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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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작품등록일 :
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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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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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1)

DUMMY

"으악."


배가 크게 요동치자, 안에 있던 헌터와 밀입국자들이 이리저리 뒤섞였다.


"빨리 이 녀석들 제압해! 난 신입한테 간다."


흰고래는 일단 가장 중요한 일을 처리하러 갑판으로 올라갔다.

신입을 구하는 일 말이다.


'이미 목이 졸려 죽은 건 아니겠지?'


그 중국인 녀석은 위험도가 꽤 높은 녀석이었다.

상대가 헌터든 경찰이든, 가리지 않고 수가 틀리면 바다로 끌고 가 죽여 버렸다.

바다는 증거가 남지 않으니까.

그래서 대하기 까다로운 놈이었다.

역시, 신입을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


"어~이! 대장님. 마침 잘 나오셨어요."


그런데 흰고래가 본 것은.

고전하고 있는 신입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아주 멀쩡했으며, 커다란 문어 다리를 흔들며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그 다리를 따라가니, 그제야 기절해서 물에 둥둥 떠 있는 하오란이 보였다.


'저 녀석이 물속에서 하오란을 처리했다고?'


B급인 자신도 물속에서 그 녀석을 이길 자신이 없었다.


꿀꺽.


'협회 녀석들, 나한테 대체 뭘 보낸 거야?'


흰고래의 등에 소름이 오소소 돋아났다.


***


"우와, 현상금이 삼천만 원이요?"

"그래. 녀석 변신하는 거 봤잖아. 그거 엄청나게 잡기 어려운 놈이야."


그 하오란 이란 놈은 이곳에서 악명이 나름 높았다.

주기적으로 한국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를 들락날락하면서. 각종 밀수품을 다루는 놈이었으니까.


"녀석한테 죽은 내 동료도 있었어. 젠장, 꼭 너한테 했던 것처럼, 목을 꽉 조른 뒤에 바다로 끌고 들어갔지. 고 녀석이 칼빵을 맞았다니, 내 속이 다 후련하다."

"변신하면 물에서 숨을 쉴 수 있는 놈이라니. 신기하긴 하네요."

"특성이란 무한하니까. 근데 게이트에선 별로 신통치 않았나 봐. 중국 길드에서 밀려난 놈이거든."

"수중 생물이 나오는 게이트는 많지 않으니까요."

"하여튼! 네 덕에 포상금하고 휴가 얻게 생겼다! 고마워."

"에이, 우린 이제 한 팀인데요. 뭐."


긴장과 혼돈으로 가득했던 아침과 달리.

오후의 관리소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성공적으로 적들을 잡아본 건 오랜만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들은 늘 미꾸라지, 아니 문어처럼 빠져나가기 일쑤였던 블랙 리스트 헌터 하오란을 잡을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


"너 생각보다 실력이 굉장하더라. 그 폭발은 대체 뭐였어?"


따개비 헌터가 불쑥 신입에게 물었다.

다들 그것이 궁금했는지, 식당 내부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뭐겠어요. 제 특성이죠."

"그러니까, 무슨 특성인데?"

"마나를 폭탄처럼 터트리거나, 날려버리는 특성이에요."

"우와! 그런 특성이 다 있어?"

"더 좋은 것도 있어요."

"뭔데?"

"마나를 보는 특성이요?"

"마나가···. 보인다고?"


다들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들은 신입의 말이 이해가 잘 안됐다.


"네. 예를 들어서 지금 다들 마나를 끌어 올린다면, 저는 여러분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나가 보이는 겁니다."

"그게 싸우는 데 도움이 돼?"

"그럼요! 어디에 마나가 모여 있는지 알 수 있잖아요. 오른손에 갑자기 마나가 모인다, 그럼, 오른손 펀치를 날리겠구나 미리 알 수 있는 거죠."

"그렇게 생각해 보니, 완전 사기 특성인걸?"

"하하. 그래서 좋은 특성이라고 했잖아요."

"근데 왜 그런 좋은 능력으로 고작 E급을 받은 거야?"

"사실 이거 개방한 지 얼마 안 됐거든요. 몇 달 됐나? 그래서 저번 측정 땐 이게 없었어요. 아유, 좀만 더 참았다가 시험 볼걸. 많이 아쉬워요."


'이제 겨우 몇 달 된 특성의 숙련도가 그 정도였다고?'


가만히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흰고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세기와 강도, 타이밍의 조절까지.

