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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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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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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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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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장 헌터 (2)

DUMMY

헌터 협회 서울지부.

그곳 헌터 관리부의 부장인 안낙현은 재미있는 보고를 하나 받았다.

이번에 종로구에서, 지부장이 바뀌었다는 소식이었다.


“종로 쪽이 바뀐 건 꽤 오랜만 아니야?”

“예. 거의 삼 년 만입니다.”

“삼 년이라. 그 멍멍이 녀석이 명이 길었네. 용역 헌터치고.”


낙현도 검둥개에 대해선 대충은 알고 있었다.

오로지 자신의 기분과 이해득실만을 따져 아래 헌터들을 막 부렸던 놈.

하지만 협회에선 지부장이 자주 바뀌는 혼란한 상황보다는, 나쁜 놈일지라도 한 명이 지역구를 휘어잡고 있는 편이 관리하기가 쉽기에 그를 내버려 뒀었다.


“새로 올라온 놈은 어때? 좀 오래 붙어있을 거 같아?”


그가 옆에 있는 자신의 팀원, 박 대리에게 물었다.

이 피곤한 얼굴의 박 대리가 바로 이번 지부장 승급 시험의 감독 겸 심판을 맡은 그 사람이었다.


“오래라. 솔직히 말씀드려도 됩니까?”

“그렇게 물으면, 내가 당연히 솔직히 말하라고 하지 않겠냐?”


그건 그렇다.

박 대리가 고개를 한 번 주억거린 후 말했다.


“그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할 것 같습니다.”

“왜지? 실력이 부족해? 아님. 카리스마가 없어 보이나?”

“제가 봤을 때, 그는 곧 다른 곳으로 떠날 사람입니다.”

“다른 곳이라면?”

“더 높은 곳이요. 이를테면 길드라던가.”


낙현의 눈이 반짝였다.


“박 대리가 누굴 높게 말하는 건 또 처음이네. 근데 걔 E급이잖아. 그 등급으로 길드를 어떻게 가나? 솔직히 지부장 단 것도 기적 같은 일인데.”

“아마, 다음 승급 시험에서는 반드시 등급이 오를 겁니다. 적어도 C급은 될 거고요.”

“흠.”


박 대리가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그에게 뭔가가 있긴 한 모양.


“그럼 나도 한 번 봐야겠네. 걔 싸운 거 녹화 되어있지? 바로 영상 올려봐.”

“네, 알겠습니다.”


잠시 후.

영상을 다 본 낙현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야, 얘 뭐야? 힘줄만 딱딱 끊어놨네?”

“후에 검둥개의 상태를 검사해 본 결과, 놀랍게도 주요 혈관을 건드리지 않고 딱 힘줄만 끊어냈답니다. 헌터 일을 못 하게요.”

“얘 과거 행적은 어때?”


뭐 하던 놈이기에 상대를 이렇게 만든 걸까.

불안한 마음에 낙현이 급히 물었다.


“과거 전과나 이상 행동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블랙 리스트에 오른 것도 명령 불복종 때문이었구요. 관련된 살해 사건이나 실종은 없었습니다.”


박 대리 성격에, 저리 확신할 정도면 얼마나 철저하게 조사한 걸까.

어쩌면 그의 과거를 갓난아기 시절부터 탈탈 털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다행이고.”


낙현이 다시 모니터로 눈을 돌렸다.

그는 영상을 멈추거나 느리게 감으며 몇 번 더 돌려봤다.


“정확도와 빠르기만 놓고 보자면 B급이라고 해도 믿겠어.”


이 녀석이 저딴 허접한 식칼이 아니라 진짜 ‘아이템’을 쥐고 싸운다면 어떨까?

낙현은 그게 궁금했지만, 그렇다고 남호를 블랙 리스트에서 빼 줄 수는 없었다.

그건 과거 잘못에 대한 형벌이니까.

일개 협회 직원이 해 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2차 각성이라도 한 걸까요?”


2차 각성.

간혹 어떤 계기로 인해 고유 특성을 얻어 고속 성장을 이뤄낸 헌터들이 있었다.

그 현상을 사람들은 간단하게 ‘2차 각성을 했다’라고 표현했다.

보통은 가족의 죽음이나 생명의 위협과 같은, 극한의 감정을 겪은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현상이다.

