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요원인데 천재 배우로 착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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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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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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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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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 장비

DUMMY

일주일 뒤.


이진혁 지원자, 고스트가 임시로 머물고 있던 작고 허름한 자취방.


원래는 S.M.A.R.T에서 증인 보호를 위해 소유하고 있던 수많은 안전 가옥 중 하나였지만, 가장 중요한 위치가 외부에 노출되는 바람에 안전 가옥으로서의 수명을 다한 건물이었다.


정보기관이 소유한 안전 가옥이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일반 건물과 차이가 없었기에 매번 날아오는 요금 고지서도 비슷했다.


지루한 눈으로 자신이 이진혁으로서 내야 할 요금 고지서들을 살펴보던 고스트는 고지서들 사이에서 청담고의 인장이 찍힌 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


편지를 발견한 즉시 고스트는 외투를 걸치고 S.M.A.R.T 본부로 향했다.


***


“합격했다고?”


S.M.A.R.T 특수장비개발부서의 부장 김민석은 놀란 표정으로 고스트가 내민 합격통지서를 받아 들었다.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려운 청담고의 외부 입학 기회를 노리겠다는 고스트의 계획을 미리 듣긴 했지만, 설마 정말로 그 어려운 일을 해낼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김민석 부장은 직접 합격통지서를 손에 들고도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고스트를 쳐다보았다.


“청담고의 편입 시험은 차별 대우라는 외부 평가를 잠재우기 위해 눈 가리기식으로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건 줄 알았는데, 용케 이걸 합격했네?”


“일이 좀 있었지.”


“무슨 일?”


***


사실 청담고에서 합격통지서를 받기 전에, 고스트는 시험을 감독했던 심사위원들의 은밀한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다.


청담고의 입시를 포기하는 대신, 대한민국 굴지의 연예기획사에 들어가 곧장 배우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심사위원들은 고스트의 연기 재능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며,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곧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한 명성을 손에 넣게 될 것이라며 고스트를 설득했다.


배우를 꿈꾸는 고아 소년 이진혁이라면 구미가 당길만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진혁의 진짜 정체가 작전을 위해 청담고에 잠입하려던 비밀 요원이라는 점이었다.


청담고에 입학하는 것만이 목적인 고스트에게 국내 유명 기획사에 특채로 입사할 기회는 전혀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건 고스트로서의 입장이었고, 배우를 꿈꾸던 고아 소년 이진혁이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를 별다른 사유 없이 거절하는 건 부자연스러워 보일 터였다.


그래서 고스트는 뛰어난 연기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아직 어려서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순박한 소년을 연기하기로 했다.


“제 꿈은 배우가 되는 거지, 스타가 되는 게 아니에요. 성공을 위해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학창 시절을 바칠 생각도 없고요.”


***


“상황에 맞게 둘러댄 말이었는데, 다들 상당히 감명받은 표정을 짓더군.”


“너를 부와 인기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하게 연기를 즐기는 천재로 오해한 건가? 어쨌든 이 불가능해 보이던 작전에도 조금씩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게 중요하지. 아무튼 나는 네가 부럽네.”


“부럽다고?”


“안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잖아? 너는 이번 임무로 그 꿈을 체험해 볼 수 있게 되었네.”


김민석 부장의 농담에 고스트는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고스트가 농담을 받아주지 않자, 김민석 부장은 멋쩍은 표정으로 말을 돌렸다.


“아무튼, 온 김에 지금까지 만든 걸 보여줄게. 지시 사항대로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해 줘.”


“벌써? 납기일은 아직 이틀이나 남았을 텐데.”


“야근했거든.”


“왜?”


“집에 들어가지 않을 핑계가 필요해서.”


고스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김민석 부장을 쳐다보았지만, 김민석 부장은 이미 그 정도는 일상이라는 듯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결혼생활이 길어지면 사랑도 식기 마련이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아직 결혼생활은커녕 연애도 해본 적 없는 고스트에게는 먼 나라의 일처럼 느껴졌다.


