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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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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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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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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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품절남

DUMMY

“오빠.”

“안녕?”


퇴근하고 양재역 쪽에서 유진이를 만났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유진이의 목소리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었다.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힘.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게 있었다.


‘오빠’라는 똑같은 단어가 정말 다르게 들렸다.

미정이는 뭔가 필요한 게 있을 때, 콧소리를 섞은 오빠 소리를 남발했었다.

반면 유진이는 그런 과장된 애교 없이 담백한 톤으로 오빠라고 불러줬을 뿐인데, 그냥 그 한마디에 슬며시 미소를 짓게 해줬다.


“오빠, 배고파요. 빨리 저녁 먹으러 가요 우리.”

“그럼 조금 빨리 걸을까?”

“네.”


준성은 유진이와 함께 양재역 아래쪽으로 걸어 내려갔다.


유진이는 회색 와이드팬츠에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머리를 질끈 묶고 나왔다.

이 녀석은 뭐랄까... 여성스럽고 예쁘게 꾸미는 재주가 부족했다.

소개팅 첫날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몰라서 면접 룩을 입고 나왔었고, 주말 데이트를 할때도 예쁘게 차려입지는 못했었다.

어찌 보면 선머슴같은 스타일의 코디에 변장술 같은 수준의 화장 기술도 없었다.

하지만 패완얼의 아주 좋은 예가 바로 유진이였다. 얼굴이 예쁘니까 모든 걸 다 커버해버렸다.


“여기야.”

“와, 분위기 좋다요.”


준성은 ‘라 페스타’라는 레스토랑을 예약했다.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서 선정한 장소였다.

파스타와 스테이크가 맛있는 집이라는 추천을 받았다.


“진짜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돼요?”

“당연하지. 뭐든 다 시켜도 돼.”

“으음... 다음엔 내가 사야 하는데, 이렇게 거하게 얻어먹으면 어쩌죠?”


유진이는 데이트할 때 밥을 한 번 얻어먹으면, 다음번엔 꼭 자기가 한 번 사곤 했다.

약간 변형된 형태의 더치페이같은 느낌이었는데, 본인도 돈을 벌고 있으니 일방적으로 얻어먹기 싫다는 단순한 논리였다.


“내가 유진이보다 조금 더 버니까, 더 비싼걸 사 줘도 되는 거지. 그게 비례 배분 아니겠어?”

“음... 그런가?”

“암튼 먹고 싶은 거 다 골라.”

“네. 그러면 골라보겠습니다.”


유진이는 메뉴판을 펼쳐서 꼼꼼히 메뉴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되는 것 같았다.


준성도 아직 마음의 결정을 못 내렸다.

단순히 대한타이어의 신입사원과 현도자동차 과장의 연봉 차이만 있다고 알려야 할지...

아니면 빚 없는 아파트를 보유 중이고, 5억이 넘는 현금을 쥐고 있으며, 미수금 40억을 깔아놓은 남자라는 것도 알려줘야 하는지.

그리고 또 평범한 현도차 직원이라고 해야 할지, 특수한 위치에 있는 신분이라는 걸 알려줘야 하는지도 헷갈렸다.


바지 사장이긴 해도 조간만 배터리 스타트 업의 CEO가 되면 감출 수가 없는 상황이 되긴 할 거였다.

그래서 장재성에게도 물어봤었다.


“니가 내 동생이라는 건 이제 팩트야. 앞으로 큰일을 계속 같이 해나가야 하는 것도 확정이고. 그러니 그걸 백프로 거짓 신분이라고 할 수만은 없어. 다만, 상대방이 ‘너’라는 사람에게 집중할지 ‘배경’에 혹할지는 알아서 잘 판단하고 대응하도록 해.”


장재성은 알아서 판단하라며 선택의 자유를 줬다.


“이 크림파스타 버섯 향이 진짜 좋아요. 오빠도 한 입 먹어봐요.”

“어? 아아.”


유진이는 세 가지 버섯이 풍부하게 들어간 파스타를 먹었는데, 스푼 위에 면을 돌돌 말아서 준성에게 내밀었다.

한 입 받아먹었는데 진짜 맛이 있었다.


“맛있네.”

“그죠? 헤헤헤.”


맛있는 걸 나눠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유진이의 매력은 이런 투명함이었다.

