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당가 역대급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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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
작품등록일 :
2024.08.0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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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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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3)

DUMMY

16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3)




스스스슷!


폐우물 안에서 안락함을 즐기던 백년오공은 자신의 안식을 방해하는 자가 나타나자 위협하는 소리를 내며 모습을 비추었다.

일반인이라면 백년오공의 무시무시한 모습에 그대로 기절하거나 주저앉았겠지만 곽의민은 달랐다.


“그래도 구면이라고······ 반갑군.”


기본적으로 의원으로서 독물이나 독충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미 지네독에 내성이 제대로 생겼으므로 자신이 있었다.

더군다나 저 백년오공의 독은 몇 년 전, 자신이 약했을 때조차 이겨내던 독이지 않나?


쐐애애액!


거대한 백년오공은 급기야 이끼로 인해 미끄덩한 우물 벽을 타고 오르며 순식간에 곽의민에게 쇄도하였다.

거대한 덩치에 비해 그 속도가 어찌나 신속하던지 화들짝 놀랄 수준이었다.


‘여전하네.’


하지만 곽의민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무려 100년이나 묵은 준 영물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지네는 지네였다.

의원으로서 지네의 습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파아아앗!


백년오공이 거대한 입을 벌리며 자신을 물으려고 하자 곽의민은 그대로 위로 떠올랐다.

그의 판단은 정확했다.

지네는 정면의 공격에서는 강했으나 뒷부분인 꼬리 부분이 상대적으로 허술했던 것이다.


스윽!


위로 번쩍 뛰어오른 곽의민은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철전(鐵錢)이라는 암기로 쉽게 말해 철로 만든 동전처럼 생긴 무기였다.

무게가 제법 묵직하면서도 투철술 본연의 위력을 살리기 손 쉬워 주로 암기술의 고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암기이기도 했다.


-회류투(回流投)!


곽의민이 철전을 꺼내든 이유는 간단했다.

그 철전에 내공을 가득 담아 미친 듯이 회전하며 던지는 투척술, 회류투를 시전하기 위해서였다.


핑그르르!


곽이민은 그야말로 눈 깜짝 할 사이에 철전 두 개를 섬광(閃光)처럼 쏘아내었다.

그 속도는 물론이고 철전에 실린 내력이 어찌나 묵직했는지,


퍼버벅!


갑피가 단단하기로 유명한 백년오공의 방어벽을 뚫고 출혈을 보일 정도였다.


“끼이이이이!”


백년오공은 공격을 감행했다가 꼬리 부분에 느껴지는 강력한 고통에 몹시도 괴로워하며 발버둥쳤다.

엄청난 크기와 길이를 자랑하는 거대한 독지네가 이리저리 꿈틀대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 따로 없었다.


‘미안하구나.’


곽의민은 그 모습을 보며 폐우물 속에서 평안을 즐기던 백년오공을 구태여 꺼내 괴롭히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번 인생은 자신을 위해서 조금 더 뻔뻔하고 치사하게 살기로 결심하지 않았나.


“그래도······ 죽이지는 않겠다!”


곽의민이 백년오공을 찾아 싸움을 건 이유는 어디까지나 길들이기 위해서였다.

천년오공도 아니고 백년오공 정도는 내단도 거의 없을뿐더러 취해봤자 살려두는 것만 못하였다.


솨아아아아!


상대가 만만치 않아 위기감을 느낀 백년오공.

독지네의 특기인 독무(毒霧), 정확히는 독으로 된 입김을 쏟아내었다.

오래 묵은 오공의 독무는 예로부터 위험하기로 명성이 높았다.

아주 오래 전, 중원에 천년오공이 출몰하였을 때 그 입김의 독무로 인해 절정에 달하는 뛰어난 고수들이 수도 없이 죽었다고 하니 그 위력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이거 어쩌지? 난 예전에 네 독과 싸워 이긴 적이 있는데?”


그러나 곽의민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 이야기였다.

진짜로 천년오공이 오면 몰라도 백년오공, 그것도 똑같은 개체에게 한 차례 물려 사경을 헤매다 독을 이겨낸 적이 있는 곽의민이었다.

그 이후로도 독천각에서 틈만 나면 여러 독과 독물을 체내에 주입시키며 내성과 항체를 무럭무럭 키워왔었다.

한 번 이긴 백년오공의 독에 또 당할 리 없었다.


-은영보(隱映步)!


백년오공의 독무를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이 그 중심부로 뛰어들었다.

그것도 기척을 감추면서!

그와 동시에 곽의민은 백년오공에게 돌격했다.


파아앗!


곽의민은 독무를 토해내고 방심한 백년오공을 향해 죽침 여러 개를 꺼내 그대로 꼬챙이처럼 꽂아넣었다.

그냥 찌른 것도 아니라 백년오공의 마디 사이에 찔러 넣어 그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키엑! 키에에에엑!”


흡사 산 채로 박제를 당하는 것 같은 느낌에 백년오공은 몸부림을 쳤다.

이 야산에서 그 어떤 포식자보다 산왕(山王)처럼 군림하던 백년오공에게 있어 수치나 다름이 없었다.


‘지금이다!’


드디어 백년오공이 약해진 틈을 타서 곽의민은 오공붕우지서에 나온 방법을 시행하였다.


-당천심법(唐天心法)!


독기공을 발산하여 백년오공 너와 같은 부류이며 동류라는 것을 인지시켜 주었다.


솨아아아아!


아니나 다를까?

효과는 확실히 있었다.

낚시 바늘에 찔린 지렁이처럼 이리저리 꿈틀대던 백년오공은 무척이나 익숙한 독이 다가오자 그리운 고향의 냄새를 맡는 것처럼 이내 침착해지는 게 아닌가?


