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당가 역대급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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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작품등록일 :
2024.08.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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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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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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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체질 개선(2)

DUMMY

5화. 체질 개선(2)




그가 향하는 곳은 이 야산의 뒤편인 대나무 숲이었는데 이곳에는 무시무시한 녀석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독지네다!”


곽의민은 어렵지 않게 거대한 모습과 여러 개의 다리를 꿈틀대는 거대 독지네를 발견하였다.

지네는 대나무 숲에 많이 있었는데 그 개체들 중에서도 유독 크고 독성이 강한 녀석이 있었다.

이 독지네는 그 크기가 어른 팔뚝보다도 더 길었다.


‘의원들의 말이 사실이었어.’


족히 백 년은 묵은 것 같은 독지네였다.

이 정도면 족히 백년오공(百年蜈蚣)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으며 이 정도로 큰 녀석은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았다.


“나는 할 수 있다.”


곽의민은 백년오공을 보고 도망가기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잡으려 서둘렀다.

이런 독지네에 제대로 쏘일 경우 어른이라고 해도 게거품을 물고 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전생에서 이와 비슷한 독충, 독물을 많이 만진 적이 있었다.’


의원으로서 어찌 살아있는 약재를 두려워 할 수 있단 말인가?

현재 약선에게 있어 거대한 백년오공조차 약성이 좋기로 유명한 말린 오공에 지나지 않았다.

심지어 곽의민은 그 무시무시한 독지네를 맨손으로 잡는 것은 물론,


꽈악!


그 독지네를 들어 자신의 목을 물게 하였다.

만약 제 삼자가 보았다면 정녕 미치광이라며 손가락질을 하다못해 욕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곽의민은 절박했다.

이 백년오공의 독을 통해 내성을 키우지 않는다면 사천당가에 들어가는 것은 무리에 가까울 테니까.


“·········!!”


목을 물자마자 당연히 지네의 독, 오공독(蜈蚣毒)이 침투를 하였다.

순간적으로 시야가 어두워졌고 사지가 딱딱하게 굳어 움직일 수 없었다.

전신에 한기가 느껴지는 것은 물론 지난번 호리병의 독보다 더한 고통을 느꼈다.


스스스스슷!


곽의민을 깨문 백년오공은 보란 듯이 유유히 사라진 가운데 오공독과 곽의민의 사투가 이어졌다.

당장이라도 기절할 것 가운데,


‘여기서 다시 쓰러질 수 없다.’


이대로 죽는다면 그야말로 우스운 개죽음이 될 것이다.

어떻게 얻은 두 번째 생인데 이토록 허무하게 보낼 수 있단 말인가?


스윽!


곽의민을 사력을 다하여 품속에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난번 좋은 약재를 다 때려 넣어 만든 잡탕의 탕약으로 만든 집합체, 이른바 환단이었다.

곽의민이 바보도 아니고 약선의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언대 아무런 계획 없이 백년오공을 만지고 물린 것이 아니다.

그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무릇 독에 대한 내성이란 다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이겨내는 항체(抗體)가 생겨나는 법이다.’


전생 시절부터 같은 독을 치료하고 경험해본 만큼 약선은 자신이 있었다.


스르륵!


사력을 다해 오로지 오공독 전용 해독의 환단을 입에 털어넣은 곽의민.

얼마 지나지 않아 창백했던 얼굴은 다시 핏기가 돌기 시작했고 미친 듯이 떨던 전신의 떨림도 서서히 멎기 시작하였다.


‘역시!’


곽의민은 백년오공의 독이 서서히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기뻐하였다.

고통의 해소와 더불어 앞으로 어지간한 독쯤은 모두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대략 반 시진을 고생한 끝에 마침내!


“후우우우.”


곽의민은 어렵지 않게 몸을 털고 일으키는데 성공하였다.

이는 모두 약선의 지식을 살려 완벽히 대비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백년오공의 독이 완전히 가라앉아 어디가 아프거나 가렵긴커녕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결국 고전 끝에 약선이, 곽의민이 이겨낸 것이다.


