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당가 역대급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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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작품등록일 :
2024.08.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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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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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첫 실전(1)

DUMMY

17화. 첫 실전(1)




파아아아앗!


시끄럽고 수다스러운 의원들이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가 사라지자 곽의민은 야산을 제 집처럼 누볐다.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지난번처럼 진귀한 산삼은 채취하지 못하였으나 꽤나 좋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씨알 좋은 오십년 묵은 하수오 밭을 발견했고 오로지 적송(赤松)에서만 나는 진귀한 버섯인 적송균(赤松菌)도 많이 캐냈다.”


그 이외에도 여러 자잘한 약재와 잡초들을 양손 가득 한 움큼이나 캐낸 곽의민이었다.

앞서 말한 오십년 하수오와 적송균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값비싼 약재들은 없었으나 그가 누구인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할 수 있다는 전설의 명의 약선이었다.


화르르륵!


곽의민은 곧바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이번에 자신이 만들 것들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앞으로 무림을 활보하거나 쌍천각에서 대련하다 다칠 경우, 제대로 된 환단과 금창약이 필요하다.’


미리 만들어 둔 것들이 있긴 하나 그때는 이렇게 마음껏 약재를 캐거나 화로를 이용할 수 없어 황급히 만들어 약성이 떨어졌다.

하여, 이번에 마음먹고 제대로 된 응급의 환단과 금창약을 만드리라 다짐하는 약선이었다.


“먼저 환단부터······”


곽의민은 캐낸 여러 약재와 약초들을 조합하며 그것들을 일단 팔팔 끓여내기 시작했다.

자작하게 졸여낸 다음, 다시 말리고 여러 것들을 더해 뭉칠 계획이었다.

화력이 세지길 기다리며 남는 시간 또한 절대 헛되이 흘려 보내지 않았다.


“백년오공. 아니, 앞으로 오공이라고 불러야겠군. 오공아!”


곽의민은 자신의 허리에 또아리를 튼 채 얌전히 있는 백년오공을 부르며 다시 한 번 교감을 시작했다.

독물술이란 한 번 교감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시간이 되면 이렇게 틈틈이 계속해서 교감을 해야하는 법이다.

그리고 또 하나 더.


“너의 독이 더 필요하다.”


곽의민이 백년오공을 부른 이유는 그의 독, 즉 오공독(蜈蚣毒)이 필요해서였다.

몇 년 전에는 약간의 독으로 내성을 얻어 큰 효과를 본 바 있다.

이번에는 오공독을 자신의 한쪽 손에 내공과 함께 주입하여 언제라도 독공을 휘두를 수 있는 이른바, ‘독수(毒手)’의 상태를 만들려고 하였다.


‘눈 감고도 곧바로 독수를 펼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독공의 고수라 할 수 있다.’


사천당가에서도 이 독수를 완성해야만 독공의 고수라 인정을 받았다.

무림의 경지로 비유하자면 일류에서 이류 사이의 경지라고나 할까?

한쪽 손에 독을 주입하여 휘두르는 독수의 상태를 완성하면 그 다음에는 쌍독수(雙毒手), 즉 양손을 완성시키는 것이었다.


‘그 다음은 전신에 강력한 독공을 발산하며 나아가 독의 호신강기(護身罡氣)를 이룰 수 있는 독인(毒人)의 경지를 완성해야 한다.’


독인의 경지를 달성한 다음에는 천독지체(天毒之體), 천 가지 독을 품으며 천 가지 독을 쐬더라도 멀쩡한 경지로 나아가는 것이고 그 다음이야말로 독공의 고수들이라면 누구나 꿈꾼다는 전설의 만독불침(萬毒不侵)였다.

물론 독인과 천독지체 사이에 세세한 다른 경지가 더 있긴 하지만 사천당가에서 대분류한 경지는 그러했다.


‘그러니 나 좀 도와다오.’


한쪽 손에 독을 품는 독수를 달성하려면 자신이 다루는데 있어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강력하고 편한 독을 골라야 한다.

곽의민에게 있어 그런 독은 당연히 백년오공의 독만한 것이 없었다.


솨아아아아!


그런 곽의민의 마음을 아는지 이제는 그와 완전히 교감하는 백년오공은 기다렸다는 듯이 독무를 뿜어냈다.

이 독무는 곽의민을 해치려는 공격이 아니라 그의 의도를 파악하고 돕기 위해 내뿜는 것이었다.


“좋다.”