재고 따지고 머리를 굴리거나 밀당하지 않는 솔직함.

천성이 이런 아이라면 특별한 배경에 현혹되거나 계산적인 판단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아직 확신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부족했지만, 분명 그런 느낌을 받았다.


메인 디쉬인 등심 스테이크가 나왔을 때, 면세점에서 사 온 선물을 꺼냈다.


“이거, 선물이야. 출장 갔다 오면서 사 왔어.”

“오? 향수에요?”

“응. 원래 쓰는 향수가 있었어?”

“아뇨. 향수는 종류도 엄청 많고 어려워서...”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유진이는 선물 포장을 뜯고 향수를 꺼냈다.


“으음, 향기 좋아요. 병도 너무 예쁘고. 그런데 이거...”


향수병을 이리저리 돌려보고, 손목에 뿌려서 시향을 하다가 모든 동작을 멈추고는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으로 준성을 쳐다봤다.


“프러포즈는 너무 성급한 거 아니에요?”


유진이는 ‘Marry me!’라고 쓰여있는 향수병의 글씨를 준성 쪽으로 내밀었다.


“어... 그게 말이지. 이게 뭔가 꼭 그런 의미가 있는 그, 그런게 아닌데.”


장재성과 함께 일하면서 무수히 많은 거짓말을 하고 위기를 넘겨온 준성이, 이렇게까지 당황하고 말이 꼬여 본 적은 처음이었다.


“그러면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거예요?”

“아아...”


당연히 결혼하자는 말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냥 사귀자고 얘기해볼 참이었다.

그런데 완전 당황해버려서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오빠, 지금 얼굴 완전히 빨개진 거 알아요?”

“실내가 좀 더운가?”

“26도는 절대 덥지 않은 냉방 온도거든요.”


유진이는 준성의 등 뒤로 보이는 에어컨의 현재 온도를 확인한 뒤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저는 오빠 얼굴을 더 빨갛게 만들어 보고 싶은데요?”


지금도 화끈거려 죽겠는데 뭘 더 하려고?


“손 좀 줘보세요.”

“소, 손?”

“네, 빨리요.”


준성은 유진의 재촉에 양손을 내밀었다.

유진이는 준성의 손을 맞잡은 뒤,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꺼냈다.


“오빠, 제 남자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엉?”

“그게 대답이에요?”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저 거절 당한 거예요?”

“아니야, 남자친구 할게. 하고 싶었어. 사실은 고백도 내가 먼저 하려고 했었는데...”

“누가 먼저든 어차피 결과는 똑같아지는 거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그럼 됐어요. 우리는 오늘부터 1일. 땅땅땅.”


예상했던 그림은 아니었지만,

준성은 그렇게 여자친구가 생겨버렸다.


* * *


식사 후엔 양재천 카페거리에 있는 ‘알콩달콩’이라는 카페에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원유진은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눈에 띄게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그래서 ‘Why me?’라는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에 유진이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오빠는 다른 남자들처럼 내 외모만 칭찬하지 않았으니까요.”


유진이가 만나왔던 남자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외모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으며 접근했다고 했다. 그것도 첫눈에 반했다는 말도 곁들여서 말이다.

문제는 그런 남자들은 외모 이외의 부분을 보려 하지 않았고 큰 관심도 없었다는 거였다.

반면 준성은 유진이의 ‘꾸밈없이 밝은 성격’을 최고의 매력으로 꼽았는데, 그게 차별화가 된 거였다.


나이를 먹고 연애 경험이 쌓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비교 대상이 생기고 상대평가를 하게 된다.

이런 점은 누구보다 낫고, 이런 점은 누구보다 못하고.

특히나 초반 탐색 기간에는 평가항목 하나하나가 모두 자동으로 채점되며 비교를 할 수밖에 없다.


준성은 외모를 잘 꾸미는 것만큼이나 감정도 잘 꾸며내는 여자를 만나서 크게 당한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연인 사이에서 가장 큰 상처를 주는 바람으로 끝을 냈었다.

그 후로 이성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무너진 상태로 몇 년을 살았다.

바빠서 연애를 못 했다는 건 표면적 이유였을 뿐이었다. 사실은 마음을 여는 게 두려워서 피했던 것도 있었다.


그런데,

장준성으로서 새 삶을 살면서, 장진수의 허물을 벗어 던지게 됐다.