서로가 지겨워졌으면 갈라서면 되지, 왜 굳이 서로를 지긋지긋하게 여기면서도 꾸역꾸역 같이 살려고 하는지, 합리적인 것을 중시하는 고스트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MK17 전술 교복. 옷 치수는 전에 입던 거랑 똑같이 맞췄는데, 그새 살찐 건 아니지?”


김민석 부장은 마네킹에 입혀놓은,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교복 한 벌을 꺼내왔다.


청담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입어야 하는 교복과 외형은 완전히 동일한 교복이었다.


김민석 부장은 교복을 입고 있는 마네킹을 고스트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연구실 한편에 마련되어 있는 사격장의 과녁용 레일에 걸었다.


교복이 사격장에 매달리자, 김민석 부장은 보안경과 귀마개를 쓰고, 사격장 선반에 놓여있던 자동권총을 집어 들었다.


탕! 탕! 탕!


김민석 부장은 사격장에 걸린 교복을 향해 권총을 사격했다.


하지만 권총의 탄환은 교복의 겉면에 흠집조차 내지 못하고 쌀알처럼 튕겨 나왔다.


탄창에 들어있던 탄약을 전부 소진해서 자동권총의 슬라이드가 후퇴 고정되자, 김민석 부장은 탄약이 떨어진 권총을 다시 선반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벽에 걸려있던 돌격소총을 집어 들었다.


두두두두두!


김민석 부장은 사격장의 교복을 향해 소총을 연발로 사격하기 시작했다.


권총탄보다 훨씬 위력이 강한 소총탄에 의해 교복의 외피가 찢어지고, 외피 밑에 숨어있던 검은 탄소섬유 방탄 직조가 외부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총탄은 교복을 관통하지 못하고 튕겨 나왔다.


교복의 놀라운 방호성능에 김민석 부장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고스트를 돌아보았지만, 고스트는 냉정한 목소리로 김민석 부장에게 되물었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서 뭐가 달라진 거지?”


“방호력이 15% 감소한 대신, 총중량이 30%나 줄어들어서 입고 움직이기는 더 편할 거야.”


“그러면 이제 대형 탄환에 대해서는 방호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인가?”


“그렇지.”


“용의자가 대물 저격 소총을 운용한다면?”


“그때는 발바닥에 땀 나도록 뛰어다녀야지.”


김민석 부장의 대책 없는 대답에 고스트는 항의의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지만, 김민석 부장은 자신은 위에서 시킨 대로 할 뿐이라는 듯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고스트는 하는 수 없이 김민석 부장이 건넨 전술 교복을 시험 삼아 걸쳐보았다.


확실시 무게가 30%나 줄어들어서 몸이 가벼워지긴 했지만, 경량화의 대가로 방호력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렸다.


전술 교복의 소매를 살펴보던 고스트는 의아한 표정으로 김민석 부장에게 물었다.


“소매에 있던 청산가리 단추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해서 사용 금지 명령이 내려왔어.”


“운동화끈형 교살용 줄은?”


“그것도···.”


“잠깐, 전에 사용하던 장비가 거의 전부 사라졌는데?”


고스트는 원인을 따져 묻는 표정으로 김민석 부장을 쳐다보았다.


가뜩이나 다 큰 성인 남성이 고등학교에 학생으로서 잠입한다는 말도 안 되는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인데, 멀쩡히 잘 쓰던 비밀 장비까지 쓸 수 없게 된다면 상황은 더욱더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김민석 부장이 고스트에게 들려줄 수 있는 말은 규정이 바뀌었기에 어쩔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고스트는 어이가 없어서 물었다.


“지금 나더러 맨손으로 작전을 진행하라는 건가?”


고스트의 물음에 김민석 부장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비록 상부의 명령 때문에 고스트가 사용하던 장비를 거의 없애버릴 수밖에 없는 처지였지만, 김민석 부장도 규정 때문에 S.M.A.R.T 최정예 비밀 요원을 맨손으로 사지에 보낼 만큼 앞뒤가 꽉 막힌 사람은 아니었다.


