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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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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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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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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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자동차대여사업

DUMMY

“자그레브에서 처음 만났고, 거기서 헤어졌죠. 각자 일정이 있었으니까요.”


장재성이 황태구이를 집어먹으며 무심한 듯 아주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준성이는 또 어디 어디를 구경했어?”


절대 뭔가 이상한 눈치를 채서 질문하는 톤은 아니었다.

그냥 단순히 궁금해서 묻는 것뿐이었지만...

제 발 저린 준성의 마음이 다급해졌다.


“네, 저는 말이죠...”


준성이 사진을 남기며 움직였던 동선은 장재성의 여행으로 알고 계실 터.

그래서 다른 이야기를 해야만 했다.

준성은 기억에서 희미해진 크로아티아의 지도를 떠올리며 새로운 여행 동선과 스토리를 쥐어짜기 위해 노력했다.


“준성이는 자그레브에서 현지 여자랑 눈이 맞아서 조금 더 머물렀답니다. 하하하하.”


나이스 어시스트.

과부하가 걸린 뇌의 버퍼링 때문에 머뭇거리던 준성 대신, 장재성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네네, 맞습니다. 안드레야라는 애를 만났었습니다. 그래서 자그레브에 조금 오래 머물렀습니다.”

“이야, 우리 준성이는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나 보네. 재성이한테 비법 좀 전수해주고 그래라.”


어머니... 누가 누굴 가르칩니까?

재성이 형은 그냥 신분 자체가 거대 매력인 남자인데.

조각 미남은 아니었지만 깔끔한 외모에 지적인 매력과 카리스마. 거기에 댄디한 스타일까지.

이 형은 여자를 못 만나고 있는 게 아니라 엘레나 형수님한테 일편단심일 뿐인데, 어머니가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았다.


“우리 준성이가 잘 나가죠.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장재성이 너스레를 떨며 상황을 잘 넘기나 싶었는데, 사진 얘기가 튀어나왔다.


“니들 플리트비체에서 사진 같이 찍지 않았었니?”


플리트비체는 장재성이 엘레나를 만나고 돌아와서 둘이 재회한 장소였다.

거기서 기념사진을 딱 한 장 남기긴 했었다.

장재성은 그 사진을 어머니께 보여드리며 생명의 은인을 소개했었다.


“그땐 따로 연락해서 만난 게 아니라 우연히 동선이 겹쳤었죠. 워낙 유명한 관광지니까요. 준성이는 거기 엘레야랑 같이 왔었잖아.”


철두철미한 장재성도 실수를 했다.

엘레나 형수님과 안드레야의 이름을 섞어서 이야기하다니...


“네네, 저는 멋진 곳이 있다고 보여준다고 해서 따라갔었죠. 역시 로컬 가이드가 최곱니다. 맛집도 진짜 로컬들이 다니는 쪽으로 데려가 줘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습니다.”

“준성아, 그 크로아티아 아가씨보다 지금 여친이 더 좋지? 그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어머니의 질문이었다.

엘레나 형수를 견제하고 한국 여자를 만나야 한다는 얘기를 유도하려는...

어머니가 이렇게까지 견제하는 마당에, 여기서 당장 장재성의 편을 드는 발언 한두 마디를 보태준다고 도움이 될 건 아니었다.


“네, 저는 지금 여친이 좋습니다. 같이 있으면 그 자체로 편하고 좋고, 잘 통하는 느낌도 있구요.”

“그럼. 언어부터 문화까지 통하는 게 있어야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거란다.”


직접적으로 콕 찍어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식탁에 앉아 있는 모두가 어머니의 진의를 알고 있는 상황.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은근히 불편할 것 같았다.

다들 이미 식사는 끝낸 상태였는데...


“사모님, 잘 먹었습니다.”

“조금 더 들지요.”

“벌써 두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윤 부장님은 항상 잘 드셔서 보기 좋아요.”

“밥심으로 일해야죠. 장준성 과장이 예전부터 차고 구경을 하고 싶어 했는데, 내려가 봐도 될까요?”


윤 부장이 나서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아까도 준성이 차가 들어왔는데, 왜 사람은 안 들어오나 나가봤더니, 제 차 구경을 하고 있더라고요.”

