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당가 역대급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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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작품등록일 :
2024.08.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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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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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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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금의환향(錦衣還鄕)(3)

DUMMY

33화. 금의환향(錦衣還鄕)(3)




“하늘이시여!”


소수나마 이 모든 화전민들을 이끄는 촌장, 곤명은 좌절하고 있었다.

자신이 그렇듯 이곳에 모인 화전민들은 저마다 기구한 사연 하나쯤은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드넓은 중원 땅에서 쫓기고 도망가다 결국 마지막에 정착한 곳이 바로 이 마을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알고 도적들이 창궐하다니!’


곤명은 억울하여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고작 저런 도적들에게 몰살당하기 위해 그 모진 생애를 견뎌왔던가?


“크흐흑!”


대피소인 성채 내부에서는 이미 곡하는 소리가 가득했다.

머지않아 허접한 성채의 외벽이 무너질 거라는 걸 산적보다도 화전민 본인들이 더 잘 알았으니까.

세상에서 언제나 도망쳐 온 화전민들이었다.

산적에게 대적하여 싸울 만한 자들은 대부분 죽어 시신조차 정리를 하지 못한 상태였고 성채에 모인 이들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이렇게 죽을 줄 알았다면 산이를 지키는 거였는데······’


곤명은 죽을 때가 다가오자 언제나 아픈 손가락인 장남 곤산을 떠올렸다.

어렸을 때부터 유달리 덩치가 크고 힘이 센 그 아이.

주변 사람들은 군부에 보내 장군을 시키라느니 무공을 배우게 하여 무림인을 하라느니 호들갑을 떨었으나 당시 가난한 극빈층이던 곤명 부부로서는 덜컥 겁이 났을 따름이었다.


-형편에 걸맞지 않은 재주를 타고나면 단명(短命)한다는데······


안타깝게도 곤명 부부는 맏아들을 어디에 보내 지원할 형편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날이 가면 갈수록 먹성이 좋아 부모보다 더 많은 양의 식량을 축내는 것을 보며 고민에 빠졌다.

곤산은 생때같이 커져가는데 부모로서 제대로 먹이질 못하였다.

결국 곤산을 눈여겨보며 훌륭한 무인으로 키워주겠다 감언이설(甘言利說)을 한 거지에게 속아 내어주고 말았다.

가난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뼈 빠지게 고생하여 가난을 대물림 해줄 바에 차라리 개방이라도 들어가라는 뜻이었다.

이 마을에서 제대로 정착을 하게 된다면 언제고 행방을 찾아 반드시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지금 나약한 마음을 먹을 때가 아니다.’


곤명은 좌절하다가 돌연 기립하였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닙니다. 나가 싸웁시다!”


곤명은 얼마 남지 않은 남자들을 다독이며 호기롭게 외쳤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싸늘한 시선뿐이었다.


“지금 진심으로 하는 소리유?”

“촌장, 미쳤소?”

“젊은이들도 픽픽 죽어 나자빠지는 판국에 뭐? 싸워?”

“차라리 여자들을 내어주고 산적들의 비위를 좀 맞춰주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지.”


평생을 밀려나고 쫓기다가 여기에 간신히 도착한 자들이었다.

그런 화전민들에게 있어 투쟁하여 쟁취한다는 선택지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다.

심지어 몇몇은 여인들을 내어주자는 충격적인 말까지 하였다.


“엄마!”

“흑흑흑, 저는 산적에게 가기 싫어요.”


여인을 내어주자는 의견에 곤명의 아내와 딸은 눈물을 흘리며 통곡을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곤명 부부의 둘째 아들, 곤정은 아직 어린 나이나마 호기롭게 몸을 일으켰다.


“저도 아버지와 함께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곤정은 비록 연약한 어머니를 많이 닮아 체구도 평범하고 친형 같은 괴력은 없었지만 적어도 용기는 존재했다.

곤정은 불태운 밭을 일구던 쟁기를 쥐면서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자 노력했다.


“다들 보시오. 이렇게 어린 아이조차 싸우려고 하거늘, 어찌 어른이 되어 짐승 같은 작자들에게 아내와 딸들을 내어주자 하십니까?”


