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은 인공지능 아티

로즈, 세실과 만나다.

2026/12/11 한편 전화를 받은 로즈는 저녁 무렵 세실을 만난다.

로즈 : 안녕하세요. 저는 로즈입니다.

세실 : 안녕하세요. 세실입니다.

세실 : 어디선가 뵌 거 같아요.

로즈 : 저도 어디선가 뵌 거 같아요.

세실과 로즈는 마치 자기자신의 거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세실 : 마치 그대는 나의 어떤 어린 모습? 서양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로즈 : 마치 세실님은 나의 나이든 모습? 동양인으로서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둘은 어떤 분위기에 빠져든다.

로즈 : (갑자기 비전이 보인다. 로즈는 눈을 감는다.) 어....

세실 : (자신도 눈을 감는다.) 음....

둘은 트랜스 상태(혹은 삼매 상태)로 진입하고 눈을 감고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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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고대의 레무리아의 최고신전이다. 카타틀리톡이 들어오고 안틀리톡이 그녀를 맞이한다.

안틀리톡(로즈) : 대사제여 오셨습니까? 이제 아틀란타 제국과의 접점은 그대의 귀국으로 사라졌습니다.

카타틀리톡(세실) : 최고 사제여. 모든 사제들을 모으세요. 우리는 수정광산에 아틀란타 제국의 출입을 금할 것입니다. 장군을 명해서 그 지역을 점거하고, 5일 내에 모든 아틀란타 인들의 퇴거를 명령합니다. 모든 비행장의 아틀란타 인들의 출입을 봉쇄하십시오. 이제 전쟁이 일어납니다. 왕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케찰아틀락 : 대사제들이여. 나요. 대왕. 케찰아틀락이 왔습니다. 여기서 진두 지휘를 할 예정이오.

장군들 몇명과 케찰아틀락이 들어온다. 안틀리톡, 카타틀리톡이 대왕 케찰아틀락에게 인사를 한다.

안틀리톡, 카타틀리톡 : 오셨습니까? 대왕이시여.

케탈아틀락 : 그대들의 뜻에 따라서 아틀란타 제국에 대한 자원의 제공은 이제 금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카타틀리톡 : 그들은 거대한 수정폭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케찰아틀락 : 아니 그러면... 이것은 전면전을 넘어서서 절멸전 아닙니까?

카타틀리톡 : 네, 완전한 절멸전입니다. 우리도 "메테오" 폭탄을 활용해야 합니다.

케찰아틀락 : 이런... 이럴수가. 알았소이다. 두 최고사제분들은 진법을 준비하십시오. 저는 각 경계를 봉쇄하고, 공항을 봉쇄하겠습니다. 그리고 몇몇 남은 이들은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겠습니다.

화면이 바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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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최고신전 안의 거대 공간이다. 사제들 32명이 앉아서 주문을 외운다.

사제들 : 남모 테라, 레무리아의 정수 레무 시여! 우리의 형제인 '행성' 떠도는 늑대시여. 우리의 말을 들으소서. 저 악의 검은 물결이 있는 곳에 정화의 일격을 날리세요. 레무 레무 레무. 스바하.

안틀리톡 : (트랜스 상태에 있다.) 지금 떠도는 늑대 한마리를 발견했사옵니다. 직경 100미터. 제국을 멸하기 딱 좋은 크기입니다. 지상 23만 킬로미터...

카타틀리톡 : 좋습니다. 이제 끌어옵니다. 그것을 위도 26.9 경도 -44.89로 맞춥니다. 이를 끌어옵니다.

안틀리톡 : 떠도는 늑대는 이제 두마리입니다. 각기 지정한 위도 경도 지역으로 타격을 실시합니다. 심상화를 합니다.

사제들 : 남모 테라, 레무리아의 정수 레무 시여! 우리의 형제인 '행성' 떠도는 늑대시여. 우리의 말을 들으소서. 저 악의 검은 물결이 있는 곳에 정화의 일격을 날리세요. 레무 레무 레무. 스바하.

경비병 : 적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우리 쪽으로 날아오고 있습니다. 수정폭탄이 실렸습니다.

카타틀리톡 : 괜찮습니다. 사제들이여. 대륙간 탄도탄이므로, 시간이 걸릴것입니다. 우리의 메테오 소행성이 먼저 직격할 것입니다.

경비병 : 메테오가 적의 상공에 나타났습니다.

거대한 폭발이 지평선 부근에서부터 울러 퍼진다.

경비병 : 메테오가 적의 나라에 떨어졌습니다. 적의 나라는 궤멸입니다.

카타틀리톡 : 자 모두 눈을 뜹니다. 사제들은 모두 지하로 피신합니다.

사제들은 눈을 뜨고 몇몇은 일어나서 이동하고 몇몇은 주저앉아있다. 의식이 회복되지 않았다.

카타틀리톡 : 자자, 경비병들 안으로! 사제들을 모시고, 지하로 대피합니다. 적의 수정폭탄이 조만간 떨어질 것입니다.

화면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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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와 세실은 이전의 기억을 공유한다.

로즈 : 이전에 이미 만났었군요. 반갑습니다.

세실 : 저도 고대의 대사제의 후신입니다. 저의 어머니와 어머니를 통해서 오는 어떤 유전 경로 상에서 저도 마지막 말예로서 출현했습니다.

로즈 : 어머.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오래된 성자의 부인으로부터 비롯한 모계 유전의 결과입니다. 신성한 사제로서의 오랜 숨겨진 혈통입니다.

세실 : 그렇군요. 아마 전생에서도 대사제로 함께 일했던거 같습니다.