곽의민은 기쁜 마음으로 백년오공의 오공독을 받아들이며 그것을 한 땀 한 땀 모으면서 정수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당천심법(唐天心法)!


차분히 내공을 운기하면서 그 오공독을 자신의 왼팔에 천천히 주입시켰다.

곽의민은 오른손잡이인데 굳이 왼팔에 독수를 이루려는 이유는 간단했다.


‘왼손으로는 악인을 죽일 것이며 오른손으로는 선량한 사람을 살릴 것이다.’


물론 언젠가는 오른손은 물론, 전신에서 독이 뿜어져 나오고 오른손으로도 가끔 악인을 죽일 테지만 상징적으로 그러했다.


부글부글!


왼손에 지독한 오공독을 주입하자 금방 펄펄 끓어오르며 반응을 보였다.

아마 평범한 자였다면 그 독성을 이기지 못하고 죽던가 아니면 미쳐버릴지도 몰랐다.

하지만 약선은 달랐다.

이미 준비했던 죽침을 이용하여,


파밧, 파바바밧!


독을 주입한 다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왼손에 모두 집중시켜 폐쇄를 하였다.

사실 이는 위험한 도박의 수에 가까웠다.

독수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왼손이 괴사할 가능성도 농후했다.


‘설령 괴사로 향한다 하더라도 내 능히 고칠 자신이 있다.’


가장 가까이에 천하제일의 명의가 있고 미리 준비된 여러 약재와 탕약이 있으니 무엇이 겁나겠는가?

따라서 이 방법은 곽의민에게 있어 전혀 위험한 도박의 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성공으로 향하는 확신의 수에 가까웠다.

그렇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화르륵!


화로에 담은 약재들이 자작하게 완전히 졸아들 무렵!


“됐다!”


곽의민도 시기 적절하게 자신의 왼손에 오공독을 가득 담아내어 마침내 독공을 주로 다룬다 자부할 수 있는 단계, 독수의 단계를 이루게 되었다.


‘한 번 해보자.’


곽의민은 성공했다 자부하며 자신의 왼손에 살포시 힘을 주었다.

그러자 왼손의 수증기처럼 매캐한 오공독의 독무가 뿜어져 나오는 게 아닌가?

이는 단순히 독기공을 내뿜는 게 아니라 언제라도 자연스레 독을 나올 수 있도록 장착된 상태였다.

심지어 손톱에도 독이 주입이 가능하여 상대를 얼마든지 마비시키거나 암살할 수도 있었다.


“하하하하핫!”


어렵지 않게 독수를 완성하자 곽의민은 몹시도 기뻐하며 백년오공을 어루만져 주었다.


“끼익, 끼이이익!”


백년오공도 곽의민이 기뻐한다는 것을 알았는지 활짝 웃었고,


“기분이다!”


곽의민은 백년오공 덕분에 독수를 이루자 품속에서 계골, 닭 뼈를 꺼내 잔뜩 주었다.

지네라면 환장하는 먹잇감이었다.


“오냐, 오냐. 천천히 먹거라.”


곽의민은 포식하는 백년오공을 보며 흡족하다는 듯이 웃었다.

독수를 완성했으니 이제 탕약에 신경을 쓸 차례였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며칠 시간을 보내 환단 스무 개를 만들었다.

환단의 이름은 약선 특제의 구명단(救命丹), 즉 사람의 목숨을 구한다는 뜻을 가진 환단이었다.


‘이 환단은 숨이 끊어져가는 자를 연명하게 만들 수 있으며 깊은 내상이나 외상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


중원무림을 활보하는 무림인이라 하면 누구나 다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환단을 지참하기 마련인데 약선이 만든 이 구명단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허접한 것과 그 궤를 달리했다.

그야말로 일급 환단이라 봐도 무방했다.


“아쉽군. 더 강한 화력에 더 비싼 약재가 있었다면 훨씬 더 뛰어난 환단이 나왔을 텐데.”


그래도 지난번에 만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으므로 그럭저럭 만족했다.

실제로 이 구명단을 시중에서 판다고 가정하였을 때 하나당 능히 금자 한 덩이를 받아낼 수도 있었다.


“다음은······ 금창약!”


약선은 남은 약재로는 잘리거나 베인 상처에 특효라는 금창약을 만들었다.

금창약은 대부분 가루로 되어 상처에 뿌리곤 하였는데 약선의 금창약은 당연히 차원이 달랐다.


퍽퍽퍽!


