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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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작품등록일 :
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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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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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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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출입국 알바 헌터 (3)

DUMMY

어슬렁어슬렁.

정처 없이 부둣가 주변을 걸었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약간은 껄렁하게.


'난 지금 일하는 거다. 일하는 거.'


선배들은 다음 날부터 내게 '밤 순찰'을 시켰다.

원래는 서로 짝을 지어 규칙에 맞게 여기저기를 조사하며 다니는 게 순찰이지만.

나는 그냥 이렇게 먹이를 찾아다니는 늑대처럼 다니라고 했다.


"어이, 자넨가?"


끄덕.


또 한 놈이 미끼를 물었다.

나라는 미끼를.


"엇! 너 이 녀석. 브로커가 아니었어?"


퍽!


이딴 소릴 하는 놈은 나한테 한 대 더 맞았다.

내가 어딜 봐서 브로커 같다는 거야?

이렇게 잘생긴 얼굴인데.


"신입! 식칼 같은 딱딱한 거 말고 '떡밥'이라는 헌터 네임은 어때? 아니면 '브로커'나."

"키키키. 그거 딱이네."


이런 웃기지만 슬픈 오해 덕분에.

내 실적은 여기 있는 선배들에 비해서도 많이 밀리지 않았다.

여기 있는 흰고래 대장은 B급, 그리고 나머지 헌터들도 전부 최소가 C급이었는데도 말이다.


"얼마나 좋냐. 가만히만 있어도 알아서 착착 잡혀주니."

"글쎄요. 저는 좀 씁쓸하네요."

"그 염색만 좀 어떻게 해 봐. 그럼 훨씬 단정해 보일 것 같은데."

"네. 다음 달에 서울 올라가게 되면 머리 염색을 해야 할까 봐요."


난 요즘 여기 있는 숙직실에서 먹고 자고 있었다.

매일 출근해야 하는데, 여기서 서울까지 어떻게 가나.

그래도 여긴 나처럼 집이 멀어 숙식하는 헌터가 몇 있어서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았다.


"여기, 밥."


특히 우리 식사를 담당하는 헌터인 '밥' 아저씨와는 많이 친해져서.

오늘처럼 내게 계란 후라이를 두 개씩 주실 때도 있었다.


"막내가 이쁨 많이 받네. 계란이 두 개나."


턱.


그때 우리의 대장인, 흰고래 헌터가 내 앞에 자리를 잡았다.


"신입, 오늘은 너도 보트 타고 순찰하자."

"오! 드디어 저도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겁니까?"

"그래. 하지만 배 타고 나가는 건 위험한 일이다. 정신 바짝 차리라고."

"네, 알겠습니다!"


자고로 바다에 왔으면 배를 타고 나가야 하지 않겠나?

그동안은 안전 문제로 인해 교육을 먼저 받느라 보트를 닦기만 했지, 타진 못했다.

이제 드디어 내가 순찰에 동참할 때가 된 모양이다.


'좋아! 드디어 나도 바다로 가보겠군.'


하지만 가끔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특히 내가 있는 이곳처럼, 나쁜 놈들을 잡는 곳은.


위이이잉!


갑자기 사이렌이 울려대기 시작했다.

대장은 급하게 가서 호출기를 들었다.



"네, 네. 알겠습니다!"


그가 급하게 헌터들에게 외쳤다.


"지금 강화도 쪽에서 밀입국 헌터 넷과 해양 경찰이 대치 중이다! 헬기가 올 테니 얼른 준비해!"

"으아아. 아침 먹다 무슨 일이야."

"미친, 이것들이 이젠 대낮에 막 들어오네?"


붕붕붕붕.


귀가 찢어질 듯한 헬기 소리가 들렸다.

이거, 보트를 타보나 했더니 더 엄청난 헬기를 타게 생겼다.


"자, 빨리. 무브무브."


쏙.


나도 그 바쁜 틈을 타 재빨리 헬기에 몸을 실었다.


"야! 신입. 넌 남아있어야지."

"제가 그렇게 말한다고 남아있을 샌님으로 보이십니까?"

"아잇. 생긴 대로 말 더럽게 안 들어 처먹네."


흰고래 대장이 나를 휙 붙잡은 채 말했다.


"대신, 네 목숨은 네가 챙겨라. 도망가도 되니까. 아니, 위험해지면 빨리 도망가. 명령이다."

"알겠습니다. 대장!"


나도 여기저기서 대장 노릇 많이 해 본 녀석이라 그의 마음을 잘 알았다.

자기 밑에서, 앞길 창창한 녀석이 잘못될까 봐 걱정되는 거겠지.

