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테크로 금수저 되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브로리
작품등록일 :
2024.07.27 18:39
최근연재일 :
2024.08.16 18:00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429
추천수 :
0
글자수 :
120,656

작성
24.07.27 18:45
조회
43
추천
0
글자
16쪽

2화 대학

DUMMY


상주로서 할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진우는 깊은 후회감에 짓눌렸다. 만약, 할아버지가 서울에서 살았더라면 간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였다.




생전 할아버지는 가끔 슬픈 얼굴로 술을 무리하게 많이 드시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런 일은 드물었다. 평소엔 술담배를 전혀 하지 않으셨으며 누구보다 건강하신 분이셨다.




그런 할아버지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지셨을 때, 가족들은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아가자고 권유했지만, 할아버지는 그저 동네 의원만 찾으시다가 결국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됐다는 고모의 말이 계속 진우의 머릿속에 멤돌았다.




서울에 있었다면, 어쩌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진우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저 또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핑계거리를 찾는 것일까?




어느새부터인지, 진우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환경을 탓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마음속에 간직해왔던 서울에 대한 동경이 점차 실패와 좌절의 변명거리가 되어갔다.




진우에게 서울은 꿈과 희망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교통사고가 발생한 후, 처음 병원 침대에서 눈을 뜬 순간, 그는 자신이 꿈꾸던 서울에서의 미래가 더 이상 이루어질 수 없음을 깨달았다.




아마 그 때였을 것이다. 마음속 동경이 좌절로 변하기 시작했던 것은...




======




-5년전-




고등학교 3학년인 진우에게 이처럼 기쁜 날은 생애 처음이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자신의 점수에 맞춰 지원했던 H대학교는 물론, 조금은 무리라 생각하며 상향 지원했던 K대학교까지 모두 최종 합격의 기쁜 소식을 받은 것이다. 이미 하향 지원으로 안정적인 선택이었던 M대학교의 합격 소식은 일찌감치 받았다. 농어촌 전형으로 지원한 전략이 먹힌 것인지, 진우는 자신이 지원한 모든 대학에서 최종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사교육 한 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던 진우에게 이 합격 소식은 단순한 기쁨을 넘어서는 감동이었다. 그에게 이 대학들은 한국 최고의 대학이 아니었을지라도, 마치 S대에 합격한 것과 같은 벅찬 감정을 선사했다.




특히, 사교육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라 여겼던 SKY 중 하나인 K대에 합격했다는 사실은, 진우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기적 같은 순간이었다. 읍내 PC방에서 그 소식을 확인한 진우는 한참 동안 모니터에 떠 있는 K대 합격증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저 화면 속 글자를 바라보고 있을 뿐인데도, 마치 큰 힐링을 받은 듯, 그간의 고통과 괴로움이 씻겨 나가는 듯한 평온함을 느꼈다.




그 순간, 진우는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바삐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빨리 엄마한테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진우는 기쁜 소식을 엄마에게 직접 알려주고자, 합격 발표를 확인하기 위해 들렀던 PC방을 서둘러 뛰쳐나왔다.




엄마의 놀라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그것은 단순한 합격의 기쁨을 넘어서, 그동안의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낸 가족과의 소중한 순간을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진우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벼웠다. 합격의 기쁨을 안고 집으로 향하는 길, 그의 마음속에는 벅찬 감동과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가득 차 있었다.




======




"엄마! 엄마!!!"




진우의 목소리는 마치 봄바람에 실려온 듯, 신선한 공기를 가르며 논밭을 가로질러 멀리멀리 퍼져나갔다. 그의 발걸음은 마치 비가 오기 전의 바람처럼 급했고, 그의 마음은 그보다도 한층 더 급하게 뛰고 있었다.




진우의 급박한 다급함이 논밭의 푸르름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며, 마침내 대문을 열고 마당으로, 마치 승리의 전사처럼 진우는 뛰어들어갔다.




"아고~ 이놈아~ 다쳐!"




마당 한쪽에서 농기구를 정리하고 있던 엄마는 다소 엄하면서도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그를 맞이했다. 평화로운 일상의 한 장면이었지만, 진우의 얼굴에는 기대와 흥분이 섞인 어떤 특별한 빛이 가득했다.




"엄마! 엄마!!! 나~, 합격했어!!! K대도 합격했어!"




진우는 숨을 헐떡이며, 그 소식을 전했다. 그의 눈빛은 별처럼 반짝였고, 입가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밝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는 엄마가 놀라는 표정을 기대하며 유심히 바라보았다.




그 순간, 엄마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가득 찼다. 그리고 곧이어 그 놀라움은 감동과 자랑스러움으로 바뀌었다.




"아고! 아고! 아고 잘했다~ 우리 아들 잘했다~ 장하다 장해~"




엄마는 눈시울을 붉히며 진우를 꼭 안아주었다. 그 품은 따뜻했고, 안정감을 주었다. 마치 세상 모든 힘든 일들을 잊게 하는 마법 같았다.