오늘 본 신입의 전투는 그 모든 요소가 완벽했다.

그런데 그게 고작 몇 달 정도 익힌 실력이라니.


'미친놈.'


남호의 경험과 EX급 특성을 모르는 흰고래는, 그저 '미친 재능을 가졌다'라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다.

놀란 건 흰고래 대장만이 아니었다.

비교적 급수가 적은 헌터들은 신입의 이야기를 듣고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겼지만.

경력이나 급수가 높은 자들은 새삼 신입을 다시 보게 됐다.

마나를 이렇게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 말을 듣던 밥 헌터가 동료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능력이라면, 천하의 그 백상아리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백상아리를? 그건 좀 많이 무리지."


흠칫.


흰고래가 그 이름을 듣고 어깨를 떨었다.

백상아리 녀석의 이야기는 별로 듣고 싶지 않았으니까.


***


"백상아리가 누군데요?"

"우리 대장님의 숙적이라고나 할까?"

"숙적?"


밥 아저씨의 이야기는 꽤 흥미로웠다.

이곳을 드나드는 나쁜 놈 중에서 헌터들이 이름까지 외우고 있는 녀석들은 보통 두 케이스 중 하나다.

아주 강하거나, 지겹도록 자주 출몰하는 녀석들.

이 백상아리란 놈은 둘 다에 해당하는 헌터라고 한다.


"참! 너한테 낚이는 얼뜨기 같은 놈들이 맨날 그랬잖아. 너 보고 브로커냐고. 녀석들이 너로 착각한 브로커가 아마 백상아리일 거다."

"그 녀석들이, 저를 그 녀석으로 착각한 거라고요?"

"그래. 근육질 몸에 큰 체형. 강한 인상. 이런 걸 보고 네가 그 녀석인 줄 알았다던데?'

"이런 씨X! 그 새끼 때문이었구나."

"하하하. 열 받냐? 같은 블랙 리스트끼리 왜 그래?"

"그래도 그런 놈이랑 비교하시면 기분 나쁩니다."


이외에도 여러 정보를 더 들을 수 있었다.

백상아리는 한때 잘 나가던 A급 헌터였고, 심지어 중국 상위 길드인 '붉은 깃발'의 소속이었단다.

하지만 거기서 사람을 죽여 도망쳐 나오게 됐고.

어느 대륙에도 발을 붙일 수 없게 된 그는, 스스로 밀수와 밀매를 업으로 삼는 조직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 조직의 이름은 '혈성'.

혈성은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큰 골칫거리로, 지금도 근방 바다를 돌며 계속 나쁜 짓을 하고 있단다.

참고로, 이 하오란이도 거기 조직 소속이라고.


"그런데 국가마다 헌터가 지키고 있는데, 왜 지금까지 못 잡은 거죠?"

"상대도 헌터 집단이니까 잡기 힘들지. 거기다 백상아리는 바다에서 강한 것들만 모아 놨거든. 이 하오란이도 그런 계열이고."

"그런 계열이라면?"

"어류 계열이라고나 할까? 닉네임에서 예상했겠지만, 녀석은 무려 상어로 변신할 수 있다."

"상어요? 대박이네!"

"거기다 그놈의 변신은 하오란보다 한 수 위야. 그 크기며, 능력의 활용 능력이 훨씬 뛰어나지."

"거기다 한 번 바다에 들어가 버리면, 길게는 몇 달이나 있다가 나온다구."

"바다 한정으로는 최고의 능력이네요."

"그래서, 여기선 거의 일급 현상 수배범이야. 우리나라뿐이 아닐걸?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등 하여튼 거의 모든 근방 국가에서도 다 그놈을 블랙 리스트에 올렸다고."


'이거, 구미가 당기는데?'


협회 지부장도 이야기하지 않았나?

실적이 필요하다고.

내가 만일 세계적 골칫거리인 녀석을 잡아 준다면.

이만한 실적이 또 어디 있겠어?


"기회가 된다면 하오란처럼 그 녀석도 잡고 싶네요."


쾅!


그때 갑자기 흰고래 대장이 테이블을 쾅하고 내려쳤다.

그리곤 성난 발걸음으로 내게 달려왔다.


휙.


그는 다짜고짜 내 어깨를 쥐었다.


"대장, 왜 그래? 미쳤어?"

"이게 무슨 짓이야?"

"이제 신입한테 텃세 질은 안 하기로 했잖아?"


