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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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작품등록일 :
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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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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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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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지부장 헌터 (3)

DUMMY

빠아앙!


“갑자기 끼어들면 어떡해요?”

“아니, 나도 지금 이쪽으로 가야 한다니까?”


삐익!


“꼬리물기 좀 그만 하세요! 사람도 지나가야 하지 않습니까?”

“여기 다 물렸는데 왜 나한테만 그래?”


원래도 지나가는 차와 사람이 많아 복잡한 명동이건만, 게이트 발생으로 인해 도로까지 막혀버렸다.

명동은 지금 관광버스와 호텔, 백화점에서 나오는 차들이 서로 뒤엉켜 아수라장인 상태였다.

교통경찰들이 총출동했지만, 이 사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와중 그들을 구해 줄 구세주가 등장했다.

올림포스 길드의 리무진이 게이트 앞에 도착한 것이다.


“오셨습니까!”


협회 직원이 버선발로 뛰어나와 서둘러 그들을 맞이했다.

희망 용역 헌터들 같은, 하급 헌터들을 대할 때와는 그 자세부터 달랐다.


“정신없군요.”


헤르메스가 아비규환이 된 도로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는 이렇게 무질서한 상황을 좋아하지 않았다.

헤르메스의 심기가 불편해 보였는지, 협회 직원이 땀을 뻘뻘 흘리며 변명했다.


“이것도 그나마 최대한으로 조치한 겁니다. 그, 인원이 늘 부족해서.”

“아닙니다. 협회 분에게 뭐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습니까.”


그때 아테나가 차에서 내렸다.


“아! 아테나 님도 오셨군요!”


그녀를 보자 협회 직원의 얼굴이 확 밝아졌다.

‘이제 됐다’라는 표정이다.


“이제 안심입니다. 지원 요청을 받고 온다는 게 겨우 하급 헌터들이라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하급?”


올림포스 헌터들이 협회 직원이 가리킨 곳을 쳐다봤다.

거기엔 인상이 험악해 보이는 장정들이 쭉 도열해 있었다.

개중에는 무슨 만화 캐릭터처럼 한쪽 눈에 검은 안대를 한 사람도 있었고.

팔에 울퉁불퉁하게 꿰맨 자국이 있는 남자도 있었다.

그리고 그 무리의 가장 앞에는, 머리를 노랗게 염색한 키 큰 청년이 서 있었다.


‘오, 잘생겼어.’


아테나의 ‘미남’ 안테나가 머리 위에서 휘휘 흔들렸다.

하지만 그건 금방 멈춰 버렸다.


‘근데 자세히 보니 좀 사나워 보인다.’


날카로운 그의 얼굴은, 잘생겼지만 묘하게 반항적으로 보였다.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자들도 있겠지만 아테나는 아니었다.

역시 자신은 헤르메스 오빠처럼 착한 사람이 좋았다.


‘다들 군기가 잘 잡혀 있어. 비록 하급이지만 저 사람은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야. 아니면 신망이 두텁거나.’


반면에 헤르메스는 그의 얼굴이 아닌 카리스마를 보았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안 들렸지만, 다른 헌터들이 노란 머리 헌터를 신뢰한다는 건 느껴졌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파티장을 해 온 그였기에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거기다, 이 사람들은 하급임에도 지원을 위해 자신보다 먼저 달려왔다고 하지 않은가?

용기에 봉사 정신까지 겸비한 헌터들이었다.

헤르메스는 가진 능력을 따지기보다는, 그런 됨됨이를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리더로 보이는 남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반갑습니다. 헌터 헤르메스라고 합니다.”


남자가 뒤를 돌아봤다.

그는 잠시 살짝 놀랐으나, 곧 전의 표정으로 돌아갔다.

그리곤 헤르메스의 손을 잡았다.


“영광입니다. 헌터 식칼이라고 합니다.”

“식칼이요?”

“네.”


헤르메스는 용역 헌터다운 별명이라고 생각했고.

아테나는 진짜 무식한 녀석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왜 닉네임이 식칼인 거죠?”

“제가 쓰는 무기가 식칼이니까요.”


