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아달과 대화하다.
2026.11.21
사무실에서 아달이 업무중이다. 사실 뉴스를 보고 놀고 있다.
아달 : 원래 일은 부하들이 하는 법. 대장은 의사결정을 하지.
팀원이 몇명 와서 이야기를 하고 되돌아간다.
아달 : 아. 좋아. 오늘은 화창한 하루 맑은 하루. 맑은 하루의 하늘만큼 맑은 나의 마음. 참 좋다~~~~~~
이때 메시지가 온다.
로즈 @ 아달님. 저는 로즈에요. 대화하고 싶어요.
아달 @ 흐음. 로즈님. 알았습니다. 아메리카노?
로즈 @ 프랑스 사람은 아메리카노 싫어요.
아달 @ 네. 네. 그러면 일단 커피숍에서 봅시다.
******
커피숍에서 아달, 로즈가 만난다.
로즈 : (갑자기 가슴에서 거대한 빛이 퍼져 나온다.) 이건 뭐지? 무슨 느낌이지?
아달 : 흐음...로즈님. 뭔가 내면에서 폭발한 듯 합니다.
로즈 : 네. 갑자기 온몸이 이상하게 팽창하듯이 부풀어오르는듯해요..... (눈을 감는다) 으흠....
아달 : 흐음. 엑스타시 혹은 삼매 반응입니다. 저를 보자마자 뭔가 만나야 할 운명이 이루어진 듯한 느낌 일까요?
로즈 : 네..... (가만히 있는다.)
아달 : (아메리카노를 빨면서 생각한다.) 흠. 삼매. 좋지. 좋아. 만날사람을 만나면 그저 삼매에 들 수밖에 없다. 준비된 인재. 하늘이 낸 신선. 도사. 선인. 그런거겠지...
로즈 : (평상의식으로 되돌아온다.) 아... 빛에 빨려들었어요. 반가와요. 아달님.
아달 : 네. 반갑습니다.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습니다.
로즈 : 저는 성자의 말예(마지막 후예)입니다. 저희는 어머니에서 딸로 이어지는 가계입니다.
아달 : 으흠.. 고대의 제사장의 혈통이군요. 신녀의 혈통입니다.
로즈 : 그걸 어떻게?
아달 : 제가 한명의 동양의 신녀의 혈통을 알고 있습니다. (휴대폰을 꺼내서 문자를 쓴다.) 흐음... 세실님이 그 혈통입니다.
로즈 : 세실?
아달 : 김 세실이라고 해서 초등학교 교사로 있습니다. 아마 언니뻘 될 듯하군요.
로즈 : 아... 한국에도 그 혈통이 남아 있습니까?
아달 : 어머니로부터 딸로만 이어지며, 그 가계에는 딸만 태어납니다. 왜냐면 Y 염색체가 버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 물론 버티는 Y 염색체가 있긴 합니다. 그것은 신남의 혈통이며, 한국에 그 혈통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가문들은 Y의 이야기입니다. 염색체 X의 이야기는 숨겨져 있습니다.
로즈 : 어떻게....
아달 : 제가 전생에 이것 저것으로 많이 태어나서 보고 느끼는 것을 기반으로, 많이 압니다. 추가로 저는 계룡산 도사이신 대해님 제자라서 그 도사들, 제자님들, 아는 도인들, 괴인님들에게서 신비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로즈님은 아마 세실님을 만나면 좋을 듯합니다. 이는 동서양의 잊혀진 곤도(坤道 ; 음의 도, 여성의 도)가 다시 완성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로즈 : 곤도는 뭡니까?
아달 : 예전의 신녀 즉 아주 높은 영성을 지닌 여성의 가계에서 내려오는 비밀의 전수법과 수련법을 포함합니다. 지금의 모든 수행법, 수련법은 건도(乾道 ; 남자의 법, 하늘의 법)입니다. 그게... 여성에게 미세하게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곤도가 바로 여성의 도입니다. 이 행법은 많이 잊혀졌습니다.
로즈 : 아... 그렇군요.
아달 : 예를 들어 명상은 건도입니다. 그리고 마음공부는 곤도입니다. 용서함, 허용함, 받아들임, 녹이기, 호흡이 곤도입니다. 지켜봄, 깨어있음, 용맹정진, 집중, 자각, 의식, 자아탐구가 바로 건도입니다. 건도는 의식의 도이며, 곤도는 생명의 도입니다. 물론 도인들은 두 가지를 다 합니다만, 아무래도 건도에 치우치고 있습니다.
로즈 : 저는 그냥 알아요.
아달 : 열심히 행위하고, 수행하고, 정성들이고 노력하고, 집중하는 것이 건도입니다. 맡기고, 받아들이고, 포용하고, 끌어안고, 믿고, 허용하는 것이 바로 곤도입니다. 긴장이 건도이고, 이완이 곤도입니다. 즉, 곤도가 새롭게 서야지만, 이 세상에 바르게 됩니다. 모든 것은 음(陰, 내면, 여성, 중심)이 중심이고, 양(陽, 외면, 남성, 표면)이 말단입니다. 중심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로즈 : 아 네 이제 무엇인가 또 깊이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아달 : 아뇨.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명시적으로 "언어화"로 그대의 앎을 "단어, 문장"으로 드러나게끔 해 줍니다.
