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당가 역대급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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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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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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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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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화. 결전(決戰)(1)

DUMMY

38화. 결전(決戰)(1)




당초환을 증폭시킨 탕약을 취한 끝에 곽의민은 일류에서도 상급의 수준이, 곤산은 일류에서도 초급의 아슬아슬한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래도 일류와 이류에는 영원히 메울 수 없는 거대한 간극이 존재하므로 곤산의 기쁨은 보통이 아니었다.


“형님!”


곤산은 운기조식이 끝나자마자 대뜸 곽의민을 향하여 큰절을 했다.


“또 왜 그러느냐?”


곽의민은 단순하면서도 정 많은 곤산이 웃기기도 하고 좋기도 하여 웃음이 나왔다.


“이게 다 형님 덕분입니다. 제가 형님을 만나 아주 호강도 하고 일류 고수도 되었으니 여한이 없습니다요.”


곤산은 또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이 여차하면 눈물을 흘릴 기세였다.


“아이고, 고만 좀 울거라. 그리고 네가 강해진 것이 왜 내 덕이냐. 다 네가 열심히 무공에 매진하여 그런 것을.”

“아닙니다. 다 형님 덕이라는 걸 그 어느 누구보다 제가 잘 압니다.”


곤산은 강한 고집을 발휘하며 호언장담했다.


“그래, 그래. 알겠다.”


곽의민은 그 고집을 누가 꺾겠냐며 곤산이 도리질을 치기 전에 스궁하였다.


“형님 덕에 강해진 만큼, 형님의 검이자 방패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네 마음은 고맙지만 먼저 더 강해져서 보다 높은 곳까지 도달하자고. 너 또한 이번 수료를 노리는데 초점을 맞추도록 하라.”


곽의민이 구태여 곤산을 도와준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곤산의 나이는 이제 열아홉이었고 이미 쌍천각을 수료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갖추었다.

작년에는 완전히 수료하기에 그 실력과 경험이 부족하였으나 이번에는 곽의민과 함께 수료를 하고 싶었다.


“쌍천각을 수료하고 일단 방계 혈통이 된 다음, 큰 공을 세우자꾸나. 그 다음은 당가십걸에도 들고 본관에서 우리 자리를 만드는 것이야.”


곽의민은 자신의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 계획에는 곤산의 조력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혼자보다는 둘이 더 유리할 테니 말이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형님이 하라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


곤산은 본래 야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었다.

이대로 소박한 행복을 누리며 살다 갈 범부(凡夫)였으나 곽의민과 만남을 계기로 달라지게 되었다.

아직 당씨 성조차 부여받지 못하였으며 쌍천각 수료조차 하지 못한 두 사람.

남들이 듣게 된다면 비웃으며 손가락질 할지도 모르지만 정작 두 사람은 달랐다.


“우리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생은 타인의 의지에 죽은 만큼 곽의민의 열정은 유달리 불타올랐다.

그리고 다시 쌍천각으로 복귀하여 곽의민은 수석 수료를 위해 밤낮이 부족할 정도로 무공 수련에 매진했다.

곤산 역시 형님에게 누를 끼칠 수 없다며 올해에 수료를 같이 하고자 발버둥을 치고 또 쳤다.

곤산은 수료 선정까지 남은 반년이란 시간 동안 그야말로 눈부신 장족의 발전을 하였는데 오죽했으면 교관들이 다 놀랄 정도였다.


“저 덩치 큰 자식, 왜 저리 설치고 다니는 거야?”

“그러게 말이야.”


암천각에서 천수공자 당무광과 그 패거리들이 곤산을 보며 뭐라 떠들어댔다.

허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느 순간부터 곤산을 때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자각하게 되었다.

물론 그렇게 된 것에는 곤산의 뒤를 봐주고 있는 독천각의 대표, 곽의민이 두려워 그런 것도 있지만 말이다.

그렇게 다시 겨울이 찾아오고 쌍천각의 일과도 모두 종료된 채 최종 수료생을 선정하는 시간이 도래하였다.


“독천각에서는 곽의민과 당서율, 당희진, 당각! 이 네 사람뿐이다.”


맨 먼저 독천각부터 발표를 하였다.

