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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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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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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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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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인의 헌터 (2)

DUMMY

부모님의 날카로운 눈초리가 내게 날아와 꽂혔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나에겐 이 ‘성과금’이 있으니까.


슥.


어머니에게 한 장.

그리고 아버지에게 한 장을 건네던 그 순간.


턱.


아버지가 내 손목을 낚아채셨다.


“이 돈, 게이트에 들어가서 얻은 돈이지?”

“네, 그렇습니다.”


난 순순히 인정했다.

이미 엄마한테 다 들통이 난 뒤였으니까.

어차피 아버지도 어느 정도는 알고 물어본 것일 테고.


“남호 너! 내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했잖···”

“잠깐. 우리 남호 얘기 먼저 들어 봅시다.”


의외였다.

아버지가 더 난리를 치실 줄 알았는데.

아버진 오히려 침착하게 내 이야길 듣고자 하셨다.


후우.


그럼 그것에 맞게 침착하게 내 의견을 피력해야겠지.


“저는 게이트에 들어가서 일하고 싶습니다. 물론 두 분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은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 전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이번엔 정말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두 분의 앞에 얌전히 식칼을 내려놓았다.

어머니는 흠칫 놀라셨고.

아버진 그것을 내려다보지도 않고 계속 내 눈을 보고 계셨다.


“이번에 명동에서 발생했던 페이크 게이트, 그 안에 저도 있었습니다.”

“진짜였단 말이야? 그게 너였다고?”


그 말에 어머니가 뒷목을 잡으셨고, 아버지도 눈을 크게 뜨고 놀라셨다.


“아시다시피, 거긴 S급 게이트였습니다. 그 안에서 제가 검술에 소질이 있다는 걸 알게 됐구요. 어머니, 아버지! 저 S급 게이트에서 살아 돌아온 놈입니다. 그러니 걱정은 접어 두시고, 저를 믿어 주세요.”


머리를 땅에 콱 찍었다.

그래서 부모님의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두 분은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계실까?


슥.


한참 만에, 어머니가 날 일으켜 앉혔다.

두 분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먼저 입을 뗀 건 아버지였다.


“남호야, 우리는 네가 그 길이 얼마나 힘든지, 또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고 무작정 뛰어들어서 몸과 마음이 다칠까 봐 걱정했던 거다.”


아버지는 울면서도 미소를 지으셨다.


“실제로 예전의 너는 낮은 등급을 받고 좌절해서 엇나가지 않았냐. 하지만 지금의 너는 우리보다 훨씬 더 그 ‘게이트’라는 곳이 얼마나 무서운지 더 잘 아는 것 같구나. 그럼에도 그곳으로 가겠다고 한 것이니, 우린 그런 너를 말릴 이유가 없다.”


어머니가 내 손을 꽉 잡았다.


“세상에, 남호야. 난 네가 그런 곳에서 싸울 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게 너무나 소름 돋는다. 이제 네가 헌터가 되는 걸 절대 말리지 않을게. 그러니 다신 그런 경험을 하지 않도록 해 줘. 최소한 네가 싸울 때,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라도 하게 해 줘.”


잘 울지 않는 내 눈에서도 뭔가 뜨거운 게 흘러나왔다.


“네, 그럴게요! 꼭 그렇게 할게요. 두 분 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게 가족끼리 한바탕 시원하게 해후한 뒤.

난 조용히 안방을 나왔다.

그때, 닫힌 방 안에서 부모님의 대화 소리가 들렸다.


“힉! 이게 얼마야!”

“오억! 여보도 오억이에요?”

“그래! 그럼, 합치면 십억이라는 소리야?”

"시···. 십억!"


억억대다가 두 분 중 한 분이 숨이라도 넘어갈까 싶어 귀를 더 바짝 갖다 댔다.

잠시 정적이 흐른 후.


“여보, 우리 남호가 소질이 있긴 한 모양이에요.”

“그, 그런가 봐. 걔가 뭘 잘한다는 소릴 들은 게 처음이라 믿어지지 않네.”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 확실하게 밀어줍시다.”

“그래야지. 암.”


‘하하, 은근히 귀여우시다니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지 않는가.

내가 백 마디 말로 ‘잘한다’라고 해 봤자, 저 현금만큼의 효과는 없을 것이다.

저 돈보다도 더 비싼 ‘S급 원석’까지 가지고 있는 걸 아시면, 정말 기절하실지도 모른다.


‘이제 곧 돈만이 아니라 명예도 가져다드릴게요.’


