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테크로 금수저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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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브로리
작품등록일 :
2024.07.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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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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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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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악몽 둘

DUMMY


그 후로도 제출일까지 진우는 몇 번의 교수 피드백을 받아야만 했다. 피드백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그냥 교수에게 혼나는 일이었다.




그렇게 어찌어찌 제출기한을 맞추어 경진대회 제안서와 발표 자료를 모두 제출하였다. 진우가 처음으로 팀원을 모두 만난 것은 그 이후의 일이었다.




언제나처럼 진우는 교수의 호출 벨에 교수 오피스로 향했다. 오피스는 여느 때와는 달리 담배 연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코 끝에서는 상쾌한 향기까지도 느껴졌다.




교수는 회의 테이블에 정갈한 자세로 앉아 있었고, 회의 테이블에는 처음보는 학생 3명도 함께 앉아있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진우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교수에게 인사를 했다.




“진우 학생, 이리 와서 앉아요~”




교수가 평소와 달리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진우에게 존댓말로 자리를 권했다. 진우는 이러한 상황이 너무나도 기이해 등골에 소름이 끼쳤다.




무슨 상황인지 전혀 이해되지 않지만, 본능적으로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진우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자, 교수가 세상 다정한 목소리로 학생들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자~ 이쪽은 김진우 학생, 이번에 경진대회 발표를 맡아줄 거예요.”




교수의 소개를 들은 진우는 속으로 흠칫 놀랐다.




‘내가 발표를 한다고? 그런 얘기는 없었는데...’




교수는 진우의 소개를 마치고는 다른 학생들을 진우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쪽부터 이경진 학생, 박유빈 학생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경진대회 팀장을 맡은 김유리 학생”




교수가 소개해준 학생들은 진우가 제안서를 쓸 때 넣었던 그 이름들이었다. 하지만, 발표자나 팀장을 따로 정하진 않았었다.




진우는 처음듣는 얘기에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자리에서 교수의 말에 반론을 재기할수도 없었다. 그저 또 어떤 말도안되는 내용이 나오지는 않을까 숨죽이고 듣고만 있어야했다. 교수는 당황한 표정의 진우를 한번 흘깃 보더니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김유리 학생은 아버지가 DH 임원이세요. 김진우 학생도 잘 알죠? 이쪽 업계에서 유명한 그 DH ! 이번 경진대회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가 된다면, 나중에 취업할 때 추천서 같은 것도 부탁드려볼 수 있겠죠?!”




교수가 음흉한 미소를 띠며 진우를 똑바로 보고 얘기했다.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 되던 진우는 그저 벙찐 얼굴로 교수를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러자 교수가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톤을 높여 재차 진우에게 얘기했다.




“김진우 학생! 무슨 뜻인지 알겠죠?!”




교수의 톤이 살짝 높아지자 조건반사적으로 진우가 황급히 대답했다.




“네! 네! 알겠습니다.”




진우의 대답을 듣자 만족했다는 듯이 교수는 다시 미소를 띠며 천천히 부드럽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래요. 그러면, 진우 학생은 이제 나가봐요~”




“아... 네. 알겠습니다.”




진우는 조금 전의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순식간에 폭풍이 휩쓸고 간 듯한 느낌이었다. 저 학생들은 누구며, 팀장은 왜 김유리인지? 그리고 그 학생 아버지 얘기는 왜 나오는지?




이런 상황이 처음이었던 진우는 약간 벙찐 느낌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수에게 왜 이렇게 됐는지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에휴~ 뭐, 팀플에서 버스태워주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나야 뭐 자소서에 쓸 대외활동 하나 채우면 되는거지. 나중에 잘되서 추천서도 받을 수 있음 더 좋은거고...’




찝찝한 마음이 한 가득이었지만, 기왕 이렇게 된거 좋게좋게 생각하고 넘어가자는 진우였다.