이렇게 마음이 여려서야 쓰겠습니까, 흰고래 대장님.


'걱정 마시죠. 제가 비록 E급이지만, 급수를 뛰어넘는 실력을 갖췄으니까요.'


여기 사람들은 아직도 날 E급 풋내기 취급했다.

그 S급 게이트에서 살아남은 녀석이라고 말했는데도 말이다.

아마, 아직 내가 제대로 보여준 게 없어서겠지.


'이번에 그 이미지를 좀 벗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아침 댓바람부터 우릴 찾아온 녀석들의 실력에 달려 있겠지.


***


철컥철컥.

쾅쾅쾅!


희망 용역 사무실의 귀퉁이.

그곳엔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고 있었다.

바로, 젊은 지부장이 선물해 준 '샤워실'이라는 시설이었다.

일을 끝낸 후 점액질과 냄새 탓에 지하철을 못 타는 용역 헌터들을 위해, 그는 자신의 보상금 일부를 털어 '종로 지부 용역 사무실 샤워장 만들기'에 나섰다.

그래서 지금 12개의 종로지부 사무실은 전부 샤워실 공사 중이었다.


'진짜 멋진 놈이라니까. 처음엔 이런 일, 상상도 못 했지.'


사장인 낙수는 그곳을 볼 때마다 처음 지부장과 만났을 때를 떠올리곤 했다.


'그땐 사고만 안 치면 다행이라고 생각했건만.'


그런데 웬걸.

그는 첫날부터 엄청난 성과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계속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가더니.

어느새 지부장이라는 자리에 올라와 있었다.

겨우 몇 달 만에 말이다.


'그것뿐만이 아니었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S급 게이트.

그곳에서 살아남은 녀석들이 바로 이 지부장과 그의 지원조 헌터들이지 않은가.

직접 공략에 참여한 녀석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지만, 어쨌든 이 일 덕에 낙수도 꽤 짭짤한 보수를 받았다.

겁쟁이와 지부장.

희망 용역 소속 헌터가 두 명이나 그 게이트에 있었으니까.


"잠시 한마디만 해 주세요!"

"그 9인의 헌터 중 아는 분이 있으십니까?"


게이트에 대한 기사가 난 직후엔, 기자들이 몰려와 낙수에게 이런 질문들을 하기도 했다.


"아잇, 난 모릅니다. 가세요, 가."


하지만 낙수는 지부장에 대한 의리로 그것들을 전부 다 거절했다.


"어이 협회 나으리. 이 기자들 좀 안 오게 할 수 없습니까? 이거 너무 영업 방해인데?"


다행히 후에 참다못한 낙수가 협회에 이렇게 이야기하자.

그다음 날부터 기자들은 발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새삼 협회란 곳의 무서움을 느끼게 됐다.

그리고, 자신이 알던 헌터가 조금 중요한 인물이 된 것 같다는 자각도 하게 됐다.


"휘우. 그런 폭풍 같은 사람이 없으니. 너무나 허전하구만."


이렇게 용역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던 사람은, 지금 용역 일을 하고 있지 않았다.

내부 사정은 잘 모르지만, 협회의 일을 잠시 해 줘야 한다고 했다.

역시, 협회가 그 녀석을 눈독 들이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아, 거기 가면 재미없는 헌터가 되고 말 텐데.

낙수는 지부장이 협회 소속 헌터가 되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지부장의 마음이지만 말이다.


"여기 C급 헌터 나으리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좀 조용히 해."

"이런 건 팍팍 자랑해 줘야지 임마."


저편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엔 또 무슨 일일까?

낙수는 참견하기 위해 얼른 그들에게 다가갔다.


"왜? 무슨 일이야?"

"글쎄, 겁쟁이 녀석이 이번에 C급을 받았다잖아요!"

"그뿐인 줄 아세요? 글쎄 그 올림포스의 입단 제의도 받았답니다."

"어이쿠, 그게 정말이야?"


또 한 놈이 고치를 깨고 날아가려 하고 있었다.

좋은 일인데, 낙수는 좀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이 녀석들 없으면 뭔 재미로 일하나?


"축하해! 정말."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럼 지원조는 어떻게 되는 건가?"

"일단, 종로 지부장은 애꾸눈 헌터가 임시로 맡고 있습니다. 어차피 지원조 사람들 중에선 전투가 불가해진 분도 계셔서, 지원 게이트가 발생하면 애꾸눈이 그때그때 지원자를 받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랬구만. 종로는 뭐 잘 돌아가고 있네."


칫.