“빨간 꼬마 차?”

“네네.”

“아이고, 진짜 못 말릴 녀석들이야. 재성이 아빠가 살아계셨으면 남자들끼리 밤새 떠들었을 거 아니야. 마력이 어쩌고 토크가 어쩌고 그러면서. 준성이도 똑같은 거지?”

“넵. 지나가는 여자한테는 눈이 안 돌아가도 차를 보면 고개가 돌아갑니다.”

“그래라. 내려가서 남자들끼리 차 구경 실컷하고 놀아. 과일이랑 차는 내려보낼게.”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 부장의 기지로 다 같이 피난을 갈 수 있게 됐다.

휴우... 다행이다.


* * *


“다녀왔습니다.”

“그래, 인사는 잘 드리고 왔니?”

“네, 선물도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래, 엄마 말 듣고 빈손으로 가지 않길 잘했지?”


장재성의 집에서 한참을 놀다가 집에 돌아왔더니, 어느새 저녁을 먹을 시간이었다.


“오늘 가게에 손님이 조금 많았거든. 엄마가 조금 피곤한데, 저녁 시켜 먹을까?”

“네”

“오랜만에 중국집?”

“아유, 좋죠.”


커다란 저택에서 먹은 화려한 점심 식사와 작은 아파트에서 시켜 먹는 중국 음식이 대비되긴 했다.

그래도 후자가 훨씬 마음이 편했다.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송충이는 솔잎을 먹는 게 속이 편하달까? 역시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이 있었다.


“엄마, 우리 실장님, 집에 한 번 초대해도 돼요?”

“응? 우리 집에?”


어머니는 갈고리 모양으로 생긴 안마 지압봉으로 어깨를 꾹꾹 누르며 TV를 보고 계셨다.


“이런 누추한 집에 왜? 회사에서도 높으신 분들이 가정방문 같은 걸 하는 게 있니?”

“아니요, 그런 건 아니구요. 그냥 개인적인 답방이에요. 엄마한테 인사드린다고.”

“아이고, 귀한 손님을 맞아 본 적이 없는데...”

“그렇게 부담 갖지 않으셔도 돼요.”


어머니는 꽤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 같았다.

그동안 집에 왔던 손님이래 봤자, 아버지와 어머니의 지인들이 전부였으니까.


“그냥 민식이 놈 왔을 때처럼 편하게 생각하시면 돼요.”

“너희 실장님은 높은 분이신데 어떻게 친구랑 같니.”

“우리 실장님 저보다 두 살 많은 형이에요.”

“정말? 아이고, 나는 그동안 나이 좀 있으신 분인 줄 알았네. 젊은 분이 어떻게 그렇게 높은 자리에 올라가셨데?”


준성은 장재성의 가문과 족보에 대한 배경에 대해 차근히 설명해드렸다.


“옛날 장세용 회장님 손자분이었구나.”


어머니도 옛날 분이시라 현도자동차를 이끌었던 장세용 회장을 기억하고 계셨다.

그리고 아들이 장세용 회장의 손자를 구해준 인연으로 총애받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동안 거짓말을 많이 한 건 아니었지만, 어머니께 자세히 설명해드리지 않았던 부분을 털어놓고 나니 뭔가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쥐고 있는 비밀이 너무 많다 보니, 이렇게 조금이라도 진실할 수 있는 순간이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 * *


준성은 어머니와 쟁반짜장에 탕수육으로 저녁을 먹고 방에 들어와서 윤 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 대표님, 식사하셨습니까?

- 아이, 과장님. 왜 이러세요?

- 대표님을 몰라뵙고 부장님이라고만 불렀으니 제 죄가 무겁습니다.


장재성이나 윤태진 부장이 그동안 말을 안 해줘서 모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젤텐하이트(Seltenheit) 렌터카’라는 이름의 자동차대여사업자를 가지고 있었다.


*


젤텐하이트는 ‘희귀, 진기, 흔하지 않음’이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였다.


흔히 슈퍼카나 럭셔리카를 여러 대 보유한 재벌들은 대부분 자기가 소유한 사업체에 법인 차로 차량을 등록하곤 했다.

