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대영제국에 괴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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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깡깽
그림/삽화
매일 저녁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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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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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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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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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방문

DUMMY

난 추리소설을 안 좋아한다.


1901년 런던에 떨어졌어도 홈즈 시리즈는 안 읽었다.


다만 내용을 아는 건 런던의 추리소설 열풍 때문에 죄다 스포를 당해서. 이상하게 골목마다 한명씩 다음 전개에 대해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하지만 지금은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에르퀼 푸아로, 제인 마플 중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누군가 나를 도와줬으면 했다.


"으윽···. 콜록콜록."


머리에 씌워진 냄새나는 포대가 벗겨지고, 잠시 눈이 부신 뒤 내가 마주한 건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의 방.


나는 재빨리 방 안의 사물들을 훑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천장이나 벽지, 바닥재는 보잘 것 없었다. 대충 금간 곳도 있고, 그냥 여관 방이라 해도 믿을 만한 평범한 건물. 하지만 장식된 부조물들은 방의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것들뿐.


깊은 자주색 벨벳 커튼, 황금빛 테두리가 장식된 호두나무 의자, 바닥에 깔린 페르시아 양탄자, 커다란 고급 테이블 위에 놓인 도자기 화병. 우리 레스토랑에서도 볼 수 없는 고가의 앤티크들.


평범함 위에 극도의 고급스러움과 고풍스러움을 덧칠한 방.


그리고 이 물건들의 주인은 창밖을 바라보며 등진 채 서 있는, 3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저 남자겠지.


젠트리들이 입을 만한 평범한 모닝 코트에 중절모, 단색의 린넨 바지, 밝은 밤색의 머리카락.


기골이 장대하진 않았다. 나를 붙잡아 온 남자들보다 머리 하나는 작아 보였으니.


도대체 누굴까? 상태창에 정보가 뜨지 않는 걸로 봐서 딱히 요리와 관련된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는 것 같고.


내게 주어진 단서라곤 '전하'라는 단 한마디뿐.


평범한 셜록 홈즈라면, 주어진 단서만으로도 저 남자의 신분을 숨 쉴 틈 없이 줄줄이 맞혔겠지만, 안타깝게도 난 그저 평범한 한식 요리사.


상태창마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늘 그랬듯 눈치껏 행동하는 것뿐.


그래서 재빨리 무릎을 꿇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들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냈다.


"오오! 은혜로우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콘월의 정당한 지배자이시며 요크의 첫 번째 목자(Shepherd)이시자, 명예롭고 선량하신 콘월 그리고 요크 공작 전하(His Royal Highness The Duke of Cornwall and York)! 미천하고 비루한 요리사 쟝 폴 뒤랑이 감히 알현을 청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거 맞나? 알 게 뭐냐. 난 강제로 끌려왔단 말이다. 왕실 예법 따위 교육 받을 시간은 없었다고.


그리고 내가 이 남자를 공작이라고 부른 이유는 간단하다.


'전하'라고 불렸으니까. 내 기억으로 현 왕실의 30대 남자 중에 전하라는 호칭을 받을 만한 사람은 콘월 앤 요크 공작님 외엔 없었다.


혹시라도 틀리면 어쩔 거냐고? 물론 다른 왕족에게도 전하라는 호칭이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런던에서, 대낮에 선량한 요리사를 납치해 올 만한 권력자는 그리 많지 않다.


콘월 공작 그리고 요크 공작.


이 요상한 수식어는 20세기 땅따먹기 귀족제의 흔적.


그리고 1901년 영국에서 콘월 공작 그리고 요크 공작의 신분을 가진 사람은, 왕위계승권 서열 1위이자ㅡ


올해 봄에 즉위하신 에드워드 7세 폐하의 차남이신 '프린스 조지'.


런던에서 신문팔이 3년이면 이렇게 풍월을 읊는다.


그리고 내 추측은 완벽했다.


"흐음, 재치 있는 친구로군. 내가 공작이라는 걸 어떻게 알아본 거지?"


남자가 키득거리며 돌아섰다. 웃음을 참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풍문에 따르면 요크 공작님은 왕족답지 않게 무척 검소하시고, 농담과 장난을 즐기신다고 들었다.


