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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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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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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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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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화 신설, 전기자동차 본부

DUMMY

“으으으으.”


새벽 네 시.

몸을 일으키기 힘든 시간이었지만...

일어나야만 했다.


빠르게 씻고, 출근 복장을 갖춰 입고 후다닥 튀어나왔다.

오늘 일찍 나가기 위해서, 이중주차를 하는 차들이 앞을 막을 수 없는 위치에 신경 써서 주차해놨었다.

이 시간에 차를 빼달라고 연락하는 것도 민폐고, 차주가 내려오지 않으면 완전 망해버릴 상황. 절대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일주일 중에 가장 차가 많이 막히는 월요일이라지만, 아직 본격적인 정체가 시작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준성의 집에서 장재성의 집까지 15분 만에 끊을 수 있었다.


“왔냐?”

“네.”

“가자.”


눈을 거의 뜨지 못한 상태로 나타난 장재성은 준성에게 차키를 살짝 던져줬다.


구아자동차 로고가 찍혀있는 스마트키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고, 유럽지역에만 판매하는 모델.

2세대 ‘씨즈’의 고성능 모델인 프로씨즈 GT의 열쇠였다.


장재성은 조수석에 앉자마자 의자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았다.

준성은 시동을 걸고 조심스럽게 차를 빼서, 차고에서 빠져나가려 했는데,


‘덜컹’


시동을 꺼트려 버렸다.


“죄송합니다.”

“천천히 해. 매뉴얼 미션은 연습해서 감을 익히는 수밖에 없어. 당분간 주말에 이거 끌고 나가서 좀 타고 다녀라.”

“네, 알겠습니다.”


프로씨즈 GT는 201마력의 1.6리터 직분사 터보엔진에 6단 수동 미션이 장착된 고성능 핫해치였다.

준성도 1종 보통 면허가 있었지만, 면허를 딴 이후에 수동 차를 몰아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헤매고 있었다.


다시 시동을 걸고, 조심스럽게 클러치를 떼면서 출발했다.

이번에는 성공.

장의성 부회장의 집은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거기까지 만이라도 시동을 꺼트리지 않고 도착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1단에서 2단으로 변속할 때 기어가 맞물리는 직결감이 손끝으로 전해졌다.


‘그래, 이 맛이야.’


이 맛에 마니아들은 수동을 타는 거였다.

언덕 길 정체나, 서울 시내 구간에 잘못 갇히면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괴롭겠지만.


“씨즈를 국내에 못 들여오는 게 아쉽네요.”

“노조 고집을 꺾을 수가 없어. 그리고 슬로바키아에서 생산한 거 들여오면 판가도 못 맞춘다.”

“국내 생산은 어렵겠죠?”

“구아의 G3하고 세그가 겹치잖아. 카니발라이제이션으로 서로 잡아먹고, 현도 아반트라한테 치이면 몇 대나 팔리겠어? 계산기 두드려볼 필요도 없지.”


장재성은 눈을 감고 팔짱을 낀 채, 씨즈의 국내 판매가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차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차가 나오면’, ‘이렇게만 나오면’ 이런 식의 가정을 하며 늘상 갑론을박을 벌이곤 한다.

하지만 진짜 그런 차를 출시해도 실제 판매량은 처참할 수밖에 없다. 대중적으로 많이 팔릴 차가 아니라는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물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고성능 라인이나 비인기 모델을 출시하는 일도 있지만, 경영진의 입장에선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선택이었다.


“도착했습니다.”

“끄으으으으아.”


장재성은 괴음을 흘리며 차에서 내렸다.

기지개를 크게 켜고 가벼운 체조를 하며 잠을 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준성아, 사이쇼 히로시라는 사람 아냐?”

“일본 사람입니까?”

“응. 그 사람이 ‘아침형 인간’이란 책을 썼던 저자야.”

“아, 그렇군요.”

