이 살자거나 싸우잔 말을 하지 않았다.


“젠장, 미안하다. 내가 힘이 부족해서.”

“네가 아니라 내가 부족한 거지. 그동안 즐거웠다.”


인사는 이게 끝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 빡빡이가 트롤에 의해 목이 돌아간 그 친구였다.


‘녀석은 어쩌면, 네가 같이 가지고 말해주길 바랐을지도 몰라.’


그래서 어쩌라고?

이미 지나간 일이다.

그리고 난 다시 과거로 돌아왔다.

신도 내게 기회를 줬건만.

네가 뭐라고 나한테 그딴 말을 하는 거지?


파아앗!


차릴 박차고 뛰어올랐다.

그 바람에 날 감싼 안개들이 사라져 버렸다.

애초에, 겨우 D급 특성으로는 내 정신을 묶어놓지 못한다.


[‘정신 면역’기술이 추가되었습니다.]

[대상자의 경험치가 높아, 레벨이 50 상승합니다.]

[정신 면역 Lv 50]


와중에 정신계열 방어 기술까지 얻었다.

50 정도면, B급 정도 몬스터의 정신 공격 정도는 버틸 수 있다.

안개가 걷히자 날 보고 있는 관중들과 협회 직원이 보였고, 왜인지 피를 줄줄 흘리고 있는 검둥개도 눈에 들어왔다.


‘저렇게 반동이 센 특성이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지 않아?’


달려가 한 번에 녀석의 머리를 잡아챘다.

갚아줄 건 갚아줘야 하니까.


“네 덕에 추억 팔이 잘했다. 이젠 내 차례지?”

“으악!”


붕.


녀석이 놀라 주먹을 휘둘렀다.

나름 접근전을 준비하긴 한 모양인지, 양손에 너클이 끼워져 있었다.

하지만 눈에 뻔히 보이는 느린 공격이 내게 맞을 리 만무했다.


슥.


내 트레이드 마크가 된 식칼을 꺼냈다.

지금부터는 스피드가 중요했다.

느리게 이놈을 처리했다간 협회 직원이 날 중지시킬 수도 있으니까.


서걱.

석!


녀석의 머리통을 잡고, 주먹을 피하면서.

나는 검둥개의 힘줄을 빠르게 끊어냈다.

양팔과 양다리.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덤으로 어깨와 손가락 마디의 힘줄까지.

죽일 수는 없으니, 최대한 고통스러운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끄아아악!”


털썩.


녀석이 기괴하게 몸을 꺾은 상태로 쓰러졌다.

꼭 실 달린 마리오네트 인형을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것 같았다.


“시합 중지!”


우릴 보고 있던 직원은 그제야 눈을 껌뻑이며 다가와 검둥개를 살폈다.

그리고는 놀란 눈으로 잠시 날 빤히 쳐다봤다.


‘...’


그렇게 나와 눈싸움을 한 협회 직원은, 먼저 고개를 돌려 의료진을 불렀다.


“으으.”


실려나가는 검둥개의 몸에서 이제야 피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아프기는 꽤 아플 것 같다.


‘다른 도전자들의 정신도 나처럼 헤집어 놨던 거겠지.’


거기다 이놈 때문에 억울하게 게이트에 들어가 죽은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그러니 검둥개야.

네가 지금까지 남에게 상처 줬던 거.

한 번에 받는 거라고 생각해라.


척.


검둥개를 보내고 나서, 협회 직원이 벌떡 일어났다.


“이번 승급 시험의 승자는 식칼 헌터입니다. 원래는 2분기부터 지부장으로 일할 수 있으나, 본인이 검둥개 헌터는 앞으로 활동이 불가하다 판단하여, 지금부터 식칼 헌터를 종로구 지부장으로 인정하는 바입니다.”


정적.


관객석은 조용했다.

우리 조원들도 그랬다.

다들 놀란 모양이다.

그 정적은, 협회 직원이 나갈 때까지도 계속되었다.


‘좀 잔인했나?’


과한 처사였을까?

하긴, 저들은 하급 헌터다.

이전 생에서 온갖 구역질 나는 것들을 보고 행해온 나와는 좀 다르겠지.

이거, 어린 녀석들에게 너무 자극적인 걸 보여준 모양이었다.


‘어쨌든 목적은 달성했으니 이만 돌아가야지.’


그렇게 한 걸음 뗐을 때.


“우와악. 우리 조장! 만세다!”


겁쟁이의 외침이 들렸다.

그가 벌떡 일어나 내게 소리치고 있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조원들도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고기 파티다!”

“죽인다!”

“오늘 완전 찢었다!”


그러자 다른 헌터들도 하나둘씩 일어나 합세하기 시작했다.


짝짝짝짝.


“오오오!”

“E급도 할 수 있다!”


누군가는 환호했고.

누군가는 E급도 할 수 있다며 소리를 쳤다.

본인이 E급인 모양이지?


쿵쿵쿵.


