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영제국에 괴식은 없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새글

낑깡깽
그림/삽화
매일 저녁 8시
작품등록일 :
2024.07.24 05:06
최근연재일 :
2024.09.19 19:50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620,728
추천수 :
19,881
글자수 :
378,963

작성
24.08.06 12:54
조회
12,485
추천
374
글자
13쪽

불신

DUMMY

왕자님 방문 전, 잠시 시간을 조금 앞당겨 얘기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지난 몇 시간 동안 벌어진 정말 많은 일들을 설명하지 않으면, 좀이 쑤셔 미쳐 버릴 것 같았으니까!


급작스럽게 세운 왕자님 대접 계획, 그리고 그에 맞춰 레스토랑을 30분 일찍 비우겠다는 생각은, 예상보다 큰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젠트리들조차 내 치킨 앤 칩스에 집착하고 있을 줄이야.


문제가 된 건 시간이 애매했던 다섯 테이블.


좋은 분위기를 즐기러 온 손님들의 실망한 표정을 보자마자 나도 아차 싶었다.


그들도 소중한 손님이자 미래의 돈줄이 될 훌륭한 분들인데 내가 너무 경솔했던 것.


급히 포인트 상점에서 소환한 글렌번을 뿌리고 나서야 그들을 겨우 달랠 수 있었다. 다행히 홍차를 선물로 주니까 좋아는 하더라. 이 홍차 귀신들 같으니.


이 시점에서 난 이미 다량의 포인트를 손해 봤다. 그러나 매몰 비용을 신경 쓰는 순간 그건 진 게임이다. 눈물을 머금고 상황을 어떻게든 수습할 수밖에.


수렁에서 날 구해준 건 의외로 헨리 씨였다.


유명한 은행가라는 명성, 그리고 레스토랑의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사회적 위치가 손님들을 설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물론 헨리 씨가 빚과 이자 어쩌구 저쩌구 하니까 손님들이 고개를 숙이던데 그건 못본 척 하기로 하고.


그렇다 보니 헨리 씨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내 사무실에 눌러앉아도, 딱히 그를 내쫓을 방법이 없었다.


“저기, 정말 집에 안 돌아가십니까? 부인께서 기다리고 계실 텐데요.”

“내가? 왜? 나도 그 쟝 군의 손님께 인사나 드려 볼까 하는데.”

"예···?"

"내가 그토록 나눠 달라고 부탁해도 없다고 안 주던 다즐링이 오늘은 어디선가 계속 샘솟더군? 손님들께 양해 선물로 내줄 만큼 충분히 말이야. 어디 나도 그 은사란 분께 부탁해서 선물을 나눠 받을까 고민되는구만."

“···오늘 오시는 분은 헨리 씨가 생각하시는 그분이 아니세요. 아무튼, 여기요. 이거 받으세요.”

"크흠, 자네가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걸 보면 분명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 더 이상 묻지는 않겠네. 나중에 마음이 내키면 얘기해 주게나.”


헨리 씨는 냉큼 내가 내민 글렌번 봉투를 채 가더니, 웃으면서 다시 사무실로 돌아갔다.


아아, 결국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버렸다. 이 겉보기만 사람 좋아 보이는 젠트리 씨는, 아직까지도 내가 뻥친 가상의 인물 A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던 것.


게다가 뭘 그리 의심하는 건지, 오늘 하루 종일 계속 내 주변에서 어슬렁대더라. 아무래도 또다시 돈 냄새를 맡은 게 분명하다. 이번엔 금화로.


이뿐만 아니라, 급히 준비하는데 많은 손이 필요했다. 솔직히 여기저기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30분은커녕 1시간을 줘도 벅찼을 거다.


그래서 실컷 고생한 신문팔이 주방보조들에게도 치킨 앤 칩스를 한가득 안겨 내보냈다. 희희낙락하면서 좋아하더라고.


"에밀리, 너는 집에 안 돌아가니?"

"나? 헤헤, 난 여기서 쟝이 만든 맛있는 거 얻어먹을 건데?"

"···."


에밀리도 내 행동에서 뭔가 수상한 냄새를 맡은 게 분명했다. 결국 그녀 역시 돌려보낼 수 없었다. 어쨌든 서빙할 사람도 필요하니까.


에밀리는 베이커 가에서 길러진 타고난 눈치로, 어느새 우리 레스토랑의 마스코트 역할까지 꿰차고 있었다. 분명, 얘 나한테 나이 속였다. 아무리 봐도 내 동생이 아니라 나랑 동갑내기 같은데.


그러고 보니 오늘은 더비 백작님이 보이질 않는다. 왕자님과 마주칠까봐 미리 눈치껏 튄 건가? 뭐, 됐다. 방해 안 하면 나야 좋지 뭐.