“사람마다 생체 리듬이 다른 법인데, 저 키워드가 유행하면서 아침형 인간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퍼져버렸어.”

“장주용 회장님은 타고난 아침형 인간이셨던 겁니까?”

“큰할아버지는 완전 아침형 인간이셨지. 근데 그만큼 일찍 주무셨다. 늘 밤 열 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드셨어. 최소 7~8시간은 자야 한다는 걸 강조하셨는데, 언론에선 새벽같이 일어나서 일을 한다는 부분만 잘라서 부각시킨 게 문제지. 아우 졸려. 들어가자.”

“실장님. 눈곱.”

“응? 여기?”

“아니요. 반대쪽이요.”

“에잇...”


장재성은 늘 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른 새벽 시간엔 이렇게 흐트러지기도 한다는 게 생소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래, 어서들 와라.”


장의성 부회장의 집은 장재성의 집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고급감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중후하고 무게감 있는 분위기가 특징이었다.


바로 다이닝룸 쪽으로 들어갔는데,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의 10인 식탁이 놓여있었다.

장의성 부회장은 왕 자리에 앉고, 장재성은 왼쪽, 그 옆자리에 준성이 앉았다.

그리고 장재성의 맞은편엔,


“아버지, 저도 꼭 같이 아침을 먹어야 하나요?”

“너도 이제 열다섯 살이니, 참석해도 된다.”


장의성 부회장의 아들, 장창진이 앉았다.


“누나는요? 동생이야 어리니까 예외라고 쳐도요.”

“아들만 참석하는 게 원칙이야.”

“그건 너무 구식이잖아요. 남녀 차별이고요.”

“집안의 전통이야.”

“그래도요...”

“그만.”


장의성 부회장은 1남 2녀를 두고 있었다.

첫째가 딸, 둘째가 아들, 막내가 딸이었는데, 밥상머리 교육에 참석하는 건 아들뿐이었다.

오래된 이 집안의 전통으로 딸들은 겸상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


“인사해라. 7촌 재당숙들이다. 재성이는 본적 있을 거고, 저 옆은 장준성. 재성이 동생이야.”

“안녕하세요?”


장창진은 잔뜩 부은 얼굴로 마지못해 인사를 했다.


“증조할아버지께서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평등한 자본금’이라는 말을 자주 인용하셨다. 이게 무슨 뜻일 거 같니?”

“푸우우... 시간을 가치 있게 쓰라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같은 시간에 공부를 한 학생과 놀러 다닌 학생은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그걸 아는 녀석이 뭐가 그렇게 불만인 거냐?”

“제가 아직 어려서 지행일치의 경지에 오르지 못한 게 문제겠죠.”


장창진은 나이에 비해 엄청 조숙하고 똘똘해 보였다.

저 나이 때의 장진수였다면, 저런 대답조차 못 했을 텐데...


장의성 부회장은 이야기가 나온 김에 창업주 장주용 회장의 일화를 들려줬다.

가만 들어보면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주용 회장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재벌가를 일으킨 1세대 창업주들은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사업을 시작해 거대 기업을 세웠다.

장봉석 할아버지는 그냥 평범한 농사꾼이었을 뿐이니, 장주용 회장의 성공은 수저론과는 무관했다.


그 시대에는 누구든지 어떤 사업이라도 먼저 시작하기만 하면 성공을 할 수 있었던 걸까?

아마, 그렇진 않았을 거다.

남들보다 능력이 있고, 노력을 더 한 사람이 성공한 거겠지.


“장준성. 졸았나?”

“아, 아닙니다.”

“시련과 실패의 차이가 뭐라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거나 위기에 닥쳤을 때, 좌절하고 포기하면 실패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내면 시련입니다.”

“그래, 맞다. 할아버지께서 강조한 게 바로 그거야.”


미리 예습해두길 잘했다.

이 바닥에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 위한 트레이닝.