남자가 손으로 쥐고 있던 칼을 들어 보여줬다.

정말 식칼이 맞는 모양인지, 칼을 싼 칼집에는 오이와 토마토 따위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었다,

겁쟁이가 지부장 승급 선물이라고 사다 준, 무려 칼집까지 달린 새 식칼이었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는 이상하게만 보일 뿐이었다.


“아이템을 쓰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요?”

“사정이 좀 있습니다.”

“아, 예.”


사정이 있다고 하니, 더 묻기도 애매했다.

거기다 지금은 한가하게 서로 알아가는 대화를 나눌 단계도 아니고.

그래서 헤르메스는 본론으로 바로 들어갔다.


“공략할 때, 저희가 선두에 서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몸조심하시고, 경계 늦추지 마세요.”


'응?'


방금 용역 헌터가 B급 헌터인 자신에게 조심하라고 한 건가?


‘농담인 건가? 아니면 놀리는 건가?’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 매우 진지해 보였다.

헤르메스는 어쩌면, 이 남자는 지금까지 D, E급만 공략해 봤기 때문에 C급 게이트 앞에서 긴장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상황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 부하들 앞에선 덤덤한 척해도, 속으론 떨릴 테니까.'


"네. 제가 C급은 그래도 꽤 많이 공략해 본 사람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헤르메스는 남호를 안심시킨 후, 큰 소리로 다른 용역 헌터들에게 말했다.


“용역 헌터분들께선 뒤쪽을 맡아 주세요. 후방에서 저희가 처리 못 한 잔당을 처치해 주시면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지시는 그렇게 간단하게 끝났다.

사실, 이미 A급과 B급 헌터가 온 것으로도 이미 끝난 게이트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헤르메스는 그들이 최소한 ‘수당’이라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려는 것이다.


“오빠는 너무 착해. 솔직히 쟤네 필요 없잖아.”

“쟤네가 뭐냐. 너보다 나이가 많은데.”


헤르메스가 고개를 저었다.


“어려운 때일수록 급수 따지지 말고 서로 도와야 한다고 했잖아.”

“하지만, 저 봐봐. 고작 C급 게이트 앞에서 잔뜩 무게를 잡고 있잖아.”


그녀가 가리킨 건 그 ‘식칼’ 헌터였다.


“나도 처음엔 저랬어. 너도 그랬고.”

“헹. 난 아니지.”


우우웅.


평소처럼 가벼운 농담을 하면서.

헤르메스와 그의 파티원 셋이 먼저 게이트로 들어갔다.


"우리 지부장님이 최고 신사인 줄 알았는데, 더한 분이 있었네."


헌터 중 누군가가 말했다.


"그러니까. 난 B급 헌터가 먼저 인사하는 건 처음 봤어. 지부장님, 혹시 우리가 모르는 엄청난 뒷배가 있는 겁니까?"

"블랙 리스트가 뒷배는 개뿔."


그의 말에 남호가 픽 웃었다.

하지만 그 미소는 금세 사라져 버렸다.

지부장의 그런 분위기가 옮아서인지, 농담하던 다른 헌터들도 어느새 입을 닫고 진지하게 눈앞의 게이트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꿀꺽.


남호가 침을 한 번 삼켰다.

그는 오늘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이제, 실전만이 남은 상황.

올림포스 헌터들이 모두 게이트로 들어간 걸 확인한 그가 비장한 목소리로 조원들에게 말했다.


“우리도 들어갑시다.”


정말, 아테나의 말대로 그는 S급 게이트라도 들어가는 모양새였다.


***


우우웅.


헌터들이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게이트의 문이 닫혔다.

이제 외부의 지원은 바랄 수 없다.

오로지 현재 게이트 내부에 있는 헌터들만으로 이 게이트를 공략해야 한다.

이번 게이트는 깊고 어두운 동굴이었는데.

마치 개미굴처럼 군데군데에 갈라진 길이 많았다.

공략하기 굉장히 까다로운 맵 중 하나다.