김민석 부장은 고스트에게 작고 길쭉한 전용 케이스 하나를 건넸다.


케이스 안에는 학생들이 흔하게 사용하는 저가형 샤프 한 자루가 들어있었다.


고스트가 익숙하게 연필을 쥐는 자세로 샤프를 쥐자, 김민석 부장은 샤프의 버튼 바로 밑에 있는 작은 계기판을 가리켰다.


계기판에는 ‘HP’라는 글자가 떠 있었다.


“지금 상태에서는 HP 샤프심을 이용해서 종이에 글자를 적을 수 있지. 하지만 뒤에 버튼을 왼쪽으로 돌리면···.”


김민석 부장은 고스트가 쥐고 있던 샤프의 버튼을 왼쪽으로 돌렸다.


그러자 HP였던 작은 계기판의 글자가 ‘SP’라는 글자로 바뀌며, 샤프 끝에서 노란빛을 띠는 가느다란 샤프심이 튀어나왔다.


“이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면 유효 사거리 5m의 마취침을 쏠 수 있지. 아마 30분 정도는 깨어나지 못할 거야. 이제 버튼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이번엔 김민석 부장이 고스트가 쥐고 있던 샤프의 버튼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그러자 작은 계기판의 글자가 ‘NT’로 바뀌며, 샤프 끝에서 붉은빛을 띠는 샤프심이 튀어나왔다.


아직 김민석 부장의 설명을 듣기 전이었지만, 고스트는 직감적으로 그 붉은 샤프심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치사량의 신경독이 담긴 바늘을 발사할 수 있지. 너처럼 특수한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라면 고작 10초도 버티지 못할 거야. 이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서 사용하도록 해.”


“윤리적인 이유로 내가 쓰던 장비들을 전부 압수해 갔으면서, 치사량의 신경독은 괜찮은 건가?”


“그 부분에 관해서는, 장비 개발 부서의 누군가가 오랜 야근에 지친 나머지 정신이 없어서 보고서의 신경독 관련된 부분을 ‘누락’ 해버렸다고나 할까?”


“뭐?”


“너만 입 다물어 준다면, 별문제 없을 거야. 아마도.”


고스트는 특수 샤프 팬슬의 버튼을 직접 돌려 다시 계기판을 HP로 맞췄다.


그렇게나 끔찍하고 위력적인 힘을 가진 도구였지만, 위장 상태일 때 샤프 팬슬의 외형은 전혀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김민석 부장에게 받은 샤프를 교복의 앞가슴에 꽂아 넣고, 고스트는 말했다.


“샤프심은?”


고스트의 말에 김민석 부장은 미소를 지었다.


함께 한 시절이 길다 보니, 고스트도 김민석 부장이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대충은 파악하고 있었다.


김민석 부장은 관련이 있는 것들을 오마카세(お任せ)처럼 줄줄이 이어 소개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김민석 부장은 HP심이 담긴 작은 샤프심 통을 꺼내 고스트에게 보여주었다.


옆의 레버를 눌러서 입구를 열어 샤프심을 꺼내는 구조의 샤프심 통이었다.


하지만 고스트가 샤프심 통을 건네받아 레버를 누르는 순간, 샤프심 통 끝에서 푸른색 방전 스파크가 형성되었다.


“5만 볼트의 전력이 방전되도록 만들어봤어. 이번 임무에서는 아마 이걸 유용하게 쓰게 될 거야. 작아서 손안에 숨기기도 쉽고.”


김민석 부장의 설명을 듣는 동안, 고스트는 몇 번 더 레버를 눌러 샤프심 통으로 위장한 전기충격기를 시험해 보았다.


샤프심 통을 한 손으로 들며 무게감을 느껴보는 것으로 보아, 신체의 어느 부위에 이걸 갖다 대야 제일 효과적인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 같았다.