장준성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


* * *


<현도자동차, 전기자동차 본부 신설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도>


2012년 10월 5일, 현도자동차는 전기자동차(EV) 본부 신설을 공식 발표했다.

현도자동차의 새로운 전기자동차 본부는 전기차의 개발, 생산, 판매, 그리고 관련 인프라 구축까지 포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현도자동차는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기차 전략을 펼치며,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신설된 전기자동차 본부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이를 활용한 전기차의 개발이다. 현도자동차는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며,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도자동차의 장재성 전무는 ‘현도자동차는 이번 전기자동차 본부 신설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은 친환경성과 기술 혁신에 있으며 현도자동차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도자동차의 이번 결정이 전기차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가운데 현도자동차의 빠른 행보는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도자동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부장님, 영전을 축하드립니다.”

“아직 조직이 제대로 정비도 안 됐는데, 본부장이고 나발이고 이게 뭔 소용이야. 아오 머리 아파 죽겠다.”


사사분기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가 상당히 거창했다.


장의성 부회장의 보고를 들은 장명구 회장은 전기차 시장을 남들보다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장재성의 계획을 정말 좋아했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미래 자동차의 개발이 앞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 누구보다 먼저 앞서가서 고지에 깃발을 꽂길 원했다.


다만 당장 분사를 하기보다는 전기자동차 본부를 신설해서 업무의 기반을 다지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첫 번째 신차가 나올 때 사업체를 분리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장명구 회장은 장재성을 본부장이라는 직책에 어울리는 전무로 승진시켜버렸다.


“회장님이 이렇게 나오실 걸 예상하셨어요?”

“어느 정도는.”


장재성이 처음부터 분사안을 꺼내서 들이민 건, 간단한 협상의 법칙을 활용한 거였다.

커다란 안을 먼저 던져놓고, 절충안으로 원하는 이득을 취하는 전략이었다.


아직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도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분사를 먼저 하는 건 이른 감이 있었다. 게다가 분사하려면 주주총회를 열어 안건을 통과시켜야 했고, 전사적으로 준비할 일들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사내 조직 신설 정도야 회장님 지시 한마디로 진행될 수 있는 간단한 일이었다.


“전무 승진은 연말에 거의 확정이라고 들었었는데 시기가 조금 당겨진 거네요.”

“상무든 전무든 뭔 의미가 있겠냐? 그냥 형식적인 거지.”


하긴. 장재성의 핏줄은, 직책이나 직위와 같은 감투가 무의미하긴 했다.

재벌가 자제들이 과장을 달고 일을 배우고 있어도 그게 진짜 과장이던가? 임원들도 알아서 굽혀야 하는데.


“내가 놓쳤던 건, 회장님의 성격이 예상보다 더 급했다는 거야.”


회사 이미지 및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콘텐츠라며 바로 발령을 내고 언론 보도 기사를 뿌려버렸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본부를 구성할 조직은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달랑 본부장 한 명만 있는 본부가 먼저 신설되어 버린 것.

본부장에게 예하 조직 구성 및 인원 착출에 대한 무제한의 권한을 위임했기 때문에, 장재성은 지금 머리를 싸매고 밤낮으로 조직도를 그렸고, 한편으로는 EV본부로 당겨올 인원들을 만나고 다녔다.


“회장님 성격이 이 정도로 급하신 줄은 몰랐습니다.”

“이 속도에 적응해야 할 거다. 마음먹은 일이 있으면 바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시니까. 답답하면 연구소에 내려가서 차를 직접 몰아보시기도 해. 운전도 잘하시지만, 문제점을 귀신같이 찾아내서 지적하시는 걸로 유명하다.”

“연구원들도 긴장 많이 하겠네요.”

“그럼. 실차 테스트 결과를 보고서로만 확인하는 걸 싫어하시니까.”


장명구 회장이라는 거인을 움직인 건 장재성이었다.

