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당가 역대급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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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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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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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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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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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혼란객잔(混亂客棧)(2)

DUMMY

36화. 혼란객잔(混亂客棧)(2)




“뭐, 뭐야?”

“운공! 왜 그러는 것이냐?”

“정신 좀 차려 보거라!”


불과 조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청성파 일대제자 운공이 돌연 의식을 잃은 채 앞으로 고꾸라지자 일행들은 당황하고 말았다.


“공아!”


사천당가 외부출신인 곽의민과 곤산에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던 운상조차 기겁을 하며 운공에게로 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운상은 이대제자들을 책임져야 할 대사형이자 오늘 술자리를 주도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운공은 운상이 아끼는 사제라 우려하는 마음은 더욱 컸다.


“끄르, 끄르르!”


운상은 지금 제대로 된 무인으로도 인식하지 않은 곽의민, 곤산과 싸울 시간이 없었다.

급기야 그 자리에서 먹었던 술과 음식을 게워내는 운공을 바라보며 당황하고 있었다.

의식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 계속 토를 하고 있으니 만류할 방법도 없었다.


“이, 이이······”


운상은 당황하다가 곽의민과 눈이 마주치자,


“그래! 네놈! 네가 그랬지?”


돌연 사나운 표정으로 득달같이 달려오는 게 아닌가?


“뭐?”


곽의민은 당황하며 놀라고 말았다.

그저 걱정이 되어 슬쩍 본 것인데 의심을 사게 되다니.


“네놈, 사천당가 소속이잖아? 비록 외부 출신이라 허접하고 어설프더라도 독공을 한 수 배웠겠지. 안 그래?”


그렇다.

지금 운상은 곽의민이 원한을 품고 그 짧은 사이에 하독(下毒)을 했다 믿고 있었다.


“웃기는 소리! 형님께서 왜?!”


곤산은 하도 어이가 없어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오히려 화를 낸 것은 자신이었고 곽의민은 만류하며 서둘러 자리를 뜨려했을 뿐이었다.

허나 운상은 말이 통하지 않았다.


“비겁하게 독을 썼으니 서둘러 도망가려고 그랬지?”


운상은 이미 두 귀를 닫은 채 자신의 의심을 확신으로 키우고 있었다.

더 난감한 것은 운공이 쓰러지자 그 사형제들 역시 운상의 의심에 동조하며 곽의민을 압박하였다.


‘이거 난감하게 됐군.’


곽의민은 일이 꼬여도 된통 꼬이자 난감함을 느끼며 어디부터 설명해야 할지 정리하고 있던 찰나!


“그 아이는 아무 죄가 없다.”


갑작스러운 일은 또 벌어졌다.

놀랍게도 곽의민 옆에서 조용히 식사를 하고 있던 아미파의 뛰어난 고수, 혜불신니 정유 사태가 입을 연 것이다.


“뭐라고요?”


운상은 갑자기 아미파의 고수, 그것도 한 세대 연배 높은 고수가 첨언하자 당황하고 말았다.


“네가 호들갑을 떨고 있을 때부터 내 모든 상황을 눈여겨 지켜보고 있었다. 저 덩치 큰 아이는 물론, 준수하게 생긴 친구 역시 독을 사용하지 않았다. 아니, 독은커녕 너의 날선 발언에도 꾹 참고 있었지.”


올바른 행동은 그 당시에는 손해보는 것 같아도 누군가 반드시 알아주는 법이다.

지금 혜불신니 정유가 그러했다.

그녀는 이 사건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고 오만한 운상의 행동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져 나서게 되었다.


“선배께서는 누구신데 그런 장담을 하십니까? 저는 청성파 이대제자 대사형인 운상입니다.”


운상은 최근 청성파에서 제일 잘 나가는 후기지수답게 힘을 주어 말했지만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떠드는 형국이었다.


“사부님께서는 혜불신니 정유 사태님이세요. 감히 신니님의 안목을 의심하는 건가요?”


불똥이 아미파에게 튀려하자 가만히 있을 말괄량이 혜인이 아니었다.

혜인은 호기심이 많은 모습과 더불어 다소 까칠한 모습도 존재했는데 운상에게 가시 돋은 말투로 응수했다.


“혜불신니 정유 사태!”

“그, 그 아미파의 차기 장문인감이라는······”

“현 아미파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드는 초절정 고수!”


예상보다 훨씬 더 대단한 거물의 등장에 운상은 물론, 청성파의 인물들은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이건 비유하자면 운상의 사부인 청송자(靑松子) 선광이 출동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하긴, 혜불신니의 안목이라면 정확하지.”

