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몬스터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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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꿀호빵
작품등록일 :
2024.07.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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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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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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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숲의 예티-2

DUMMY

거대한 예티가 처참하게 피를 흩뿌리며 쓰러지자 최현우는 멈춰서며 안도했다.


Kuaaaaa-!


파티 전체의 레벨 상승과 함께 굶주린 예티를 대부분 처치했을 때였다. 길의 끝에 있는 눈 덮인 숲에서 거대한 짐승이 울부짖는 포효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씨발! 또 뭐야?”


숲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온몸이 붉은 털로 뒤덮여있는 커다란 예티였다.


「Lv. 50 무척이나 굶주린 거대한 예티」


네임드 몬스터였다. 붉은 예티의 키는 8m가 넘었고 덩치는 다른 예티들 사이에서도 눈에 띌 만큼 유독 두드러졌다. 유진은 붉은 예티와 눈이 마주쳤다. 침을 흘리며 붉은 예티는 포효하더니 분노하며 유진에게 달려들었다.


콰직!


전격으로 가속하며 옆으로 몸을 날린 유진은 왼팔에 묵직한 통증을 느꼈다. 갑옷의 왼팔 부분이 뜯겨나가며 파편이 흩날리고 있었다. 가속 스킬인 액셀 익스플로어가 쿨타임이다보니 쌓아놨던 가속 스택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전격을 몸에 둘러 가속한 것 만으로는 완벽히 피해내지 못할 만큼 붉은 예티는 재빨랐다.


“내 남자한테서 꺼져!”


송시아가 붉은 예티의 얼굴에 마력 화살을 난사했다. 게틀링 에로우로 기관총처럼 날아간 마력 화살이 붉은 예티의 눈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기어코 화살 하나가 붉은 예티의 왼쪽 눈에 박혔다.


Kuaaaaaa-!


붉은 예티가 왼쪽 눈을 부여잡으며 울부짖자 박민수가 다크니스 레이트를 발동하며 달려들었다. 박민수가 바이킹 소드로 발목을 베어내자 붉은 예티의 거대한 몸이 흔들렸다.

방금 전 레벨 60을 찍으며 유진에게는 스킬 포인트가 엑티브, 패시브에 각각 하나씩 들어와 있었다. 유진은 즉시 새로운 엑티브 스킬인 아이론 바디와 패시브 스킬인 HP 부스트를 습득했다.


“헬레나! 지금 당장 엑스 슬래시 레벨 올려!”

“네!”


60레벨이 되며 헬레나에게도 스킬 포인트가 하나 늘어나 있었다. 서포트 캐릭터는 엑티브와 패시브의 구분이 없기에 10레벨마다 얻는 스킬 포인트도 하나였다. 헬레나는 즉시 엑스 슬래시의 레벨을 올렸다.


Lo elbidos-!


붉은 예티가 알아들을 수 없는 고함을 질렀다. 그러자 유진의 뒤쪽에서 붉은 빛이 솟구치더니 굶주린 예티 두 마리가 땅에서 솟아올랐다. 붉은 예티가 일반 몹 2마리를 소환한 것이다.

붉은 예티의 소환은 순식간에 이루어졌고 거의 처치했다고 생각했던 딜러들은 곧바로 대응하지 못했다. 전방에 붉은 예티, 뒤에서 굶주린 예티 둘이 동시에 유진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오직 한쪽 방향만을 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유진은 전방에서 날아오는 커다란 붉은 예티의 주먹을 막았다.


“전사는 물러서지 않는다!”


유진은 즉시 방금 전에 60레벨을 찍고 습득했던 아이론 바디를 발동했다.

카드득!

굶주린 예티 두 마리의 주먹이 유진의 등을 후려쳤다.

유진의 입에서 나온 핏물이 붉은 실선이 되어 흘러내렸다. 흉갑의 뒤쪽과 견갑이 찌그러졌고 내장이 조금 상했으나 치명상은 아니었다. 큰 상처가 아닌 이 정도 부상으로 그친 이유는 8초 동안 방어력이 2배로 올라가는 아이론 바디 덕분이었다.