특히 지난주에 장명구 회장이 장재성을 집으로 불러 직접 나눴던 대화가 이번 일의 트리거가 됐다.

그날 이후 본부 신설 지시가 구체화되고, 모든 진행이 급물살을 타게 된 거였다.


“실장님, 아니 본부장님. 회장님 댁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말씀해주신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장재성이 정신없이 바빠지면서 가장 궁금한 그 이야기를 아직 듣지 못했다.


“궁금하지?”

“네, 궁금하죠.”

“나 대신 우리 본부 조직도 초안 좀 그려주라. 그러면 알려주지.”

“저는 회사 전체 조직을 다 꿰뚫지도 못하는데요?”

“야, 의성이 형한테 배웠잖아. 어려운 미션을 포기하면 실패야. 그런데 그걸 니가 이겨내면 시련이다.”

“......”

“물론 혼자 하기 힘들겠지. 강형진 팀장 붙들고 같이 해. 이거 잘하면 강 팀장도 연말에 이사 대우로 올라가는 거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아아 한잔씩 하면서 잠깐 쉬자. 얘기 들려줄게. 참고로 회장님이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셨다. 궁금하지? 응?”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약을 올리는 스킬이 수준급이었다.

그런데 진짜 궁금했다.

회장님이 눈물을?


빨리 비서에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부터 주문하고 와야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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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48화 기회는 영웅을 만든다 NEW +5 21시간 전 1,046 49 13쪽
48 제47화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14 24.09.16 1,451 76 14쪽
47 제46화 (가짜) 재벌 3세 장준성 +18 24.09.15 1,688 82 13쪽
46 제45화 천종산삼 +15 24.09.14 1,858 81 14쪽
45 제44화 영화 같은 하루 +14 24.09.13 2,003 76 13쪽
44 제43화 음악회, 알리바이 그리고 거짓말 +11 24.09.12 2,122 96 14쪽
43 제42화 미션 임파서블 +12 24.09.11 2,158 95 14쪽
42 제41화 가짜를 진짜로, 진짜를 가짜로 +11 24.09.10 2,357 96 14쪽
41 제40화 잘 만든 차가 맞습니까? +14 24.09.09 2,480 87 14쪽
40 제39화 장진수를 부르는 목소리 +12 24.09.08 2,585 113 12쪽
» 제38화 신설, 전기자동차 본부 +9 24.09.07 2,591 109 13쪽
38 제37화 이중 스파이 +16 24.09.06 2,710 129 14쪽
37 제36화 임기응가 +14 24.09.05 2,845 124 15쪽
36 제35화 스케일이 커졌다 +15 24.09.04 2,995 128 16쪽
35 제34화 든든한 공범 +11 24.09.03 3,062 121 12쪽
34 제33화 예상 밖의 대답 +11 24.09.02 3,128 122 12쪽
33 제32화 자동차대여사업 +12 24.09.01 3,160 104 13쪽
32 제31화 재벌가의 사모님 +12 24.08.31 3,327 111 15쪽
31 제30화 혼돈의 카오스 +8 24.08.30 3,315 108 12쪽
30 제29화 언니는 적이다 +11 24.08.29 3,342 110 14쪽
29 제28화 VIP를 위한 시승 +7 24.08.28 3,389 106 14쪽
28 제27화 꼭 가고 싶습니다 +9 24.08.27 3,551 115 13쪽
27 제26화 히든 카드 +8 24.08.26 3,648 113 15쪽
26 제25화 품절남 +10 24.08.25 3,881 118 14쪽
25 제24화 갑질 아닌 갑질 +11 24.08.24 3,886 125 13쪽
24 제23화 늘어나는 거짓말 +13 24.08.23 3,892 123 15쪽
23 제22화 카운터 어택 +9 24.08.22 3,898 127 14쪽
22 제21화 산 넘어 산 +11 24.08.21 3,906 118 14쪽
21 제20화 비상 상황 +14 24.08.20 4,027 1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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