독천각에는 예상했던 대로 곽의민을 비롯하여 네 명의 수료생이 발표되었다.


‘과연 곤산은?’


곽의민의 진정한 목표는 그냥 수료가 아닌 수석 수료였으므로 당연히 될 줄 알아서 오히려 암천각 발표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음은 암천각 수료생 발표를 시작하겠다.”


팔방군자 당일심의 선언에 곤산은 물론, 천수공자 패거리들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당무광을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 중 누가 과연 먼저 올라갈까 그들 사이에서도 내심 기대했기 때문이다.

헌데 이게 웬걸?


“암천각은 당무광과 곤산. 단 둘 뿐이다.”


놀랍게도 암천각 최종 수료생은 두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네, 네에?”

“그게 사실입니까?”

“아니, 당무광 형님이야 충분히 자격이 넘치지만······ 저 덩치 큰 멍청이가요?”

“이건 말이 안 됩니다!”


그 놀라운 발표에 암천각에 속한 천수공자 패거리들은 미친 듯이 부정하며 날뛰었다.

하지만 정해진 결과는 되돌릴 수 없는 법이었다.


“역으로 묻지. 암기는 물론, 무공과 관련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여 저 곤산과 일대일로 겨루어 이길 수 있는 사람?”


당일심은 애써 기쁨을 억누른 채 관생들에게 역으로 질문했다.

아끼던 곤산이 수료생으로 선정된 것은 기쁜 일이었으나 티를 내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역질문은 유효했다.


“그, 그건······”

“저 거대한 덩치를 누가 이깁니까?”

“하긴, 무광 형님을 제외하면 이길 자가 없긴 하죠.”


이들의 말마따나 정면 대결로 곤산을 이길 자는 암천각 내부에서도 당무광을 제외하면 전무했다.

독천각은 예로부터 독공의 수준과 배합의 기발함을 중점으로 보았다면 암천각은 암기 실력과 더불어 순수한 무력(武力)을 중점적으로 보았다.


“너희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방계와 직계 혈통이라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무공에 입문한지 불과 4~5년 된 곤산에게 따라잡히다니 말이다.”


당일심은 일침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말이 옳았다.

암천각의 이들은 좋은 혈통을 타고나 좋은 부모에게 좋은 무공을 배운 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이 나태한 1년을 보내며 무공에 순수히 매진한 것이 많이 쳐줘봐야 반년이라고 치면, 곤산과 곽의민은 그 1년을 2년 같이 사용하였다.

애당초 4배 차이가 나니 아무리 무공 입문이 느리고 조건이 열악하다 하더라도 뒤집어지는 것이 당연했다.


‘고수가 되는데 있어 무공 입문시기도 중요하고 얼마나 뛰어난 무공을 배우는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고수가 되는 모든 것은 아니다.’


당일심의 생각대로 무공을 배우는데 있어 탄탄대로를 걷는다고 하여 고수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누가 얼마나 더 절박하고 착실하게 배웠느냐, 누가 더 많은 땀방울과 눈물, 피를 흘렸느냐가 그것을 좌우하였다.

적어도 초일류 이하의 수준에서는 말이다.

또한 삼류의 무공을 가지고 있다하여 일류 무공을 익힌 자에게 반드시 필패하는 것도 아니었다.

미약한 무공이라도 적재적소에 잘 찔러넣고 전략을 잘 짠다면 역전은 얼마든지 가능했다.


“즉, 오늘은 곤산의 역전승이다. 최종 수료생이 되지 못한 너희들은 오늘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더욱 자극받길 바란다.”


당일심의 말에 암천각의 못난 이들은 입을 다물게 되었다.

사실 그들 입장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 않은가?

따라서 그들은 수료에 실패한 대신, 자신이 열렬히 따르는 천수공자 당무광이 수석 수료하기만을 손꼽아 고대하게 되었다.


“그럼 수석 수료만이 남았군.”


교두 당서관의 말에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암천각 대표인 당무광과 독천각 대표인 곽의민에게 향했다.


“사흘 뒤, 너희들은 오랜 전통대로 비밀 연무장에서 수석 수료를 놓고 겨루게 된다. 혹시라도 기권할 자가 있나?”