"우리 아들 고생 많았어~ 수고했어 수고했어~~"




엄마의 목소리는 떨렸고, 그 떨림은 무한한 사랑과 자랑, 그리고 감동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진우는 엄마의 따뜻한 품 안에서 그동안의 수고와 희생, 노력이 모두 보상받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 순간, 모든 힘든 시간들이 결국 이 순간을 위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합격 소식을 전한 진우는 자신의 새로운 시작을 친구들과 축하하기로 했다. 친구들과 시내를 누비며, 저녁 늦게까지 마음껏 자유를 만끽했다. 어느때보다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해가 저물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왠지 조금은 무거웠다. 그의 마음 한켠에는 친구들과 보낸 시간만큼이나 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눴어야 하지 않았나라는 후회가 생겼다.




그러나 집에 도착한 그 순간, 진우는 자신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광경에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마치 축제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듯, 진우의 집은 활기와 웃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대문이 활짝 열린 채로, 마당 곳곳에 잔치상들이 펴져있었고 상에는 잡채, 갈비와 같은 각종 잔치 음식들이 맛있게 놓여 있었다.




갑작스러운 광경에 의아한 진우가 놀란 눈을 하고 집에 들어서자 마당 한편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있던 엄마와 친척들이 반갑게 진우를 맞이해줬다.




"아고, 진우야! 이 기특한 것, 잘했어. 정말 잘했어."


진우의 할머니도 음식을 하다 말고 버선발로 진우를 반갑게 맞이했다. 그 따스한 맞이에 진우의 놀란 표정은 점차 편안한 미소로 바뀌었다. 덩달아 음식 준비로 분주했던 엄마와 친척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오늘 무슨 잔치가 있었나요?"




"잔치는 무슨 잔치겠어?! 당연히, 진우 네 합격 축하 잔치지~"




진우가 묻자 전을 붙이고 있던 고모가 환하게 웃으며 진우를 놀리듯이 대답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자, 동네 사람들이 하나둘씩 진우네 집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구~ 진우야~ 축하한다. 이런 촌 구석에서 수재가 태어나버렸네~"




옆집 민씨 아저씨는 진우의 어깨를 토닥이며 축하를 해주었다. 진우는 감사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환한 웃음 속에서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꾸 모여드는 동네사람들과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의 과분한 축하인사에 민망했던 진우는 조용히 자리를 피하고선 잔치가 한창일 때 조용히 합류했다.




진우의 합격을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그와는 별개로 잔치는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잔치는 오랜만에 찾아온 동네의 기쁨이었고, 모두가 함께 나누는 행복의 시간이었다. 어른들은 술잔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고, 진우도 동네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세상 모든 즐거움을 만끽했다.




진우에게 이 날은 단순히 합격을 축하받는 날이 아니었다.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나눈 따뜻함과 사랑, 그리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다. 그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사람들의 마음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




시끌벅적한 하루의 끝자락, 평범했던 일상 속 작은 축제 같았던 파티가 막을 내렸다. 진우네 가족은 평소보다 한층 늦은 시각, 각자의 잠자리로 향했다. 특히 진우는 오랜만에 누린 풍성한 식사로 인해,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은 채 꿈나라로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어른들은 잔치상의 흔적을 지우며, 밤의 깊음이 더해갈 때까지 분주했다. 이내 정리를 마치고 조용히 잠자리에 든 집안은, 곧 깊은 밤의 정적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 정적을 깨고 진우는 불편한 열기에 잠에서 깨어났다.






"아으... 너무 뜨거워..."






그는 뜨거워진 등을 어루만지며, 전기장판의 온도 조절 버튼을 더듬었다.






"고온?! 역시... 엄마가 너무 올려놓으셨구나."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온도를 낮추고, 다시 포근한 이불 속으로 몸을 맡겼다. 그러나, 잠이 다시 찾아오기도 전에 방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부모님의 대화가 진우의 귀를 사로잡았다.






"우리 대출을 또 받아야겠죠? 등록금이랑 진우 생활비도 생각하면 지금 벌이로는 쉽지 않을 거예요..."






엄마의 목소리는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빠는 더욱 안쓰러운 목소리로 응답했다.






"우리 사정에 대출이 더 나올지 모르겠네... 일단 좀 알아보고, 안 되면 어디서든 빌려서라도 마련해야지. 없는 살림에 지 혼자 얼마나 아등바등했는데..."






이 대화를 듣고 있던 진우는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았다. K대에 합격만 하면 앞으로 모든 게 잘 풀릴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미 빠듯한 가정 형편에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추가된 것만 같았다.




한때 사업을 했던 아버지가 친구를 그렇게까지 믿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삶은 조금 더 나았을까? 지금의 넉넉하지 못한 상황을 아버지 탓으로 돌릴 수도 있었겠지만, 매일 새벽부터 나가 힘든 농사일을 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자라온 진우는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진우는 잠자리에 누워 복잡한 감정 속에서 밤을 지새웠다. 그의 머릿속은 자신과 가족의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찼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답답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




몇 달 후, 진우는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 그의 선택은 바로 M대였고, 그 결정의 이유는 단 하나, 전액 장학금이었다. 하향 지원이었지만, 그로 인해 진우는 우수한 성적으로 M대에 합격할 수 있었고, 그 결과 4년 동안의 학비 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진우의 부모님은 처음에는 그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다른 명문 대학들을 마다하고 왜 M대를 선택했냐며 걱정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진우는 단호했다.