그 까다로운 조건만큼이나 해당 현상을 겪은 자가 드물기에, 보통은 성장한 헌터에게 ‘너 2차 성장한 것 같다’라며 관용어로나 쓰이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박 대리는 지금 관용어로서가 아닌, ‘진짜’ 2차 각성에 대해 말하는 거였다.


“그럴지도 모르지. 어떤 특성을 오픈했을까?”

“그것까진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꽤 잘 나가실 분을 우리가 미리 알아본 건지도 모르겠어.”


낙현이 손을 비비며 웃었다.


“그러면 관찰 헌터 리스트에 등록해 놓을까요?”

“그래. 우리가 딴 건 몰라도 정보에 있어서만큼은 길드 녀석들보다 빨라야 하니까.”


관찰 헌터라고 해야 사실 별거 없었다.

그저, 근황에 관해 주기적으로 협회에서 확인하는 헌터가 됐다는 것뿐이었다.

물론 나쁜 짓을 할 헌터에게는 별로 안 좋은 일이겠지만.


“블랙 리스트에 관찰 헌터에. 우리 새 지부장님께선 여기저기에 이름을 많이 올려놓으시네.”


쾅!


낙현이 ‘관찰 헌터’를 나타내는 직인을 그의 사진 옆에다 찍었다.


***


[종로구 ‘게이트 지원조’ 모집합니다.]

[요청 사항: 파티장은 지부장인 ‘식칼’이며, 지원조는 지원 게이트 발생 시, 반드시 지부장의 명령에 따라 공략을 수행해야 합니다.]

[★ 지원 게이트는 주로 타 길드 헌터와 협동하는 ‘고등급 게이트’이므로, 개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니, 신중하게 생각하신 후 지원 바랍니다.]


종로에 있는 모든 용역 회사 게시판에 이런 공고가 붙었다.

이 공고는 올라오자마자 헌터들 사이에서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이야, 모집이라는 걸 다 하네?”

“그러니까. 검둥개 새끼는 어떤 게이트인지도 설명 안 하고 그냥 막 불러서 보내 버렸었잖아.”

“보기와는 다르게 이번 녀석은 신사일세.”

“그, 싸우는 스타일은 신사랑 거리가 멀지만.”

“푸하하. 그때의 싸움은 거의 ‘도살자’에 가까웠지.”


역시 이번 녀석은 검둥개보다 괜찮은 놈이었다.

미리 헌터들에게 지원 게이트에 갈 의사까지 물어봐 주고 말이다.


“할 거야?”

“아니. 추가 수당을 주긴 하겠지만, 난 안 갈래. 목숨은 소중하니까.”

“너는?”

“난 갈래. 지부장이란 사람이 어떻게 싸우는지 내 눈으로 보고 싶어.”

“고작 그걸 보기 위해서?”

“헤헤, 지원조는 추가 수당도 많이 준다며.”


모든 헌터들이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멋진 싸움을 보여 준 지부장이란 사람과 함께 공략을 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집 당일 실제로 지원하겠다고 온 헌터는 많지 않았다.

보통 지원 요청이 오는 게이트는, 고등급 게이트 중 그 공략 인원이 부족해 하급 헌터라도 들어와서 싸워 달라고 하는 게이트이니까.

즉, 그 위험도가 매우 높다는 말씀.


“하지만 신중하게 생각해라. 그 ‘길드’ 녀석들과 함께 공략해야 하니까.”


거기다 보통 지원 게이트의 경우 타 길드 헌터들과 함께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하급 헌터를 같은 헌터로 쳐 줄 리는 만무하다.

어쩌면 자신들을 위해 용역 헌터들을 고기 방패로 쓸 수도 있는 상황.

이를 어기면 명령 불복종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르기 때문에, 하급 헌터들은 거절할 수도 없었다.

이렇듯 그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지원 게이트이니, 저 주의 사항을 지부장이 괜히 쓴 게 아니었다.


“너 동생 보살펴야 한다며? 여기 오면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남호는 지원조에 참여하고 싶다는 겁쟁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 동생 때문이야. 사정을 다 듣더니, 꼭 너한테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했거든.”


하지만 겁쟁이의 결심은 확고했다.


“지원조에 들어가서 널 도와주랬어. 오늘 나 떨어뜨리면 가서 머리 다 뜯기니까 꼭 넣어주라. 열심히 일할게.”