======




경진대회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진우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들었던 욕보다 더 다양하고 참신한 욕들을 교수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욕만 하는 교수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고, 매일 욕을 먹는 자신이 한없이 한심했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그런 날들이 반복되다 보니 진우도 내성이 생긴 듯 교수의 욕에 더 이상 큰 감정변화가 생기지 않게 되었다. 이젠 왠만한 욕은 실시간으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날도 교수에게 경진대회 연습발표를 하고, 한바탕 욕을 먹고 나오는 날이었다. 교수 오피스 앞에는 대학원 선배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게 항상 좀비처럼 멍하게 사는 선배였다.




진우의 눈엔 이 선배가 뭔가 회색처럼 보였다. 정말 피부색이 회색인 것이 아니라 아무런 감정이 없는 얼굴 표정이 마치 회색 인간처럼 보였던 것이다.




교수의 욕을 듣느라 급격히 피곤해진 진우는 선배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선 선배를 지나쳐 화장실로 향했다.




볼일을 보고 진우는 손을 씻기 위해 세면대 앞에 섰다. 손을 씻으며 우연히 고개를 들어 세면대 앞의 거울을 본 진우는 흠칫 놀랐다.




세면대 앞, 거울에는 회색빛의 자신이 서 있었다.




======




경진대회 당일, 수십 번의 발표 연습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교수의 욕설 트레이닝 덕분이었는지 진우는 경진대회 발표에서 전혀 떨지 않고 발표를 훌륭히 마칠 수 있었다.




덕분에 진우 팀은 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3팀과 공동으로 우수상을 받았지만, 그래도 전국 경진대회에서 3등을 하게 되었다. 진우는 그간 힘든 날들이 많았지만, 경진대회에서 수상했다는 자체에 뛸 듯이 기뻤다.




자소서에 대외활동이라고는 쓸 게 하나도 없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전국 경진대회 수상 내역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기쁜 소식을 진우는 부모님께 제일 먼저 알렸다.




부모님은 세상 훌륭한 일을 해냈다면서 진우가 쑥스러울 정도로 연신 칭찬을 해주셨다.




경진대회 다음날, 진우는 우수상 수상 소식을 교수님께도 전달했다. 교수는 어디서 미리 소식을 들었는지 이미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진우의 보고가 끝나자 교수가 옅은 미소를 띠며 진우에게 얘기하기 시작했다.




“수고했고, 아무래도 해외대학 교환학생은 팀장이 가는 게 맞겠지?! 말이 교환학생 기회지, 사실 학교 연결해주는 것 말고는 경진대회 주최 측에서 해주는 게 없다니깐~


막말로 교환학생 가면 그 등록금하고 생활비는 학생이 충당하라는 거잖아?! 그 비싼 금액을 일반 학생들이 어찌 감당하겠어?


뭐, 주최 측도 다 그런 걸 생각해서 우수상에다가 이런 상품을 걸어놨겠지~ 진우, 넌 교환학생 이런 건 생각 없잖아? 그렇지?!”




교수가 몰아붙이듯이 진우에게 물었다. 그저 교수의 눈을 피하고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듣고 있던 진우가 조심스레 대답했다.




“아... 네.”




교환학생... 진우도 내심 교환학생을 가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돈이 문제였다. 학비와 생활비는 둘째치고 몇백만원이나 하는 비행기값도 진우에게는 벅찬 상태였다.




그는 어찌 됐든 교외 활동으로 좋은 성과도 얻었고, 교내활동으로 실무경험도 쌓을 만큼 쌓았으니 이 정도로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진우의 대답을 들은 교수는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으며 진우에게 얘기했다.




“하하하~ 그래~ 얼마나 좋아~ 내 말만 따라서 하면, 손해 볼 거 없다니깐! 진우, 너도 이번에 준비하면서 많이 배웠잖아?! 교외 활동 경력으로 수상 내역도 쓸 수 있고. 이게 다~ 윈윈인 거지.