그렇게 해야 개인 자산으로 잡히지 않고, 각종 비용처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법인 차로 슈퍼카를 뽑아서 사적으로 타고 다니는 건 편법이자 불법 행위로, 엄격히 따지면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에 해당되는 문제가 있었다.

세무 당국에서 일일이 추적해서 잡고있지 않을 뿐.


장재성은 오너 일가의 친척이긴 해도 직계 가족은 아니었기 때문에, 현도차 명의로 법인차를 뽑지는 않았고, 별도 법인의 명의로 차를 관리했다.

원래 법적으로 자동차대여업을 허가받으려면 최소 50대의 차량을 보유해야 하는데, 지자체의 조례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 조항이었다.

장재성의 법인은 희귀 차량 대여를 목적으로 별도 허가를 받아서, 보유 차량이 50대 미만이지만 사업자를 낼 수 있었다.


자동차대여업으로 차량을 관리하는 건 나름의 장점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세를 배기량을 기준으로 부과했는데 일반 차량은 1cc 당 86~236원을 부과했지만, 렌터카에는 18~24원 수준의 저렴한 세금을 매겼다.


운행 목적이 ‘업무’인 법인 차는 가짜로라도 운행기록부를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목적이 ‘대여’인 렌터카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방송국이나 영화사, 전시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에 돈을 받고 차량을 대여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고 했다.

정식으로 자동차대여업 사업자가 있어서 일 처리를 투명하고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젤텐하이트 렌터카는 장재성이 오너, 윤태진 부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그 외 다른 직원은 없는 그런 법인이었다.

대표이사의 급여는 매년 법정 최저임금의 1.5배에 해당하는 금액에 연동되는 걸로 책정되어 있다고 했다.

윤태진 부장은 현도차의 부장 월급 외에 렌터카 법인에서 나오는 급여를 아내 몰래 비자금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


- 대표님, 저도 주말에 차 좀 빌려 타겠습니다.

- 젤텐하이트의 존재를 알게 되셨으니, 당연히 서비스를 이용할 자격도 생긴 겁니다. 원하시는 모델은요?


장재성의 차고엔 정말 멋진 차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준성이 가장 꽂혔던 모델은 폴우쉐리 카레라 GT였다.

2004년에 내놓은 특별 모델로 그동안 축적된 폴우쉐리의 기술력을 갈아 넣은 자동차였다.


미드십 엔진의 차체에다가 612마력을 자랑하는 V10 5.7리터 엔진으로 제로백 3.6초를 찍는 머신이었다.

전 세계에 1,270대만 판매된 한정 모델로, 우리나라에는 8억 8천만 원에 들어왔었다.

지금은 단종 됐지만 현재까지도 신차 가격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는 극강의 레어템이었다.


- 카레라 GT는 힘들겠는데요. 제가 과장님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몰기 너무 어려운 차입니다.


단순히 6단 수동미션의 문제가 아니었다.

넘치는 출력을 전자제어장치 없이 온전히 드라이버의 역량으로 커버해야하는 야생마 같은 차라는 게 문제였다.


- 진짜 까딱 잘못하면 골로 갈 수 있습니다. 이거 빌려드렸다고 하면 실장님이 진심으로 화내실 거예요.

- 네, 알겠습니다. 그냥 폴우쉐리 911 터보S로 하겠습니다.

- 그 정도는 괜찮죠. 물론 안전운전 하셔야 합니다.

- 넵. 그냥 여친이랑 드라이브할 거라 과격하게 몰고 그러진 않을 겁니다.

- 다음에 다 같이 서킷 한 번 뛰러 가시죠. 거기서 마음껏 밟으면 되니까요.

- 네, 알겠습니다. 주말에 제 차 주차하고, 차 바꿔서 타고 나가면 되는 거죠?

- 맞습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됩니다.


진정한 슈퍼카인 카레라 GT를 빌리는데는 실패했지만, 슈퍼카 뺨치는 성능의 911 최상위 모델, 터보S를 빌리기로 했다.

렌트비는 시간당 단돈 만 원.

젤텐하이트 렌터카는 어차피 수익을 내려고 만든 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만성 적자 상태였다.

준성은 희귀 차부터 슈퍼카까지 다양한 차들을, 정당하게 비용을 지불하고 빌릴 수 있는 고객의 자격을 얻게 됐다.

