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당가 역대급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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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작품등록일 :
2024.08.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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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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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화. 암제(暗帝)를 구하다(3)

DUMMY

30화. 암제(暗帝)를 구하다(3)




“그래. 때마침 난 암기를 다루고 있으니 사천당가에 적을 두고 있다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암제의 그 이야기에 곽의민은 몹시도 기뻐했다.

그러지 않아도 암기술을 익히고 익숙해지는데 있어 한계를 느끼던 차였다.

그녀에게 뛰어난 암기술을 익힐 수 있다면 한층 더 강해지는 것은 물론, 암기술의 고수인 천수공자 당무광을 압도할지도 모른다.


“감사합니다!”


곽의민은 여전히 천으로 눈을 가린 가운데 기뻐하며 외쳤다.


“그럼······ 그 천을 풀어도 된다.”

“네!”


스르륵!


그녀의 허락에 곽의민은 두 눈을 가린 천을 풀었는데 암제는 특유의 펑퍼짐한 검은 무복으로 다시 전신을 가린 상태였다.


‘아쉽군.’


곽의민은 자기도 모르게 아쉬운 감정을 느끼다가도 서둘러 집중을 하였다.

지금 한 눈 팔 때가 아니지 않은가?


“좋아. 내가 알려줄 무공은······ 낙화급변(落花急變)이라는 묘용이야.”


곽의민은 모르고 있었으나 암제가 말한 이 낙화급변은 오늘날 암제를 있게 만든 대표적인 독문무공, 호접개화암수공(胡蝶開花暗手功)이 자랑하는 초식 중 하나였다.


‘이 초식 하나만 제대로 익힐 수 있다면 암기술 하나만으로 능히 절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익히는데 제법 어렵긴 해도 독공과 의술을 높은 수준까지 익힌 곽의민이라면 분명히 잘 배우리라 관망하였다.

또한 신녀문의 비기이자 자신 최강의 무공 중 일부를 가르쳐 줄 정도면 곽의민을 무척이나 좋게 보았다는 의미였다.


“낙화급변?”


생소한 이름에 곽의민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떨어지는 꽃잎이 급격하게 변한다는 뜻이 아닌가?

도대체 무슨 묘용이 담긴 묘수란 말인가?


“그래. 일단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 했으니 직접 보여주지.”


전신을 가린 암제는 제대로 된 암기가 아니라 동굴 내부에 흔히 널린 돌멩이 하나를 주웠다.

그리고는,


-낙화급변(落花急變)!


곧 곽의민에게 그 구결과 오의를 알려줄 낙화급변의 초식을 가미하였다.


휘익!


암제는 곽의민이 뚫어져라 바라보았는데도 불구하고 언제 출수하여 돌멩이를 던졌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헌데 그에 비해 날아가는 돌멩이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평이했다.


‘응?’


어찌나 평범하던지 곽의민은 혹시라도 암제가 다 낫지 않아 실수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아니면 마지막에 무슨 반전이 있으리라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투욱!


암제가 던진 돌멩이는 무심하게 다시 바닥에 떨어져 굴러다녔다.


“도대체······”


곽의민이 도대체 이게 무슨 무공이냐며 반문하려던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투욱, 툭, 툭!


암제가 던진 돌멩이는 바닥에 떼구르르 굴러나가 형편없이 멈추나 싶은 그 순간!


번쩍!


돌연 환한 빛을 내뿜더니 미칠 듯한 가속도가 붙어 다시 쏜살 같이 나아갔다.

급기야 곽의민이 예의주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궤적을 따라가기 힘들 속도로 돌멩이는 암제가 원하던 벽면을 그대로 맞추었다.


콰지지직!


그 위력이 어찌나 강력했던지 던진 돌멩이와 벽면 전체가 파괴되어 금이 갈 지경이었다.


‘마, 맙소사!’


형편없이 던진 돌멩이의 움직임이 완전히 멎은 줄 알았는데 꺼진 불도 다시 보자고 갑자기 변화하는 모습에 곽의민은 전율을 느꼈다.

단언컨대 이런 암기의 묘수는 사천당가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든 상승의 무학이었다.


“이 재주의 이름은 낙화급변. 떨어진 꽃잎의 변화라는 오의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사파를 대표하는 초인들, 사대제왕 중에서도 가장 말수가 없고 수수께끼에 가려진 무인이라는 암제가 그 어느 때보다 친절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이 옳았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던져 상대를 방심하게 만든 다음, 상대의 긴장이 완전히 풀리는 그 순간부터 급작스러운 변화와 함께 폭발적인 위력을 발하는 초식이었다.