에디스는 지금 주방에서 에피타이저와 치킨 앤 칩스의 마무리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이제 치킨 앤 칩스 정도면 그녀 혼자서 알아서 척척 한다.


나는 양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정말이지, 내 다시는 이런 짓 안 한다. 이번에 뼈저리게 깨달았다. 역시 사람은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걸.


그렇게 어떻게든 간신히 시간 맞춰 모든 준비를 끝냈다.




###




그리고 시간을 다시 되돌려 지금. 나는 레스토랑 밖에서 회중시계를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현재 시각 9시 5분. 주변은 여전히 고요했다. 안개가 슬슬 바닥에서 스며오르는 서늘한 초여름 밤.


이윽고 저 멀리서 마차 한 대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 앞뒤로 말을 탄 호위역 세 명. 모두 익숙한 얼굴들.


푸르르륵, 히히힝!


“쟝 군! 하하, 오랜만에 바깥 바람을 쐬니 기분이 상쾌하군! 게다가 그토록 고대하던 치킨 앤 칩스라니! 내 이 일을 언젠가 필히 기념 우표에 남길 생각이라네!”


마차 안에서 요크 공작님이 등장했다. 어색한 카이저 콧수염으로 변장하고 지팡이를 휘두르고 있는.


팅.


"감사합니다! 최고의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


나는 그가 튕겨준 금화를 잽싸게 받아 챘다. 이쯤 되면 금화가 매번 어디서 자꾸 튀어나오는지 궁금할 지경. 역시 세계를 호령하는 대영제국의 왕자답달까.


하지만 난 금화보다 그가 붙인 콧수염쪽이 더 신경 쓰였다. 살짝 덜렁이는 게 금방 떨어질 것 같은데. 왕자님도 내 시선을 눈치채고 서둘러 콧수염을 고쳐 붙였다. 변장, 괜찮은거 맞지?


아무튼 난 숨을 들이켰다.


“그럼, 안내하겠습니다. 환영합니다, 여기가 바로 제 레스토랑 클라나 디비나(Culina Divina)입니다.”


끼이익.


문을 열자 은은히 흘러나오는 선율. 쇼팽, 녹턴 Op. 9 No. 2.


피아니스트가 치는 곡은 아니다. 보안을 위해 그 사람도 돌려보냈으니.


음악은 홀 중앙에 놔둔 커다란 축음기에서 흘러 나왔다.


무려 미국에서 공수한 특제 에디슨 축음기. 런던 상류층 사이에서도 슬슬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 물건.


실린더 레코드는 헨리 씨에게 부탁해 따로 헤롯츠 백화점에서 구해왔지.


물론 축음기와 레코드가 존재해도 전생처럼 마음껏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녹음 기술이 열악해서 잡음도 심하고, 무엇보다 애초에 구할 수 있는 레코드 종류가 많지 않더라구.


그 덕분에 레스토랑에 어울릴 클래식을 찾는 게 꽤나 골치 아팠다. 아니, 도대체 왜 레코드가 전부 오페라에 아리아뿐인 건데?


왕자님도 내 철저한 준비에 감격한 듯했다.


"오오···! 저건 1899년형 에디슨 콘서트 모델 아닌가! 내가 가진 트라이엄프보다 소리가 훨씬 웅장하고 운치 있군. 어디서 구한 거지? 실린더를 잠깐 구경해도 되겠나?!"


···음악 부분이 아니었어?! 이 사람 기계덕후였네.


나는 왕자님 뒤에 따라오는 호위역들을 쓱 돌아보았다. 블랙우드 경, 애쉬포드 경을 포함해 낯익은 얼굴도 있었고, 처음 보는 얼굴도 보였다. 총 6명인가.


"그러면, 음, 손님께서는 저를 따라와 주시고 뒤엣 분들은 다른 장소에 식사를 준비해 드릴 테니ㅡ."


왕자님을 부를 마땅한 호칭이 떠오르지 않아 대충 '손님'으로 퉁치려던 순간, 그가 갑자기 내 팔을 낚아채더니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잠깐, 내 외부 가명을 알려주는 걸 깜빡했군. 자네는 앞으로 그냥 나를 '에드워드 리차드'라고 부르면 된다네. 그리고, 실례가 안 된다면, 저들도 나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할 수 있을까? 혼자 먹는 건 좀 부담스러워서 말이야."

"예, 안될 건 없죠. 에드워드 씨.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나는 그들을 레스토랑 정 가운데에 자리한 테이블로 안내했다.


우아한 테이블보, 섬세하게 배치된 꽃 장식, 그리고 중앙에 맞춰 부드럽게 내려앉은 아늑한 조명.


30분 동안 신문팔이들을 다그친 산물이다. 테이블 한두 개만 남기고 나머진 싹 다 밀어 버렸거든.