“이 거대한 독지네의 독을 이겨냈다는 것은 곧······”


사천당가의 호리병에 담긴 독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독사(毒蛇)가 물어도 끄떡없었다.

그것들을 다 더해도 이 오공독만 못하니까.

곽의민은 혹시 몰라 백년오공이 아닌 잔잔한 다른 지네로 시험을 해보았다.


꽈득!


역시나 그의 예상이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중독은커녕 오히려 곽의민을 깨문 지네가 더 어질어질해지는 상황 속에서 그는 말없이 웃었다.


씨익!


이제 다시 독수객 당삼에게로 돌아가 시험을 쳐도 상관이 없었다.


‘드디어 독을 이겨내었다!’


불과 한 달 전에만 하더라도 자그마한 독에 의해 사경을 헤매었는데 이제는 독지네가 물어도 완전히 버티는 수준이 되었으니 어찌나 기쁘던지.

게다가 좋은 일은 동시에 일어난다고 곽의민은 기분 좋게 하산하다가 무언가를 발견하기까지 했다.


‘향긋한 이 냄새!’


자신의 경험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이 향기는 뛰어난 약재, 그것도 약재의 왕(王)이라 불린다는 삼(蔘)의 종류가 틀림없었다.


파앗!


확신이 든 곽의민은 향기를 따라, 그리고 전생의 오랜 경험상 삼들이 분포하기 좋은 공간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였다.


“분명히 이쯤에 있는 것 같은데······”


곽의민은 좋은 예감이 드는 곳으로 향했고 삼 특유의 깊고 알싸한 향기는 점점 더 진해지고 있었다.

주변을 돌이켜 보니 이곳은 독지네들이 많아 약초꾼들조차 잘 오지 않는 방향이라 삼이 아직도 남아있었던 것이다.


스윽, 스윽!


곽의민은 혹시라도 뿌리가 다칠까봐 조심스레 땅을 파헤친 끝에!


“심봤다!”


전생을 지나 현생에서 처음으로 진귀한 약재와 마주할 수 있었다.

곽의민이 찾은 것은 다름 아닌 산삼(山蔘) 세 뿌리였다.


스슥!


그는 뿌리 하나마저 귀하게 여기며 아주 세밀하게 흙을 털어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본래 삼은 뿌리부터 끝가지 통째로 섭취하는 것이며 머리 부분인 뇌두(腦頭)마저 모조리 취하곤 했다.


‘씨알을 보니 족히 100년은 묵었구나.’


예전에는 몰라도 요즘은 심마니들도 많고 약초꾼들도 성급해지는 바람에 100년 이상의 산삼을 찾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었다.

이 정도면 족히 100년은 묵은 산삼으로 판별되었고 개당 금자 10개 이상을 호가하는 진귀한 물건이었다.


“이런 행운이!”


100년 묵은 산삼을 한 뿌리도 아닌 무려 세 뿌리나 캐낸 곽의민은 기뻐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혹자는 천년설삼(千年雪蔘)이나 동자삼(童子蔘) 같은 특급 영약도 아니고 고작해야 꽤 귀한 약재 정도인 산삼으로 뭐 그리 호들갑이냐 반문하겠지만 천만의 말씀.


‘내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산삼 세 뿌리로 능히 설삼(雪蔘)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물론 전설적인 초특급 영약인 천년살삼만은 못하겠지만 일반 산삼으로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설삼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평범한 하수오를 백년하수오(百年何首烏)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약선의 능력이니 말이다.


“감사합니다.”


곽의민은 세 뿌리를 모두 캔 다음, 자신이 산삼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운 천지신명(天地神明)과 산신령에게 거듭 절을 한 뒤 이동했다.

뿌리 째 캐는 것부터 미신을 따르는 것까지 완전히 약초꾼의 습성이 남아있었다.

전생에서 의원들을 수발하던 막내 시절 약초를 캔 경험이 현생의 곽의민을 살게 하고 또 체질을 개선하게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후후후.’


곽의민은 하산하는 내내 즐거운 발걸음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동안 그의 머릿속은 과연 이 세 뿌리를 어떤 약재와 함께 혼합하여 절묘하게 배합할지 고민을 하였다.

