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급 컨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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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작품등록일 :
2024.08.02 13:56
최근연재일 :
2024.08.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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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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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캠 백예린 (2)

DUMMY

분야를 불문하고 한 개인의 실력이 뛰어날수록 명성이나 인기가 따라온다.


그런 의미에서 방송을 하는 헌터가 등급이 높을수록 시청자가 몰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국내만 해도 A급 헌터가 방송을 키면 수월하게 1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린다.


시청자의 총량은 정해져 있기에 그 밑의 헌터들은 이 피라미드 같은 구조에 불만이 섞일 수 밖에 없지만 백예린은 달랐다.


그녀는 C급임에도 불구하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1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거느리는 스트리머가 되었으니까.


‘불만을 놓을 시간에 자신이 가진 탤런트를 가꾸어야지.’


불만을 토로하는 건 어디까지나 재능 없는 이들이나 놓는 것이다. 그녀는 헌터 생활을 하며 뼈저리게 그것을 느꼈다.


인방 또한 마찬가지.

카메라에 비춰지는 피사체는 화려해야 했고, 누구보다 재능을 뽐내야 했다.


백예린은 그를 잘 알았다.


-캬, 백예린 존예다 진짜

-웬만한 연예인 뺨 후려침 ㄹㅇ

-누나 사랑해요!


자신이 가진 외모를 활용하는 법 또한.


“잘 먹겠습니다앙.”


가만히 책상에 앉아 음식만 먹어도 알아서 시청자들이 후원을 턱턱 내준다.


“어머, 진짜요? 호호.”


탑을 오르며 생사가 오가는 헌터들과 반대로 그녀는 편안히 방 안에 앉아 수다를 떠는 것으로도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을 수 있었다.


주변에서 시기질투하는 동료 스트리머 또한 있지만 뭐 어땠단 말인가?


‘나처럼 예쁘던가. 재능이 있던가.’


기품있는 백예린이라는 새는 스트리머로 활동하며 추락해본 적이 없었다.


그것이 문제였다.


-흑랑 방송 켰다!

-ㄹㅇ?

-바로 보러 가야지.


“여, 여러분들? 예린이 안 보고 가요?”


마치 장화신은 고양이를 떠올리듯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캠 화면에 잡힌다.


남자라면 혼을 쏙 빼놓을 백예린의 필살기였지만.


-아 ㅋㅋ 흑랑행님은 ㅇㅈ이지!


마치 썰물에 빠져나간 물과 함께 갯벌이 드러난 해수욕장처럼, 순식간에 휑해진 채팅창.


이게 벌써 삼일 째다.


혜성처럼 나타난 흑랑은 유례없는 인기를 끌며 1주일이 채 되지 않아 3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인방이란 누가 더 많이 시청자를 끌어모으냐의 모래성 싸움.


어마어마한 성장세에 피해를 보는 건 동시간대의 방송을 하는 그녀였다.


그 탓에 백예린은 조금씩 랭킹 순위에서 밀리고 있었고.


“오늘 방송 봐주셔서 감사해요~ 예바!”


-예바!

-ㅇㅂ!

-오늘 방송 알찼다~!

-바바잉


띡.


방송의 종료 알림이 모니터 화면에 떠오르자 초승달처럼 휘어있던 그녀의 눈이 사납게 변했다.


“꺄악! 대체 뭐냐고!”


평소의 사랑스러운 그녀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딱 봐도 어그로성 주작이잖아? 왜 다들 낚이는데?”


지금은 은퇴하고 개인 방송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녀 또한 헌터였다.


“슬라임을 주먹 한 방에 처리하고, 고블린을 시선 만으로 죽이고, 말이 안 되는 거잖아?”


뿐만 아니다. 어제는 솔로 플레이가 강제되는 탑의 규칙성을 무시한 채 다인으로 탑에 입장해 공략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어째서 김우석 헌터가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 점을 노린 걸 수 있다.

김우석만큼 청렴한 헌터는 없었으니까.


‘이젠 하다하다 AI로 영상을 조작해?.’


요즘은 하도 기술이 발달 되어 실제와 가짜의 구분까지 어려워지지 않았나.


“저런 어그로에 내가 밀리다니...”


깊은 패배감에 그녀가 두 손을 말아쥐었다.


“매니저?”

“네, 넵!”


뒤에 있던 매니저가 즉답했다.


“이번에 게이트 토벌권 확실하게 따냈죠?”

“네, 그럼요...!”


백예린의 입가에 호선이 그어졌다.


그녀는 오랜 기간 휴식기에 접어든 헌터였다.

탑을 오른 것도 고작 20층이 전부.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변환점이 필요해.’


이대로 가다간 동시간대의 방송인인 흑랑에게 시청자를 빼앗기는 건 기정사실.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필살기가 하나 필요했다.