검신이라 불렸던 과거의 영예를 그대로 안겨 드리려면 시간이 좀 걸릴 테니.

대신 앞으로 사고 치지 않고, 내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 정도면 엄마가 부녀회에서 자랑할 정도는 충분히 되겠지.

이제야 남에게 말이라도 꺼내볼, 제대로 된 자식이 되어가는 것 같다.


'이제 부모님 일은 잘 해결됐고.'


남은 건 동료들과의 관계였다.


***


치이이익.


꽃등심이 익어가는 소리가 끝내준다.

A++의 최상급 고기라서 그런가?


"소주 시키자."

"야! 임마 넌 소주밖에 안 보이냐? 비싼 거 시키란 말야. 우리 지부장님께서 쏘는 거잖아."

"비싼 것도 좋지만, 기름기 내려보내는 데엔 쏘주가 딱인데?"

"아유. 이 저렴한 놈. 마셔라, 마셔."


청담동 고깃집의 한 프라이빗 룸.

그곳에 우리 지원조 아홉 명이 모였다.

무려 S급 게이트 공략을 도운 그 화제의 '9인의 헌터'들이다.


"고생하셨습니다. 한 잔 받으세요."


난 이번 싸움으로 소중한 팔을 잃은 두 헌터에게 먼저 술을 따랐다.

그들이 선택한 길이라 할지라도, 대장이었던 나는 그의 허전한 팔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 내 마음을 들킨 건지, 그중 한 명이 웃으며 말했다.


"이게 진짜 간지이고 멋이지. 애꾸눈 좀 봐. 눈이 둘 있는 것보다 한 짝만 있으니 더 멋지고 살벌해 보이잖아?"

"팔이 없는 게 어떻게 멋이야?"

"산전수전 겪은 노장 냄새가 싹 나잖냐. 너 외팔이 검사 영화도 안 봤어?"

"애 나이가 서른이 안 됐다. 외팔이 검사를 봤겠냐?"

"에잉, 낭만을 몰라 요즘 애들은."


그의 너스레가 고마웠다.

그리고 고마운 마음이 커질수록, 입이 더 떨어지지 않았다.

난 그들에게 진실을 섞은 거짓말을 또 해야 했기 때문이다.


'회귀에 관해 설명할 순 없으니까.'


물론 이들은 생각보다 그것을 가볍게 넘길 수도 있었다.


'어, 그럼, 나이가 나보다 많으시네, 아유 형님!'


이러면서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내 조원들이라 할지라도, 내 회귀에 대해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는 건 좋은 게 아닌 것 같았다.

그러면 기껏 내 활약을 숨긴 의미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난 조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저는, 그 게이트가 페이크 게이트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침묵.


순간 모든 헌터들이 조용해졌다.

그들의 눈을 보니, 이미 눈치채고 있었던 것 같다.

하긴 당연하지.


'미리 알고 있었단 티를 팍팍 내면서 지시했으니.'


하지만 의외로, 화를 내거나 섭섭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은 그저 조용히 기다렸다.

내가 이야기를 해 줄 때까지.


"제가 미래를 봤습니다. 그 게이트에서 징그러운 고목이 튀어나와 사람들을 학살하는 것을요. 하지만 이걸 이야기한다고 믿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죠. 블랙리스트 E급 헌터의 말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 재앙을 막으려고 했습니다. 여러분께 미리 말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고개를 숙였다.

이건, 게이트에 데려간 것이 아니라 미리 말해줄 수 있음에도 그들을 믿지 못해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한 사과였다.


"무슨! 나라도 그렇게 했을 거야!"


겁쟁이가 부정하며 소리쳤다.

사실 그의 반응을 제일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고개를 들어 우리 조원들을 바라봤다.

신기하게도, 다들 눈빛이 온화했다.

조원 중 한 명이 내게 말했다.


"조장, 우리 어머니께서 옷 장사하신다고 내가 말했나?"

"아니요."

"그래? 뭐 하여튼 장사하시는데, 거기가 딱 남대문 시장이야."

"남대문이라면."

"그래. 그 명동의 바로 옆에 있는 곳이지. 이제 나 같은 뺀질이가 왜 거기서 그렇게 열심히 했는 줄 알겠지? '이거 못 막았으면, 몬스터 이 씨부럴 년이 바로 우리 엄마를 공격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중에 정말 아찔하더라고."


그가 내 공깃밥 위에 잘 익은 꽃등심을 올려 줬다.