그래. 수고했고. 이제 나가서 일 봐~”




진우는 교수가 이렇게 신나 하는 모습을 처음 본 듯했다. 지도교수한테는 상금이나 혜택도 전혀 없었는데 뭐가 그렇게까지 좋은 건지 의아할 정도였다.




======




경진대회가 끝나자 오랜만에 쉴틈이 생긴 진우는 그동안 학부 연구생 활동을 하느라 보지 못했던 동기들을 만났다. 일찌감치 취업에 목표를 가지고 함께 스터디를 해오던 친구들이었다. 학업과 알바로 대학생활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살았기에 그에게는 이 티끌같은 인맥이 전부였고 그렇기에 소중했다.




친구들은 진우의 경진대회 수상을 축하해주는 한편 얼굴이 너무 맛이 갔다며, 원래도 상한상태였는데 이젠 썩어버린거 아니냐며걱정어린 농담도 했다.




한참 만의 친구들과의 시간이었기에 밤이 깊어가는지 모르고 술자리는 이어졌다. 한참을 떠들며 마시던 중, 다른 연구실에서 학부 연구생을 하는 친구 녀석 하나가 김유리 얘기를 꺼냈다.




진우는 자기도 잘 안다며, 이번에 경진대회에 같이 나갔었다고 말을 이었다. 팀장으로 참여를 해서 교환학생으로 갈 것 같다고 설명을 붙였다.




진우의 설명을 듣고는 친구 녀석이 비밀얘기라도 한다는 듯이 소근거리며 김유리에 대한 소문을 얘기했다.




진우의 지도교수가 김유리 아버지가 임원으로 계시는 회사의 과제를 수주하게 되었다는 얘기였다. 꽤 큰 금액이라 학과 교수님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친구 녀석의 말에 진우의 머릿속에는 그간 의문이 들었던 장면들이 한순간 모두 맞춰지듯 떠올랐다. 뜬금없이 갑작기 경진대회를 준비시킨 일, 경진대회 준비는 단 한번도 한 적도 없는 애가 하루아침에 팀장이 되어있는 점, 그리고 기여도도 없는 김유리가 교환학생을 가는 일까지...




진우의 머릿속에는 교환학생 얘기를 꺼내며 신나하던 교수의 모습이 떠오르며 심한 배신감과 좌절감이 몰려왔다.




‘약육강식이라 약하면 뒤통수 맞는다더니, 그 말이 맞네...’




진우는 배신감에 고통스럽고 씁쓸했지만, 어찌할 방법은 없어 보였다. 어차피 금전적인 문제로 교환학생은 꿈도 꾸지 못하는 입장에서 이런 문제들을 따진다고 바뀔게 없어보였다.




괜히 교수 심기를 잘 못 건드리면 학부 연구생 자리뿐만 아니라 나중에 취업에도 지장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렇게 경진대회 사건은 흐지부지 넘어가게 되었다.




======




진우는 평소와 다름없는 힘든 일과들을 보내고 있었다. 매일같이 교수와 미팅을 하며 욕을 먹고, 시킨 일을 처리하기 위해 일주일에 3~4일은 연구실에서 먹고 자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진우의 3학년 시절이 지나갔다.




======




새해가 밝았고 진우도 이제 4학년이 되었다. 지금까지 인내하며 쌓아왔던 노력의 결실들을 올해만 지나면 마음껏 써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는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면서도 올 한해만 잘 넘기면 더는 교수에게 시달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흥분되기 시작했다.




마치 수능을 코앞에 둔 고3의 모습 같았다. 저절로 졸업만 하면... 이라는 상상을 자주하게 되는 진우였다.




그날도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이었다. 아침부터 교수에게 호출되어 실험 결과에 대해 욕을 듣고, 교수가 시킨 일을 처리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래도 겨울방학 기간이라 수업이 없어서 조금은 여유가 생긴 시기였다. 그렇게 일상을 보내고 있던 진우에게 전화가 왔다. 어머니였다.