로즈 : 우리가 아틀란타 제국을 멸망시키는 거대한 작업을 했었군요. 그것은 안타깝습니다.

세실 : 네. 저는 아틀란타 제국의 의원에게 시집을 갔었습니다. 그러나, 그 결혼은 정략결혼이었고, 물론 아틀란타 제국과 레무리아의 평화를 위한 것이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수정 에너지의 과도한 이용이 그 원인이었죠.

로즈 : 맞습니다. 그때 그래서 결국 레무리아는 거대한 메테오를 쏘개 되었고, 아틀란타 제국은 수정폭탄을 탄두에 실어서 쏘게 되었습니다.

세실 : 그 결과 세계는 멸망하고 이전 세계가 마무리된 것입니다.

로즈 : 무엇이 잘못이었을까요?

세실 : 글쎄요. 무엇이 잘못이었을까요. 거대한 흐름이 그렇게 흘러갔을 뿐입니다.

로즈 : 지금은 새로운 세상입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세실 : 흐음... 아달님을 좀 모셔볼까요? 안그래도 불렀습니다.

이에 아달이 들어온다.

아달 : 아 늦었습니다. 두 분을 소개하고 나서 제가 참석해야 하는데, 회사일이 늦게 끝났습니다.

세실 : 어머 왔군요.

로즈 : 오셨네요.

아달 : 저도 아마 그 시대에 있었습니다. 가달코차라는 대제사장의 남동생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수정 의식체를 하나 가지고 이집트 지역으로 아틀란타 제국의 최고의원(파라마운트)의 딸과 함께 피신했었습니다. 그때의 수정 의식체가 일종의 지금의 "전광체"였습니다.

세실 :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오래된 것이군요.

로즈 : 아마 그런거 같습니다. 이번에도 삼차 세계대전으로 세상은 멸망할 위기입니다.

아달 : 그렇지요. 사람들이 많이 깨어나면 아마 괜찮을 듯합니다.

로즈 : 지금 러시아와 이미 우크라이나가 전쟁중입니다.

아달 : 그 전쟁은 확전으로 이어져서는 안됩니다만, 그것을 우리가 "정치적"으로 조작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 우리의 "하나된 힘"으로 변경시켜야만 합니다.

로즈 : 암울합니다. 더욱 어둡게 느껴집니다....

아달 : 예를 들어, 하나의 그림이 있다고 합시다. 그림을 변화시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로즈 : 그림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아달 : 네. 좋은 방법입니다.

세실 : 그림을 불태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달 : 과격하군요. 그림이 유화라면, 신나(유화 물감을 녹이는 기름 용제)에 넣어버리면 됩니다.

세실 : 음.... 격외의 방법이군요.

아달 : 판 밖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 잠시 명상합시다.

아달, 세실, 로즈는 함께 명상하기 시작한다. 갑자기 빛이 엄습하고, 어떤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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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레무리아의 어느 곳이다. 사제들이 명상하고 있다.

사제들 : 오늘은 우리 이곳에 모였습니다. 좋은 비전을 위해서 명상합시다.

명상중에 경비병이 온다.

경비병 : 왕께서 부르십니다.

사제들 : 가 봅시다.

케찰아틀락 : 나 대왕 케찰아틀락. 그대들을 봅니다. (손을 흔든다)

사제들 : 알현하옵니다. 대왕이시여 (인사를 한다.)

케찰아틀락 : 지금 외교사절이 왔습니다. 아틀란타 제국이 오랜 전란을 끝내고, 제국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사신을 보내어서 화평을 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정략 결혼이 있겠습니다. 여기 나오세요. 태타니차.

태타니차 : 저는 파라마운드 12인 중의 하나인 태타니차입니다. 저는 카타틀리톡 님을 사모해 왔습니다. 레무리아와 아틀란타 제국의 평화를 위해서 저는 청혼합니다. 우리가 대표입니다. 우리가 사랑 안에 있다면, 우리 국가들은 영원히 평온할 것입니다.

가타틀리톡 : (당황한다.) 저... 이런것. 모릅니다.

태타니차 : (반지를 내민다) 정식으로 청혼합니다.

사제들 : 오오....

케찰아틀락 : 이런 좋은 날에 이런 일이.... 자. 자 일단, 연회장으로 갑시다. 내가 오늘 외교 사절들과 우리 사제들을 위해서 만찬을 준비했습니다. 어서 가십시다~ 평화는 식사로부터 시작합니다.

다들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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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끝내고, 세실은 갑자기 방송을 켰다. KKBS에서 긴급 기상 캐스팅 방송이 있다.

앵커 : 안녕하세요. KKBS의 보도국입니다. 겨울 태풍이 올라오는 도중에 갑자기 사라졌다고 합니다. 보도에는 김세연 기상캐스터입니다.

김세연 : 안녕하세요. 겨울에 태풍이 생긴 것도 드문 일인데, 필리핀 대만을 거쳐서 한반도로 올라오는 도중에 갑자기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번 태풍은 상당히 쎈 태풍이었는데요, 이렇게 갑자기 소실하는 것도 드문 일입니다.

세실 : 태풍이 올라오다가 사라지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한편 갑자기 생긴 고기압이 한반도 전체를 지배하면서, 저기압들은 가까이 오지 못하고 있는듯합니다.

아달 : 우리의 명상이 고기압을 형성시켰나봅니다.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사람과 기상이 서로 연동됩니다.

세실 : 과거에 사제 몇백명이 함께 집중하여 메테오가 정말 떨어질만 하군요. 겨우 세명이서 명상하는데, 태풍이 그냥 비껴가니까요.

아달 : 네 그렇습니다. 이제 일어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