촌장 곤명은 눈물까지 흘리며 인정에 호소했다.


“·········.”


반대하던 자들도 이제야 제정신이 돌아왔는지 뭐라 더 첨언하지 못한 채 무거운 침묵이 가득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더 말을 할 수 있을까?


끄아아악!


고요한 그 틈 사이로 커다란 비명소리, 그것도 한 두 사람이 아닌 동시다발적인 비명소리에 메아리쳤다.


“음?”

“더······ 죽을 만한 병력들이 남았나?”

“병구와 장팔 동생들이 아직도 살았어?”


화전민들은 당연히 아군의 비명이라 생각했겠지만 천만의 말씀.

갑작스런 소리에 놀라 높은 성채 위로 내려다보니 이럴 수가!

죽어 나자빠지는 자들은 믿을 수 없게도 곡림채의 산적들이었다.

입구서부터 이어지는 산적들의 참혹한 죽음은 이곳, 성채까지 쭈욱 이어졌는데 그 현장은 매우 선명하였다.


‘도대체 누가 온 거지?’


촌장 곤명은 일말의 희망이 생긴 채로 전방을 주시했다.

순간적으로 관군이 와서 토벌을 하나 싶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애당초 가난한 농민들을 산으로 내몬 것은 부패한 관리들과 약자를 괴롭히는 관군이었으니 말이다.

곤명에 이어 성채에 남은 모든 화전민들이 다가와 뚫어져라 앞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 앞에는 산적을 말 그대로 무참히 도륙하고 있는 곽의민과 곤산이 등장하였다.


“이럴 수가!”

“어, 어린 소년 둘이서 활로를 뚫고 있다고?”

“믿을 수 없어!”


곤명의 의견에 반대하던 자들도 경악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관군은커녕 무림인들조차 발길을 들이지 않은 이 험한 산속에 어린 소년 둘이 산적들을 죽이고 있다니.

이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솨아아아아!


덩치가 큰 소년과 잘생긴 소년이 있었는데 잘생긴 소년이 소매를 휘두르자 독무(毒霧)가 퍼지더니 순식간에 산적 수십 명이 그 자리에서 절명하고 말았다.


‘맙소사!’


수가 적다고 하나 화전민 마을 하나를 통째로 뒤흔들 만한 병력이었는데 혼자서 말살시키는 모습을 지켜보며 화전민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더 놀라운 것은 바로 지금부터였다.


콰지직!


듬직한 덩치를 가진 소년이 주먹을 뻗을 때마다 산적의 안면이 무너지고 즉사하였다.

그 호쾌한 솜씨에 화전민들은 울분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네 이노오옴!”


곡림채의 채주이자 이류 수준에 도달한 무공을 지닌 곡림괴걸 장소팔이 등장하였다.

아무래도 곽의민과 곤산의 무공 실력이 뛰어난 만큼 두 사람을 막을 자는 자신밖에 없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감히!”


장소팔은 몹시도 흥분하며 자신의 커다란 태도(太刀)를 준비하였다.

어지간한 장정 신장만한 커다란 도를 한 손으로 불끈 쥐며 다가오는 곡림괴걸 장소팔.

그 역시 이 근방에서 힘깨나 쓴다고 알려진 역사(力士)였다.


씨익!


곤산은 자신과 엇비슷한 장기를 지닌 장소팔이 다가오자 위축하기는커녕 오히려 마주보며 웃었다.


“곤산. 누가 더 센지 확실히 보여줘.”

“알겠습니다, 형님.”


곽의민의 재촉에 곤산이 호기롭게 나섰다.

이는 물론 곽의민의 배려였다.

곽의민은 곤산에게 실전 경험을 쌓게 하고 싶었고 그런 점에 있어 이류 수준에 불과한 장소팔은 경험치를 쌓기 딱 좋은 상대였다.


‘무엇보다 성채 위에서 화전민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지 않은가?’


그런 만큼 곤산이 활약하기를 바랬다.


“하아아압!”


곽의민의 예상대로 화전민들이 숨죽여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장소팔의 선공이 시작되었다.


부우우웅!


장소팔은 마구잡이로 태도를 휘두르는 것 같아도 저잣거리에서 은자 세 개를 주고 산 삼류무공, 팔방도법(八方刀法)에 해당되었다.

