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요원인데 천재 배우로 착각당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현우
작품등록일 :
2024.08.04 00:05
최근연재일 :
2024.08.17 11:10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2,159
추천수 :
47
글자수 :
96,733

작성
24.08.15 12:10
조회
53
추천
1
글자
15쪽

합격

DUMMY

“합격!”


신아연이 기획하는 차기 웹드라마에 출연할 남자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 현장.


비명에 가까운 신아연의 우렁찬 외침이 시험장에 쩌렁쩌렁하게 울러 펴졌다.


덕분에 그동안 이진혁의 연기에 완전히 몰입해 있던 다른 연극부 부원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신아연의 갑작스러운 고함에 놀라지 않은 사람은 지금까지 연기를 펼치던 이진혁뿐인 것 같았다.


이진혁은 여전히 신아연이 옴짝달싹 못 하도록 벽에 몰아놓고 있었다.


“내가 잘못 들었나? 방금 합격이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맞게 들은 거 맞으니까 저리 비켜! 언제까지 나를 벽에 몰아넣고 있을 생각이야?”


“합격? 아직 내가 연기를 끝까지 선보이지도 않았는데? 그래선 안 되지. 연기 전체를 봐야 공정한 심사가 가능한 것 아냐?”


“어차피 심사하는 건 나니까 상관없잖아! 저리 비켜!”


“게다가 합격 여부를 지금 결정하는 게 어디 있어? 모두의 시험 결과를 총합해 본 다음에 결론을 내려야지.”


“심사위원인 내가 합격시켜 준다잖아? 뭐 이렇게 말이 많아! 비켜!”


이진혁은 심술궂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비키지 않으려 했고, 결국 신아연이 직접 이진혁의 가슴을 떠밀고 나와야 했다.


남자 주인공으로서 합격 시켜주겠다는 신아연의 확답을 받은 이후에야, 이진혁은 확신에 찬 미소와 함께 자신이 연기하던 목소리 톤을 죽였다.


신아연은 그녀가 이진혁의 술수에 완전히 당해버렸다는 사실에 커다란 굴욕감을 느꼈다.


게다가 시험장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연기 소품으로써 사용해도 된다고 호언장담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였기에, 뭐라고 항변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신아연은 굴욕감을 속으로 감추고 이진혁의 성취를 순순히 인정해 주기로 했다.


“이번엔 인정할 수밖에 없네. 아주 머리 잘 썼어. 나를 네 연기 소품 취급한 건 마음에 안 들지만, 시험장 안에 있는 모든 걸 활용하라고 말한 사람은 나니까 어쩔 수 없지.”


“원래 이렇게까지 하려던 건 아닌데, 나를 대걸레와 연기하게 시키려는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이는 게 괘씸해서.”


“그래도 너무 기어오르지는 마라. 이 모든 기획의 총괄자는 나니까.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너를 잘라버릴 수 있어.”


“아이고, 그렇고말고요. 알아 모셔야죠.”


신아연은 그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분명하게 경고했고, 이진혁은 장난삼아 거기에 대답했다.


이진혁이 연극을 빌미로 자신을 농락했던 일을 신아연이 문제 삼지 않은 이유는 연극부 부장으로서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 자기가 했던 말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신아연의 속사정을 알 리 없는 다른 연극부원들의 눈에는 이진혁이 신아연에게 무례한 장난을 치고도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특별한 존재로 보이기 시작했다.


‘대체 저 이진혁이라는 녀석은 누구길래 우리 부장님 마음에 쏙 든 거지?’


‘설마 정말로 몰래 사귀는 사이 아니야?’


‘항상 일이 우선이고 연애에는 관심 없는척하시던 부장님이 저런 연애를 하고 계셨다니.’


지인의 연애사만큼, 그것도 연애랑은 전혀 연이 없을 것 같던 인물의 연애사는 특히나 주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마련이었다.


다른 연극부원들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자기네들끼리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사이, 신아연은 이진혁에게 말했다.


“감회가 새롭네. 얼마 전까지만 해도 SNS가 뭔지도 모르던 원시인 같던 네가 내 웹드라마에 출연하게 된다니.”


“뭔지도 몰랐던 게 아니라 필요가 없어서 계정을 만들지 않았을 뿐이야.”