얼마나 검소하냐면, 왕세손 신분일 때도 대저택 대신 요크의 작은 별장에 살며 낚시와 사냥만 즐기셨을 정도라니까.


그래서 나도 농담을 섞어 맞받아쳤다.


"블랙우드 경과 애쉬포드 경께서 비밀리에 알려주셨습니다. 꼭 모른 척해달라고요. 물론 농담입니다. 전하께서 끼신 반지에 왕가의 인장이 새겨진 걸 봤습니다."

"아, 이걸 빼는 걸 깜빡했나. 눈썰미가 대단하군. 평소에 홈즈 시리즈를 자주 읽나?"

"예, 애독자입니다. 훌륭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 아주 좋아. 나도 그 소설을 즐겨 읽는다네. 언젠가 작가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있지."


설마 코난 도일 씨도 납치하려는 건 아니겠지. 물론 난 애독자가 아니니 상관없지만.


아무튼 내가 말을 마치자 뒤에 서 있던 두 사람이 흠칫하는 게 느껴졌다. 어때, 내 소소한 복수가?


그리고 그제야 내 눈앞에 상태창이 제대로 떠올랐다.


거기엔 그냥 넘기기엔 너무나 중요한 정보가 적혀 있었다.


[ 조지 프레드릭 어니스트 앨버트: 치킨 앤 칩스! 내 왕립 우표 컬렉션에 넣고 싶은걸. / 감정: 즐거움 / 만족도: - ]


이게 무슨 소리야?! 설마 왕자님도 내 치킨 앤 칩스 레시피를 노리는 건 아니겠지···?!


설마가 설마였다.




###




"이런, 정중히 모셔오라고 했는데 블랙우드 경이 오해를 하고 손을 험하게 썼나 보구나. 미안하게 됐군."


여기까지 오면서 겪은 일들, 내 토로를 전부 들으신 공작 전하께선 진심으로 미안해 하셨다.


물론 난 내가 당한 상황에 화내거나 불만을 품지 않았다.


공작님이 무심코 툭 던져준 소버린(Sovereign) 금화 두 개. 소버린 한닢만으로도 1파운드의 가치가 있고, 그건 평범한 런던 노동자의 일주일치 임금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금화는 나도 실물로 보는 건 처음이라, 어금니로 살짝 깨물어보고 싶은 욕망을 간신히 참았다.


충성! 유얼 하이니스!


원인을 따져보면 제가 상황 파악도 안 하고 먼저 도망친 탓이니 어쩔 수 없죠, 넵!


그래도 아직 이해가지 않는 부분은 남아 있었다. 도대체 이 선량하신 공작 각하께서 왜 나를 여기까지 데려온 것이며,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셔야 할 분이 어째서 지금 런던에 계신 건지?


분명 신문에서 읽었다. 조지 각하께서 부왕 에드워드 7세 폐하의 즉위 이후, 대영제국의 위세를 드높이기 위해 세계 곳곳을 시찰 중이라고 말이다.


사실 끔찍하게도, 지금 1901년은 아프리카에서 제2차 보어 전쟁이 한창 이루어지던 시점.


아서 코난 도일 씨도 보어 전쟁을 옹호하는 기고문을 썼고. 요크 공작님도 부왕 대신 식민지를 돌며 영국의 편을 들어준 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던 것.


이런 활동이 그의 의지였는지, 원치 않았던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난 후자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내가 의문을 표하자 그가 표정을 살짝 구겼기 때문이었다.


"아, 알고 있었나. 어쨌든 자네를 여기로 데려온 건 나니, 더는 숨길 수 없겠군. 비밀은 반드시 지켜줘야 하네. 성 조지께 맹세하게."

"성 조지뿐 아니라 성모 마리아와 은혜로우신 하느님 아버지께도 맹세하겠습니다."

"좋아, 그 정도면 충분하네. 난 한 번도 런던을 떠난 적이 없다네. 그리고 당분간 그럴 생각도 없고."

"예? 그렇다면···."

"대역이라네. 난 태어나서 한 번도 영국 땅을 벗어난 적이 없어.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믿어야만 하지. 그리고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이제 자네도 그들 중 하나가 되었군."

"아···."


요크 공작님이 털어놓은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왕족을 겨냥한 암살 시도, 그와 관련된 수많은 첩보들.