모든 걸 초기화하고 싶은 시점에 유진이를 만나서 치유받고 힐링할 수 있었다.


“다른 건 모르겠고, 너랑 있으면 편안하고... 행복하니까.”

“그런 기분은 일방적으로 느끼는 게 아니에요. 상호 교감이죠.”


유진이도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같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해지고, 특별히 뭘 하지 않아도 즐거운, 그런 행복감은 혼자만 느끼는 게 아니었다.


“뭐 좋은 일 있었니?”

“네?”


집에 들어왔을 때, 어머니는 대번에 준성의 변화를 알아채셨다.


“입이 귀에 걸려있으니까 물어본 거지.”

“제 표정이 그랬어요?”

“거울 좀 보고 올래?”


휴대폰을 들어서 비춰봤더니, 어머니의 말이 맞았다.

세상 환한 얼굴로 웃고 있는 얼굴이 있었다.


“인정해야겠네요.”

“무슨 일인데?”

“저 여자친구 생겼어요.”

“뭐어?”


오늘은 일찍 자기는 글렀다.

어머니의 심문을 받으면서, 유진이와 메시지를 주고받아야 할 것 같았다.

자기 전엔 통화도 하고 싶은데...


‘Amour, toux, fumée et argent ne se peuvent cacher longtemps.’


사랑, 재채기, 연기와 돈은 감출 수 없다는 프랑스 속담이 있다.

돈과 사랑.

감출 수 없는 네 가지 중에 두 가지를 손에 쥐려는 중이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좋은 출발.


“에취.”

“우리 아들이 감기 걸렸나?”

“아니에요. 그냥 코가 간지러워서. 에에에취.”


역시.

감추기 힘든 네 가지 중, 왜 재채기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회사에서도 분명 티가 나겠지?

연애야 감출 필요가 없는 일이니, 모처럼 좋은 소식을 모두에게 알려봐야겠다.


* * *


“가자.”

“넵.”

“팀장님, 장 과장을 데리고 외근 나갔다 오겠습니다.”

“네, 실장님, 다녀오십쇼.”


모닝 커피를 마시면서 팀 동료들 앞에서 연애의 시작을 알리는 그런 스몰토크를 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출근하자마자 바로 장재성에게 납치를 당하듯 끌려 나가는 중이었다.


“실장님, 그런데 어디로 외근 나가는 겁니까?”

“저기 윗동네. 성북.”


성북? 그 동네에 뭐가 있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KIST에 갈 거야.”

“KIST요?”


KIST라면 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즉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인데...


“정봉원 박사님을 만나러 갈 거다.”

“아...”


정봉원 박사는 국내에서 마그네슘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는 권위자였다.

아미르도 마그네슘 배터리를 연구하고 있었지만, 정 박사하고는 세부 분야가 달랐다.

아미르는 음극재로 쓰이는 마그네슘 자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고, 정봉원 박사는 마그네슘 배터리에 최적화된 전해질을 연구하고 있었다.

장재성은 두 사람의 연구가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거라 보고 연결을 해줬었다.


“저는 그냥 인사차 동행하는 건가요?”

“그럴 리가. 그냥 단순한 인사는 아니지.”


준성은 그게 아니면 뭔데요? 하는 표정으로 재성을 쳐다봤다.


“예비 CEO와 예비 R&D 센터장의 만남인데 그냥 인사라고 하면 너무 깎아내리는 거 아닌가?”

“진짜 법인 내고 제가 CEO가 되는 건가요?”

“그럼 내가 장난치는 줄 알았어?”


그건 아니었지만, 조금은 더 먼 미래에 진행될 일이 될 줄 알았다.


“정 박사님과 아미르의 협동 연구로 언플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자를 모으실 생각입니까?”


신기술 개발이라는 건 그걸 완성해야만 팔아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연구 중인 미완의 기술을 발표하고 상용화 시점을 발표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에 충분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아니. 그러지 않을 거야.”

“그러면요?”

“작게 그리고 조용히 시작할 거야.”

“이것도 비밀 프로젝트입니까?”

“응. 앞으로 몇 년이 걸리든 상용화 직전에 크게 터트릴 거야. CES 같은 데서 최초 발표를 하면 효과적이겠지?”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였다.

매년 라스베이거스 열리는 행사였는데, 가전제품과 모바일 제품들이 주요 전시 제품들이었다.