"넌 모른 척할 수도 있었어. 가족들만 데리고 피신하는 것도 좋았겠지. 근데 네가 나서준 덕에 우리 엄마가 살았어.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용기 내서 이 게이트로 와 주고, 더불어서 날 데리고 가 준 것까지 다 고맙게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가만히 듣고 있던 애꾸가 끼어들었다.


"조장은 알겠지만, 난 전부터 목숨을 걸 각오했어. 그런데, 목숨을 건졌을뿐더러 큰돈까지 얻었지. 그 일이 아니었으면, 난 지금도 한강 근처에서 소주나 빨면서 뛰어들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을 거야. 그러니 그렇게 미안한 눈으로 보지 마. 볼 때마다 닭살 돋아서 돌아버리겠으니까."

"푸하하하."

"그건 그래!"

"나 진짜, 요즘도 통장 보면 웃음밖에 안 나와!"


우리가 받은 게이트 보상금은 내가 부모님께 드린 10억이었다.

10억.

아무리 수당을 많이 쳐주는 헌터들이라지만, 하급 주제에는 꿈도 못 꿀 액수였다.

이 돈을 받은 조원들은 각자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계획하고 있었다.

애꾸는 당연히 빚을 갚았고, 추가로 아들의 등록금까지 단번에 냈다고 했다.

겁쟁이는 조만간 다시 등급시험을 볼 예정이라고.

좋은 고유 특성이 있으니, 녀석은 틀림없이 등급이 오르겠지.

외팔이는 가게를 차릴 생각이라고 한다.

장담할 순 없지만, 돈이라는 목적을 달성했으니 더 이상 용역 사무실 내에서 이들을 만나긴 어려울 듯했다.


'좀 아쉽네.'


이제야 좀 손발이 맞아가는데.

이렇게 떠나보내야 한다니 좀 아쉬웠다.

하지만 이 험하고 누추한 곳에서 일하라고 내가 강요할 수는 없는 법.


'그래, 오늘, 이 저녁을 끝으로 아쉬운 마음은 전부 털어 버리자.'


이렇게 마음먹었을 때.


띠링.


헤르메스로부터 문자가 왔다.


[혹시 이번 주중에 시간 되는 날이 있으신지요?]


그의 메시지는 눈이 번쩍 뜨일 만한 것이었다.


[식칼 헌터님께 입단과 관련하여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입단?'


어디?

설마 너희 길드 입단을 말하는 거야?


'C급 이상만 갈 수 있다며. 거기다 난 블랙 리스트 헌터인데?'


이것들을 헤르메스가 모를 리 없었다.

그럼에도 내게 문자를 보냈다는 건.

내가 '길드'란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어떤 방도를 찾았다는 뜻이 된다.


'길드에서 일을 도모하는 것은 내년 초에 승급 시험을 본 이후라고 생각했는데.'


만일 길드에 갈 수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의 폭이 훨씬 넓어진다.

사람들을 더 많이 살릴 수 있고, 또.


'나쁜 녀석들을 처단할 수도 있지.'


특히, 날 배신했던 그놈은 언젠가 꼭 손을 봐줘야 했다.

이건 죽기 직전 특전을 썼을 때부터 마음속으로 다짐했던 일이다.

하지만 반대로 고민도 됐다.

내가 가야 할 길드는 올림포스가 아니었기에.

나는 살리고 죽일 사람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그'길드에 들어가야만 한다.


[이번 주 토요일 어떠십니까?]


그럼에도 헤르메스와 약속을 잡았다.

일단, 거절하더라도 문자보단 얼굴을 보며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그가 무슨 근거로 입단이란 말을 한 건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내가 '그'길드에 들어갈 방도를 알게 될지도 모르니까.

헤르메스가 내 물음에 바로 답장을 했고, 약속 시간은 저녁으로 잡혔다.


"조장, 애인이라도 생겼어?"


벌써 술에 얼큰하게 취한 조원이 내게 혀 꼬부라지는 소리로 물었다.


"아뇨. 전에 같이 싸웠던 헤르메스 헌터네요."

"읭? 그 사람이 왜?"


익숙한 이름에 겁쟁이를 비롯한 모든 헌터들의 귀가 쫑긋이 섰다.


"비싼 레스토랑으로 오라는 걸 보니, 구해준 기념으로 맛있는 거 사줄 모양인가 보죠."

"예지 특성 있잖아? 그걸로 미리 못 봐?"

"그, 특성이란 게 어디 입맛대로 딱딱 되는 거랍니까? 저도 보고 싶은 걸 보는 게 아니에요."