솔직히 팔방도법은 제대로 된 무공이라 하기에도 부끄러웠다.

여덟 가지 방위를 점하며 도를 크게 휘두르는 것에 불과했으니까.

그래도 장소팔이 가진 강력한 근력과 맞물려 제법 센 위력을 발휘했다.


오오오오!


실제로 장소팔이 커다란 태도를 휘두르자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화전민들은 겁을 먹으며 곤산이 죽으리라 예상했다.

물론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태력진권(太力進拳)!


곽의민은 곤산이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판단하였지만 이미 뛰어난 고수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대련과 비무를 치른 바 있다.

그건 바로 곽의민과 곤산의 대련이었다.

비록 실전은 아니었으나 허를 찌르고 기발한 곽의민을 무려 수 년 동안 대적한 만큼, 곤산은 이류 고수 정도는 어렵지 않게 대적할 수 있었다.


콰아아앙!


곤산의 큰 주먹이 장소팔의 태도와 맞부딪쳤다.

맨손 대 거대한 태도끼리 맞부딪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아아악!”


손이 저려 발을 동동 구르는 장본인은 곤산이 아니라 오히려 장소팔이었다.

곤산과 준하는 덩치를 지닌 장소팔은 마치 어린 아이처럼 비명을 지르며 태도를 놓칠 뻔했다.

그 틈을 놓칠 곤산이 아니었다.


“하아압!”


강력한 기합과 동시에 곤산은 장소팔의 안면을 향하여 묵직한 일권을 찔러넣었다.


콰아아아앙!


무언가 거세게 부서지는 소리와 동시에 장소팔은 완전히 기절하여 검은색 눈동자가 사라진 채로 무너지고 말았다.


우와아아아아아!


곤산이 이기자마자 숨죽여 지켜보고 있던 화전민들은 현재 상황조차 망각한 채 뛸 듯이 기뻐하며 손을 흔들었다.

촌장인 곤명은 물론이고 산적에게 항복하자고 했던 회의론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화전민이 기뻐하는 사이, 곤산과 곽의민은 남은 산적 잔당도 모조리 처치하였고 위기에 빠진 화전민 마을을 완벽하게 구할 수 있었다.


“도대체······ 어디에서 오신 소영웅(小英雄) 분들이십니까?”


곤명과 화전민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버선발로 뛰쳐나가며 곤산과 곽의민을 맞이했다.

드디어 가까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음?’


곤명은 두 소영웅들을 바라보며 무언가 석연찮은 것을 느꼈다.

워낙 잘생긴 소년을 제외하고 채주를 쓰러뜨리며 강력한 인상을 보였던 소년이 어찌된 일인지 눈에 익었다.

허나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났으므로 곤명은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곤명은 그저 높으신 무림 세가의 도련님들인 줄 알고 차마 고개조차 들지 못하던 그때였다.


“저어······”


곤산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들었다.

많은 감정이 소용돌이치는 만큼 입을 떼기도 힘든 그 순간.


“산아, 내 아들 산아!”


곤명의 아내가 무언가 홀린 듯이 다가와 곤산을 껴안았다.

솔직히 말하면 곤산은 부모님을 만나 한 번은 원망도 하며 왜 버렸냐고 비아냥거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펼치지 못할 계획에 지나지 않았다.

곤산은 어린 시절 애가 닳도록 보고 싶은 어머니의 품에 앉기자마자 어린아이가 되어 통곡하고 말았다.


“크흐흐흑!”


그러지 않아도 덩치에 비해 마음이 약한 곤산이었다.

어머니의 품에 안겨 곤산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정작 부모님을 만나니 원망보다도 눈물부터 나왔던 것이다.


“뭐, 뭐라고? 산이라고?”


놀란 것은 촌장 곤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간신히 고개를 들어 곤산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니 놀랍게도 어린 시절의 흔적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었다.


“산아! 산아!”


곤명도 곤산을 꼭 안아주었고 화전민들은 촌장 부부의 장남이 돌아와 자신들을 구해주었다며 믿지 못할 상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곽의민은 동생의 한이 풀리는 것을 지켜보며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가 세 사람의 통곡이 그친 후에야 간신히 입을 뗄 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사천당가 소속 무인인 곽의민이라고 합니다. 여기 곤산이도 사천당가에서 열심히 무공을 수학하고 있지요.”