“이 객잔 그 누가 감히 혜불신니 정유 사태님의 의견에 반박할 수 있겠나?”

“신니야말로 이 근방에서 가장 고강한 고수거늘.”


현 사태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던 철혈맹 무인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그들 입장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 그것도 내키지 않은 원수의 집에 불이나 신나 있었다.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결국 운상은 꼬랑지를 내린 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사과는 내가 아니라 사천당가의 아이들에게 해야지.”

“네.”


운상은 알겠다고 말한 것과 달리 곽의민과 곤산에게는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서둘러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청성파 제자들에게 지급되는 비상의 환단이었다.

아무래도 운공이 의식을 잃은 것이 오래가는 만큼 이 환단이라도 먹여야 할 판이었다.


‘제발!’


운상이 절박한 심정으로 아끼는 사제인 운공의 입에 그 환단을 털어넣으려는 그때였다.


“그 환단을 먹인다면 당신의 사제는 곧바로 황천길을 건널 것이오.”


누군가가 확신에 찬 음성으로 말했다.

그 발언에 환단을 먹이려던 운상은 움직임을 멈춘 채 고개를 올렸다.

믿을 수 없게도 그 경고를 한 사람은 다름 아닌 곽의민이었다.


“뭐? 지금 나랑 장난치자는 거야? 바쁜 것 안 보여?”


운상은 물론, 청성파 제자들은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화를 내며 떠들었다.

나름 논리도 있었다.

지금 시비를 가리기보다 죽어가는 운공을 살려야하지 않은가?


“사람 목숨을 두고 장난을 치고 싶겠소? 난 독공을 연마하는 무인이자 의술을 탐닉하는 의원이기도 하지.”


곽의민은 멀찍이서나마 운공의 상태를 살피며 의원임을 밝혔다.

혹자는 저런 나쁜 놈을 왜 치료해주냐며 반문하겠지만 이것은 실제 상황이다.

아직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어린 아이의 말에 화가 나 구토를 해대며 의식을 잃은 채 죽어가는 환자를 외면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았다.

오히려 살릴 능력이 있는데 살리지 않는다면 정파가 아니라 사파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의, 의원?”

“정말로?”

“그러고 보니······ 내 사천당가 형제들에게 건너들은 소문이 있어. 쌍천각에서 신분이 낮은 주제에 독공은 물론, 의술마저 기가 막히게 뛰어난 자가 있다고.”

“나도 들은 것 같아! 교관과 교두들마저 줄을 선다지?”


이 세상에서 적토마(赤土馬)보다 빠른 것은 사람의 입, 바로 소문이었다.


“너어······”


운상은 사제들의 말에 반신반의 하는 표정으로 곽의민을 바라보았다.


“사제를 살리고 싶소, 이대로 방치하고 싶소?”


여전히 탐탁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운상에게 곽의민이 반문했다.

이러다가 사제를 죽일 거냐는 뜻이었다.


“······부탁하지.”


결국 운상은 기어가는 희미한 목소리로 말했고 허락이 떨어지자 곽의민은 여전히 토를 하는 운공에게 다가갔다.


‘역한 술 냄새’


가까이 다가가니 구토에서 나오는 악취와 더불어 강한 주정(酒精)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의 더불어 목 주변에서 울혈(鬱血), 피가 뭉쳐져 있는 것들이 발견되었다.


‘그렇구나. 두 가지 질환이 서로 맞물리며 최악의 효과를 빚어내고 말았어.’


굳이 진맥을 하지 않아도 약선은 알았다.

하필이면 두 가지의 질환이 운공을 덮치는 바람에 뭐라 저항할 틈도 없이 무너지고 만 까닭이었다.


“어디가 아픈 거죠?”


청성파 무인들은 곽의민에게 말을 걸 형편이 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오지랖이 넓은 당돌한 여고수, 혜인이 물었다.

그녀의 질문에 운상은 고마움을 느꼈다.

묻고 싶어도 체면상 묻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체증(重滯症)과 급성주독(急性酒毒)이 겹쳤습니다.”


곽의민은 그 자리에서 즉시 응답했다.


“뭐? 체증이랑 주독이라면 식사하다가 체하고 술독이 올랐다는 거잖아?”

“그, 그런 게 병이 되나?”

“아무리 그렇다고 운공 정도의 고수가 쓰러져?”


곽의민의 정확한 진찰에도 불구하고 청성파의 고수들은 의문을 표했다.


“이 자식! 지금 내게 복수를 하는 거지?”


사제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꼬리를 내리던 운상도 돌변하여 화를 냈다.