오래 고민할 것도 없었다.

이미 약선의 손에 들어온 순간부터 최고의 탕약으로 거듭날 것이 틀림없었으니까.


화르르륵!


곽의민은 의방으로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아궁이에 불을 피웠다.

다행히도 의원들은 이 외곽의 의방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옛말에 따르면 산삼에는 어린아이처럼 다리가 달려 있어 곧바로 취하지 않을 경우 그대로 달아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 말이 생긴 이유로는 산삼을 탐낸 누군가가 훔쳐가거나 빼앗길 경우가 있었고, 또 산삼은 캐자마자 물기가 마르기 전에 곧바로 취해야 효과가 좋아서였다.


쪼르륵!


곽의민은 곧바로 100년 묵은 산삼 세 뿌리를 여러 약재를 동원하여 팔팔 끓여낸 다음 고운 행주천으로 불순물을 걸러내었다.

그러자 딱 한 사발이 나올 정도로 맑고 깊은 탕약이 완성되었다.

이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산삼보양탕(山蔘補陽燙)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이것을 취하면······ 더 이상 무공 입문이 늦었다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곽의민이 이 귀한 산삼 세 뿌리를 모조리 취하는 까닭은 오로지 하나였다.

무공을 익히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인 단전은 기가 모여 드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었다.

어찌 보면 사람의 두뇌와 흡사한 면이 있는데 어린 시절 언어를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효과를 보는 것처럼 단전도 그러했다.

어린 시절부터 무공을 배우는 것이 가장 유리했고 유효하였다.


‘이는 어린 시절에는 단전이 활짝 열렸다가 하루 하루 나이를 먹어가고 세상의 탁한 기운이 쌓여가며 점점 더 닫혀서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문세가나 거대한 문파들은 아무리 무공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하더라도 단전이 이미 완전히 여물었으므로 가망성이 없다 평가하였다.

그렇다면 단전을 다시 열리게 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

두 가지 방법이 존재했다.

첫 번째 방법은 뛰어난 영약으로 단전을 열리게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환골탈태(換骨奪胎)를 하여 단전뿐만 아니라 모든 신체가 갓난아이처럼 순수해지는 방법이었다.

두 가지 모두 매우 힘든 방법이었으나 약선의 재주라면, 뛰어난 산삼이 서너 뿌리 존재한다면 첫 번째 방법을 엇비슷하게나마 따라할 수 있었다.


꿀꺽!


곽의민은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산삼보양탕을 통째로 들이켰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쓴 법이라고 혓바닥이 욱신거릴 정도로 알싸하였으나 모조리 삼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곧바로 그 효능을 체험하였다.


“오! 오오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찌르르 전율이 오면서 강한 기운이 샘솟는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늙은 노인이 십대의 젊은 시절의 활력(活力)을 되찾았다고 해야 옳은 비유일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랫배가 화끈거리며 들끓는 기운이 느껴졌다.

나이가 차 단단하게 굳어졌던 곽의민의 단전이 다시 태어난 아이처럼 활짝 열리게 되었다.


‘드디어 원하던 바를 모두 성공하였다.’


곽의민이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개고생을 하며 바라던 것은 단 두 가지였다.

독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것과 체질을 개선하며 이왕이면 무공을 익힐 수 있도록 신체를 바꾸는 것.

솔직히 말해 독과 관련된 부분은 자신이 있었지만 단전을 어리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했다.

제아무리 뛰어난 약선의 지식과 기술이 있다 하더라도 하급 약재로 불가능을 가능케 할 수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야말로 대운(大運)이 따랐다!”


오늘 무려 100년 묵은 산삼, 그것도 세 뿌리나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한 달이 아니라 2~3년이 있어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곽의민은 일이 잘 풀리는 것을 느끼며 하늘이 자신을 돕는다고 느꼈다.

한참을 기뻐하던 곽의민은 골똘히 생각에 빠졌다.


‘내일이면 약속한 한 달이 딱 되는 시기다.’