아이론 바디로 8초동안 강철보다 더 몸이 단단해졌기에 유진은 몸으로 굶주린 예티 둘의 주먹을 버텨낼 수 있었다.

박민수가 굶주린 예티의 뒤로 순식간에 접근했다. 바이킹 소드를 휘둘러 박민수는 예티의 목을 그대로 베어버렸다. 송시아도 즉시 다른 한 놈에게 화살을 게틀링 건처럼 연사했다.


“치유가 이곳에 머무른다!”


최현우가 유진에게 풍요로운 마법사의 지팡이를 겨누며 치유 스킬을 사용했다. 최현우의 지팡이에서 뻗어 나온 따듯한 황금빛 기운이 일렁이며 유진의 몸을 휘감았다. 그러자 상처 입었던 몸의 안쪽까지 빠르게 유진의 몸이 치유되었다.


Kurrrrr......


붉은 예티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아직 멀쩡한 오른쪽 눈으로 유진을 내려봤다. 땅에 쌓여있던 하얀 눈이 붉은 예티의 피로 흠뻑 젖어있었다. 붉은 예티의 발목과 왼쪽 눈에서 붉은 피가 쏟아지고 있었다.


“괴롭지? 이제 그만 끝내자.”


비록 서로 말이 통하지 않더라도 붉은 예티가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인간과 몬스터의 관계지만 처치하여 붉은 예티가 느끼고 있을 고통을 줄여줄 수는 있을 것이다.


“전사는 멈추지 않는다!”


유진은 질주하는 심장을 발동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아드레날린 수치가 상승하며 일시적으로 공격력이 상승했다. 쿨타임이 긴 가속 스킬인 액셀 익스플로어는 아직 사용할 수 없으나 상관없었다. 몸에 전격을 휘둘러 가속하며 유진은 붉은 예티에게 달려갔다.


Kuaaaa-!


붉은 예티가 커다란 주먹을 아래로 찍어왔다. 그것을 피하며 유진은 청동 거인의 대검을 휘둘렀다. 대검이 붉은 예티의 손바닥과 손목을 갈랐다. 붉은 예티가 고통스러워하며 울부짖자 유진은 발목에 대검을 휘둘렀다. 붉은 예티의 발목에 벌어져 있던 상처에 더욱 깊게 대검이 파고들었다.


쿵!


왼쪽 발목이 거의 잘려나가자 붉은 예티가 한쪽 무릎을 꿇었다. 거대한 체구의 붉은 예티가 주저앉자 땅에 덮여있던 눈보라가 솟구쳤다.

유진은 붉은 예티의 남은 오른쪽 발목에 대검을 휘둘렀다. 오른쪽 발목마저 거의 잘려나가자 붉은 예티가 넘어지듯 무릎을 꿇으며 허리를 숙이고 양손으로 땅을 짚었다.

달려나가는 기세로 뛰어오르던 유진의 대검이 붉은 예티의 목을 갈랐다. 목에서 폭포처럼 붉은 핏물을 쏟아내며 붉은 예티는 숨을 헐떡였다. 붉은 예티가 몸을 떨며 쓰러지자 요란한 알림이 머리에 울렸다.


「레벨 업!」


처치하기 어려웠던 만큼 붉은 예티가 주는 경험치는 상당히 많았다.


“뭔가 나왔는데?”


박민수가 붉은 예티의 갈라진 목의 상처에서 삐죽 튀어나와 있는 천옷을 꺼냈다.


「블루 문 스틸러」


도적 전용인 한벌옷이었다. 최소 요구 레벨이 55인 블루 문 스틸러는 전체적으로 검은 빛을 띄고 있는 옷이었다. 옷의 등쪽 부분에는 파란 초승달이 자수 되어 있었다.


“도적 옷이니까 내가 가져갈게.”