‘여기까지는 전부 생각한 대로야. 한 가지 예상을 빗나간 건, 헤르메스가 내게 인사를 했다는 것 정도.’


그건 좀 많이 의외였다.

협회 직원들은 하급 용역 헌터들을 무시한다.

하지만 C급 이상의 헌터들에 비하면 그건 또 잘 대해주는 편이었다.

상위 헌터들은 우리를 벌레 취급했으니까.

그런데 올림포스 길드 소속의 헌터가, 그것도 한국 랭킹 50위인 헤르메스가 내게 먼저 악수를 청하다니.

조원들이 놀랄 만도 하다.


‘됨됨이가 된 놈이었어.’


예전에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

아테나의 비극이 일어난 지 한참 뒤에 내가 페이크 게이트를 공부할 때.

모두가 아름답고 앞날이 창창했던 아테나만을 추모했었지만.

나는 헤르메스라는 헌터도 그에 못지않게 아까운 인재였다는 생각을 했다.


‘공략 성공률이 거의 90퍼센트에, 인망도 좋았군. 이런 청년들이 많아야 나라가 안정되는데, 게이트 쇼크 이후에 다 죽어버렸으니 원.’


이런 늙은이 같은 말을 동료에게 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아테나와 함께 녀석도 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나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당시 내가 그들과 함께 이 게이트에 있었던 게 아니었으니까.

게이트 안에는 전기를 사용하는 기기가 통하지 않아 녹화 영상 따위도 없었다.

난 그저, 페이크 게이트가 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무엇’이 튀어나왔는지만 알 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전황을 바꿀 수가 있지. 다행히 그 몬스터에 대한 공부는 많이 했으니까.’


뒤를 돌아 조원들에게 다시 한번 지시했다.


“제가 말한 거 기억하시죠?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세요.”

“네, 지부장님.”


나와 함께 온 헌터들 중 겁쟁이가 작게 대답했고, 애꾸를 포함한 다른 헌터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종로구 용역 헌터들 중 가장 내 지시를 잘 따르는 헌터들이다.

이곳에 오기 전, 나는 명동 게이트에 함께 올 헌터들을 모집했다.

그리고 그들을 이 게이트에서 살아 나갈 수 있도록 단련시켰다.


"지부장님 덕에 길드에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누군가가 절 이렇게 챙겨준 건 처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저들을 지옥 같은 페이크 게이트에 데려갈 거란 것도 모른 채.

그들은 나에게 이렇게 감사 인사를 했다.

그렇기에 난 훈련을 대충 할 수가 없었다.

목숨은 장담 못 해주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이들이 성공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내 시간과 경험을 많이 투자했다.

그 진심이 통했는지, 이들은 어느새 내 명령을 잘 듣는 한 '부대'가 되어 있었다.

즉, 지원조에서 ‘백남호의 정예 부대’가 된 것이다.


사샤샷.


들어간 지 오 분 정도 지났을 무렵.

올림포스 헌터들이 있는 앞쪽 부근에서 C급 몬스터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예전에 뉴스에 나온 대로 그 정체는 대형 초록 사마귀였다.

사람만 한 크기의 사마귀가 낫을 쌍으로 치켜든 채 달려오기 시작했다.


척.


뒤에 있던 헌터들이 각자의 무기를 들었다.

하급 헌터치고 정말 용감한 사람들이다.


“지금은 가만 계세요.”


하지만 나는 그들의 용기와 열정에 반하는 명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후반부의 이 게이트는, 고작 하급 헌터가 힘을 소모해도 될 정도로 만만한 곳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내 말에 의구심을 갖지 않는다는 점.

그게 우리 정예 요원들의 큰 장점 중 하나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콰과과광!!


“크윽.”


앞에서 냉기를 머금은 매서운 돌풍이 우리를 덮쳤다.

조원들은 눈을 뜰 수 없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들 중에는 마법을 아예 처음 본 헌터도 많았으니까.


“A급 헌터 장난 아니다.”

“협회에서 왜 우릴 버러지 취급했는지 이제 알겠네.”

“저게 바로 마법이란 거구나!”


아테나와 헤르메스는 계속 영창을 하며 눈앞의 적을 처치했다.