남호는 귀환 후 처음으로 타인에게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갑갑한 세상에서도 이렇게 받은 걸 갚아주고 싶어 하는 착한 녀석들이 있구나.


“나야 고맙지. 나중에 퇴원하면 네 동생한테도 인사 해야겠다.”

“응!”


동생이 완치되어 퇴원할 거라고 확신하는 남호의 말에, 겁쟁이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 나중에 그 아이가 다 나으면 꼭 조장하고 같이 가야지.


‘그래서 우리가 어떤 모험을 했는지 들려줘야지.’


지원조에 이름을 올린 후, 기분 좋게 돌아간 겁쟁이의 다음 타자는 전에 남호를 찾아왔던 애꾸눈 헌터였다.


“죽을 수도 있습니다?”


남호는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애꾸눈은 다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생명보험을 들어 놨으니까요.”

“그게 무슨 말씀인지?”

“제가, 사업에 실패해서 사채빚이 좀 많습니다. 거기다 곧 아들이 대학에 갈 때도 됐구요. 그, 사채 이자율 아시잖습니까? 헌터 일이 보수가 세다 해도, 겨우 이자 내는 수준이에요. 그래서 아예 지원조에서 추가 수당을 받거나, 아니면 죽어서 가족들이 더 이상 빚 때문에 고통받지 않도록 해 주려고 지원했습니다.”


애꾸눈의 목소린 덤덤했다.

남호는 알 수 있었다.

그는 이미 목숨을 내놓고 왔다는 것을.


‘아버지란 참.’


남호는 두말하지 않고 그를 지원조에 넣었다.


‘우리 아버지처럼, 자식을 위해 목숨을 내놓은 사람을 어찌 거절할 수 있겠어?’


이 외의 지원자들은 애꾸눈처럼 진지하지는 않았다.

그와 게이트를 가보고 싶어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혹은 상위 헌터들을 구경하고 싶어서 온 사람도 있었다.

남호는 그들 중에서 그와 ‘그’ 게이트에 갈만한 자를 추렸고, 여덟 명이 최종적으로 지원조에 선발되었다.

E급은 남호와 겁쟁이 두 명이었고, 나머진 전부 D급이었다.


“너 거기 됐어?”

“그래! 내일부터 짬짬이 훈련도 한다?”

“훈련?”


지원조를 꾸린 것에서 끝이 아니었다.

남호는 그날부로 시간이 되는 헌터들과 함께 ‘훈련’이라는 것을 했다.

주로 헌터의 무기와 자세를 봐주거나 작전을 짜주는 식이었다.


“풋! 그건 좀 오바하는 거 아냐? 지부장이긴 하지만 고작 E급이잖아. 가르치긴 누가 누굴 가르쳐?”


더러는 그를 이렇게 비웃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지원조 내에선 그를 비웃는 사람은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 안에서는 지부장에 대한 선망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내가 이쪽이 약한 걸 어떻게 알았지?’

‘오오! 무기를 바꾸니 훨씬 좋네!’

‘이게 도끼를 쓰는 방법이구나. 몰랐어.’


그의 가르침은 꽤나 정확했으니까.

이에 지원조 일원들이 게이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자, 그를 비웃던 목소리도 금세 사그라들었다.

오히려 헌터들은 지원조를 재미 삼아 ‘종벤져스’라 부르며, 그들의 첫 활약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너 요즘 성적이 장난 아니다? 그 훈련 덕분이지?”

“그래 임마. 이제 곧 지원 게이트 공략 썰을 잔뜩 가져올 테니까 기대하라구!”

“종벤져스 활약 기대할게.”


하지만 거창한 모집과 훈련이 무색하게도, 지부장은 그들을 쉬이 게이트에 데려가지 않았다.


띠링.


[D급 게이트 지원 요청합니다.]

[C급···]

[B급···]


지원 요청은 계속 들어왔지만, 남호는 그곳에 가지 않았다.


“저, 조장. 이번에 B급 게이트가 떴는데, 우린 안 갑니까?”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하지만 곧 우리도 갈 거예요.”


누군가 물어보면, 그는 이렇게 답하곤 했다.


‘아니, 그럼, 이 훈련이 의미가 있는 건가? 이거 뭐, S급이라도 떠야 가는 거야 뭐야?’


기약 없는 기다림에 한두 명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어느 한가한 일요일 아침에, 이런 알림이 도착했다.