박민수는 블루 문 스틸러를 습득하자마자 곧바로 착용했다. 손으로 옷을 만져보자 고급스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천옷인데도 붙어 있는 방어력이 꽤 높네. 이것도 게임 설정인가?”


도적의 블루 문 스틸러는 분명 천으로 이루어진 옷이었으나 붙어 있는 방어력은 제법 높았다. 유진이 착용하고 있는 전신 갑옷인 배틀 워리어보다는 방어력이 낮지만 그래도 방어력 옵션이 꽤 괜찮았다.


“민수 오빠 득템했네?”

“어때? 어울려?”


웃으며 박민수는 입고 있는 블루 문 스틸러를 둘러봤다. 박민수는 푸른 초승달이 등에 그려져 있는 장비가 마음에 들었다.


Kuaaaaa-!


굶주린 예티를 거의 다 처치했으나 기뻐하고 있을 틈은 없었다. 길의 끝에 있는 눈 덮인 숲에서 거대한 짐승들의 포효가 울려 퍼졌다.


“씨발. 쉴 틈을 안 주네.”


박민수가 굶주린 예티를 처치하며 숲을 노려봤다. 숲에서 붉은 예티 두 마리가 나오고 있었다.

붉은 예티 두 마리가 달려오자 유진이 가장 선두에서 몬스터들을 가로막았다.


“모두 예티 소환하는 거 조심해!”


유진에게 붉은 예티 한 마리가 달려들었으나 다른 한 마리는 박민수를 노렸다. 박민수는 쉐도우 스텝을 사용하며 이어서 다크니스 레이트를 발동했다. 붉은 예티가 그림자로 이루어진 잔상을 후려치자 박민수의 바이킹 소드가 몬스터의 발목을 베고 지나갔다.


Lo elbidos-!


붉은 예티가 포효하며 쫄몹 둘을 소환했으나 유진은 몸에 전격을 휘두르고 오히려 전방으로 뛰쳐나갔다. 유진이 커다란 붉은 예티의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자 쫄몹 둘이 유진이 방금 전까지 서 있던 곳을 주먹으로 후려쳤다.

붉은 예티의 쫄몹 소환이 위험한 이유는 순식간에 양쪽에서 포위당할 수 있어서였다. 한쪽으로 돌파하기만 하면 포위망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붉은 예티가 소환한 몬스터들에게 송시아는 화살을 연사했다. 헬레나와 송시아가 일반 몬스터를 상대하는 사이 유진은 달려가며 대검으로 붉은 예티의 발목을 베었다.


Kurrr-!


붉은 예티가 분노하며 양손으로 유진을 붙잡으려 했다. 그러나 순식간에 푸른 스파크를 흘리며 달려가는 유진을 붙잡을 수 없었다. 양손으로 필사적으로 붙잡으려 드는 붉은 예티의 손아귀를 피하며 유진은 반대쪽 발목을 베었다.


Kuaa-!


고통으로 울부짖는 붉은 예티의 발목에 유진은 대검을 꽂아 넣었다.


“전사는 멈추지 않는다!”


공격력이 일시적으로 상승하자 질긴 붉은 예티의 근육과 단단한 뼈를 대검이 관통했다. 대검이 더욱 깊게 안으로 들어가자 붉은 예티의 거대한 몸이 기울어졌다.

분노하며 붉은 예티가 커다란 손으로 붙잡으려 하자 유진은 몬스터의 손바닥에 대검을 휘둘렀다. 손바닥에서 피를 흘리며 울부짖는 붉은 예티의 반대쪽 발목을 베어내니 몸이 앞으로 기울어졌다.

뛰어오르며 유진은 붉은 예티의 목을 베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붉은 피가 땅에 덮여있던 눈을 붉게 적셨다.

박민수도 나머지 한 마리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박민수의 바이킹 소드가 붉은 예티의 목을 가르며 지나갔다.

요란한 팡파르 소리가 허공에 울려 퍼졌다. 던전의 문이 열리자 최현우가 밝게 웃었다.