발 구르는 소리, 환호성, 박수 소리가 들렸고, 들뜬 얼굴이 보인다.

오늘의 내 쇼가 썩 성공적이었던 모양.


‘완전 미친 녀석들이군. 상대의 사지를 못 쓰게 만든 녀석을 이리 응원하다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용역 회사에서 일하는 놈들은 미쳤다고.

다른 일보다 일당을 좀 더 쳐준다는 이유로, 목숨을 걸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놈들이라고.

오늘 보니, 확실히 미친놈들이 맞다.


‘어쩌면 헌터임에도 약체라고 무시당하는 환경이 저들을 미치게 한 건 아닐까?’


하지만 만일 내가 전장에 데리고 나갈 부하들을 뽑을 수 있다면.

처음부터 C급 이상의 급수를 받아 편하게 길드에 들어간 녀석들을 뽑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바닥에서 구른 미친놈들을 데리고 전장에 나갈 것이다.

그래야 자신보다 더 강한 녀석에게 달려들 수 있으니까.


[‘개안 S’ 특성이 추가됩니다.]


[특성]

[강화 B],[코어 S],[개안S],[잠재력 EX]


[기술]

[신체강화Lv.50],[기본검술Lv.100],[충격파Lv.10],[정신면역Lv.50]


개안.

내 고유 검술을 쓰는 데 필요한 네 가지 요소 중 하나다.

그것은 마나를 눈으로 읽는 특성이다.

검둥개의 힘줄을 끊은 건 과거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거지만.

그 덕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 개안 특성을 얻을 수 있었다.


‘사실 여기까진 예상을 했지. 과거에도 이런 식으로 이 특성을 얻었으니.’


하지만 ‘정신 면역’은 순전히 운으로 얻어낸 기술이었다.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했다.

내가 앞으로 만날 녀석들이 무엇이기에, 시스템이 이렇게 날 계속 파워업 시키는 걸까?

이 걱정이 쓸데없는 ‘기우’가 되기를 빌면서, 난 단상 아래로 내려갔다.


***


“자자, 희망 용역과 우리 지부장을 위하여!”

“위하여!”


사무실 앞마당에서 고기 파티가 열렸다.

한쪽에는 소고기 팩과 맥주, 소주가 수북이 쌓여 있었고.

여기저기 마련된 불판은 열기를 계속 토해내고 있었다.


“캬! 조타!”


김할배도 오늘은 잘 안 마시는 소주를 마셨다.

그 검둥개가 떡실신이 되어 실려 나가다니.

업계 경력이 오래된 만큼, 김할배도 그의 횡포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참이었다.

그런 독재자 뚱돼지 같은 놈을 저기 있는 신입이 한 번에 치워 주다니.

할배는 새삼 대단하다는 눈으로 남호를 쳐다봤다.


“그거 어떻게 한 거야? 숙! 하고 샤삿!”한 거.”


헌터들은 사실 남호의 움직임을 전부 파악하지 못했다.

그저, 눈 깜짝할 새에 검둥개에게 다가갔더니, 그가 풀썩 쓰러진 것처럼 보였다.


“뭐겠어요? 식칼로 빠르게 그어버린 거지.”

“어딜?”

“녀석의 힘줄이요. 그래도 동맥 같은 주요한 곳은 안 건드렸으니, 죽진 않을 거에요.”


꿀꺽.


헌터들은 그 말이 좀 무서웠다.

이 녀석은 뭘 하고 다녔기에 힘줄의 위치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걸까?

그들은 이제 남호가 질까 봐 걱정한 게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이었는지 깨달았다.

그런데 그때, 한 무리의 남자들이 희망 용역으로 들이닥쳤다.


“저기, 여기 식칼 헌터님 계십니까?”


그중 애꾸에 덩치가 큰 남자가 나서서 물었다.


‘검둥개의 쫄따구들인가?’


이런 생각에 다른 헌터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뭐요? 그건 왜 물으시는데?”


그때 앞서 되물은 건 겁쟁이었다.

그는 자신의 두세 배는 되는 헌터 앞에서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었다.

남호는 순간 이제 그의 헌터 네임을 바꿔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간이 부은 거 같으니 ‘간댕이’가 어떨까?


“아, 저희 싸우러 온 거 아닙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려고 온 겁니다.”

“감사?”


겁쟁이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라 되물었으나, 김할배는 그들이 왜 왔는지 눈치챘다.

그들 중 낯익은 사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할배가 엄지로 남호를 가리켰다.


“저 사람이 우리 새 지부장이올시다.”


그 말에 애꾸 남자와 다른 여섯 명의 남자들이 남호의 앞으로 다가왔다.

남호는 말없이 그들을 빤히 쳐다봤다.


턱.


돌연, 들이닥친 남자들이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동시에 외쳤다.


“감사합니다!”


그 광경에 주변의 눈길이 다 이쪽으로 쏠렸다.

남호는 놀라지도 않는지 나직하게 물었다.


“뭐가 고마운 건가요?”