당서관이 물었다.

당연히 기권하는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천수공자 당무광은 오로지 그 수석 수료를 위해 1년을 허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


‘독기린 당무혈은 나를 믿고 독천각의 대표를 맡겼다. 나 역시 그를 따라 수석 수료를 따내는 것은 물론, 멋지게 수료를 할 것이다.’


굳은 결심으로 수석 수료를 노리는 것은 곽의민도 마찬가지였다.

그 어느 누구도 서로 양보하지 않은 가운데 마침내 결전의 날이 정해졌다.


“그럼 두 사람 다 무운을 빌겠다.”


당서관 교두의 전언이 끝나자 쌍천각의 아이들은 해산을 하였다.



* * *



수석 수료생을 정하는 결전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해야 4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속에서 곽의민은 차분히 자신이 가진 여러 장점과 무기들을 점검했다.


‘쌍독수의 경지는 여전히 날카롭고 독물술의 본체인 백년오공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해졌다.’


강해진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생사심법의 성취는 어느새 5성의 단계를 나아가고 있었고 지난번 당초환 증폭탕을 취하여 내공은 다른 방계 혈통 수준까지는 간신히 따라잡았다.

또한 무명오공독은 여러 독극물을 첨가하여 더욱 깊어졌으며 근접전의 주체인 참악독수법 역시 이미 경지를 이루었다.


‘고무적인 것은 암기술의 성취다.’


곽의민은 암제 임월향과의 만남을 통해 배운 낙화급변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하며 암기술을 키워나갔다.

지난 1년 동안은 오로지 암기술과 암기술에 대항하는 수법을 익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질 이유가 없다.”


마지막 점검에서 암기술 부분마저도 준비가 완벽하자 곽의민은 그리 말했다.

이는 결코 자만이나 오만함의 발현이 아니었다.

1년 동안 단 한 순간조차 헛되이 낭비하지 않으며 뼈저리게 노력한 자만이 내뱉을 수 있는 발언이었다.

그래서 곽의민은 남은 4일 동안 오공독을 채취하며 축적하는 일과를 제외하고는 오로지 휴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형님은 편히 쉬십시오. 허드렛일이나 심부름은 제가 하겠습니다!”


거기에다가 듬직한 곤산이 곽의민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며 허드렛일을 도왔다.

또한 혹여라도 곽의민이 자거나 쉬는 시간에 누가 방해를 할까봐 눈에 불을 켜고 감시를 하였다.

그렇게 다시 시간이 지나 이제 결전의 그날까지 딱 하루를 남기던 그때였다.


“형님! 곽의민 형님!”


그날도 어김없이 곽의민이 휴식하고 또 운기조식을 취하는 연무장 입구를 지키던 곤산.

그런 곤산이 크게 놀라며 곽의민을 부르는 것이 아닌가?


“음? 왜 그러느냐?”


불과 하루를 앞두고 곤산이 소란을 떨자 곽의민은 의아함을 느꼈다.

곤산은 함부로 경거망동을 떨 위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본관에서······ 높으신 분이 오셨습니다.”


곤산이 놀라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놀랍게도 사천당가 직계 혈통 중에서 순혈이라 불리며 현 당가십걸 상위에 속한 고수인 편천독제(騙天毒帝) 당천악이 방문해서였다.

하늘을 능히 속이며 암기를 뿌리는 편천독제 당천악.

그는 명실상부 당가십걸 상위권에 속한 작자이자 사천당가가 자랑하는 주요 병력인 당천암수대(唐天暗手隊)의 대주였다.

심지어 당가 차기 가주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그가 갑자기 곽의민을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하네. 자네 둘, 쌍천각 수료를 앞두고 있다지? 다름이 아니라······ 자네 두 사람을 우리 당천암수대에 직접 데려가고 싶어 면담을 요청했다네.”


믿을 수 없게도 현 사천당가 내부에서 당천독수대(唐天毒手隊)와 함께 최강 정예 병력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는 대주가 최고의 제안을 해왔다.