거짓말을 해 버리는 바람에 이거, 졸지에 이들 사이에서 예언자 비스름한 게 되어 버렸다.


"하긴. 내 특성은 '버프' 계열인데, 어쩔 땐 버프가 아니라 방구만 뿡뿡 나올 때도 있어."

"아잇, 먹는데 드럽게."

"그나저나, 이제 우리 조장님한테 완전 잘 보여야겠다. 그 헤르메스한테 밥 얻어먹는 사이가 됐으니 말이야."

"아이, 왜 그래요? 그 헤르메스랑 같이 S급 게이트를 공략하신 분이?"

"으허허헝. 그건 그래. 나도 잘났지."


다들 껄껄 웃으며 넘겼지만, 겁쟁이만은 예외였다.

그가 진지한 얼굴로, 조용히 물었다.


"조장, 혹시 그 사람의 길드에 들어가려는 거야?"

"인마, 내가 길드를 어떻게 가냐? E급에 블랙 리스트가. 나 승급 시험도 한참 남았다고 했잖아."

"그건 그렇지만. 조장은 뛰어난 사람이니까. 길드에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나도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어요."


난 겁쟁이에게 되물었다.

오히려 네가 시험 후 다른 길드에 갈 것 아니냐고.

하지만 그는 예상과 달리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냐, 난 내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서 보는 것뿐이야. 만일 조장이 용역 일을 할거라면 나도 계속 그 일을 할 거야."


길드에 갈 수 있는데 용역 일을 한다?

그런 바보가 바로 내 옆에 있었다니.


"야. 그건 아니지. 올라갈 수 있으면 무조건 올라가야지!"


턱!


겁쟁이의 등을 세게 쳤다.


"나도 그럴 거거든. 지금 방법을 몰라서 그렇지, 길드에 갈 수 있다면 무조건 갈 거다. 그래야 상위 게이트에서 실력을 쌓을 거 아니야."

"하지만, 내 목표는 그런 게."

"나한테 도움이 되고 싶댔지? 그럼 더 노력해서 상위 헌터부터 해라. 나도 이왕이면 용역 헌터보다는 길드에서 잘 나가는 헌터가 도와주는 게 더 좋거든."


누군가만을 보면서 달리다가는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될지도 모르거든.


"그러니까 여기서 '친구와 함께하는 행복한 용역 생활'같은 거 꿈꾸지 말고 더 높은 데를 봐. 나이도 아직 젊은 게."

"나, 너랑 동갑이거든."


겁쟁이는 투덜댔지만, 표정은 한결 풀어져 있었다.

그도 내심 고민이 되긴 했던 모양.


"그래. 최대한 노력해서 좋은 길드도 가고, 랭킹이란 것도 올릴 수 있으면 올려 볼게."


그리고 한 마디 덧붙였다.


"헤르메스 그 사람이 조장을 괜히 부른 건 아닐 거야. 어쩌면 조장이 길드에 들어갈 방법을 알려줄지도 몰라."

"뭐, 그럼 좋겠지만."


그날로부터 며칠 후, 고급 레스토랑에서 만난 헤르메스가 내게 대뜸 이렇게 물었다.


"협회랑 관계는 좀 괜찮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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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규격 외 괴물헌터 (1) +5 24.08.16 11,979 194 13쪽
25 격 떨어지는 놈? (2) +6 24.08.15 12,037 20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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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격 떨어지는 놈 (3) +12 24.08.13 12,724 206 12쪽
22 격 떨어지는 놈 (2) +10 24.08.12 13,289 216 12쪽
21 격 떨어지는 놈 (1) +5 24.08.11 13,692 241 12쪽
20 헌터와 바다 (2) +3 24.08.10 13,601 254 12쪽
19 헌터와 바다 (1) +5 24.08.10 13,650 242 12쪽
18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2) +7 24.08.09 14,019 248 12쪽
17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1) +5 24.08.08 14,507 2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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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출입국 알바 헌터 (2) +9 24.08.06 14,807 280 12쪽
14 출입국 알바 헌터 (1) +8 24.08.05 15,981 274 14쪽
» 9인의 헌터 (2) +6 24.08.04 16,336 286 14쪽
12 9인의 헌터 (1) +10 24.08.03 16,444 316 14쪽
11 지부장 헌터 (5) +14 24.08.02 16,374 3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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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지부장 헌터 (3) +4 24.07.31 16,736 303 12쪽
8 지부장 헌터 (2) +9 24.07.30 17,850 30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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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블랙 리스트 헌터 (3) +3 24.07.26 20,264 34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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