<공지 사항>

안뇽하세요 팬 여러분들~

요즘 너무 몸이 찌뿌둥 한 것 같아 게이트를 공략해보려고 해요!

흐흐, 너무 갑작스러웠나요?

내일 오후 6시! 예린이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단기간에 화제성을 끌어모으는 건 이만한 게 없겠지.’


헌터의 게이트 공략 방송은 언제나 수요가 넘쳤다.


헌터가 공략 방송을 시작하면 시청자의 수가 몇 배는 훌쩍 뛸 정도.


평소 사랑스럽고 가녀린 이미지를 보유한 그녀가 과감하게 마물을 토벌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반전매력에 또 한번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으리라.


‘그를 위해 게이트 또한 꼼꼼히 물색했지.’


화염술사라는 자신의 직업적 상성에 맞는.

아주 화려하게 불타오를 마물로.


이는 수많은 움짤을 파생시킬 것이고, 한 동안 커뮤니티를 점령해 화제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렇다면 그 꼴도 보기 싫은 흑랑이란 존재를 저 아래로 묻어버릴 수 있겠지.


“두고 보자고, 흑랑.”


내일 화제글이 백예린이라는 키워드로 도배되어 있을 때 절망할 흑랑의 얼굴이 선히 그려졌다.


“저, 예린님?”

“왜요?”


매니저가 쭈뼛쭈뼛 다가왔다.

그가 가져온 편지 봉투를 보자 백예린은 인상을 찌푸렸다.


“하, 진짜 이 악질 스토커 아직도 처리 못 했어요?”


3개월 전부터 이어진 스토킹이었다.

아무리 거절하고 욕을 퍼부어도 스토커는 그런 백예린의 의사를 무시하고 여전히 자신의 감정만을 표현할 뿐이었다.


지금 앞에 도착한 편지도 같은 경우다.


“수사망을 넓혀도 쉽게 잡히지 않는다네요. 어쩌면 스토커가 헌터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조심하셔야 해요.”

“하, 저도 헌터 인걸요. 얼굴 보이기만 해봐. 파이어 볼을 쏴주겠어.”


휙, 고개를 돌린 그녀가 잽싸게 키보드를 잡았다.


[헌터넷에 접속하신 걸 환영합니다. ‘예리닝’ 님.]


“요즘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가득 쌓였는데, 잘 됐어 아주.”


그녀의 분노가 뜨거운 불처럼 인터넷 세상에 번졌다.


*


다음날.


나는 다시 5층에 입장해보았다.

물론 흑랑폼으로.


[5층에 입장하였습니다.]


‘진짜 재입장이 가능하네.’


평소와 다른 점은 탑 입장과 동시 석문이 반기고 있었겠지만 지금은 평화로운 풍차마을이 펼쳐져 있었다는 것.


마을 내부를 걷자 주민들이 저마다 내게 인사를 건낸다.


“흑랑님, 반갑습니다!”

“저희를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설마, 적의 위험을 없애기 위해 정찰중이신 겁니까?”


정찰중이라니. 그냥 5층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확인해보는 것 뿐인데.


굳이 이 사실을 말할 필요는 없었기에 그저 말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그 탓일까?


“역시 마을의 영웅이셔!”


[탑 내의 명성이 상승합니다]


내 침묵을 긍정으로 곡해한 주민들이 저마다 환호했다.


그렇게 점점 부담감이 심해지는 걸음을 이어가던 와중.


“앗, 흑랑씨!”

“아저씨!”


어느덧 카밀라 남매가 사는 집에 도착했다.

아저씨는 아닌데.


“부모님은 안 계시나?”

“네, 저희 남매만 살아요. 어릴 적에 부모님이 아무 말 없이 도망가셨거든요.”

“음.”


뜻하지 않게 깊은 가정사를 건드려 버렸다.

이를 위로할까 고민하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고아가 고아를 걱정하는 것 또한 우스웠기에.


“앗, 잠시만요! 제가 포션을 거의 다 완성해서.”


나는 그 과정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펄펄 끓는 솥단지에 이상한 약초를 넣던 카밀라는 이내 끈적하게 된 진액에 마법을 불어넣었다.


피처럼 붉었던 진액이 새하얗게 정화되고 플라스크에 담아서야 어제 내게 주었던 포션이 눈앞에 완성됐다.


분명 5L는 넘는 진액이었지만 눈앞에 담겨진 플라스크는 100ml가 채 되지 않았다.


‘신기하네.’


그 많던 진액이 확연히 줄어든 탓은 아니다.


현대의 수많은 과학자가 머리를 맞대도 포션은 만들 수 없었다. 그런데 그를 부정하듯 카밀라는 아주 간단하게 포션을 만들어냈으니까.


