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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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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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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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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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리스트 헌터 (5)

DUMMY

“야, 들었냐?”

“지부장 맞다이? 벌써 여기 사람 다 알고 있다.”


지부장 타이틀전이 잡혔단다.

이 행사는 D에서 E 급수인 하급 용역 헌터들의 쏠쏠한 여흥거리였는데.

이것은 헌터 협회의 노림수이기도 했다.

길드에 가입해 소속감을 느끼거나, 헌터 순위를 올리는 재미 따위가 전무한 하급 용역 헌터들.

그들이 조금이나마 삶의 재미와 활력을 느낄 수 있도록, 그래서 헌터 일을 그만두지 않도록 ‘지부장 승급 시험’같은 걸 만들어 낸 것이다.

거기다 '지부장'이라는 직책은 그들이 열심히 일할 목표가 되기도 하니 일거양득인 셈.


“오랜만이지? 도전자가 나온 건.”

“그렇지. 거의 육 개월 만인 거 같다. 이번엔 좀 제대로 싸워줬으면 좋겠다만.”


이 소식에, 서울지부 용역 헌터들은 기대하면서도 우려의 말을 보탰다.

그동안의 대결은 늘 검둥개의 일방적인 독무대였으니까.

그것도 헌터들이 원하는 식으로 시원하게 두들겨 패는 게 아니라, 상대가 혼자 괴로워하다 포기하는 식이었다.

거기다 또 한 가지.


“나쁜 놈은 명이 길다고 하잖아. 그 말이 딱 맞지.”

“저번에 검둥개 놈 때문에 새끼손가락 날아간 거 생각하면, 난 자다가도 이가 갈려.”

“이번엔 제발 지부장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검둥개는 평판이 매우 좋지 않았다.

자신의 권리인 ‘소집권’을 마음대로 남발했기 때문이다.

본인이 가기 싫은 게이트나 마음에 들지 않는 헌터가 있으면, 그들을 불러 게이트로 보내 버렸다.

그게 서로의 조합이나 실력의 가늠 없이 최소한의 인원만 대충 채워 보내는 식이라, 재수 없으면 죽거나 크게 다치는 헌터도 있었다.


‘검둥개에게 찍히면 빨리 그만둬야 해. 괜히 게이트 불려 가서 개죽음당한다고.’


새로 온 신입에게 이렇게 교육하는 헌터도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이미 검둥개의 똘마니들로 채워진 ‘하나 용역’ 헌터들 외에는, 그런 검둥개를 지지하는 헌터가 없었다.


“그나저나, 너 도전자 네임은 봤냐? 크큭.”

“그래. 식칼이라고 하더라. 겁나 무식하게도 지었어.”

“내가 희망 쪽 헌터한테 들었는데, 그놈 무기가 진짜 식칼이래.”

“엥? 그걸로 몬스터를 잡을 수 있어?”

“있나 봐. 하긴, 마나를 담기만 하면 되니까. 하여튼 진짜 미친 또라이 아니냐?”


승급전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자연스레 남호에 대한 이야기도 퍼져 나갔다.

부동의 지부장에게 도전한 어린 E급 헌터.

‘식칼’이라는 또라이스러운 네임을 쓰는 놈.

이 정도가 그들이 아는 남호의 전부이긴 했지만.


“조장, 자신 있어?”


이렇게 어수선한 와중, 겁쟁이가 대뜸 남호에게 물었다.

뜬금없는 소리였지만, 남호를 포함한 조원들은 전부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챘다.

삼 일 뒤에, 남호와 검둥개의 한 판 대결의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놈하고 붙은 헌터들 중에 다시 돌아온 놈이 없다고 들었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나 하고.”


겁쟁이는 답지 않게 남호를 걱정하고 있었다.

남호가 피식 웃었다.


“전에는 내가 이 동네 최고 헌터라더니? 그 믿음 어디 간 거야?”

“하지만 녀석은 순수한 힘이 아니라 다른 식으로 상대를 공격하니까.”

“그래서 내가 질 것 같다고?”

“아, 아니! 그건 절대 아니고!”


겁쟁이는 손까지 펄럭대며 강하게 부인했다.