“이것을 제대로 익힐 경우, 던진 암기의 움직임이 완전히 멎고 반 각이 지난 이후에도 다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


영웅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마치 검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이기어검(以氣馭劍)과도 같은 모습에 곽의민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곽의민이 진정으로 강한 것은 상대를 압도하는 내공이나 무공이 아닌, 수싸움과 허를 찌르는 탁월한 노련미 덕분이었다.


‘만약 이것을 잘 사용한다면······ 오만하여 방심한 당무광의 등 뒤에 암기를 박을 수 있지 않을까?’


상대를 방심하게 만들고 허를 찌르는데 있어 그야말로 완벽하게 최적화 된 암기 투척의 방식이었다.


“이렇게 귀한 무학을 제게 알려주셔도 되는 겁니까?”


또한 곽의민은 이 재주가 최상급 절학에 달하는 무공임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않고선 움직임이 멎은 암기를 가속도 붙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아서였다.


“호호호. 무공이 아무리 귀하다고 해도 어찌 사람 목숨보다 귀할 수 있겠어.”


암제는 보기 드물게 육성으로 웃기까지 했다.

비록 전신을 가려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나 그 낭랑한 웃음소리만으로 육신은 어린 소년인 곽의민의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자, 그럼 구결을 알려줄게.”


곽의민의 설렘도 잠시.

어쩌면 일생일대의 기연일지 모른 암제의 가르침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모든 집중을 기울였다.

그 결과.


“다 외웠습니다.”

“뭐? 벌써?”


곽의민은 필사적으로 노력한 끝에 낙화급변의 난해하고 복잡한 구결과 오의를 암송하는데 성공했다.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르던지 암제조차 놀랄 정도였다.


“네.”


곽의민은 자신이 완벽하게 배웠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돌멩이를 움켜쥐었다.


“분명 이렇게······”


그리고는 구결에 따라 차분히 운기를 하며 돌멩이를 던지는 손끝의 감각에 집중했다.

곽의민은 본래 독공에 두각을 드러내었지, 암기는 평범보다 더 나은 수준이었다.

허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암기를 던질 때 그 일련의 행동과 감각들이 전생 시절 맞아가며 뼈저리게 배운 침술과 흡사하다고 생각되었다.


‘침 역시 세게 찔러넣거나 약하게 찔러넣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법이다.’


그 감각은 누가 설명해준다고 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실패를 반복하고 또 극복한 끝에 간신히 장착할 수 있는 감각의 분야였다.


휘익!


곽의민은 마치 시침을 하는 것처럼 돌멩이를 슬쩍 던져넣었다.

역시나 암제가 던질 때처럼 평범하게 날아가는 돌멩이.


투욱, 데구르르!


이내 바닥을 구르다가,


‘변해라, 변해라!’


곽의민은 첫 시도만에 많은 것을 노리며 낙화급변의 초식을 획득하고자 노력했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다.


휘이이익!


안타깝게도 곽의민이 던진 돌멩이는 완전히 가속도가 붙어 목표를 향해 달려들기는커녕 바닥에서 회전을 보이며 뒹굴렀을 뿐이다.


“아······!”


곽의민은 첫 시도가 실패하자 좌절하는 반면!


“어머나! 굉장히 잘한 편이야.”


오히려 암제는 반색을 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의민은 혹여 생명의 은인인 자신을 배려하여 그러나 싶었지만 확실히 아니었다.


“내가 처음 이 수법을 익혔을 때, 후속 움직임을 보이긴커녕 전혀 미동도 없었단다.”


암제 임월향의 말은 사실이었다.

이 낙화급변의 수법은 돌멩이의 움직임이 완전히 멎고 나서야 그 위력을 보여주는 초식이었다.

그래서 후속 움직임이 얼마만큼 거세게 튀어 오르냐가 관건이고 난제였다.


‘헌데 이 아이는 첫 시도 만에 후속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너······, 감각이 있구나.”

“감사합니다.”


곽의민은 암제의 진심 어린 칭찬에 그제야 표정이 좀 나아졌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 앞으로 정진한다면 얼마든지 익힐 수 있으리라 관망한 것이다.


“자, 그럼 다시 해보자. 이 낙화급변에서 중요한 것은 절대 후속 움직임에 치중하며 집착하는 게 아니야. 만약 그런 눈치를 상대에게 들킨다면 이 수법은 아무 짝에도 소용이 없게 될 테니까.”