이 또한 세상에 알려지면 큰 파장을 일으킬 사실이다.


“마을과 동생을 구해준 보답이에요. 오실 때 마다 한 병씩은 만들어드릴 수 있어요.”

“고맙군.”


하루마다 포션을 지급해 준다니?

마치 모바일 게임의 일일 출석 보상 같은 느낌이지 않은가.

카밀라의 후한 마음씨에 감격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카밀라, 집 안에 풀 내음이 가득한데.”


마치 한약방에 들어가면 나는 쓴 풀잎 냄새랄까. 근데 그 정도가 심해 코가 비틀어질 것 같다.


“아, 하하...!”


내 질문에 카밀라가 남동생에게 눈초리를 받았다.

아무래도 평소 이 냄새 때문에 불만이 많은 모양.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요. 저는 포션을 제작 해야 돼서.”


딱 마침 잘됐다.


다음 게이트 토벌을 위해 들고 있었는데.


“그렇다면 이걸 써보는 게 어떠냐?”

“이건 대체 뭐죠?”


투명한 날개를 두 손으로 받아낸 카밀라가 갸우뚱했다.


“페어리의 깃털이다.”

“페, 페어리요?! 상위 모험가도 잡기 힘들다는? 그걸 이렇게 많이...?”


이곳 세계에선 페어리라는 마물은 꽤나 강력한 모양이다. 물론 현실에서도 C등급에 속할 정도로 강력한 마물이긴 하지만.


아이템 경매장을 통해 구매한 아이템이라는 걸 굳이 밝힐 필요는 없겠지.


카밀라가 나를 보며 눈을 빛내고 있었으니까.

소녀의 동심은 파괴할 수 없는 법.


“페어리의 날개는 냄새를 지우는 특성이 있지. 한 번 사용해 봐라.”


애쩌선지 내 상반신에 문지른 뒤 코를 갖다 대는 카밀라.


킁킁.


“와, 진짜 땀 냄새가 안 나네요?”

“......”


역시, 고아출신이라 그런지 서슴지 않고 무례를 저지르는 카밀라에 속으로 감탄했다.


그러나 흑랑은 쿨한 이미지가 생명이기에 내색하지 않고 꿋꿋이 말을 이어갔다.


“그 날개들을 꼬아 부채처럼 펼친 뒤 집안 곳곳에 문질러라. 그러면 냄새는 싹 사라질테니.”

“흑랑씨는 이걸 어떻게 아셨어요? 역시 수많은 모험과 역경을 헤쳐나가며 얻은 생활의 지식이겠죠?”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호홍, 너튜버 친구들. 오늘 제가 알려드릴 청소 꿀팁은...!]


‘주부왕’이라는 자취 청소 전문 너튜버가 미래에 올렸던 영상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고 차마 말할 순 없었기에.


다시 말하지만 소녀의 동심은 깰 수 없는 법이다.


*


탑을 나온 나는 즉시 헌터 협회로 향했다.


정식 헌터로 등록하여 헌터증을 발급받아야 했으니까.


내가 정식 헌터로 등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면세, 세무관리, 헌터 전용 옥션, 그리고 협회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정보 공유 등. 정식 헌터로 등록 되면 이처럼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니까.


뿐만 아니라, 게이트에 입장하기 위해선 헌터증은 필수적이다.


물론 내가 흑랑이라는 걸 들키지 않을 확신 또한 존재하기에 그리 큰 걱정은 없다.


‘그러고 보니 언노운도 있었지?’


언노운은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이들이다.


당연히 협회의 수많은 혜택을 포기하고 정식 헌터를 등록하지 않을 만큼, 뒤가 켕기는 게 있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다.


언노운을 따로 모아놓는 뒷 세계의 조직도 있다고 들었는데, 나 또한 그들에 대해 정보가 없기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녀석들이기도 하다.


헌터증을 발급 받기 위해 서면 작성을 이어가는 와중, 협회 직원이 심드렁하게 반문했다.


“공격 스킬이 없다고요?”

“네.”

“그렇다면 치료스킬이나 버프스킬은.”

“없는데요.”


직원은 작은 한숨을 내뱉더니 책상 위에 마력구를 꺼냈다.


“마력구에 손을 갖다 대 보세요.”

“넵.”


후웅.


잠깐의 섬광과 함께 색이 나타났다.

검은색.


“F급입니다.”

“예?”

“다시 측정하셔도 소용 없습니다. 마력구는 헌터의 잠재력을 정확하게 진단하니까요.”


그 강경한 태도를 보니 꽤 많은 진상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모양.

내가 F급이라고? 거짓말 치지마! 이런 상황 말이다.


“음.”


물론 대강 짐작은 했다.

스트리머라는 직업이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는가.