약선은 부드럽게 금창약을 빻은 다음, 여러 좋은 약재와 혼합하여 일종의 연고(軟膏)를 만들었다.


“재생고(再生膏)가 아주 잘 나왔구나.”


이 금창약의 이름은 재생고, 새 살이 솔솔 돋아 새로 재생이 된다는 연고란 뜻으로 깊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데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만약 곽의민의 이번 인생 목적이 부자였다면 재생고와 구명단만 팔았어도 금방 목적을 달성했을지도 모른다.

허나 곽의민이 재생고를 잔뜩 만든 이유는 따로 있었다.


‘곤산 녀석이 좋아하겠군.’


재생고를 이렇게 많이 만든 것은 타격 위주로 근접전이 장기인 유일한 친구, 곤산을 위해서였다.

독수도 완성하고 재생고와 구명단도 다 만들었겠다, 곽의민은 날이 밝자마자 그대로 하산하였다.

이제 시내로 가서 곤산이 좋아하는 당과와 여러 맛있는 음식을 사오기만 하면 되었다.


“잠깐. 옷이 너무 낡았군.”


번화가로 내려가 사람들이 북적해지니 오랜 수련을 하고 또 산속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곽의민의 옷차림은 남루하기 그지없었다.

사천당가로부터 어느 정도 은자를 받았겠다, 이참에 무복을 새로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전에 목욕 재계부터 해야지.’


곽의민은 무복을 구입한 다음 곧바로 입지 않고 객잔에 들려 곤산에게 줄 여러 음식을 주문하였다.

그런 뒤 곧바로 욕탕으로 향했다.

간만에 넓은 나무 욕조에서 뜨거운 물을 즐기며 몸을 깨끗하게 씻었다.

목욕 재계를 마치고 정성껏 머리를 빗은 다음 깔끔한 무복을 입으니 이럴 수가!


“오오!”


동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곽의민은 놀라 탄성을 터뜨리고 말았다.

솔직히 전생의 약선은 평범한 외모였으며 거의 평생을 여인과 관련이 없는 생을 살아왔다.

하지만 이번 생은 많이 달랐다.


‘곽의민이 이렇게 잘생긴 외모였나?’


출생의 비밀이 있어 귀티가 나는 것은 진즉 알고 있었으나 깔끔하게 몸단장을 하고 나니 누가 봐도 명문 세가의 귀공자처럼 보였다.

정갈하게 씻고 나오니 여염집 규수들이 시선을 주거나 눈짓을 하여 유혹을 해올 정도였다.


‘허허허, 이렇게 다를 줄이야.’


평생을 순진하게 살던 약선은 여인들의 유혹에도 제대로 반응하지 않고 객잔에서 음식을 잘 포장한 다음 살뜰히 챙겼다.

이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사천당가 독천각으로 복귀하면 끝이었다.

차분히 시간을 기다리며 사람 구경을 하는 곽의민.

모처럼 망중한(忙中閑)을 즐기고 있는 와중이었다.


“아악! 사, 살려주세요!”


번화가의 골목 끝에서 비명소리, 그것도 아직 어려 앳된 아이의 다급한 소리가 들려오는 게 아닌가?


파아아앗!


그 소리가 들리자마자 곽의민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이동했다.

제법 실력도 붙었겠다, 이런 번화가에서 소란을 일으키는 어중이떠중이쯤은 내심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럴 수가!

번화가 좁은 골목에서 어린아이를 때리며 억압하는 자가 있었는데 그는 놀랍게도 익히 아는 얼굴이었다.


‘맙소사!’


눈에 익은 안면이 등장하자 곽의민은 놀라며 그를 빤히 주시하였다.


“아이고, 귀한 도련님께서 비명 소리 때문에 놀라셨구나. 아무 것도 아닙니다. 저는 저기 저 넘어 당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만 요놈이 당과를 훔쳤지 뭡니까?”


인상이 서글서글하여 인자하게 생긴 중년인의 언행에는 신뢰가 느껴졌다.

심지어 그 아이의 손에는 이미 흙으로 엉망이 된 당과마저 쥐고 있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더 이상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무시하며 제 갈 길을 가고 있었다.

인상이 좋은 중년인의 증언과 꾀죄죄한 모습에 당과를 움켜쥐고 있는 아이.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모습이었다.


“거짓말 마시오.”


하지만 곽의민은 그의 말이 새빨간 거짓말임을 잘 알았다.