사적 유용 따윈 하지 않아도 되는 당당함으로 마음껏 멋진 차들을 탈 수 있게 됐다.


장재성의 저택 방문 후기와 이번 주말엔 폴우쉐리 드라이빙이 있을 거라는 소식을 유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 여보세염.

- 저녁은 잘 먹었어?

- 넹. 저는 집에서 족발이랑 보쌈시켜 먹었어요.


유진이는 오늘 출근해서 있었던 자잘한 일들에 관해 재잘재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업무 얘기부터 동기들이랑 사 먹은 간식 얘기까지...

지극히 평범한 일상 이야기였지만, 함께하지 못하고 떨어져 있던 시간을 공유해주는 유진이의 밝은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동안 유진이에게 장준성의 신분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을 해왔었는데, 오늘 장재성과 상의한 끝에 결론을 내렸다.


- 유진아, 오빠가 지난번에 얘기했던 우리 실장님 알지?

- 네, 장의성 부회장님의 육촌 동생이라고 하셨던 분이요?


크로아티아에서 장씨 가문의 VIP를 구해줬다는 이야기까지는 이미 했었다.

오늘은 추가로 조금 더 알려줄 생각이었다.


- 사실 오빠가 그분이랑 의형제를 맺었거든. 그래서 단순한 부하직원이 아니라, 어... 약간은 가족 같은? 뭐 그런 대우를 받고 있어.

- 우와, 정말요?


완전히 속이는 것도 그렇다고 완벽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닌 절충안.

‘장재성의 의형제 썰’이 유진이를 위한 맞춤형 스토리였다.

제32화 삽화_3r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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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48화 기회는 영웅을 만든다 NEW +5 20시간 전 1,046 49 13쪽
48 제47화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14 24.09.16 1,451 76 14쪽
47 제46화 (가짜) 재벌 3세 장준성 +18 24.09.15 1,688 82 13쪽
46 제45화 천종산삼 +15 24.09.14 1,858 81 14쪽
45 제44화 영화 같은 하루 +14 24.09.13 2,003 76 13쪽
44 제43화 음악회, 알리바이 그리고 거짓말 +11 24.09.12 2,122 96 14쪽
43 제42화 미션 임파서블 +12 24.09.11 2,158 95 14쪽
42 제41화 가짜를 진짜로, 진짜를 가짜로 +11 24.09.10 2,357 96 14쪽
41 제40화 잘 만든 차가 맞습니까? +14 24.09.09 2,480 87 14쪽
40 제39화 장진수를 부르는 목소리 +12 24.09.08 2,584 113 12쪽
39 제38화 신설, 전기자동차 본부 +9 24.09.07 2,590 109 13쪽
38 제37화 이중 스파이 +16 24.09.06 2,710 129 14쪽
37 제36화 임기응가 +14 24.09.05 2,845 124 15쪽
36 제35화 스케일이 커졌다 +15 24.09.04 2,994 128 16쪽
35 제34화 든든한 공범 +11 24.09.03 3,062 121 12쪽
34 제33화 예상 밖의 대답 +11 24.09.02 3,127 122 12쪽
» 제32화 자동차대여사업 +12 24.09.01 3,160 104 13쪽
32 제31화 재벌가의 사모님 +12 24.08.31 3,327 111 15쪽
31 제30화 혼돈의 카오스 +8 24.08.30 3,315 108 12쪽
30 제29화 언니는 적이다 +11 24.08.29 3,341 110 14쪽
29 제28화 VIP를 위한 시승 +7 24.08.28 3,389 106 14쪽
28 제27화 꼭 가고 싶습니다 +9 24.08.27 3,551 115 13쪽
27 제26화 히든 카드 +8 24.08.26 3,648 113 15쪽
26 제25화 품절남 +10 24.08.25 3,881 118 14쪽
25 제24화 갑질 아닌 갑질 +11 24.08.24 3,886 125 13쪽
24 제23화 늘어나는 거짓말 +13 24.08.23 3,891 123 15쪽
23 제22화 카운터 어택 +9 24.08.22 3,898 127 14쪽
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3,906 118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027 1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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