사람이 죽어가는 판에 자신에게 복수를 한다 착각한 상태였다.


“모르는 소리. 중체증은 일반 급체(急滯)와 달리 장기가 찢어질 듯한 고통과 동시에 구토를 하게 되며 혼절할 수도 있소. 게다가 급성주독은 술에 약한 자가 짧은 시간에 어마어마한 술을 취하였을 경우, 심하면 사망에 도달하기도 하지.”


곽의민의 진찰은 정확했다.

체증 중에서도 증상이 심각한 중체증, 급성주독이 겹쳤고 그런 가운데 아무 것도 모르는 운상은 소화조차 되지 않은 사제를 향해 묵직한 환단을 먹으려 들었다.

만약 그 환단을 먹였다면 체증과 주독은 더욱 깊어졌을 것이다.

그래서 곽의민은 운상의 그 행동을 만류했었고 탁월한 판단이었다.


오오오오!


어쩌면 사제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상황은 다시 반전되고 말았다.

이것은 약선의 의견이 옳았다.

급성주독만 하더라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죽는 경우가 있었다.

헌데 거기에도 중체증이 겹쳐 구토가 몰려오고 말문이 막힌 채 급격한 고통에 혼절하고 말았으니 합병(合倂)의 증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럼 어떻게······”

“치료를 해야지.”


운상의 질문에 곽의민이 거침없이 치료를 개시했다.


꽈드득!


그 자리에서 즉시 운공의 무복 상의를 뜯은 다음,


파밧, 파바바밧!


기다렸다는 듯이 은침을 꺼내 먼저 주독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활로(活路)를 뚫었다.

이는 좋지 않은 기운과 주정이 나가는데 있어 탁월한 수법이었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곤산! 너는 이 소협의 양손과 양발을 주물러 주거라.”

“네, 형님.”


곤산은 솔직한 심경으로는 청성파 제자의 몸에 손도 대기 싫었지만 존경하는 형님의 명이니 어쩔 수 없었다.


주물주물!


곤산은 운공의 피가 돌도록 사지를 열심히 주무르는 가운데 급성주독을 오로지 침술 하나만으로 가뿐히 몰아낸 약선.


파아앗!


이번에는 양손의 합곡혈(合谷穴)과 양발의 태충혈(太衝穴)에 시침하였다.

그것도 평범한 침이 아니라 커다란 대침(大針)이었다.

귀한 환단도, 제대로 된 의료 시설도 갖춰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오로지 의술 하나로 치료를 시행한 곽의민.

모두가 긴가민가하고 있을 그 무렵.


“컥! 커커컥! 허억, 허어어억. 어라?”


기도에 조금 남아있던 토사물을 모두 토해낸 채 숨통이 트이자 운공은 신선한 공기를 느끼며 쏟아지는 시선에 의문을 표했다.


“공아!”

“운공!”

“사, 살았어!”


청성파 무인들은 운공이 눈을 뜨자 몹시도 기뻐하며 그를 껴안았다.

기뻐하는 것은 운상도 마찬가지였다.

불과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끼는 사제가 곧 죽을 시체처럼 창백했는데 이제는 정상처럼 보였다.


“사부님. 저 소협처럼 뛰어난 의술을 가진 자는 처음 보아요.”


당돌한 비연검 혜인조차 양손으로 입을 가리며 경악했다.

그런 곽의민의 놀라운 의술을 지켜보며 소리 없이 감탄하고 있는 혜불신니 정유 사태였다.


‘그렇구나. 이 아이가 월향이 말했던 그 아이구나.’


바로 그녀가 암제 임월향의 측근이자 가장 친한 친구였다.

현재 암제는 정유 사태가 기거하는 암자에 몰래 숨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는데 자신을 살려준 생명의 은인이 사천당가에 있다고 알려준 바 있었다.


‘월향이가 푹 빠져있을 만하구나.’


정유 사태는 보다 더 너그러워진 시선으로 곽의민을 바라보았다.

더 놀라운 것은 곽의민은 전혀 생색조차 내지 않은 채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당분간 기름진 음식과 화식(火食)을 피하고 마른 선식(仙食)을 취하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술이 전혀 받지 않은 체질이니 누가 강권한다 해도 절대 사양하도록.”

“네, 알겠습니다.”


전후 사정을 거의 모르는 운공은 자신을 살려준 곽의민을 향해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운상을 포함한 다른 청성파 사람들은 곽의민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난감해할 무렵.


“우리 형님께 고맙다고 이야기 안 하시오?”


잠자코 있던 곤산이 쭈뼛대고 있는 운상을 다그쳤다.