자기 없이도 잘 돌아가게끔 만들어놓고 갔구만.

섭섭하게.


"근데 애꾸눈 그분은 왜 여기서 계속 일한답니까? 돈도 넉넉하게 받아 놓구."


가만히 듣던 헌터가 겁쟁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음, 제가 듣기론. 우리 조장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는 것 같았어요. 거기다 검둥개 같은 놈이 설치기 전에 기강을 좀 잡고 싶으시다네요."

"검둥개, 끔찍했지."

"그래. 그놈에 비하면 애꾸눈이 훨 낫지."


겁쟁이가 어깨를 쫙 펴고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 조장보단 못하겠지만!"

"어유, 이거 또 시작이네."

"너, 올림포스 가서도 계속 조장조장 거릴거냐?"


이곳은 식칼 녀석이 없음에도 계속 그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

화제가 되는 사람들도 모두 그와 연관된 사람이고.

대화 주제도 전부 그에 관한 것이었다.

이런 분위기는,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곳의 '전설'로서 영원히 남을지도.


"그나저나 조장은 뭐 하고 있데?"

"협회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했어. 서해 쪽이었던 것 같아."

"이야, 바다라. 부럽다 부러워."

"쩝, 거기 죽이는 횟집 하나 알고 있는데. 조장 그런 거 많이 먹고 있겠지?"

"경치 좋겠다, 돈도 많겠다. 못 그럴 게 뭐가 있겠어?"

"나도 휴가나 가고 싶다아~."


다들 푸른 하늘을 올려다봤다.

저 하늘만큼이나 푸른 바다를 보면서, 그는 맛있는 걸 먹고 있겠지.

회라던가 하는 것들을.

그 사람은 그런 휴가를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니까.


***


"이놈이! 확 회를 떠버릴까보다!"


따개비의 구수한 욕이 들렸다.

이 사람은 평소엔 참 친절한데, 싸울 땐 입이 아주 걸어졌다.

오늘 처음 안 사실이다.


"차오니마!"


강화도에서 만난 밀입국자들은 중국 녀석들이었다.

그들은 고기잡이배로 위장한 배의 짐칸에 몰래 숨어 있었는데.

안에 있던 놈이 움직이는 바람에 배를 수상히 여겨 조사하던 해경에게 딱 걸린 것이다.

하필 내 앞에 있던 놈은, 팔과 다리를 촉수로 바꿀 수 있는 아주 기분 나쁜 놈이었다.


샤라라락.


"윽."


바닥이 미끄러웠고, 녀석의 팔도 미끄러웠다.

찌르려 하면 연체동물처럼 몸을 변형시키는 바람에 공격이 매우 어려웠다.

거기다 지금 배 안은 여러 명이 섞여 싸우는 난전인 상태라, 충격파나 참격을 날리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아참, 지금 들고있는 건 검이 아니라 식칼이라 참격은 아예 쓰질 못 하는구나.


"선배, 근데 차오니마가 뭔 뜻입니까?"

"니미X!"

"이런 개새끼들이!"


도저히 엄마 욕은 참아줄 수 없었다.


서걱!


'베었다!'


미끌미끌 빠져나가던 녀석의 팔을 드디어 베었다.

하지만, 녀석은 나를 놀리기라도 하듯 그 촉수인지 손인지 모를 것을 금방 재생해 버렸다.


"이놈이 그놈이다! 하오란."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내 앞에 있던 문어 녀석이 움찔했다.


"얘가 누군데요?"

"블랙 리스트! 밀수에 인신매매까지 손댄 놈이다."


흰고래 대장의 얼굴이 하얘졌다.

그가 다급하게 내게 소리쳤다.


"조심해! 녀석은 몸을 늘릴 수가 있어."


촤라라락.


그 말이 나오기 무섭게, 하오란이란 녀석의 팔이 엄청나게 길어졌다.

그리고 그 기분 나쁜 촉수가 내 목을 휘감았다.


"야, 빨리 막내 구해."


다들 내게 달려들려고 하였으나, 하오란이가 가만히 잡혀줄 리 없었다.


스르륵.


그는 점액질이 잔뜩 묻은 촉수를 이용해 미끄러지듯 갑판 위로 달려갔다.

그러더니, 날 끌고 그대로 바다로 입수해 버렸다.


풍덩!


"막내야!"

"신입!"


바닷물이 시원해서 좋긴 했지만.

촉수 달린 사내놈과 엉켜버린 사실은 정말 기분이 나빴다.


"@#$@#"


뒤에서 놈이 뭔가 이야기를 했는데.

물 속이라서 잘 들리진 않았다.