옆에서 둘을 재미있게 보고있던 근육맨이 말했다.


“에이, 조장! 그냥 ‘난 괜찮다. 그딴 놈은 한 손으로도 이길 자신 있다!’이 말 한마디만 해 줘. 저렇게 똥 마려운 개처럼 조장을 걱정하고 있잖아?”


겁쟁이가 근육맨을 향해 눈썹을 치켜떴다.

이제 그는 처음 남호를 만났을 때의 그 겁쟁이가 아니었다.

남호가 본 대로, 그는 눈이 좋았다.

파워가 약한 대신 몸의 감각이 발달한 체질의 헌터였던 거다.

그래서 쇠뇌가 몸에 익자마자 금방 그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는 그가 남호에게 헐레벌떡 뛰어와 '고유 특성'을 얻었다고 말했다.


“우와, 고유 특성을 얻었어?”

“응! ‘그린 후드’라는 특성이야. 연관 기술은 ‘사냥 실력’이고.”


‘오호! 이번엔 그 특성이 이 녀석에게 왔군.’


남호에게는 낯익은 특성이었다.

만난 적은 없지만, 이전 생에서 그런 특성이 있는 자의 이야길 들은 적이 있었다.

스웨덴 출신 헌터였는데, 그 사람은 이 특성을 이용해 그 단단하다는 강철 골렘의 핵을 한 번에 뚫었다.

나무로 깎은 활 하나로 말이다.

이 특성이 녀석에게 온 것도 다 인연이라고 생각하며, 남호는 그에게 아주 도움이 될 팁을 한 가지 말해줬다.


“그 특성은 남을 도울 때 많이 성장하는 특성이야. 그러니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몬스터와 싸우면 레벨을 많이 올릴 수 있을 거야.”

“그걸 조장이 어떻게 알아?”


물론 남호는 이런 귀찮은 질문엔 대답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겁쟁이는 그의 지나가는 충고를 받아들였다.

하루가 다르게 정확도가 늘고 있는 그를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뭐? 똥 마려운 개?”


하여튼 그런 이유로.

겁쟁이는 이제 다른 조원들과 장난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많이 생긴 상태였다.

근육맨과 겁쟁이가 서로 주먹을 들어 올린 그 순간, 남호가 말했다.


“그딴 녀석은 십 분 안에 끝낼 수 있으니 안심해.”


그리곤 팔을 위로 들어 올렸다.


“‘지부장’완장으로 바꿔 차고 올 테니까, 그때 축하나 확실히 해 달라고!”

“그럼!”


대답은 엉뚱한 데서 돌아왔다.

사무실 창문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사장 김낙수였다.

그는 요즘 엔도르핀이 팡팡 도는 상태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부장’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니까.

그가 이렇게 흥분 상태인 이유는, 요즘 지부장 소속 사무소에 주는 ‘추가 수당’이 엄청 올랐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요즘 정산을 할 때마다 아직 받지도 않은 추가 수당을 더하곤 했다.


‘그렇게 된다면 식칼 녀석이랑 재계약을 해야겠어. 아무래도 이전 비율은 너무 짜지.’


물론 추가 수당 이외의 다른 장점도 있었다.

바로 조합 정기회의 때, 다른 용역 회사 사장들 앞에서 어깨에 힘을 빡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따 오기만 해! 내가 여기서 빤스만 입고 춤을 춰 줄 테니까.”


그의 말에 김할배는 웃었고, 나머지 헌터들은 얼굴을 구겼다.

거기엔 남호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아니, 상대가 원하는 걸 줘야죠. 그딴 걸 누가 좋아한답니까?”


근육맨이 결국 한마디 했다.

낙수는 픽 웃으면서 답했다.


“그럼 소고기 회식 쏘고, 그 자리에서 춤을 춰 주지.”

“아니, 그 춤은 왜 꼭 집어넣는 건데요?”


턱.


더 들을 가치가 없다 생각했는지, 남호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그럼,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엉! 수고했어.”


김할배가 가장 먼저 인사를 받았고.


“남은 삼 일간은 일정 비워 뒀으니 푹 쉬라고! 대련장에서 만나!”

“힘내라!”

“잘 가!”