겉으론 안정되어 보이는 영국 사회가 사실은 뒤에서 이렇게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해외순방을 하겠다며 온갖 언론과 가족에게까지 뻥을 치고, 본인은 런던에 숨어 암살의 위험을 피하는 상황이라니.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딱 맞는 셈이다.


그런데 왜 하필 나를 여기 엮는 거야?! 이딴 비밀 따위 알고 싶지 않단 말이다! 난 그냥 평범한 요리사라고!


"지금의 영국 밖은 무척 위험하지. 전쟁으로 보어인들이 분노하고 있으니까. 누군가 연설장에서 총을 꺼내 들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네."


난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아부를 날렸다.


"맞습니다. 불순한 무리들을 늘 경계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대영제국이 꽃 피울 천년 역사가 공작 전하의 손에 달려 있으니까요."

"하하, 자네 말투가 꼭 나에게 잔소리하던 더비 백작 같군! 혹시 무슨 관계라도 있나?"


딸꾹. 갑자기 딸꾹질이 나왔다. 어차피 다 알고 묻는 거잖아! 헨리 씨나 더비 백작님처럼 음침하게 이미 모든 뒷조사를 끝냈을 거 아냐?! 안전하다고 확신했으니 날 여기까지 데려온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애쉬포드 경이 왜 짜증을 냈는지도 이해가 간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크 공작님은 날 이곳에 데려올 필요가 있었다. 왜 모르냐고? 아, 나도 알아. 거의 99 퍼센트 치킨 앤 칩스 때문이겠지. 딱히 다른 이유가 있을 리 없잖아.


여하튼 은둔 중인 왕자를 지켜야 할 요원들이 왕자님의 변덕에 따라 뺑뺑이를 돈 거다. 내 뒷조사를 포함해 내가 레스토랑 밖으로 나오는 순간을 잡아야 했고, 타이밍에 맞춰 납치도 해야 했을 테니 신경이 곤두섰겠지.


그런데 정작 타겟인 내가 레스토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사실 스모그 냄새가 싫어서 시원한 방 안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농땡이 부린 것에 가까웠지만.


최근 포인트가 워낙 많이 쌓여서 현대 간식 한두 개 소환하는 걸론 간에 기별도 안 가고. 먹을 것도 풍족하겠다, 굳이 나갈 이유도 없으니 나가지 않은 것이다. 더비 백작님 건만 아니었어도 안 나왔을 거다.


집에는 안 가냐고? 팔자 좋게 왔다갔다 할 시간에 레스토랑 확장 계획 생각하고, 차기 메뉴 구성하고, 어떻게든 퀘스트 완성해서 엄마 약 구하는 게 더 급선무였다고!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렇게까지 해 놓고 부탁을 꺼내긴 미안하지만, 여기서 자네의 치킨 앤 칩스를 만들어 줄 수 있겠나? 물론 사례는 하겠네."


팅.


소버린 금화 1개 추가.


아, 그럼 당연히 해드려야죠! 어느 안전이라고 제가 감히!


"나는 오래전부터 런던 길거리 음식들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지. 그러다 자네의 치킨 앤 칩스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었다네. 궁금했지, 도대체 그게 뭐길래 런던에서 열풍이란 말인가? 그래서 알아봤지."


공작님 말씀에 따르면, 기나긴 은둔 생활로 좀이 쑤실 무렵, 잡지에서 치킨 앤 칩스 유행에 관한 짧은 기고문을 봤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기자놈인지 주리를 틀어 버리고 싶다.


어쨌든, 그 뒤로 호기심이 생겨서 한 번, 두 번, 세 번 구해 드시다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 갓 튀긴 따끈따끈한 치킨 앤 칩스를 먹고 싶다는 욕망을!


하지만 내가 있는 레스토랑에는 올 수 없다. 은둔 중인 상황이니까. 그래서 요리사인 나를 몰래 초빙하겠다는 결론이었다나.


도대체 이게 무슨 논리의 흐름이지?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 중간에 중요한 게 빠진 것 같은데? 민폐라든지, 민폐라든지?


어쨌든 그래,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런던에 독을 푼 게 소인입니다요.