선배들이 놀라서 대장을 말리기 시작했다.


"너, 주제를 알아야지. C급 하오란이 하나 잡으니, 뭐라도 되는 것 같냐? 그놈은 A급이라고. 그러니 감히 나설 생각 말고, 조용히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라."


그리고선 그는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 버렸다.


"에잉. 내가 식판은 꼭 정리하고 나가라고 딱지가 앉게 이야기하건만. 귓등으로도 안 듣지."


그걸 본 밥 아저씨가 투덜대면서 내게 눈짓했다.


'이따가 잠깐 보자.'

'알겠어요.'


나도 고개를 끄덕여 그에게 답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밥 아저씨가 날 조용한 곳으로 데려간 후 입을 뗐다.

이야기는 역시 대장에 관한 거였다.


"너, 십 년 전 서해 해군 습격 사건을 알고 있어?"

"네. 들어봤어요."


불법 침입한 국외 헌터들과 해군이 대치했던 사건이었다.

이날 벌어진 전투로 인해, 밀입국 헌터 한 명이 죽었고, 해군 한 명이 다리를 영영 쓰지 못하게 됐다.

헌터가 비각성자 군인을 공격한 데다가.

그 피해자가 앞날이 창창한 청년이었기에, 사람들을 많이 분노하게 했던 사건이었다.


"휴우."


밥 아저씨가 한숨을 쉬었다.


"그때 불법 침입한 녀석들의 대빵이 그 백상아리였고, 다친 해군이 흰고래 대장 아들이었지."

"아, 그런 일이 있어서 대장이 화를 냈군요."


그의 과민반응이 조금은 이해가 됐다.

앞길 창창하던 아들이 하루아침에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

이로 인해 그의 마음은 갈가리 찢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백상아리 그놈에 대한 증오심이 생겼겠지.

그런 와중에 E급 핏덩어리가 그를 잡을 수 있다 유세를 떨었으니.

열 받을 만은 했다.


"네가 하필 그놈을 잡는다고 하니까, 어쩌면 제 아들처럼 다치거나 죽을까 걱정된 건지도 몰라."

"에이, 전 이래 봬도 S급 게이트도 들어갔다 나온 사람인데."

"물론 난 이제 믿고 있어. 네가 강한 사람이라는 걸. 하지만 대장은 너만 한 아들이 있는 처지니 그 마음이 좀 다르겠지."

"이런 험한 데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네요."

"하여튼 결론은. 그런 일이 있었으니 강한 네가 쫌스런 대장을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는 거다."


사연 없는 헌터 없다더니.

대장의 사연도 썩 기구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알수록, 백상아리란 놈을 더욱 포기할 수 없었다.


'감히 우리나라 군인을 공격해? 그런 놈을 가만히 둘 순 없지. 명색이 국가 원수였다고, 이 몸이.'


만일 내가 있는 한 달 남짓 되는 기간 안에 그가 이곳에 오게 된다면.

이 불쌍한 아버지의 복수나 해 주고 가야겠다.

덤으로 내 실적도 하나 추가하고.


***


"뭐? 하오란이가 잡혀 들어가?"


필리핀의 어떤 섬 안에 있는 '혈성'의 비밀 아지트.

거기서 시가를 피우고 있던 헌터 백상아리는, 급하게 들어온 소식에 기분이 매우 저조해졌다.


"어디서 잡힌 거야?"

"한국입니다. 그 '흰고래' 밑에 있는 녀석 중 하나가 잡았답니다."

"이런 씹어버릴 놈이!"


콰광!


그가 손으로 원목 테이블을 내려치자.

테이블은 그대로 두 쪽이 나버렸다.

그런데도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그의 얼굴이 크고 길쭉한 상어의 모습으로 변했다.

다리는 인간, 얼굴은 상어인 그 모습이 꽤 기괴했다.


"2성. 우리 철칙이 뭐지?"

"건드린 자는 뜯어버린다."

"그러면 네가 어떻게 해야겠냐?"

"바로 전투 준비하겠습니다. 물에서 잘 도망치는 놈들로."

"좋아. 딱 내가 생각한 대로다."


휴우.

2성, 헌터 쓰나미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만일 여기서 저 백상아리의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했다간.

그에게 물려 죽고 말 것이다.

그는 저 뾰족뾰족한 이로 상대를 문 후.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내장을 휘저어 버린다.

차라리 즉사라도 시키면 좋으련만.