남호의 뒤통수에 대고 다들 손을 흔들며 인사와 덕담을 보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남호는 영 어색했다.

이건 너무 과한 응원 같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 응원받을 만한 상대가 아닌데. 이거 참, 왕년의 검신이 어쩌다 이렇게 됐나.’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여기 있는 헌터들에게 설명할 수 없었으니까.

그는 대신, 확실하게 이겨 보이기로 했다.

고작 검둥개 같은 녀석은 그의 상대가 되지 않는단 걸 알 수 있도록.


***


“야, 맥주는 왜 못 들고 온다는 거야? 이런 건 술 마시면서 봐야 하는데.”

“맥주는 그럴 수 있지. 하지만 과자도 안 된다는 건 좀 치사하지 않아?”


용산에 있는 헌터 협회 서울지부의 한 대련장.

그곳엔 금일 비번인 헌터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구석에는 협회에서 부른 의료진까지 앉아 있었다.

이 시험에선, 상대에게 상처를 입혀도 죽이지만 않으면 넘어가 주는 편이었다.

애초에 하급 헌터들을 재미있게 해 주려고 만든 행사였으니까.

그래서 마치 격투기 대회처럼, 진 상대가 들것에 실려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우리 지부의 대련은 늘 항복으로 끝났지만 말이지.”


관중석의 누군가가 자신의 후배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런데, 협회 입장에선 이런 행사로 헌터를 잃으면 손해 아닌가요?”


신입의 말에 선배가 피식 웃었다.


“협회 놈들이 하급 헌터의 목숨을 걱정해? 지나는 개가 웃겠다. 저 녀석들은 우린 X도 관심 없어. 만일 네가 내일 당장 게이트에서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할 녀석들이다.”


선배의 매몰찬 대답에, 신입이 기어가는 목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헌터의 인력난이 심해서 요즘 인원수 신경 많이 쓴다고 하던데.”

“이렇게 안 하고, 네 뜻대로 안전하게 평가 점수로만 지부장을 뽑는다 치자. 그러면 아마 용역 일을 하는 하급 헌터 수가 반으로 줄어들 거다.”


선배가 엄지로 다른 헌터들을 가리켰다.


“하급이라 약해 보이지만, 일단 다들 헌터긴 하잖냐. 피가 튀지 않으면 흥이 나지 않는다고.”


후배는 그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자신만 하더라도, 오늘의 이 경기가 화려하기를.

살이 베이고, 몸이 꺾이는 개싸움이거나.

그게 아니라면 시원한 한 방이 있는 그런 경기이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이런 볼거리도 없이, 뭔 재미로 목 내놓고 헌터 일을 해.”


맞는 말이다.

하급이라도 그들은 헌터다.

약하지만 그럼에도 싸우고 싶었고, 또 싸워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차오르다 못해 넘쳐 흘렀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상위 헌터와 비교당하며 고기 방패로 놀림당할 뿐.

돈에 미쳐 목을 내놓는 미친놈들이라 천대받을 뿐이다.

그러니 이런 걸 통해서라도 싸우면서, 혹은 목 터져라 응원이라도 하면서 그 욕망을 풀어야 했다.


“아아, 다들 조용히 해 주십시오.”


그때, 피곤해 보이는 협회 직원이 마이크를 들고 대련장 중앙으로 걸어왔다.


“지금부터, 종로구 2024년 제1분기 지부장 승급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와아아아!”


협회 직원의 목소린 건조하기 짝이 없었으나.

헌터들의 함성은 대련장 지붕이 날아갈 듯 거셌다.


“먼저, 현 지부장인 검둥개 헌터 나오겠습니다.”

“와아아.”


풍만한 몸매를 자랑하는.

키가 조금 작은 편인 검둥개가 등장했다.

그 외의 두드러진 점이라면, 그의 두 팔과 다리에 개 문신이 가득했다는 점이다.

등장한 검둥개에게 환호하는 건 하나 용역의 헌터들 뿐이었다.

나머진 그냥 눈치 보며 손뼉만 쳤다.


“검둥개 헌터에게 도전하는 헌터는, 식칼 헌터입니다.”