암기가 아닌 독공이 주류인 곽의민은 물론, 곤산까지 직접 영입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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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불치(不治)의 병을 치료하다(1) NEW +6 11시간 전 1,550 50 12쪽
47 47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5) +8 24.09.20 2,657 74 12쪽
46 46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4) +6 24.09.19 2,916 76 13쪽
45 45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3) +5 24.09.18 3,193 73 12쪽
44 44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2) +3 24.09.17 3,273 84 12쪽
43 43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1) +4 24.09.16 3,579 86 12쪽
42 42화. 특별한 보상(2) +3 24.09.15 3,590 76 12쪽
41 41화. 특별한 보상(1) +4 24.09.15 3,639 75 12쪽
40 40화. 결전(決戰)(3) +4 24.09.14 3,826 80 11쪽
39 39화. 결전(決戰)(2) +3 24.09.13 3,854 76 12쪽
» 38화. 결전(決戰)(1) +3 24.09.12 3,915 76 11쪽
37 37화. 혼란객잔(混亂客棧)(3) +3 24.09.11 3,959 83 12쪽
36 36화. 혼란객잔(混亂客棧)(2) +4 24.09.10 3,981 81 13쪽
35 35화. 혼란객잔(混亂客棧)(1) +6 24.09.09 4,222 71 14쪽
34 34화. 금의환향(錦衣還鄕)(4) +4 24.09.08 4,302 82 12쪽
33 33화. 금의환향(錦衣還鄕)(3) +4 24.09.07 4,375 84 12쪽
32 32화. 금의환향(錦衣還鄕)(2) +4 24.09.06 4,398 80 12쪽
31 31화. 금의환향(錦衣還鄕)(1) +4 24.09.05 4,498 81 11쪽
30 30화. 암제(暗帝)를 구하다(3) +4 24.09.04 4,633 79 12쪽
29 29화. 암제(暗帝)를 구하다(2) +6 24.09.03 4,628 88 12쪽
28 28화. 암제(暗帝)를 구하다(1) +5 24.09.02 4,664 85 12쪽
27 27화. 선전포고(宣戰布告)(2) +5 24.09.01 4,804 78 12쪽
26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4 24.08.31 4,900 90 11쪽
25 25화. 심득(心得)을 익히다(2) +4 24.08.30 5,100 89 13쪽
24 24화. 심득(心得)을 익히다(1) +5 24.08.29 5,085 91 12쪽
23 23화. 대련(對鍊)(2) +5 24.08.28 5,056 92 12쪽
22 22화. 대련(對鍊)(1) +4 24.08.27 5,168 90 12쪽
21 21화. 의술을 증명하다(2) +7 24.08.26 5,170 96 12쪽
20 20화. 의술을 증명하다(1) +4 24.08.25 5,316 89 11쪽
19 19화. 첫 실전(3) +7 24.08.24 5,308 85 12쪽
18 18화. 첫 실전(2) +6 24.08.23 5,411 96 12쪽
17 17화. 첫 실전(1) +7 24.08.22 5,630 100 12쪽
16 16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3) +7 24.08.21 5,644 104 12쪽
15 15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2) +6 24.08.20 5,691 105 11쪽
14 14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1) +5 24.08.19 5,853 102 12쪽
13 13화. 중간 점검(2) +7 24.08.18 5,938 114 12쪽
12 12화. 중간 점검(1) +4 24.08.17 6,031 108 12쪽
11 11화. 입문(入門)(3) +4 24.08.16 6,111 121 12쪽
10 10화. 입문(入門)(2) +3 24.08.15 6,180 117 12쪽
9 9화. 입문(入門)(1) +3 24.08.14 6,352 111 13쪽
8 8화. 월반(越班)(3) +6 24.08.13 6,473 119 12쪽
7 7화. 월반(越班)(2) +5 24.08.12 6,755 120 12쪽
6 6화. 월반(越班)(1) +5 24.08.11 7,027 123 13쪽
5 5화. 체질 개선(2) +5 24.08.10 7,151 126 11쪽
4 4화. 체질 개선(1) +7 24.08.09 7,511 126 12쪽
3 3화. 생(生)과 사(死)(3) +8 24.08.08 8,264 129 12쪽
2 2화. 생(生)과 사(死)(2) +13 24.08.07 8,783 125 11쪽
1 1화. 생(生)과 사(死)(1) +10 24.08.06 10,785 1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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