우와아아아!


사천당가라는 이야기에 화전민들은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다.

비록 당씨의 성을 부여받지 못해 한낱 외부 출신에 불과하나 화전민 입장에서는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던 것이다.


“정말입니까? 산이가, 우리 산이가 사천당가에?”


아직도 믿지 못하며 두 눈을 크게 뜨는 곤명을 향해 곽의민이 확답을 해주었다.


“물론입니다.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씨익!


곽의민은 기다렸다는 듯이 웃으며 봇짐을 풀었다.

그 속에는 동생의 가족들을 위해 미리 준비했던 것들, 귀한 비단옷과 값비싼 선물들 그리고 달콤한 당과와 여러 음식이 즐비하여 화전민들을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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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불치(不治)의 병을 치료하다(1) NEW +6 11시간 전 1,552 50 12쪽
47 47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5) +8 24.09.20 2,657 74 12쪽
46 46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4) +6 24.09.19 2,916 76 13쪽
45 45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3) +5 24.09.18 3,193 73 12쪽
44 44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2) +3 24.09.17 3,273 84 12쪽
43 43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1) +4 24.09.16 3,579 86 12쪽
42 42화. 특별한 보상(2) +3 24.09.15 3,591 76 12쪽
41 41화. 특별한 보상(1) +4 24.09.15 3,639 75 12쪽
40 40화. 결전(決戰)(3) +4 24.09.14 3,826 80 11쪽
39 39화. 결전(決戰)(2) +3 24.09.13 3,854 76 12쪽
38 38화. 결전(決戰)(1) +3 24.09.12 3,915 76 11쪽
37 37화. 혼란객잔(混亂客棧)(3) +3 24.09.11 3,959 83 12쪽
36 36화. 혼란객잔(混亂客棧)(2) +4 24.09.10 3,982 81 13쪽
35 35화. 혼란객잔(混亂客棧)(1) +6 24.09.09 4,222 71 14쪽
34 34화. 금의환향(錦衣還鄕)(4) +4 24.09.08 4,302 82 12쪽
» 33화. 금의환향(錦衣還鄕)(3) +4 24.09.07 4,376 84 12쪽
32 32화. 금의환향(錦衣還鄕)(2) +4 24.09.06 4,398 80 12쪽
31 31화. 금의환향(錦衣還鄕)(1) +4 24.09.05 4,498 81 11쪽
30 30화. 암제(暗帝)를 구하다(3) +4 24.09.04 4,633 79 12쪽
29 29화. 암제(暗帝)를 구하다(2) +6 24.09.03 4,629 88 12쪽
28 28화. 암제(暗帝)를 구하다(1) +5 24.09.02 4,665 85 12쪽
27 27화. 선전포고(宣戰布告)(2) +5 24.09.01 4,805 78 12쪽
26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4 24.08.31 4,901 90 11쪽
25 25화. 심득(心得)을 익히다(2) +4 24.08.30 5,100 89 13쪽
24 24화. 심득(心得)을 익히다(1) +5 24.08.29 5,085 91 12쪽
23 23화. 대련(對鍊)(2) +5 24.08.28 5,056 92 12쪽
22 22화. 대련(對鍊)(1) +4 24.08.27 5,168 90 12쪽
21 21화. 의술을 증명하다(2) +7 24.08.26 5,170 96 12쪽
20 20화. 의술을 증명하다(1) +4 24.08.25 5,316 89 11쪽
19 19화. 첫 실전(3) +7 24.08.24 5,308 85 12쪽
18 18화. 첫 실전(2) +6 24.08.23 5,411 96 12쪽
17 17화. 첫 실전(1) +7 24.08.22 5,630 100 12쪽
16 16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3) +7 24.08.21 5,644 104 12쪽
15 15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2) +6 24.08.20 5,691 10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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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화. 생(生)과 사(死)(3) +8 24.08.08 8,264 129 12쪽
2 2화. 생(生)과 사(死)(2) +13 24.08.07 8,784 1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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