“CES에서 이차전지 같은 게 먹힐까요?”

“전기차가 발전하고 전동화가 가속되면 모터쇼보다 CES에서 그런 제품들을 홍보하게 될 걸? 앞으로는 트렌드가 그렇게 변할 거야.”

“CES 같은 큰 무대에서 폭탄 발표를 하면 파급력이 크긴 하겠군요.”

“전기차를 개발하거나 개발 예정인 모든 완성차 회사들이 우리 배터리를 가져가고 싶어서 줄을 서겠지. 아 물론 우리 현도구아차도 포함해서 말이야.”


생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구도였다.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가 아닌, 막강한 힘을 가진 유니크한 업체.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선 당연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저가 입찰로 납품을 따내는 게 아니라, 높은 가격을 부르는 업체에 물량을 주는 절대 권력을 쥐게 될 거였다.


“창업자금이랑 투자금은...”


몇 년 후에 상용화할 거라는 미완의 기술을 발표하는 것과 당장 양산에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내놓는 건 격이 다른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은 투자받을 수가 없을 텐데...


“창업자금 및 운영자금은 내 사비를 쏟아부을 거야.”

“네? 그러면...”

“그래서 CEO나 정 박사님, 아미르 기타 모든 임직원에게 고액 연봉을 주지는 못할 거다. 대신 스톡옵션을 많이 줄 생각이고.”


장재성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언론의 노출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매진하다가 한방에 빵하고 터트리는 전개.

어마무시한 파급력으로 일을 터트린 그 다음 스텝은 아마도...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완성차 업체들을 줄세워 공급계약을 완료하고 나서, IPO(Initial Public Offering)하면 재미있을 거야. 그렇지 않겠냐?”


대주주이자 투자자인 장재성은 물론 스톡옵션을 받은 모두가 대박, 아니 초대박이 날 거다.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영상이 펼쳐졌다.

장재성은 생각보다 큰 판을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장준성은 그 계획의 당당한 주연 중 한 명이었다.

제25화 삽화_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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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제46화 (가짜) 재벌 3세 장준성 +18 24.09.15 1,689 82 13쪽
46 제45화 천종산삼 +15 24.09.14 1,858 81 14쪽
45 제44화 영화 같은 하루 +14 24.09.13 2,003 76 13쪽
44 제43화 음악회, 알리바이 그리고 거짓말 +11 24.09.12 2,122 96 14쪽
43 제42화 미션 임파서블 +12 24.09.11 2,158 95 14쪽
42 제41화 가짜를 진짜로, 진짜를 가짜로 +11 24.09.10 2,357 96 14쪽
41 제40화 잘 만든 차가 맞습니까? +14 24.09.09 2,480 87 14쪽
40 제39화 장진수를 부르는 목소리 +12 24.09.08 2,585 113 12쪽
39 제38화 신설, 전기자동차 본부 +9 24.09.07 2,591 109 13쪽
38 제37화 이중 스파이 +16 24.09.06 2,710 129 14쪽
37 제36화 임기응가 +14 24.09.05 2,845 124 15쪽
36 제35화 스케일이 커졌다 +15 24.09.04 2,995 128 16쪽
35 제34화 든든한 공범 +11 24.09.03 3,062 121 12쪽
34 제33화 예상 밖의 대답 +11 24.09.02 3,128 122 12쪽
33 제32화 자동차대여사업 +12 24.09.01 3,160 104 13쪽
32 제31화 재벌가의 사모님 +12 24.08.31 3,327 111 15쪽
31 제30화 혼돈의 카오스 +8 24.08.30 3,315 108 12쪽
30 제29화 언니는 적이다 +11 24.08.29 3,342 110 14쪽
29 제28화 VIP를 위한 시승 +7 24.08.28 3,390 106 14쪽
28 제27화 꼭 가고 싶습니다 +9 24.08.27 3,552 115 13쪽
27 제26화 히든 카드 +8 24.08.26 3,648 113 15쪽
» 제25화 품절남 +10 24.08.25 3,882 118 14쪽
25 제24화 갑질 아닌 갑질 +11 24.08.24 3,886 125 13쪽
24 제23화 늘어나는 거짓말 +13 24.08.23 3,892 123 15쪽
23 제22화 카운터 어택 +9 24.08.22 3,899 127 14쪽
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3,906 1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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