[종로 지원조 소집합니다. 장소는 명동, C급 게이트입니다.]


‘드디어!’

‘가긴 가는구나.’


원래는 긴장과 걱정, 이런 감정이 들어야 하는데.

기약 없이 소집을 기다리다 보니 오히려 이 알림이 반가웠다.

헐레벌떡 일어나 희망 용역 앞마당에 모인 지원조 헌터들은.

한가운데에 서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남호를 만났다.

그가 달려온 조원들을 보며 말했다.


“우리, 훈련한 거 기억하시죠? 오늘 그거 전부 다 활용할 겁니다.”

“예!!!”


드디어 그들이 기다리던 ‘때’가 온 것이다.


***


날씨 좋은 어느 일요일.

한 여자가 한국 8위 길드인 ‘올림포스’의 사무실에서 열심히 조별 과제를 하고 있었다.


‘아우, 과제 하기 너무 싫다.’


그녀는 한국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이자 A급 헌터인 아테나였다.

살짝 올라간 눈꼬리가 돋보이는 미인상에 168이라는 늘씬한 키.

거기에 ‘빙결’ 마법사라는 엄청난 능력까지 갖춘 그녀는, 웬만한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일지라도 교수님의 과제는 피해 갈 수 없었다.


삐이익!


그때, 사무실에 비치된 스피커를 통해 안내 방송이 들렸다.


“출전 명령입니다. 명동에 C급 게이트가 발생했습니다. 지원 가능한 헌터들은 신속하게 제1 훈련실로 모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케이!”


아테나는 보고 있던 책을 휙 덮어버린 후 제1 훈련실로 달려 나갔다.

게이트 지원을 나갔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면, 과제를 안 해도 교수님께서 최소한 B는 주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양심고백을 하자면, 그녀는 과제를 시작했을 때부터 저 안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 너 과제 한다며?”

“과제가 문제야? 게이트가 발생했는데?”

“어휴, 이게 농땡이 부리려고 왔구나.”


같은 길드원이자 B급 헌터인 ‘헤르메스’가 그녀에게 핀잔을 줬다.

하지만 늘 그렇듯 그의 말투는 상냥했다.

그 후로도 십 분을 더 기다렸지만, 나온 건 그들 외에 초짜 C급 헌터 둘이 전부였다.

아무래도 일요일이어서 길드에 사람이 많이 없는 것 같았다.


척.


대장인 헤르메스가 파티장으로서 단상에 섰다.

등급은 아테나가 더 위지만, 경력과 노련함에 있어서는 헤르메스가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었다.


“우리 네 명은 지금 바로 명동 C급 게이트로 갑니다. 시내 한복판에 생긴 게이트이니만큼, 가장 중요한 건 ‘신속함’입니다. 빠르고 정확하게 게이트를 닫는 게 우리의 일차적인 목표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단상에서 내려온 헤르메스에게 아테나가 말했다.


“C급 하나 가지고 뭐가 그리 진지해? B급에 이 A급 헌터까지 같이 가 주는데.”

“게이트는 설사 E급이라 할 지라도 방심할 만한 곳이 아니야. 너도 나중에 조원을 이끌 때가 된다면 이걸 늘 염두에 두도록 해.”

“아잇, 잔소리는 그만.”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녀는 그가 잔소리해 주는 게 싫지만은 않았다.

잘 챙겨주는 오빠 같아서였다.

과제도 패스하고 헤르메스 오빠와 함께 게이트 공략도 하게 되다니.


‘완전 계 타는 날이잖아?’


그녀는 이렇게 생각할 만큼 기분이 좋았다.

공략에 대한 걱정은 별로 들지 않았다.

이보다 더 어려운 B급도 종종 공략해 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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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격 떨어지는 놈 (3) +12 24.08.13 12,721 206 12쪽
22 격 떨어지는 놈 (2) +10 24.08.12 13,285 216 12쪽
21 격 떨어지는 놈 (1) +5 24.08.11 13,689 2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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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헌터와 바다 (1) +5 24.08.10 13,644 2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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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1) +5 24.08.08 14,500 2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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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출입국 알바 헌터 (1) +8 24.08.05 15,977 274 14쪽
13 9인의 헌터 (2) +6 24.08.04 16,331 286 14쪽
12 9인의 헌터 (1) +10 24.08.03 16,439 3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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