하지만 비열한 웃음을 짓고 있는 걸로 봐선,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는 중인 것 같았다.


'임마, 네가 날 잡아버린 건 최악의 한 수다.'


녀석의 웃음에 나도 상큼한 미소로 화답했다.

문어 녀석의 표정이 썩어들어갔다.

사실 난, 녀석이 팔을 내게 뻗쳤을 때 오히려 반가웠다.

접촉만 하면, 확실하게 찌를 수 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바다로 날 끌고 들어간 건 좀 의외였지만, 뭐 내 작전에 변동은 없었다.


꽈아악.


녀석이 내 목을 세게 조인다.

하지만 별 감흥은 없었다.


[신체 강화 Lv 100]


나, 저번에 용역 일 하면서 신체 강화 기술 꽉 채워 놨거든?

강화 특성이 B급이니, 그에 준하는 헌터나 몬스터 정도가 되어야 내 몸에 상처를 입힐 수가 있었다.

고통이 없는 걸 보니, 녀석은 B급은 아닌 모양이다.


'!'


내가 별 반응이 없으니 녀석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선 다급했는지, 아예 온 몸으로 날 조이기 시작했다.


'어허, 어딜?'


푹!


물 속이었지만 칼에 찔리는 소리는 선명하게 들렸다.

내가 식칼로 녀석의 옆구리를 꽤 깊게 찔러버렸기 때문이다.


스스슷.


하지만 내가 칼로 벌려놓은 상처는, 순식간에 다시 아물고 있었다.

녀석이 다시 한번 비열하게 웃었다.

아마, 자신의 재생 능력을 믿고 일부러 찔려준 모양.


'그럼 네 재생 능력이 이것도 버틸 수 있는지 보자.'


[충격파]


퍼어어엉!


S급 거목의 핵을 부수었던 그 마나 폭발이, 이번엔 바다에서 일어났다.

엄청난 양의 물 분수가 터져 나왔다.


덜컹!


"꽉 잡아!"

"뭐야 저 폭발은?"


그 폭발이 어찌나 셌는지, 살짝 떨어진 보트까지 세게 출렁거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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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고속 승진 (1) +4 24.08.19 11,559 212 13쪽
28 규격 외 괴물헌터 (3) +8 24.08.18 11,841 195 12쪽
27 규격 외 괴물헌터 (2) +12 24.08.17 11,630 189 11쪽
26 규격 외 괴물헌터 (1) +5 24.08.16 11,979 194 13쪽
25 격 떨어지는 놈? (2) +6 24.08.15 12,037 201 12쪽
24 격 떨어지는 놈? (1) +8 24.08.14 12,069 202 13쪽
23 격 떨어지는 놈 (3) +12 24.08.13 12,725 206 12쪽
22 격 떨어지는 놈 (2) +10 24.08.12 13,290 216 12쪽
21 격 떨어지는 놈 (1) +5 24.08.11 13,693 241 12쪽
20 헌터와 바다 (2) +3 24.08.10 13,602 254 12쪽
19 헌터와 바다 (1) +5 24.08.10 13,652 242 12쪽
18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2) +7 24.08.09 14,021 248 12쪽
17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1) +5 24.08.08 14,508 226 13쪽
» 출입국 알바 헌터 (3) +1 24.08.07 14,558 256 13쪽
15 출입국 알바 헌터 (2) +9 24.08.06 14,807 280 12쪽
14 출입국 알바 헌터 (1) +8 24.08.05 15,981 274 14쪽
13 9인의 헌터 (2) +6 24.08.04 16,336 286 14쪽
12 9인의 헌터 (1) +10 24.08.03 16,451 316 14쪽
11 지부장 헌터 (5) +14 24.08.02 16,375 330 11쪽
10 지부장 헌터 (4) +6 24.08.01 16,483 310 13쪽
9 지부장 헌터 (3) +4 24.07.31 16,736 303 12쪽
8 지부장 헌터 (2) +9 24.07.30 17,851 309 14쪽
7 지부장 헌터 (1) +2 24.07.29 18,408 316 13쪽
6 블랙 리스트 헌터 (5) +6 24.07.28 18,888 322 14쪽
5 블랙 리스트 헌터 (4) +8 24.07.27 19,605 323 11쪽
4 블랙 리스트 헌터 (3) +3 24.07.26 20,265 342 11쪽
3 블랙 리스트 헌터 (2) +9 24.07.25 21,173 314 14쪽
2 블랙 리스트 헌터 (1) +4 24.07.24 23,908 349 15쪽
1 회귀 +17 24.07.23 29,825 36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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