“아이스 애로우!”

“스피닝!”


조금 떨어진 앞에선 아테나가 날리는 얼음 바늘이 비산했고.

헤르메스의 바람이 그것을 정확하게 사마귀의 급소로 날려 보냈다.

그리고 남은 두 명의 C급 헌터가 바람과 적으로부터 헌터들을 보호했다.

특히, 저 앞의 아테나와 헤르메스 둘은 내가 보기에도 힘의 궁합이 꽤 괜찮았다.

올림포스의 헌터들은 예상대로 사마귀 몬스터의 1차 공격을 훌륭하게 막아냈다.


‘찌릿.’


바로 아테나의 매서운 눈초리가 내게 쏘아졌다.

너네는 버스 타기로 작정한 거냐? 뭐 그런 뜻이겠지.


‘글쎄. 네 생각처럼 끝까지 우리가 놀 수 있을 정도로 평화롭게 공략이 된다면 좋겠지만.’


아마 절대 그럴 일 없을 거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9 풍뢰전사
    작성일
    24.08.30 23:55
    No. 1

    본래 주인공의 전생에서라면 이번 던전에서 죽었어야했을 ....
    머리가 꽃 밭인 무뇌아 ㅁㅊㄴ을 왜 살려야 되는지 알수가 없군요
    지금까지의 설명으로 본다면 그냥 유망주에 불과한 머리가 꽃밭인 ㅁㅊㄴ일 뿐임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68 평소에가끔
    작성일
    24.09.07 23:19
    No. 2

    지들이 선두선다면서 눈치를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레기스
    작성일
    24.09.08 20:33
    No. 3

    ㅅㅂ 죄다 꽃밭이냐 겨우 한국길드 랭킹50위 따리가 현장 출동하는데 리무진?리~무~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g9******..
    작성일
    24.09.10 03:26
    No. 4

    B급이 한국랭킹50위면A급인 아테나는 몇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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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규격 외 괴물헌터 (3) +8 24.08.18 11,838 195 12쪽
27 규격 외 괴물헌터 (2) +12 24.08.17 11,627 189 11쪽
26 규격 외 괴물헌터 (1) +5 24.08.16 11,977 194 13쪽
25 격 떨어지는 놈? (2) +6 24.08.15 12,037 201 12쪽
24 격 떨어지는 놈? (1) +8 24.08.14 12,065 202 13쪽
23 격 떨어지는 놈 (3) +12 24.08.13 12,723 206 12쪽
22 격 떨어지는 놈 (2) +10 24.08.12 13,289 216 12쪽
21 격 떨어지는 놈 (1) +5 24.08.11 13,690 241 12쪽
20 헌터와 바다 (2) +3 24.08.10 13,599 254 12쪽
19 헌터와 바다 (1) +5 24.08.10 13,648 242 12쪽
18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2) +7 24.08.09 14,018 248 12쪽
17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1) +5 24.08.08 14,506 226 13쪽
16 출입국 알바 헌터 (3) +1 24.08.07 14,555 256 13쪽
15 출입국 알바 헌터 (2) +9 24.08.06 14,807 280 12쪽
14 출입국 알바 헌터 (1) +8 24.08.05 15,980 274 14쪽
13 9인의 헌터 (2) +6 24.08.04 16,333 286 14쪽
12 9인의 헌터 (1) +10 24.08.03 16,442 316 14쪽
11 지부장 헌터 (5) +14 24.08.02 16,370 330 11쪽
10 지부장 헌터 (4) +6 24.08.01 16,478 310 13쪽
» 지부장 헌터 (3) +4 24.07.31 16,731 303 12쪽
8 지부장 헌터 (2) +9 24.07.30 17,849 309 14쪽
7 지부장 헌터 (1) +2 24.07.29 18,408 316 13쪽
6 블랙 리스트 헌터 (5) +6 24.07.28 18,888 3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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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블랙 리스트 헌터 (3) +3 24.07.26 20,264 342 11쪽
3 블랙 리스트 헌터 (2) +9 24.07.25 21,172 3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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