그는 명성만 높은 대학에 실제 취업 전망이 불투명한 학과들보다는 안정적인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낫다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결국, 그의 부모님은 진우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진우의 설명을 믿었다기보단 진우의 의도를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진우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현실적 한계를 느끼고 있어서였다.




그렇게 진우는 M대의 전자과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게 되었고, 난생 처음 서울이라는 곳에 오게 되었다.




부모님에겐 학과가 좋아서 졸업만 하면 대기업을 들어갈 수 있다고 큰소리쳐두었지만, 입학 후 마주한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학과의 상위 3% 정도만 한국 공대 1순위 직장인 S 전자나 그에 버금가는 대기업에 들어가는 실정이었다.




상위 3%를 제외한 나머지 97%는 중견기업이나 그보다 못한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정도였다. 진우도 이러한 현실에 처음에는 많은 좌절을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현실을 탓하고만 있을 순 없었다.




졸업 후 버젓이 대기업에 들어가 가족과 함께 평범하게 서울에서 살아가는 것. 그 목표를 위해서는 상위 3% 안에 들어야만 했다.




'3%에 들어가면 돼! 그러면 가능성은 있어!'




진우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했다. 신입생 활동, 술자리, 연애 모두 뒤로한 채 그는 오로지 학업에만 집중했다. 전액 장학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생활비는 예상보다 많이 들었고, 그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병행했다.




그의 일상은 학교와 아르바이트, 그리고 집으로 이어졌다. 동기들과의 인맥 형성은커녕, 대학 생활의 즐거움 하나 없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진우는 이 모든 것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의 노력은 곧 성적으로 이어졌고, 학과에서도 과탑을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우수한 성적 덕분에 교수님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진우의 대학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지만, 그의 꿈을 향한 열정은 결코 식지 않았다.




======




그렇게 2학년의 대학 생활이 마무리되어갈 때쯤 전공 교수님으로부터 진로상담 제의를 받았다.




S 전자를 들어가기 위해 지금까지 죽을힘을 다해 쌓아온 자신의 스펙이 충분한지 궁금했던 진우는 교수님의 제의를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김진우 학생! 이쪽으로 앉아요.”




전공 교수가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온 진우를 보며 흐뭇하다는 표정으로 진우에게 자리를 안내했다.




“네. 감사합니다.”




진우가 긴장한 듯 대답하고 자리에 앉았다.




교수님의 오피스는 조용하고 고요했다. 벽에 늘어선 책장, 그 사이사이로 가끔씩 보이는 고가의 고서와 논문집들. 이 모든 것이 이 공간이 지식의 전당임을 말해주는 듯 했다.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교수와 학생. 그리고 그 사이를 메우는 무거운 공기까지도 모두가 긴장감을 더했다.




진우는 긴장한 채로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수업 시간에만 멀리서 바라보던 교수님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마주하니, 그 존재감이 더욱 커다랗게 느껴졌다.




교수님의 눈빛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것이 진우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래~ 진우 학생은 어떤 진로를 생각하고 있어요?”




교수님의 목소리가 오피스 안에 부드럽게 퍼져 나갔다. 진우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는 졸업하고 S 전자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제 스펙이 S 전자에 들어갈 만할까요?”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간신히 숨기며 진우가 물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헛되지 않았기를,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교수님은 진우의 눈을 깊이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내가 진우 학생 성적 좋은 건 잘~ 알고 있지. 전액 장학금 받고 입학했고, 한 번도 학과 1등을 놓치지 않았잖아요?! 훌륭한 성적이에요~”




교수님의 칭찬에 진우의 얼굴에는 한결 가벼운 미소가 떠올랐다. 하지만 교수님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막장 테크로 금수저 되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 17화 수첩 24.08.16 10 0 16쪽
16 16화 문자 24.08.14 8 0 15쪽
15 15화 티끌 24.08.12 16 0 16쪽
14 14화 코인 24.08.09 15 0 17쪽
13 13화 불안 24.08.07 24 0 16쪽
12 12화 911 24.08.06 20 0 15쪽
11 11화 동문회 24.08.05 20 0 16쪽
10 10화 메일 24.08.04 24 0 15쪽
9 9화 현실 24.08.03 22 0 17쪽
8 8화 일상 24.08.02 25 0 16쪽
7 7화 할아버지 24.08.01 26 0 14쪽
6 6화 사진 24.07.31 25 0 14쪽
5 5화 악몽 셋 24.07.30 30 0 17쪽
4 4화 악몽 둘 24.07.29 28 0 15쪽
3 3화 악몽 하나 24.07.28 32 0 15쪽
» 2화 대학 24.07.27 44 0 16쪽
1 1화 서울 24.07.27 61 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