“뭐, 뭐요?”

“한낱 축생이나 미물조차 자기를 치료해준 은인을 보고 머리를 조아리며 이빨을 드러내지 않는 법이오. 헌데 당신들은 사제를 구한 형님에게 인사는커녕 고맙다는 말조차 그리 어려운 것인가?”


곤산의 속시원한 일침에 이어 운상의 얼굴이 새빨개지고 말았다.

입이 열 개라 하더라도 반박의 여지가 없어서였다.


“무례를······ 용서해주십시오.”


결국 그는 곽의민과 곤산 앞에서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사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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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불치(不治)의 병을 치료하다(1) NEW +6 11시간 전 1,543 50 12쪽
47 47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5) +8 24.09.20 2,652 74 12쪽
46 46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4) +6 24.09.19 2,913 76 13쪽
45 45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3) +5 24.09.18 3,193 73 12쪽
44 44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2) +3 24.09.17 3,273 84 12쪽
43 43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1) +4 24.09.16 3,578 86 12쪽
42 42화. 특별한 보상(2) +3 24.09.15 3,589 76 12쪽
41 41화. 특별한 보상(1) +4 24.09.15 3,638 75 12쪽
40 40화. 결전(決戰)(3) +4 24.09.14 3,824 80 11쪽
39 39화. 결전(決戰)(2) +3 24.09.13 3,852 76 12쪽
38 38화. 결전(決戰)(1) +3 24.09.12 3,913 76 11쪽
37 37화. 혼란객잔(混亂客棧)(3) +3 24.09.11 3,958 83 12쪽
» 36화. 혼란객잔(混亂客棧)(2) +4 24.09.10 3,979 81 13쪽
35 35화. 혼란객잔(混亂客棧)(1) +6 24.09.09 4,220 71 14쪽
34 34화. 금의환향(錦衣還鄕)(4) +4 24.09.08 4,300 82 12쪽
33 33화. 금의환향(錦衣還鄕)(3) +4 24.09.07 4,372 84 12쪽
32 32화. 금의환향(錦衣還鄕)(2) +4 24.09.06 4,397 80 12쪽
31 31화. 금의환향(錦衣還鄕)(1) +4 24.09.05 4,495 81 11쪽
30 30화. 암제(暗帝)를 구하다(3) +4 24.09.04 4,632 79 12쪽
29 29화. 암제(暗帝)를 구하다(2) +6 24.09.03 4,626 88 12쪽
28 28화. 암제(暗帝)를 구하다(1) +5 24.09.02 4,661 85 12쪽
27 27화. 선전포고(宣戰布告)(2) +5 24.09.01 4,801 78 12쪽
26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4 24.08.31 4,895 90 11쪽
25 25화. 심득(心得)을 익히다(2) +4 24.08.30 5,098 89 13쪽
24 24화. 심득(心得)을 익히다(1) +5 24.08.29 5,083 91 12쪽
23 23화. 대련(對鍊)(2) +5 24.08.28 5,055 92 12쪽
22 22화. 대련(對鍊)(1) +4 24.08.27 5,167 90 12쪽
21 21화. 의술을 증명하다(2) +7 24.08.26 5,167 96 12쪽
20 20화. 의술을 증명하다(1) +4 24.08.25 5,314 89 11쪽
19 19화. 첫 실전(3) +7 24.08.24 5,307 85 12쪽
18 18화. 첫 실전(2) +6 24.08.23 5,411 96 12쪽
17 17화. 첫 실전(1) +7 24.08.22 5,628 100 12쪽
16 16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3) +7 24.08.21 5,643 104 12쪽
15 15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2) +6 24.08.20 5,690 105 11쪽
14 14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1) +5 24.08.19 5,851 10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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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중간 점검(1) +4 24.08.17 6,028 10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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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입문(入門)(2) +3 24.08.15 6,180 117 12쪽
9 9화. 입문(入門)(1) +3 24.08.14 6,351 111 13쪽
8 8화. 월반(越班)(3) +6 24.08.13 6,473 119 12쪽
7 7화. 월반(越班)(2) +5 24.08.12 6,755 120 12쪽
6 6화. 월반(越班)(1) +5 24.08.11 7,026 123 13쪽
5 5화. 체질 개선(2) +5 24.08.10 7,150 126 11쪽
4 4화. 체질 개선(1) +7 24.08.09 7,511 126 12쪽
3 3화. 생(生)과 사(死)(3) +8 24.08.08 8,263 129 12쪽
2 2화. 생(生)과 사(死)(2) +13 24.08.07 8,781 1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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