곽의민은 더 이상 독에 대한 내성 시험을 치르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반기며 기다려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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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불치(不治)의 병을 치료하다(1) NEW +6 11시간 전 1,570 51 12쪽
47 47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5) +8 24.09.20 2,664 74 12쪽
46 46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4) +6 24.09.19 2,923 76 13쪽
45 45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3) +5 24.09.18 3,198 73 12쪽
44 44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2) +3 24.09.17 3,279 84 12쪽
43 43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1) +4 24.09.16 3,586 86 12쪽
42 42화. 특별한 보상(2) +3 24.09.15 3,596 76 12쪽
41 41화. 특별한 보상(1) +4 24.09.15 3,643 75 12쪽
40 40화. 결전(決戰)(3) +4 24.09.14 3,830 80 11쪽
39 39화. 결전(決戰)(2) +3 24.09.13 3,857 76 12쪽
38 38화. 결전(決戰)(1) +3 24.09.12 3,920 76 11쪽
37 37화. 혼란객잔(混亂客棧)(3) +3 24.09.11 3,964 83 12쪽
36 36화. 혼란객잔(混亂客棧)(2) +4 24.09.10 3,987 81 13쪽
35 35화. 혼란객잔(混亂客棧)(1) +6 24.09.09 4,226 71 14쪽
34 34화. 금의환향(錦衣還鄕)(4) +4 24.09.08 4,307 82 12쪽
33 33화. 금의환향(錦衣還鄕)(3) +4 24.09.07 4,380 84 12쪽
32 32화. 금의환향(錦衣還鄕)(2) +4 24.09.06 4,403 80 12쪽
31 31화. 금의환향(錦衣還鄕)(1) +4 24.09.05 4,502 81 11쪽
30 30화. 암제(暗帝)를 구하다(3) +4 24.09.04 4,638 79 12쪽
29 29화. 암제(暗帝)를 구하다(2) +6 24.09.03 4,632 88 12쪽
28 28화. 암제(暗帝)를 구하다(1) +5 24.09.02 4,670 85 12쪽
27 27화. 선전포고(宣戰布告)(2) +5 24.09.01 4,809 78 12쪽
26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4 24.08.31 4,902 90 11쪽
25 25화. 심득(心得)을 익히다(2) +4 24.08.30 5,101 89 13쪽
24 24화. 심득(心得)을 익히다(1) +5 24.08.29 5,086 91 12쪽
23 23화. 대련(對鍊)(2) +5 24.08.28 5,056 92 12쪽
22 22화. 대련(對鍊)(1) +4 24.08.27 5,170 90 12쪽
21 21화. 의술을 증명하다(2) +7 24.08.26 5,172 96 12쪽
20 20화. 의술을 증명하다(1) +4 24.08.25 5,318 89 11쪽
19 19화. 첫 실전(3) +7 24.08.24 5,311 85 12쪽
18 18화. 첫 실전(2) +6 24.08.23 5,413 96 12쪽
17 17화. 첫 실전(1) +7 24.08.22 5,632 100 12쪽
16 16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3) +7 24.08.21 5,647 104 12쪽
15 15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2) +6 24.08.20 5,694 105 11쪽
14 14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1) +5 24.08.19 5,857 10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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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중간 점검(1) +4 24.08.17 6,032 108 12쪽
11 11화. 입문(入門)(3) +4 24.08.16 6,112 121 12쪽
10 10화. 입문(入門)(2) +3 24.08.15 6,181 117 12쪽
9 9화. 입문(入門)(1) +3 24.08.14 6,354 112 13쪽
8 8화. 월반(越班)(3) +6 24.08.13 6,476 119 12쪽
7 7화. 월반(越班)(2) +5 24.08.12 6,760 120 12쪽
6 6화. 월반(越班)(1) +5 24.08.11 7,033 123 13쪽
» 5화. 체질 개선(2) +5 24.08.10 7,154 126 11쪽
4 4화. 체질 개선(1) +7 24.08.09 7,512 126 12쪽
3 3화. 생(生)과 사(死)(3) +8 24.08.08 8,267 129 12쪽
2 2화. 생(生)과 사(死)(2) +13 24.08.07 8,794 125 11쪽
1 1화. 생(生)과 사(死)(1) +10 24.08.06 10,800 1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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