암제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낙화급변의 묘수는 상대를 완전히 방심으로 빠뜨리게 만드는 것에 효용이 있었으니 절대 들켜서는 안 됐다.

그러니 던지는 당사자가 먼저 초조해지는 건 금물이었다.


“어떻게 해야 암기를 잘 던질 수 있나요?”


곽의민은 그동안 혼자 발버둥치며 궁금한 점을 암제에게 물었다.

암천각의 교관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들을 모두 더해도 이 암제의 암기 실력만 못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많이, 자주 던져보아야 한다. 자신만의 초점과 감각을 찾아야 해.”


정론을 말하는 이야기에 곽의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역시 암기 교관들이 많은 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두 번째. 암기는 던지는 게 아니야. 그저······ 떠도는 대기의 결을 따라 암기를 흘려보내는 거지.”

“·········!!”


하지만 뒤이어 이어지는 암제만의 암기론에 곽의민은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왜냐하면 결을 따라 찔러 넣는 것은 침술에서도 자주 쓰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다시 해보겠습니다!”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곽의민은 재차 돌멩이를 집어들었다.

자신과 암제에게 허용된 시간은 적었고 이왕이면 그녀가 보고 있을 때 성공시키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서두를 필요 없어.”


잔뜩 흥분한 곽의민에 비해 암제는 내내 침착했다.

곽의민의 오성(悟性)과 근성이 아무리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 어려운 수법을 이 자리에서 곧바로 터특하는 것은 무리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허나 그녀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었다.

곽의민의 감각은 전생에서부터 타고난 재능이었다.


투욱, 툭, 툭!


다시 한 번 돌멩이를 던진 곽의민.

몹시도 신중한 모습으로 임하였다.


휘이익!


이번에도 후속 변화가 미약하여 바닥을 뒹군다 싶던 바로 그때였다.


파앗!


돌연 곽의민이 던진 돌멩이가 수직으로 뛰어오르더니 급기야 암제가 한 차례 적중시켜 금이 가게 한 벽면을 그대로 때리는 게 아닌가?

그 속도가 느리긴 했어도 이는 분명 낙화급변의 묘용이 분명하였다.


‘도, 도대체 내가 뭘 본 거지?’


불과 두 차례 시도 만에 위력은 약할지언정 그 변화를 어설프게나마 따라잡은 결과물에 암제는 전율했다.

신녀문에서 곽의민보다 어리면서 그보다 더 강한 인재는 제법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짧은 시일 내에 두각을 드러내며 절박하게 배우는 인재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무엇보다 감각에 대한 이해가 빨랐고 몸으로 배우는 것이 정말로 뛰어났다.


“이름이 뭐라고 그랬더라?”

“곽의민, 곽의민입니다.”

“의술과 독공에 집중하는 눈치던데······ 암기도 놓지 말거라. 정진하다 보면 분명 좋은 순간을 맞이하게 될 거야.”

“감사합니다.”


곽의민은 암기 하나로 입신의 고수가 된 암제에게 극찬을 받으며 행복한 마무리를 지었다.

그가 암제와 조우한 것은 서로에게 있어 큰 인연과 기연이나 마찬가지였다.

암제는 목숨과 내공을 구하였고 곽의민은 그녀를 만나 암기술과 관련하여 큰 공부를 하고 암기에 대해 개안(開眼)하는 계기가 되었으니 독공의 달인뿐만 아니라 암기의 달인이 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이제 암기술에 대하여 자신이 생겼다.’


암천각의 대표, 천수공자 당무광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던 곽의민.

그가 처음으로 암기에 대하여 눈을 뜬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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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금의환향(錦衣還鄕)(2) +4 24.09.06 4,400 80 12쪽
31 31화. 금의환향(錦衣還鄕)(1) +4 24.09.05 4,500 81 11쪽
» 30화. 암제(暗帝)를 구하다(3) +4 24.09.04 4,637 79 12쪽
29 29화. 암제(暗帝)를 구하다(2) +6 24.09.03 4,632 88 12쪽
28 28화. 암제(暗帝)를 구하다(1) +5 24.09.02 4,668 85 12쪽
27 27화. 선전포고(宣戰布告)(2) +5 24.09.01 4,805 78 12쪽
26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4 24.08.31 4,901 90 11쪽
25 25화. 심득(心得)을 익히다(2) +4 24.08.30 5,101 89 13쪽
24 24화. 심득(心得)을 익히다(1) +5 24.08.29 5,086 9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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