몬스터의 레벨이 50이다 보니 레벨이 59이상인 파티로 크게 무리하지 않고 공략할 수 있었다. 처음에 붉은 예티의 소환에 유진이 위험했던 것을 제외하면 큰 위험은 없었다.


“살았다......”


최현우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파티의 공략이 무난했었으나 최현우는 오늘도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 굶주린 예티가 침을 흘리며 쫓아왔던 것이 떠오르자 소름이 올라왔다.


‘공격 마법을 익혔었다면 혼자서도 상대할 수 있었을 텐데.’


최현우는 스킬창을 열어 아직 습득하지 못한 2개의 스킬을 확인했다. 오늘 59레벨을 찍었으니 1레벨만 더 올리면 새로운 스킬을 습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 앞으로는 혼자서도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게 되리라.


‘나도 1인분 할 수 있게 되는 거지.’


지금껏 파티를 위하여 비행 마법이나 치유 마법부터 습득했던 최현우는 조금 있으면 공격 마법을 익힐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였다.


“현우 형. 59찍었네. 축하해.”


유진의 레벨은 61이었다. 플레이어로 처음에 시작을 더 빨리 했었기에 유진의 레벨이 아직도 더 높았으나 그 격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들고 있었다. 처음보다 나중에 요구하는 경험치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훨씬 더 많기 때문이었다.


“아직 해 지기 전까지 시간 많이 남았는데. 199층 뺑뺑이 돌래?”


탑의 밖은 아직 아침이었다. 탑에 들어온 뒤로 1시간 정도만이 지났을 뿐이었다.


“그러자, 형.”


200층에 존재할 보스를 쓰러트리려면 199층에서 최대한 많이 레벨을 올려둬야만 했다. 그렇기에 파티는 던전을 나오고 다시 들어갔다. 던전에 있는 몬스터를 모두 처치한 뒤에는 대기실에 나왔다 들어가야지만 몬스터들이 리젠되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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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199층 NEW 5시간 전 20 0 12쪽
56 빛의 폭풍 24.09.19 36 0 11쪽
» 눈 덮인 숲의 예티-2 24.09.18 49 1 11쪽
54 눈 덮인 숲의 예티-1 24.09.17 53 0 12쪽
53 풍요로운 마법사의 지팡이와 갑옷 24.09.16 59 1 12쪽
52 150층 24.09.15 63 1 11쪽
51 무기 강화 24.09.14 75 1 12쪽
50 거대한 나방 24.09.13 79 1 11쪽
49 1차 전직 24.09.12 99 1 12쪽
48 전직 퀘스트 24.09.11 100 2 12쪽
47 질주 +1 24.09.10 95 2 11쪽
46 거대한 민달팽이 24.09.09 98 2 11쪽
45 바이킹 소드 24.09.08 105 2 11쪽
44 피쉬맨 24.09.07 109 2 11쪽
43 자이언트 옥토퍼스-2 24.09.06 115 2 11쪽
42 자이언트 옥토퍼스-1 24.09.05 127 2 13쪽
41 플레이어 최현우-2 24.09.03 137 3 12쪽
40 플레이어 최현우-1 24.09.02 152 4 11쪽
39 플레이어 24.09.01 160 4 12쪽
38 검은 왕의 기사 24.08.31 167 4 11쪽
37 내부 분열 24.08.30 189 5 11쪽
36 시스템의 새로운 기능 24.08.29 201 4 11쪽
35 두 번째 심장 24.08.28 205 4 11쪽
34 100층의 주인 24.08.27 223 4 12쪽
33 던전의 규칙 24.08.26 217 5 11쪽
32 힌트 24.08.25 240 5 11쪽
31 80층 24.08.24 292 5 11쪽
30 자이언트 라바 스네이크 24.08.23 282 6 11쪽
29 1성 돌격의 랜스 헬레나 24.08.22 301 6 11쪽
28 아버지와 아들 24.08.21 347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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