레스토랑 인테리어를 설계할 때부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배치해 둔 덕도 컸다.


"그 짧은 시간에 이렇게까지 준비하다니! 이야, 누구라도 감동할 수밖에 없겠는걸!"


특별한 손님껜, 특별한 경험을.


내 마케팅 모토다.


아름다운 장면을 볼 때 소리를 느끼고, 부드러운 것을 만질 때 그 모양새를 떠올리며, 좋은 냄새를 맡을 때 맛을 상상하는 건 자연스런 일.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냄새가 고약하거나 데코가 엉망이면 식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소한 시너지를 내야지, 방해를 해선 안 될거 아니야.


그래서 왕자님께 최고의 만족을 드리고자, 음악과 시각적 연출로 미리 분위기를 잡아둔 거다.


여기에 기분을 정화시켜 줄 은은한 아로마 향까지 곁들였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안타깝게도 시대가 시대인지라 인센스 스틱은 헤롯츠에서도 구하기 힘들더라.


분명 뒤져보면 있을 거 같긴 한데, 그럴 여유까진 없었다. 어차피 냄새는 음식 향기로 가리면 되니까 큰 문제는 아니지만.


"그럼, 메인 디쉬가 나오기 전까지 편히 분위기를 즐겨 주십시오. 오래 걸리진 않을 겁니다."

"뱃가죽이 등에 붙을 것 같군. 오늘 이 순간을 위해 점심부터 굶었다네! 하하하."


바로 그때 에밀리가 서빙 카트를 밀며 등장했다. 도망갈 타이밍을 놓친 나는, 자리에 붙들려 간략한 설명을 곁들일 수밖에 없었다.


"먼저, 에피타이저입니다. 식전 밸런스를 위해 간단한 샐러드를 준비했습니다."

"음? 내가 듣던 순서랑은 다른데? 자네 레스토랑에도 에피타이저가 있었나? 코스 구성이 아니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아니··· 내 레스토랑도 나름 코스 요리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다만 이 시대 젠트리들 눈엔 제대로 된 코스로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에드워드 씨 일행을 위해 특별한 구성을 준비했습니다. 사실, 오늘의 메인은 치킨 앤 칩스가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렸잖습니까, 최고의 시간을 예약해 드리겠다고요."

"허어어··· 그런가. 그렇단 말이지? 새로운 코스라, 더욱 기대되는군. 자네들도 그렇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는 호위역 두 사람. 나는 무심코 상태창으로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 봤다.


[ 아서 블랙우드: 오히려 음식이 공작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걱정되는데. / 감정: 걱정 / 만족도: - ]

[ 제프리 애쉬포드: 그냥 평범한 레스토랑이잖아? 아직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아. / 감정: 불신 / 만족도: - ]


···이 사람들 의자는 그냥 빼버리면 안 될까?


"이건 월도프 샐러드입니다. 저희 수 셰프(*Sous Chef, 부주방장)의 솜씨입니다."

"오오, 에피타이저를 이렇게까지 공 들이다니! 호사스럽구만!"


에밀리가 샐러드가 담긴 서빙 플레이트를 내려놓자 향긋하게 퍼지는 상큼한 향.


나도 놀랐다. 어제 에디스가 내게 만들어준 샐러드와 다르게, 엄청나게 공들여 데코레이션을 해놨던 것.


허브, 식용 꽃, 고급스러운 견과류와 과일 조각들로 세심하게 장식된 샐러드.


데코 센스가 나보다 낫잖아?! 근데 이렇게까지 정성들여 도와줄 필요까진 없었는데···?! 이 여자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그럼, 지금부터 순서를 즐겨 주십시오.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고맙네, 쟝 군! 이따 보세!"


에휴, 빨리 가서 돈까스나 열심히 튀겨야지.


에디스의 솜씨에 약간의 패배감을 느끼며, 나는 슬그머니 뒤로 물러났다.




###




제프리 애쉬포드. 그는 곁눈질로 자리를 빠져나가는 청년을 바라보았다.


제법 호리호리하고 잘 생긴 얼굴의 청년.


공작님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고개를 빳빳이 세우는 대범함.


분명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보여지는 건 그것뿐.


애초에 고개를 빳빳이 세운 건 제대로 된 예의를 교육받지 못해서겠지. 천한 배관공의 아들이라며? 런던에 널리고 널린 워킹 클래스 아닌가.


그런 자가 이렇게 큰 레스토랑의 셰프라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사소한 일에 저렇게 기뻐하는 공작님도, 그 변덕에 이끌려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자신들도.


치킨 앤 칩스? 그게 도대체 뭐라고?


그저 노동자들이 먹는 피쉬 앤 칩스에 닭튀김을 얹은 것이지 않은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 건 칭찬할 만하다만, 그저 운이 좋았을 뿐.