“여보세요? 엄마? 어쩐 일이야?”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전화에 의아한듯 물었다.




“아들~ 오늘 생일이잖아~


할아버지 매년 누구 만나러 가시는거 있잖아~ 거기 내려다 드리고 아들이랑 서울에서 밥이라도 한끼 할까 했지~


너 요새 살이 많이 빠져서 몸보신 좀 시켜야 한다고 아빠가 그러더라. 아들덕에 엄마, 아빠도 서울 구경 좀 하고~ 오늘은 몇 시쯤 끝나니?”




“음... 오늘 교수님이 5시에 서울역에서 택배 찾아와야 한다고 해서, 그것만 찾아다 드리면 퇴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생일인 오늘만큼은 일찍 퇴근하기 위해 점심도 거르고 미리 일을 마쳐둔 진우였다.




“그래? 그러면~ 우리가 대충 그쯤 도착 할 거 같으니깐, 서울역에서 너 태워서 갈께.


서울역에서 너 태우고 학교에 들러서 택배 가져다드리고 바로 저녁 먹으러 가자. 괜찮지?”




택배를 들고 전철로 다시 학교까지 낑낑거리며 오는 것보다는 아빠 차를 타고 오는 게 더 편할 것 같은 진우였다.




“응~ 그러면 나는 좋지~”




진우가 신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그러면, 5시에 서울역에서 보자~ 일 열심히 하고~ 조금 이따가 봐. 아들~”




어머니도 오랜만의 가족 외식에 신이 난 듯한 목소리였다. 생일이 되어서야 온가족이 외식을 하는 만큼 다들 신이 난 것이다.




======




택배가 도착할 시간에 맞추어 진우가 서울역에 도착했다.




‘KTX 특송 이라고 했었는데... 어디 있지? 아! 저기다.’




택배 수령 장소로 진우가 서둘러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택배 찾으러 왔는데요.”




진우가 조심스레 묻자, 카운터에 있던 직원이 이름을 물었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 박종민입니다.”




“네. 잠시만요.”




진우는 택배 수취인인 교수의 이름을 말하고 기다렸다.




“여기 있네요. 이쪽에 서명해 주시겠어요?”




직원이 택배를 찾아 내어주며, 수령증에 서명을 요청했다. 진우는 직원이 알려준 곳에 서명을하고는 택배를 건네받았다. 큰 스티로폼 박스의 택배였다.




‘이게 도대체 뭐지? 어디서 보낸 샘플인거지?’




택배 내용물에 대해서는 교수가 어떠한 얘기도 해주지 않았기에 내용물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어디서 보낸 샘플인지 확인하기 위해 택배 송장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포항 죽도 수산’


‘신선 간장게장’




교수의 이름으로 온 택배였다. 포항 산지 직송 간장게장... 택배 상자를 들고 있던 진우는 정신이 아찔해졌다. 서울역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이 떠올랐다.




자기 아들이 교수 심부름으로 이따위 거를 받으러 서울역까지 왔다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지 걱정이 되는 진우였다. 아마 그가 느끼고 있는 감정의 몇 배는 더 고통스러워하실 것이 뻔했다.




진우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택배에 붙어 있는 운송장을 떼어버렸다. 혹시라도 부모님이 보실까 봐 불안했던 것이다.




그는 택배를 들고 터벅터벅 서울역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부모님께 향했다. 택배를 들고 오는 진우를 발견한 어머니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진우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진우는 애써 웃음을 지어 보였다. 가슴 한편에는 자괴감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하지만 오늘 같은 날, 주인공이 우울해져 있을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진우는 아버지의 차를 얻어타고 택배를 교수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시 학교로 향했다. 차가 고속 주행 도로로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창 밖으로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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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6화 사진 24.07.31 2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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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악몽 둘 24.07.29 28 0 15쪽
3 3화 악몽 하나 24.07.28 33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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