왜냐하면 그 인자한 중년인은 다름 아닌 자신과 곤산 같이 불쌍한 아이들을 사천당가에 팔아 넘긴 인신매매범 수장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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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불치(不治)의 병을 치료하다(1) NEW +6 11시간 전 1,550 50 12쪽
47 47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5) +8 24.09.20 2,657 74 12쪽
46 46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4) +6 24.09.19 2,916 76 13쪽
45 45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3) +5 24.09.18 3,193 73 12쪽
44 44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2) +3 24.09.17 3,273 84 12쪽
43 43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1) +4 24.09.16 3,579 86 12쪽
42 42화. 특별한 보상(2) +3 24.09.15 3,590 76 12쪽
41 41화. 특별한 보상(1) +4 24.09.15 3,639 75 12쪽
40 40화. 결전(決戰)(3) +4 24.09.14 3,826 80 11쪽
39 39화. 결전(決戰)(2) +3 24.09.13 3,853 76 12쪽
38 38화. 결전(決戰)(1) +3 24.09.12 3,914 76 11쪽
37 37화. 혼란객잔(混亂客棧)(3) +3 24.09.11 3,959 83 12쪽
36 36화. 혼란객잔(混亂客棧)(2) +4 24.09.10 3,981 81 13쪽
35 35화. 혼란객잔(混亂客棧)(1) +6 24.09.09 4,222 71 14쪽
34 34화. 금의환향(錦衣還鄕)(4) +4 24.09.08 4,302 82 12쪽
33 33화. 금의환향(錦衣還鄕)(3) +4 24.09.07 4,375 84 12쪽
32 32화. 금의환향(錦衣還鄕)(2) +4 24.09.06 4,398 80 12쪽
31 31화. 금의환향(錦衣還鄕)(1) +4 24.09.05 4,498 81 11쪽
30 30화. 암제(暗帝)를 구하다(3) +4 24.09.04 4,633 79 12쪽
29 29화. 암제(暗帝)를 구하다(2) +6 24.09.03 4,628 88 12쪽
28 28화. 암제(暗帝)를 구하다(1) +5 24.09.02 4,664 85 12쪽
27 27화. 선전포고(宣戰布告)(2) +5 24.09.01 4,804 78 12쪽
26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4 24.08.31 4,900 90 11쪽
25 25화. 심득(心得)을 익히다(2) +4 24.08.30 5,100 89 13쪽
24 24화. 심득(心得)을 익히다(1) +5 24.08.29 5,085 91 12쪽
23 23화. 대련(對鍊)(2) +5 24.08.28 5,056 92 12쪽
22 22화. 대련(對鍊)(1) +4 24.08.27 5,168 90 12쪽
21 21화. 의술을 증명하다(2) +7 24.08.26 5,170 96 12쪽
20 20화. 의술을 증명하다(1) +4 24.08.25 5,316 89 11쪽
19 19화. 첫 실전(3) +7 24.08.24 5,308 85 12쪽
18 18화. 첫 실전(2) +6 24.08.23 5,411 96 12쪽
» 17화. 첫 실전(1) +7 24.08.22 5,630 100 12쪽
16 16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3) +7 24.08.21 5,644 104 12쪽
15 15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2) +6 24.08.20 5,691 105 11쪽
14 14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1) +5 24.08.19 5,853 102 12쪽
13 13화. 중간 점검(2) +7 24.08.18 5,938 114 12쪽
12 12화. 중간 점검(1) +4 24.08.17 6,031 108 12쪽
11 11화. 입문(入門)(3) +4 24.08.16 6,111 121 12쪽
10 10화. 입문(入門)(2) +3 24.08.15 6,180 117 12쪽
9 9화. 입문(入門)(1) +3 24.08.14 6,352 111 13쪽
8 8화. 월반(越班)(3) +6 24.08.13 6,473 119 12쪽
7 7화. 월반(越班)(2) +5 24.08.12 6,755 120 12쪽
6 6화. 월반(越班)(1) +5 24.08.11 7,027 123 13쪽
5 5화. 체질 개선(2) +5 24.08.10 7,151 126 11쪽
4 4화. 체질 개선(1) +7 24.08.09 7,511 126 12쪽
3 3화. 생(生)과 사(死)(3) +8 24.08.08 8,264 129 12쪽
2 2화. 생(生)과 사(死)(2) +13 24.08.07 8,783 125 11쪽
1 1화. 생(生)과 사(死)(1) +10 24.08.06 10,785 1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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