그렇게 상대의 고통을 즐기며 죽이는 게 저 백상아리의 처벌 방식이었다.

그러니 쓰나미는 그에게 보고할 때마다 늘 천국과 지옥을 왕복했다.


"하오란이를 잡은 그 흰고래의 부하는 누구지?"

"아, 그것까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곧 보고드리겠습니다."

"엥? 지금 그 중요한 것도 모르면서 나한테 보고하겠다고 온 거냐?"


꿀꺽.


백상아리가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했다.

화가 날 땐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 게 그의 특징이었다.


"으아악, 짜증 나게. 아무래도 네 손은 필요가 없는 것 같으니 내가 먹어버려야겠다."

"아아, 죄송합니다! 제가 십, 십 분 만에 알아 오겠습니다!"

"푸하하하."


이렇게, 화를 내다가 갑자기 웃는 식이다.

그가 변신을 풀고 다시 의자에 앉았다.


"쓰나미야, 내가 설마 진짜로 널 물어뜯겠냐? 빨리 가서 녀석에 대해 알아 오란 뜻으로 농을 좀 한 거다."

"티끌 하나도 놓치지 않고 즉시! 알아 오겠습니다."


쓰나미가 다리를 덜덜 떨며 서둘러 방을 빠져나왔다.

그런 부하를 보며 백상아리가 입맛을 다셨다.


"그래도 저 녀석만큼 빠릿빠릿한 녀석이 없으니, 아직은 살려 둬야겠지."


그 대신.


"그 흰고래 쪽 녀석은 내가 뼈째로 씹어 먹어주마."


이것은 조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었다.

조직을 건드린 자를 확실히 처단해야, 다른 조직들이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할 테니까.

그리고, 한 번 화끈하게 적을 죽이는 걸 보여줘야 부하들도 말을 잘 들을 거고.

이게 바로 그가 추구하는 '공포 정치'라는 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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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고속 승진 (1) +4 24.08.19 11,560 212 13쪽
28 규격 외 괴물헌터 (3) +8 24.08.18 11,842 195 12쪽
27 규격 외 괴물헌터 (2) +12 24.08.17 11,631 189 11쪽
26 규격 외 괴물헌터 (1) +5 24.08.16 11,980 194 13쪽
25 격 떨어지는 놈? (2) +6 24.08.15 12,037 201 12쪽
24 격 떨어지는 놈? (1) +8 24.08.14 12,069 202 13쪽
23 격 떨어지는 놈 (3) +12 24.08.13 12,725 206 12쪽
22 격 떨어지는 놈 (2) +10 24.08.12 13,290 216 12쪽
21 격 떨어지는 놈 (1) +5 24.08.11 13,693 241 12쪽
20 헌터와 바다 (2) +3 24.08.10 13,602 254 12쪽
19 헌터와 바다 (1) +5 24.08.10 13,654 242 12쪽
18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2) +7 24.08.09 14,021 248 12쪽
» 블랙리스트 VS 블랙리스트 (1) +5 24.08.08 14,510 226 13쪽
16 출입국 알바 헌터 (3) +1 24.08.07 14,559 256 13쪽
15 출입국 알바 헌터 (2) +9 24.08.06 14,807 280 12쪽
14 출입국 알바 헌터 (1) +8 24.08.05 15,981 274 14쪽
13 9인의 헌터 (2) +6 24.08.04 16,338 286 14쪽
12 9인의 헌터 (1) +10 24.08.03 16,452 316 14쪽
11 지부장 헌터 (5) +14 24.08.02 16,375 330 11쪽
10 지부장 헌터 (4) +6 24.08.01 16,484 310 13쪽
9 지부장 헌터 (3) +4 24.07.31 16,737 303 12쪽
8 지부장 헌터 (2) +9 24.07.30 17,851 309 14쪽
7 지부장 헌터 (1) +2 24.07.29 18,408 316 13쪽
6 블랙 리스트 헌터 (5) +6 24.07.28 18,888 322 14쪽
5 블랙 리스트 헌터 (4) +8 24.07.27 19,606 323 11쪽
4 블랙 리스트 헌터 (3) +3 24.07.26 20,265 342 11쪽
3 블랙 리스트 헌터 (2) +9 24.07.25 21,173 314 14쪽
2 블랙 리스트 헌터 (1) +4 24.07.24 23,908 349 15쪽
1 회귀 +17 24.07.23 29,826 36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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