“바로 그런 발언 하나하나가 원시인 같다는 거야. 아무튼,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나는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꿨는지 물어볼 수밖에 없겠는걸.”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꿨냐고?”


“너 내가 처음에 이 배역을 제안했을 때는 딱 잘라서 거절했잖아. 네가 그때 승낙했다면 이 모든 촌극과 시간 낭비는 없었겠지. 나 솔직히 그때 거절당했던 감정이 지금도 조금은 남아있거든? 그러니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를 들어야겠어.”


어떻게든 대답을 들어야겠다는 표정으로 강하게 나오는 신아연에게 이진혁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이진혁이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는 그의 의사가 아니라 느닷없이 상부에서 내려온 지시 때문이었다.


상부에서도 그렇게 지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해 주지 않았고, 그냥 신아연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아리송한 지령을 내렸을 뿐이었다.


대답을 대충 얼버무릴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기에, 이진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러다가 이진혁은 신아연에게 사실대로 털어놓되, 중요한 사실은 빼고 대답하기로 했다.


“그래서야.”


“갑자기 그래서라니? 뭐가 그래서야?”


“그때 너랑 헤어져서 오는 내내, 네 실망한 표정이 눈에 밟혔거든.”


“뭐?”


“나름 내 꿈이 배우인 걸 생각해서 배려해 준 거였을 텐데, 너무 매정하게 딱 잘라 거절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회되더라고. 네 성격상 이미 한번 거절당한 나한테 다시 제안을 건네지도 못할 것 같았고. 그래서 이 일은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지.”


타인을 연기할 때 불필요한 거짓말을 늘리지 말자.


잠입 임무를 수행할 때 고스트가 중요하게 생각하던 원칙 중의 하나였다.


괜히 필요 이상으로 복잡한 거짓말을 꾸며내면, 점점 그 거짓말이 자신을 옥죄어 오기 마련이었으니까.


그래서 고스트는 굳이 새로운 변명거리와 거짓말을 만들어 내는 대신,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대답했다.


자신이 임무를 맡은 비밀 요원이며, 상부의 지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바꿔야 했다는 사실만 쏙 빼놓은 채.


이진혁의 대답에 신아연은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언제나 항상 멋지고 여유로운 모습만 보여주던 신아연이었기에, 그런 그녀의 당황한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신아연의 표정은 지금 이진혁이 대체 무슨 의도로 그런 말을 꺼낸 것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아무리 쳐다보아도 이진혁의 의중을 알 수 없자, 신아연은 이 모든 상황을 일단 흘려 넘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까지 배려해 줄 필요는 없었는데. 내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너 하나는 아니었으니까 자만하지 말라고.”


“그래. 그래. 네 말이 맞아. 오늘 와서 보니까 확실히 그런 것 같더라. 안 그래도, 내 다음 차례에 시험을 보려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은 것 같던데.”


이진혁의 말에 조용히 긍정하던 신아연은 갑자기 생각난 듯 눈을 크게 떴다.


“아! 그러고 보니 잊고 있었네.”


이진혁의 말에 갑자기 생각난 듯, 신아연은 시험장 입구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느닷없이 심사위원인 신아연이 직접 문을 열고 나오자, 문밖에서 자신의 오디션 차례를 기다리던 수많은 지원자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모두의 시선이 한꺼번에 쏠리자, 신아연은 멋쩍은 듯 뒷머리를 긁적이며 모두에게 말했다.


“미안한데, 웹드라마에 출연한 남자 배우를 이미 뽑아버렸거든. 그래서 너희들 전부 탈락이야. 모두 돌아가렴.”


마치 자기가 아주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표정과 말투로 엄청난 폭탄선언을 해버린 신아연에게 일동은 경악했다.


하지만 그들이 뭐라고 항의하기 전에, 신아연은 그녀가 할 말은 모두 마쳤다는 듯 다시 문을 쾅 닫고 심사장 안으로 돌아가 버렸다.


상대의 감정에 상관없이 자기 할 말만 내뱉는 건 신아연의 문제인가?


아니면 이게 요즘 MZ세대의 특징인가?


신아연의 과격한 일 처리에 어이가 없어진 이진혁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도 오디션을 보려던 건 일정대로 진행하는 게 낫지 않겠어? 헛걸음시켰다고 불만이 많을 것 같은데.”