“그 빌어먹을, 개새끼를 혼내 줘서 고맙습니다.”


알고 보니, 그들은 전부 검둥개의 눈 밖에 나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헌터들이었다.

개중에는 본인이 아니라 동료나 가족이 검둥개 때문에 죽은 사람도 있었다.

물론 그에게 도전하다 정신 공격을 당한 자도 있었고.


“그래서, 새 지부장이 어떤 분인지도 궁금하고, 감사의 말도 전하고 싶고 해서 온 겁니다.”


그 말에 남호가 장난스레 물었다.


“그래서, 제가 어떤 사람인 것 같은데요?”

“겉보기에는 굉장히, 건방지고 양아치 같은 새파란 헌터인 것 같습니다!”

“푸하하.”

“저거, 미쳤나 봐.”


애꾸는 솔직한 편인 모양이다.

눈치도 좀 없고.


“하지만 안에는 무서운 호랑이가 들어앉아 있는 것도 같습니다. 여기 있을 분이 아닌 듯합니다.”


사람은 좀 볼 줄 알고.


“그거, 칭찬으로 들을게요.”

“물론 칭찬입니다.”


애꾸가 문득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런데 마침 잔칫날인 것 같은데, 저희도 한 잔 얻어먹을 수 있겠습니까?”

“어쭈? 저놈 뭐야?”

“어딜 우리 고기를 넘봐?”


말은 이렇게 했지만, 결국 그들도 어울려서 같이 놀고 마셨다.

애초에 그들과 같이 일해본 사람들도 여기 많았고.

공공의 적인 ’검둥개’의 몰락이라는 좋은 일이 그들을 묶어주기도 해서였다.


“저희, 이번에 다시 한 번 일해볼 생각입니다.”

“괜찮으시겠어요?”

“네! 사실 일은 늘 하고 싶었는데, 그 개새끼 때문에 못한 거라고요.”


그들은 다시 한 번 용역 일을 해볼 거라고 했다.

그래서 남호는 새 지부장답게, 검둥개와는 다르게 공평하고 합리적으로 일할 거라는 약속을 했다.


‘이 사람들, 제법 기백이 있어. 검둥개가 왜 견제했는지 잘 알겠군.’


노련한 경력과 지식을 갖고 있는 자는 자신의 급수를 능가하는 힘을 가진 법이다.

잘하면 이들만으로도 ‘아테네의 비극’을 비극이 아니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대련 때도 잠잠했던 그의 마나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고속 승진 (2) 24.08.20 11,217 192 13쪽
29 고속 승진 (1) +4 24.08.19 11,552 212 13쪽
28 규격 외 괴물헌터 (3) +8 24.08.18 11,835 195 12쪽
27 규격 외 괴물헌터 (2) +12 24.08.17 11,623 189 11쪽
26 규격 외 괴물헌터 (1) +5 24.08.16 11,971 194 13쪽
25 격 떨어지는 놈? (2) +6 24.08.15 12,033 201 12쪽
24 격 떨어지는 놈? (1) +8 24.08.14 12,064 202 13쪽
23 격 떨어지는 놈 (3) +12 24.08.13 12,721 206 12쪽
22 격 떨어지는 놈 (2) +10 24.08.12 13,285 216 12쪽
21 격 떨어지는 놈 (1) +5 24.08.11 13,689 241 12쪽
20 헌터와 바다 (2) +3 24.08.10 13,595 254 12쪽
19 헌터와 바다 (1) +5 24.08.10 13,644 242 12쪽
18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2) +7 24.08.09 14,014 248 12쪽
17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1) +5 24.08.08 14,500 226 13쪽
16 출입국 알바 헌터 (3) +1 24.08.07 14,552 256 13쪽
15 출입국 알바 헌터 (2) +9 24.08.06 14,802 280 12쪽
14 출입국 알바 헌터 (1) +8 24.08.05 15,977 274 14쪽
13 9인의 헌터 (2) +6 24.08.04 16,331 286 14쪽
12 9인의 헌터 (1) +10 24.08.03 16,439 316 14쪽
11 지부장 헌터 (5) +14 24.08.02 16,365 330 11쪽
10 지부장 헌터 (4) +6 24.08.01 16,473 310 13쪽
9 지부장 헌터 (3) +4 24.07.31 16,726 303 12쪽
8 지부장 헌터 (2) +9 24.07.30 17,842 309 14쪽
» 지부장 헌터 (1) +2 24.07.29 18,403 316 13쪽
6 블랙 리스트 헌터 (5) +6 24.07.28 18,883 322 14쪽
5 블랙 리스트 헌터 (4) +8 24.07.27 19,603 323 11쪽
4 블랙 리스트 헌터 (3) +3 24.07.26 20,260 342 11쪽
3 블랙 리스트 헌터 (2) +9 24.07.25 21,170 314 14쪽
2 블랙 리스트 헌터 (1) +4 24.07.24 23,901 349 15쪽
1 회귀 +17 24.07.23 29,816 36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