"전하, 치킨 앤 칩스를 만드려면 저희 레스토랑에 준하는 시설과 재료가 필요합니다. 혹시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시설? 재료? 애쉬포드 경."

"예, 공작 전하."

"자네가 준비해뒀다고 했지?"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는군."

"알겠습니다. 그럼 공작 전하를 위해 최고의 치킨 앤 칩스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난 호언 장담했다. 금화 3닢 분량의 값어치는 해야 하니까. 무려 금화라고!


하지만 여기 이 기사님들이 20세기의 영국 남자라는 점까진 고려하지 못했다.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에 쫄래쫄래 따라간 주방에는, 그야말로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전혀, 네버.


있는 건 기름과 닭, 그리고 밀가루뿐.


"이거면 되는 거 아닌가? 우리 조모가 스코틀랜드 사람이라 나도 닭튀김을 자주 먹어 봤다네."


난 차마 이 배려심과 생각이 모두 부족한 남자에게 패드립까지 날릴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다, 여기선 특단의 대책을 내릴 수밖에.


나는 쪼르르 다시 왕자님께 달려갔다. 그리고 일러 바쳤다. 왕자님은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무척 실망한 표정을 지으셨다.


작가의말

암살 부분은 제 픽션이지만, 사실 시대상을 봤을 때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에피소드를 만들었습니다.

1900년대는 유럽 전역에 사회주의자, 무정부주의자, 민족주의자들이 팽배해지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연히 왕가에 대한 반발이 엄청났죠. 왕족에 대한 암살 시도도 수차례 발생했고, 실제로 1898년에 오스트리아 황후가, 1900년에 이탈리아 왕 움베르토 1세가 암살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혈연으로 묶여 있던 유럽 왕가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합니다.

사실 멀리 볼 것도 없이 1차 세계대전도 1914년의 사라예보 사건이라는 왕족에 대한 암살 시도의 성공이 촉발한 것이죠.

영국의 경우 20세기 초반은 해외 식민지의 갈등, 국내외의 정치적 대립이 극도로 치달던 때라 왕족에 대한 암살 시도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었습니다.

1909년에 창설된 영국정보부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전혀 무관하지 않습니다. 사실 창설만 1909년에 했지, 비공식적인 정보부 활동은 그 전에도 계속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왕족에 대한 보안, 암살 방지, 아나키스트와 민족주의자들의 감시 등이 주요 업무였습니다.

그리고 초창기 영국정보부의 구성요원은 상류층 귀족 가문의 자제나 해군 등 군인장교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네요. 블랙우드 경과 애쉬포드 경 같은 친구들 말이죠.


재밌으셨으면 선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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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예기치 못한 변수 +22 24.08.18 9,565 314 14쪽
28 완벽한 판촉 계획 +12 24.08.17 9,750 280 12쪽
27 최고의 잼 +44 24.08.16 10,039 306 16쪽
26 비밀 계획 +19 24.08.15 10,288 292 16쪽
25 나비 효과 +20 24.08.14 10,626 314 18쪽
24 힌트 +24 24.08.13 10,790 332 18쪽
23 두 번째 신메뉴 +17 24.08.12 11,042 309 15쪽
22 위험한 내기 +14 24.08.11 10,883 309 17쪽
21 의문의 명탐정 +12 24.08.10 11,272 318 14쪽
20 발명의 천재 +22 24.08.09 11,870 339 12쪽
19 왕립 학술원 +22 24.08.08 12,565 354 13쪽
18 편지 +20 24.08.08 12,464 385 12쪽
17 대형사고 +20 24.08.07 12,441 383 14쪽
16 불신 +12 24.08.06 12,402 374 13쪽
15 변장의 대가 +21 24.08.05 12,490 378 12쪽
» 뜻밖의 방문 +11 24.08.05 12,685 37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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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신메뉴 +12 24.08.03 13,433 390 12쪽
11 새로운 크루 +16 24.08.02 13,621 38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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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벨그라비아의 대저택 +9 24.07.31 13,944 38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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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디스커버리 호의 여행 +16 24.07.29 14,784 403 12쪽
6 식당 개업 +25 24.07.28 15,139 4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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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치킨 앤 칩스 +15 24.07.26 15,772 450 11쪽
3 아서 코난 도일 씨의 친구 +17 24.07.25 16,599 44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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