“애초에 뽑을 마음도 없는데 심사한답시고 시간 낭비하게 만드는 게 더 사람을 기만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기만인 걸 알면 처음부터 기만행위를 하지 말라고.


이진혁은 하고 싶은 말이 목젖까지 차올랐지만, 이 상황에서 굳이 그 말을 꺼내는 게 이롭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말을 삼켰다.


***


“대체 어떻게 된 거야? 현장에서 잠입 임무 중에 느닷없이 상부 지시라니! 그것도 사전 상의도 없이!”


작전 시 매사 완벽을 추구하는 비밀 요원 고스트.


물론 작전을 수행하다 보면 돌발상황이 생겨서 임기응변으로 대처해야 할 때도 많았지만, 아군 측에서 갑자기 무책임한 지령을 내려서 곤란한 상황에 빠지는 건 고스트가 가장 혐오하는 상황이었다.


탁상공론이나 할 줄 아는 높으신 분들의 현실에 맞지 않는 명령 때문에 현직에서 일하는 사람이 피해를 보는 건 어딜 가나 있는 일이었다.


이번 일도 그 사례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고스트의 입장에서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서 살벌하게 쏘아붙였지만, 정작 S.M.A.R.T 기술개발부의 김민석 부장은 한껏 불쌍해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그가 고스트의 분노를 한 몸에 받는 게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낼 사람을 잘못 찾았어! 나야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한 거지 내가 너한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그런 짓을 했겠어?”


김민석 부장의 해명에도 고스트는 여전히 눈살을 찌푸린 채 김민석 부장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자 김민석 부장도 고스트가 째려보는 의미를 알았다는 듯 짧은 한숨을 쉬며 말을 덧붙였다.


“물론 너한테 억하심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 그건 인정할게. 하지만 아무리 나라고 해도 작전 중에 장난을 칠 만큼 공사구별이 안 되는 사람은 아니야.”


“애초에 언제부터 네가 나한테 상부의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사람이 된 거지? 너는 장비개발부의 연구원이잖아? 다른 오퍼레이터들은 전부 뭐하고?”


“나라고 그걸 알겠어?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니까.”


“그러면 느닷없이 신아연의 웹드라마에 출연하라고 시킨 이유는 뭔데? 최소한 그건 알려주겠지?”


고스트의 물음에 김민석 부장은 브리핑을 위해 벽에 있던 스크린에 화면을 띄웠다.


“SJY라는 이름의 연예기획사를 들어본 적 있어?”


김민석 부장의 물음에 고스트는 고개를 저었다.


작전과 관련이 있다면 모를까, 방송계나 연예계 소식 따위는 고스트에게 알아봐야 인생에 하등 쓸모없는 정보나 다름없었다.


그런 정보들이 뇌의 용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낭비라고나 할까.


고스트의 대답에 김민석 부장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에서도 인지도를 얻은 업체니까 이번 기회에 알아둬. 연예계에 관심이 없는 건 알겠지만, 잠입 작전을 펼치려면 최소한 정상인처럼은 보여야지.”


“연예 기사에 관심 없는 일반인은 없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아니, 연예 기사에 관심 없는 10대 청소년은 없다고 말하고 싶은 건데?”


그건 좋은 지적이군.


고스트가 인정의 의미로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동안, 김민석 부장은 말을 이었다.


“그 연예기획사 SJY의 사장 이름이 신준영이야. 회사 이름은 자기 이름의 이니셜을 딴 모양이야. 이쯤에서, 사장 이름을 듣자마자 뭔가 떠오르는 이름이 있지 않아?”


김민석 부장은 퀴즈처럼 물었고, 고스트는 그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아채고 대답했다.


“신아연의 아버지인가?”


“맞아. SJY의 사장인 신준영은 현재 클린 슬레이트 작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상부에서는 신준영의 딸인 신아연과 친분을 쌓아서 신준영에게도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모양이야.”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으면 한번 거절한 배역을 다시 따내는 도박 같은 일을 벌일 필요가 없었지 않았나? 애초에 그러면 웹드라마 배역과는 상관없는 일이었군. 신아연과 다른 방식으로 친해지거나, 처음부터 신준형을 만나려는 목적으로 찾아가기만 하면 그만이었던 일 아닌가?”