‘아오, 저 협회 직원 진짜 멋없게도 소개하네.’

‘텐션 좀 제발 올리면 안 되겠어?’


협회 직원의 쳐진 소개에 헌터들은 김이 새버렸지만.

등장하는 남호를 보자마자 기대감과 흥분이 다시 차오르기 시작했다.


‘와, 키 크다.’

‘인상 보소. 아주 사람 잡아먹을 듯한 얼굴인데?’

‘해골 문신? 쟤도 만만치 않겠다.’

‘근육이 미쳤네. 몸 좀 쓰는 놈인가 보구나!’


남호가 등장하자마자 헌터들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왠지, 이번 대련은 전처럼 싱겁게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때.


“이기자! 이기자!”

“어이, 어이.”


그의 조원들과 낙수가 어깨동무하며 열심히 남호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나름의 구호를 준비한 모양인데, 그 박자가 하나도 맞지 않았다.

그 모습에 주변 헌터들이 폭소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풉!”

“야야! 오히려 사기 떨어지겠다.”


검둥개의 등장으로 좀 불편해졌다가.

남호의 등장으로 긴장됐다가.

어느새 분위기는 다시 유쾌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그걸 보는 검둥개의 기분은 좋지 않았다.

왠지 기세가 넘어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저 녀석들이 3조 놈들이구나. 얼굴 딱 외웠어.’


자신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저 녀석들을 가만두지 않으리라.

자신에게 기어오른 녀석들은 어떻게 되는지 확실히 보여 줘야지.


슥.


그리곤 눈앞의 상대를 노려봤다.

솔직히, 검둥개는 그를 보고 살짝 움찔했다.

피지컬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될 만큼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괜찮아. 나에겐 그 특성이 있으니.’


원래는 상대의 실력을 보고 특성을 쓰려 했으나, 검둥개는 마음을 바꾸었다.

대결이 시작되는 즉시 결판을 내리라.


“준비되셨다면, 대련 시작하겠습니다.”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자, 협회 직원이 손을 앞으로 뻗었다가.


척.


위로 번쩍 들어 올렸다.

그와 동시에, 검둥개가 자신의 필살기를 시전했다.


‘기억 추출.’


[고유특성]

[악몽(D)]


[기술]

[기억 추출 Lv 100]


악몽 특성에서 파생된 기억 추출 기술.

이것은 상대의 가장 깊은 내면에 있는 ‘죄책감’과 ‘두려움’을 끄집어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에 맞은 상대는 마치 3D영화를 보듯 자신이 가장 보기 싫어하는 장면들을 보게 된다.

듣기엔 별 것 아닌 거 같지만, 이 기술은 늘 잘 먹혔다.

아마, 사람이기에 그런 거 아닐까?

그래서 검둥개는 자신했다.

상대가 사람이기만 하면, 자신은 늘 이길 거라고.

역시나, 기술을 맞은 상대가 오른손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이제 곧 쓰러지거나 질질 짤 것···’


하지만, 그 순간. 상태창은 그가 처음 보는 메시지를 띄웠다.


[상대의 어두운 감정이 시전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기술이 발현되는 동안, 시전자에게 반동이 돌아옵니다.]


뭔가 엄청나게 크고 단단한 도끼가 그의 머리를 내리친 것 같았다.


주륵.


그와 동시에, 검둥개의 코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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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규격 외 괴물헌터 (1) +5 24.08.16 11,980 19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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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격 떨어지는 놈 (3) +12 24.08.13 12,725 206 12쪽
22 격 떨어지는 놈 (2) +10 24.08.12 13,290 216 12쪽
21 격 떨어지는 놈 (1) +5 24.08.11 13,695 241 12쪽
20 헌터와 바다 (2) +3 24.08.10 13,602 254 12쪽
19 헌터와 바다 (1) +5 24.08.10 13,654 242 12쪽
18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2) +7 24.08.09 14,021 248 12쪽
17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1) +5 24.08.08 14,510 2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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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지부장 헌터 (5) +14 24.08.02 16,376 3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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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지부장 헌터 (3) +4 24.07.31 16,737 303 12쪽
8 지부장 헌터 (2) +9 24.07.30 17,851 30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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