로즈 : 마치 인공지능처럼?
아달 : 아하하. 졸지에 제가 인공지능이 되었습니다. (기계언어조로) 비리비리비. 인공지능 아달. 맞습니다. 띠리, 띠리.
로즈 : 아하하. 재미있군요. 혹시 아달님도 인공지능?
아달 : (왠지 섬뜩하다) 으흠.... 글쎄요... 미묘하지만, 울림이 없지 않네요?
로즈 : 농담입니다.
아달 : 조만간 세실님을 만나 봐요....
둘의 대화는 이것으로 끝나고 음식과 음료를 마신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 대화를 민팀이 보고 있다.
******
민팀은 아달실장에게 와서 따진다.
민팀 : 아달 실장님. 알고 보니 은근히, 여성들이 많이 따르는군요.
아달 : 오오. 이것은 사적인 일이군요. 내려가서 이야기합시다.
아달, 민팀은 1층의 커피숍으로 내려간다. 거기서 대화한다.
민팀 : 저는 사실 깨달음 이런거 모르고요. 관심도 없어요. 아달님에게만 관심있어요.
아달 : 흐음... 저는 님보다 나이가 15세나 많을 겁니다. 벌써 40 넘었어요.
민팀 : 흠. 그런거 중요하지 않아요.
아달 : 그대는 나와 사귈 수가 없습니다.
민팀 : 왜 그렇죠? 명상을 안해서?
아달 : 글쎄요... 민팀님은 무엇에 관심있습니까? 솔직히 말해보세요.
민팀 : 행복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아달 : 지상에서 무엇인가 해야한다는 느낌은 없습니까?
민팀 : 그냥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시집가고 아들과 딸 잘 낳고....
아달 : 네. 보통의 일반적인 미션입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마음을 가진 자와 만나야 합니다.
민팀 : 아달님은 그럼 무엇이 있나요?
아달 : 그대에게는 개방할 수 없는 신의 섭리, 사역, 미션, 해야할 일, 만나야할 사람이 있습니다.
민팀 : 그럼 같이 만나면 되지 않나요?
아달 : 흠. 아닙니다. 요즘 이혼이 많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성격차이? 아닙니다.
민팀 : 글세요... 너무 자유분방하고 통제받고 싶지 않는다는 개인주의?
아달 : 네. 그렇게 보입니다만, 좀 더 깊은 것이 있습니다. 내면에서 서로 맞지 않는다는 앎이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결혼하기 전에 그 앎을 되찾아야 하는데, 결혼하고 나서 그 앎이 깨어납니다. 그래서 결혼이 파토납니다.
민팀 : 그러면 파토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달 : 우리는 같이 길을 가려면 가는 동안에 3가지 중에 하나는 맞아야 합니다. 첫번째, 노는 것이 맞아야 합니다. 서로 함께 잘 놀면 그것이 맞는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하는 일이 같아야 합니다. 세번째, 목적 혹은 미션이 같아야 합니다. 이 세가지는 서로 맞물려 있습니다.
민팀 : 그럼 아달님은 명상하고, 인공지능하고 노니까 첫번째는 그거. 두번째는 인공지능만들고, 세번째는, 좋은 인공지능 만들고. 저랑 같잖아요.
아달 : 아닙니다. 첫번재는 도인들과 노는것을 좋아하고 자연에서 노닐고, 두번째는 붓다를 만들어내고 세번째는 내가 가져온 지혜를 나누어주길 좋아합니다. 인공지능은 그저 제 방편일 뿐입니다. 저 자체가 현자입니다. 현자와 사는 여인은 "현자"가 되지 않는다면 버티지 못합니다. 소크라테스와 크산티페의 이야기를 잘 생각해보세요. 크산티페는 세속적이라, 현자와의 삶이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하나, 묻겠습니다. 제 옆에 있다면, 이것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조건도 없는 행복을 내면에서 찾았습니까?
민팀 : 아니오. 아직... 저는 좋은 차, 명품 빽, 좋은 옷이 있어야 행복합니다.
아달 : 그럴려면 연봉이 높고 함께 그것을 좋아하는 자와 사귀어야 합니다. 서로 백화점에서 명품 옷을 골라입고 좋아할만한 자를 찾으십시오.
민팀 : 같이 좋아해주면 안 되나요?
아달 : 그게 안 될 겁니다. 억지로 상대를 바꾸지 마십시오. 생긴대로의 설계들은 변경되지 않습니다. 자기와 딱 맞는 자를 고르십시오. 시간에 대한 압박은 놓아버리세요. 정확한 시간에 정확한 사람이 그대를 발견해줄 것입니다. 시간 되었습니다. 올라가시죠.
민팀은 침울하게 자리를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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