성능 시험을 마친 고스트가 김민석 부장에게 물었다.


“정찰 장비는?”


고스트의 물음에 이번에 김민석 부장이 꺼낸 것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안경집이었다.


안경집 안에는 평범해 보이는 검은색 뿔테안경이 들어있었다.


고스트가 시험 삼아 안경을 껴보는 동안, 김민석 부장은 따로 가져온 스마트워치를 고스트의 손목에 채워주었다.


“스마트워치를 이용해서 현재 너의 신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촉각센서와 무기 인식 시스템으로 잔량 확인도 가능하고.”


고스트가 뿔테안경을 쓰자, 평범해 보이던 안경의 렌즈 안쪽에 증강 현실형 디스플레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안경의 HUD에는 현재 심박수와 부상 상태 등의 중요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고스트는 조금 전 김민석 부장이 방탄 교복의 성능 시험을 위해 사용했던 권총을 집어 들었다.


그러자 새로운 무기 착용을 인식한 안경의 HUD에 관련 정보가 떠올랐다.


[9mm 자동권총]

잔탄 수 : 3발(할로우포인트)


고스트가 안경의 성능 시험을 위해 권총을 들고 이리저리 겨눠보는 동안, 김민석 부장은 벽에 있던 스위치로 전원을 내렸다.


그러자 연구실에 있던 모든 전등이 꺼지며 암전되었다.


어둠 속에서 김민석 부장은 고스트에게 말했다.


“스마트워치를 이용해서 야시경 모드로 전환해 봐.”


고스트는 김민석 부장이 시키는 대로 스마트워치를 조작했다.


그러자 고스트의 안경에 비친 화면이 녹색으로 전환되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짙은 녹색 바탕에 밝은 연두색으로 강조되어 표시되는 김민석 부장의 모습을 고스트는 손쉽게 식별해 낼 수 있었다.


“그게 끝이 아니야. 열화상 모드로 전환해 봐.”


김민석 부장의 말에 고스트가 스마트워치를 조작하자, 고스트가 쓰고 있는 안경은 열화상 화면으로 전환되어, 체온에 의해 노랗고 붉게 보이는 김민석 부장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성능 시험을 마치고, 연구실의 전원을 복구시킨 김민석 부장은 뭔가 할 말이 있는 표정으로 고스트를 보았다.


그 수상한 낌새를 먼저 알아차린 고스트는 물었다.


“뭔가 할 말이라도?”


“나는 아무래도 네가 그 학교에 잠입한다는 사실이 불안해.”


“왜지?”


“왜냐니? 우리 S.M.A.R.T에 너만큼 정의감이 투철한 녀석도 없잖아?”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군”


“청담 인터네셔널 고등학교가 어떤 곳인지 조사해 봤으니 알 거 아니냐? 거기는 대한민국에서 재벌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자녀들만 입학할 수 있는 귀족학교라고.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겠어?”


“전혀.”


“부잣집 자식이라서 버릇없이 귀하게만 자란 놈들이 돈까지 많아. 금쪽이 중에서도 금수저, 플래티넘수저를 물고 태어난 초합금쪽이들만 모아놓은 곳이라고. 그런 곳에 투철한 정의감으로 똘똘 뭉쳐서 나쁜 놈만 보면 박살을 내야 직성이 풀리는 네가 간다고? 나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괜한 걱정이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청담고에 잠입해 있을 때는 제발 그 불같은 성질 좀 죽여! 재벌가의 어느 귀하신 아드님 얼굴에 정의의 주먹을 날려서 안와골절이 되는 날에는 그날로 우리 기관 전체가 공중분해 될 수도 있으니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나쁜 놈들은 모조리 응징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김민석 부장의 평가를 고스트는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고스트가 잠입하는 장소는 고등학교였고, 고스트가 생각하기에 고등학생이 할 수 있는 일탈이라고 해봐야 어른들 몰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정도였다.


그 정도의 귀여운 일탈은 고스트도 너그러이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노력해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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