아무튼 그도 호기심에 비번인 날 치킨 앤 칩스를 몇 번이나 사 먹으려 시도한 적은 있었다.


베이커 가가 원조라는 소문도 들었고, 다른 곳은 형편없다는 얘기도 귀에 들어왔다. 특히 2.5펜스가 아닌 치킨 앤 칩스는 가짜라는 말까지.


같이 줄 서 있던 남자에게 들은 이야기다. 물론 줄은 그의 바로 앞에서 끊겼고, 결국 빈손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지만.


그 후로도 오기로 몇 번 더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


공작님은 은신처에 들르는 더비 백작님을 통해 몇 번이고 손에 넣으셨지만, 자신에게는 단 한 조각도 내주지 않으셨다. 단 한 조각도!


제프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팔짱을 꼈다.


만약 그 스코틀랜드 닭튀김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애쉬포드 남작가의 힘을 동원해 저 애송이를 골탕먹여 주리라.


'음··· 하지만 이 샐러드는 나쁘지 않군.'


드레싱이 꽤 훌륭했다.


'물론, 이건 수 셰프의 솜씨니까 그 애송이와는 상관없는 일이지.'


멀리서 삐걱거리는 서빙 카트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드디어 메인 디쉬의 차례였다.


그러나 접시 위에 덮인 클로쉬(*Cloche, 둥근 덮개) 때문에 내용물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작가의말

이번 화는 레스토랑의 배경음에 깔릴 음악을 고르느라 도리어 한 시간이 넘게 걸린 것 같습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쓸 생각이었는데 이게 딱 1901년 11월에 초연되었더라구요.

출간 날짜에 분위기와 어울리는 서정적인 클래식을 넣으려다 보니 선택권이 정말 없더군요. 물론 저는 쇼팽도 좋아합니다. 쇼팽 녹턴의 악보는 1833년에 출판되었습니다.


이번 화에 축음기 관련 내용을 넣었는데, 이 시대 처음 개발된 축음기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LP 전축이 아니었습니다. 원통 형태의 실린더형 레코드를 쓰는 모델이었습니다.

이런 형태를 Phonograph 라고 부르고, 납작한 원반을 쓰는 축음기를 Gramophone 라고 부릅니다. LP판은 작중 시점에서 50년은 더 지나야 등장합니다.


ps.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글은 옆동네와 동시 연재중이었습니다. 앞으로 문피아로 플랫폼 고정해서 연재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대영제국에 괴식은 없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2 맛의 미로 +26 24.08.21 9,389 338 14쪽
31 추리 게임 +29 24.08.20 9,329 299 15쪽
30 뜻밖의 방문 +10 24.08.19 9,479 307 15쪽
29 예기치 못한 변수 +22 24.08.18 9,629 315 14쪽
28 완벽한 판촉 계획 +12 24.08.17 9,818 281 12쪽
27 최고의 잼 +44 24.08.16 10,109 306 16쪽
26 비밀 계획 +19 24.08.15 10,361 292 16쪽
25 나비 효과 +20 24.08.14 10,695 314 18쪽
24 힌트 +24 24.08.13 10,865 332 18쪽
23 두 번째 신메뉴 +17 24.08.12 11,117 309 15쪽
22 위험한 내기 +14 24.08.11 10,956 309 17쪽
21 의문의 명탐정 +12 24.08.10 11,344 319 14쪽
20 발명의 천재 +22 24.08.09 11,948 339 12쪽
19 왕립 학술원 +22 24.08.08 12,649 355 13쪽
18 편지 +20 24.08.08 12,546 385 12쪽
17 대형사고 +20 24.08.07 12,524 384 14쪽
» 불신 +12 24.08.06 12,486 374 13쪽
15 변장의 대가 +21 24.08.05 12,576 378 12쪽
14 뜻밖의 방문 +11 24.08.05 12,769 373 12쪽
13 끝나지 않는 선택 +13 24.08.04 12,942 359 13쪽
12 신메뉴 +12 24.08.03 13,520 390 12쪽
11 새로운 크루 +16 24.08.02 13,709 384 13쪽
10 백작가의 아가씨 +8 24.08.01 13,868 356 13쪽
9 벨그라비아의 대저택 +9 24.07.31 14,031 383 13쪽
8 더비 백작 +11 24.07.30 14,303 390 13쪽
7 디스커버리 호의 여행 +16 24.07.29 14,876 403 12쪽
6 식당 개업 +25 24.07.28 15,232 427 11쪽
5 젠트리와의 만남 +9 24.07.27 15,713 403 13쪽
4 치킨 앤 칩스 +15 24.07.26 15,868 451 11쪽
3 아서 코난 도일 씨의 친구 +17 24.07.25 16,704 44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