“헌터의 실적에 따라 등급이 올라갈 수 있어요. 하지만 F부터 시작하는 헌터들은 대부분 결말이 좋지 않죠. 조심하셔야 합니다.”


마치 감정 없는 기계처럼 매뉴얼만을 딱딱 읊는 직원.


“이제 헌터증에 지장을 찍으면 끝입니다.”


헌터증에 지장을 찍자 순식간에 마력이 새겨진 글귀가 떠올랐다.


「이름 – 강진혁

클리어 층 – 0

등급 : F 」


“0층이시네요.”

“네.”


이것이 내가 흑랑이라는 정체를 들킬 염려가 없는 이유.


분신이 탑을 오르면 탑은 영혼력과 기록을 해당 분신에게 부여된다.


한 마디로 본체에게 일절 영향이 가지 않는다는 것.


이건 분신 스킬을 보유하는 헌터가 공개한 정보였기에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어쨌든.


이제 정식 헌터가 되었으니 협회의 시스템을 이용할 차례.


“아이템 감정 후 경매장에 올리고 싶은데요.”


미감정 아이템은 경매장에 올릴 수 없었다.

그렇기에 협회의 도움이 필요한 것.


카밀라의 포션을 꺼내자 의심쩍은 눈초리로 바라보는 직원.


“...이거 포션 맞아요?”

“네, 맞습니다.”


아마도.


나 또한 이런 투명한 포션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스럽다.


그래도 다행히 아이템으로 분류되는지 마력구 근처에 놓자 빛이 발했다.


“음,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긴 하네요. 그렇다면 감정이 필요한데. 이에 따라 판매 수수료가 10% 차감 되거든요. 괜찮으세요?”

“넵. 괜찮습니다.”

“감정을 끝마친 후, 시세에 맞게 협회에서 대리 등록을 해드리겠습니다.”

“네.”


나는 직원에게 고개를 숙이고는 협회를 나왔다.


“어디 보자, 장소가...”


시간은 곧 6시.


S급 아티팩트가 발굴 될 게이트가 입구를 열 시간이었다.


*


남성이 떠나간 뒤.

협회의 직원은 난감한 표정으로 포션을 바라보고 있었다.


“흐음.”


4년 간 협회 직원으로 일했지만 이렇게 색이 투명한 포션은 난생 처음 보았기 때문.


“빨리 일 처리나 하고 퇴근해야지.”


협회의 직원에게 시간은 금이다.

워라벨을 지킨다는 것은 곧 자신이 맡은 소양을 충분히 다했을 때의 이야기.


“이게 그 아이템이에요?”

“네, 포션이라네요.”


감정사가 포션을 들어 찰랑였다.


“음...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뭐 별 게 있겠어요?”


감정사가 즉시 자리에서 감정 스킬을 사용했다.


감정 스킬을 사용할 때 파동의 빛이 하얀색에 가까울수록 최상급 아이템이었다.


감정을 이어가는 순간 파장이 색을 나타냈다.

역시 검은색이었다. 그 남자의 등급인 F와도 같은.


“역시, 볼품 없는 아이템...”


말을 잇던 직원이 입을 다물었다.


어둠이 점점 색을 잃는다. 회색, 흰색. 그리고...


“꺄악, 눈 부셔!”

“뭐, 뭡니까? 지금 이게?”


천장에 있는 형광등 따위로 낼 수 없는 찬란한 빛의 파장이 사방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그 섬광에 감정사와 직원 모두가 눈이 멀 지경.


감정을 하는 직원의 안색이 점점 파래진다.

고작 아이템을 감정하는 것 따위에 수많은 마력이 잡아먹히고 있었으니.


‘겨우 감정에 마력을 전부 소진할 정도라고?’


대체 저 포션이 무엇이길래?


“허억, 허억... 끝났습니다.”


탈진 직전의 감정사가 포션을 책상 위에 살포시 올려 놓았다.


찬란한 오색의 빛이 협회를 밝히고 있었다.


직원은 너무도 놀라 물었다.


“이 아이템, 등급이 어떻게 됩니까?”


그녀 조차 4년 간 일하며 본 이런 선명한 빛은 처음이었기에.


식은땀을 간신히 닦은 감정사가 숨을 들이키고 말했다.


“A급... 아니, S급입니다.”

“...S급?”


모든 상처를 짧은 시간 안에 치료해준다는 그 전설의 비약인 엘릭서 조차 A급이 아니던가.


그러나 눈앞에 있는 포션은 S급.

그 엘릭서의 효능을 뛰어넘는 물건이라면...


자신의 본분을 깨달은 직원이 급하게 비상통신망을 연결했다.


“보, 본부장님 큰일 났습니다...!”


이는 국가 초유의 비상사태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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