“아니, 그건 그렇지 않아.”


“어째서지?”


“상부에서 내려온 지령은 어디까지나 ‘신아연의 웹드라마 기획을 존속시킬 것’이거든. 남자 주인공은 너여야만 하고.”


김민석 부장의 설명에 고스트의 표정이 크게 일그러졌다.


고스트로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었다.


이 모든 지시의 목적이 3년 전 클린 슬레이트 작전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가진 연예기획사 SJY의 사장 신준영을 심문하는 게 목적이라면, 고스트에게는 아주 간단한 해결책이 있었다.


어스름한 밤에 몰래 SJY 본사의 사장실이나 신준영의 자택에 잠입해서 직접 대면하는 것이었다.


한낮 연예기획사 사장의 의지력이 얼마나 대단하든 간에, 고스트는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신준영에게 진실을 털어놓게 할 자신이 있었다.


지금껏 고스트가 심문했던 대상들은 전부 손가락이 하나씩 부러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진실을 털어놓았으니까.


그 어떤 상황에서 간에, 고스트가 그 웃기지도 않은 웹드라마에 반드시 출연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정말 알고 있는 건 그게 다인가? 뭔가 더 숨기고 있는 게 있는 건 아니겠지?”


“내가 너한테 정보를 숨겨서 이로울 게 뭐가 있다고?”


고스트는 어떻게 해서든 진상을 규명 해내고 싶었지만, 그의 바람은 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자초지종을 말해줘야 할 김민석 부장이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눈빛만 보고도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숨기고 있는 정보가 있는지 알 수 있는 고스트는 더 이상 김민석 부장을 다그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찝찝한 마음이 들긴 했지만, 고스트는 거기서 자신의 의혹을 일단은 접을 수밖에 없었다.


***


이진혁이 신아연의 웹드라마 주인공으로 발탁되고 나서 일주일 뒤.


이진혁은 오래지 않아 깨달았다.


배우 캐스팅까지 마친 상황에서, 이 드라마에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게 많다는 사실이었다.


대표적으로 모두가 이번 작업을 ‘신아연이 기획하는 새 드라마’라거나, ‘이번 웹드라마’라고 부르는 점이었다.


물론 대본 작성 단계에서 시나리오 제작을 맡은 학생이 가제로 지은 제목이 있긴 했지만, 신아연은 나머지 연극부원들에게 자신의 드라마를 그 제목으로 부르는 걸 철저하게 금지했다.


가제로 붙인 제목이 익숙해져서 선입견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나?


마케팅적인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드라마가 방영되기 직전에 최대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사로잡을 만한 제목을 짓겠다는 게 신아연의 생각이었다.


흔치 않은 일이긴 했지만, 이 웹드라마 제작 자체를 진지하게 여기고 있지 않은 이진혁은 별로 관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어쨌든, 그날은 신아연의 웹드라마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서 대본 리딩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뜻하지 않게 웹드라마 촬영의 주연을 맡게 된 이진혁이 함께 연기하게 될 배우들의 얼굴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느닷없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대본 연습실 문이 열렸다.


일반적으로 문을 소리 나게 여는 건 예의가 없는 행동이었고, 연극부 부장인 신아연이 보는 앞에서 그런 식으로 문을 열었다는 건 그녀에 대한 도전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남학생은 잔뜩 화가 나 있었다.


“이건 말도 안 돼! 전부 무효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비밀 요원인데 천재 배우로 착각당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 24.08.18 30 0 -
14 여주인공 24.08.17 32 0 13쪽
13 대본 리딩 24.08.16 40 0 15쪽
» 합격 24.08.15 54 1 15쪽
11 오디션 24.08.14 61 1 15쪽
10 웹드라마 24.08.13 76 1 15쪽
9 프로필 촬영 24.08.12 88 1 15쪽
8 패션 부장 +1 24.08.11 107 1 14쪽
7 학생 셀럽 24.08.10 127 1 16쪽
6 첩보 장비 24.08.09 159 4 15쪽
5 심사 위원 24.08.08 182 5 14쪽
4 입시 시험 24.08.07 205 8 17쪽
3 위장 신분 24.08.06 283 8 16쪽
2 비밀 요원 (2) +1 24.08.05 309 7 15쪽
1 비밀 요원 (1) +2 24.08.04 436 9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