“그래, 그래. 이건 네 독이란다. 그리고 내 독기공도 참 좋지?”


곽의민이 말했다.

뛰어난 독물을 다스리려면 해당 독물이 자신의 내공을 취하며 깃들 수 있도록 길들여야 했다.

그런 점에 있어 곽의민의 독기공은 백년오공 자신의 채취와 너무나 닮아있었으므로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이윽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스윽!


열심히 발버둥을 치며 거부를 하던 백년오공이 두터운 자신의 머리를 곽의민에게 들이밀며 교감을 시도하였다.


“녀석!”


곽의민은 백년오공을 길들이려는 기미가 보이자 몹시도 기뻐하며 웃었다.


‘자세히 보니 귀엽잖아?’


곽의민은 곤산이 들었다면 게거품을 물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해서 백년오공을 만져주며 교감을 나누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년오공을 곽의민에게 마음을 열게 되었다.

따라서 백년오공은 곽의민의 내공과 독기공을 취하며 그의 곁에 머무르게 되었고, 곽의민에게도 밑지는 장사가 아니었다.


“됐다!”


이로서 언제든지 백년오공을 소환하여 다룰 수 있는 것은 물론!


‘내 독공 내성이 크게 발달하게 된 것은 모두 이 백년오공의 독 덕분이었다.’


곽의민 역시 백년오공을 곁에 두고 계속해서 그의 독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독을 배합하며 키워나간다면 더욱 뛰어난 경지를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고맙다. 내게 와줘서.”


곽의민은 이제 자신에게 떨어지지 않으려는 백년오공을 매만지며 웃었다.

허나 다른 문제가 존재했다.


‘다 좋은데······ 요 녀석을 어떻게 데리고 다니지?’


문제는 바로 이 점이었다.

참고로 여러 화려한 색을 가진 독사를 다루는 독물공 고수는 독사를 주머니에 넣어서 다니고 개미보다 더 작지만 극독을 지닌 독충(毒蟲)의 고수는 자신의 신체나 모발 속에 함께하였다.

그 외에도 벌, 거머리 등등이 있는데 이 모두 함께 동행하기 매우 적절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에 반해 현재 백년오공의 크기는 무척 길고 굵지 않은가?


“어떻게 데리고 다닌담?”


그렇다고 기껏 다 잡은 백년오공을 놓고 오기는 너무나 아쉬웠다.

독물공의 위력은 곧 함께하는 독물의 독성이 얼마나 강력하고 전투력이 뛰어나느냐에 달렸다.

그런 점에 있어 백년오공은 단순히 독뿐만 아니라 단단한 갑피를 이용하여 전투에 응용하기에도 딱이었다.


‘그렇지!’


오랫동안 고민을 하던 곽의민은 곧바로 좋은 생각을 떠올렸다.


“이리로!”


곽의민과 백년오공이 함께, 편하게 동행하는 법.

그것은 바로 백년오공을 무복 바지를 단단하게 고정시켜주며 조이는 허리띠처럼 휘감는 것이었다.


휘릭, 휘리릭!


곽의민은 무시무시한 백년오공을 그냥 단단한 명패가 달린 허리띠처럼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휘감았다.

그 결과 자신의 허리를 세바퀴나 감은 채 안락하게 딱 달라붙어 만족해하는 백년오공을 발견하였다.


“너도 편하지?”


곽의민의 선택은 탁월했다.

백년오공의 갑피는 어지간한 갑옷이나 가죽보다 더 단단하고 뚫기 힘들었으므로 유사시에 방패나 급소를 막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겉으로 볼 때 백년오공이 움직이지만 않는다면 적흑색의 멋들어진 부분 갑옷처럼 보여 멋스러움마저 더했다.


“좋아. 당분간은 이렇게 가는 거야.”


씨익!


곽의민은 물론, 백년오공까지 모두 만족하는 동행이 시작되었다.



* * *



백년오공을 수색하고 취하기까지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은 곽의민.

시간도 많이 남았겠다, 이 인근 야산에서 약초를 채취하기로 마음먹었다.


‘이곳은 사천당가의 영역이라 약초꾼들은 물론, 사람들의 접근이 드물다.’


그 말은 곧 동식물들의 천국이자 약초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이곳은 사천당가의 영역인만큼 곽의민 또한 함부로 해집고 다닐 수 없었다.

이제는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팔방군자 당일심과 독천각으로부터 이 야산에서 명절을 보내겠다 미리 말을 했고 허락마저 받은 상태였다.


“어라?”

“너 그때의 그 애송이잖아?”

“독천각의 관생이 이곳에 머문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그게 너였냐?”

“이게 얼마만이래?”


급기야 야산과 이어져 있는 외부 의당의 의원들과 다시 만나기까지 했다.


“안녕하십니까?”


곽의민은 모처럼 오랜만에 의원들과 만나자 정중히 인사를 하면서도 웃었다.

어찌 보면 이 자들의 허술한 관리 때문에 잘 된 것이나 다름이 없지 않은가.


“독천각에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진짜로군.”

“무명관에서 용 났다, 용 났어.”


그들은 쓸데없이 떠들면서도 곽의민이 야산에서 약초를 캐는 것을 능히 허락해주었다.


“그런데 아마 이런 곳에 쓸만한 것은 없을 거야.”

“맞아. 약초꾼들도 오지 않은 걸로 봐서 확실해.”

“다른 건 몰라도 저 대나무 숲 너머로 가는 건 위험해. 커다란 지네가 살거든.”


의원들은 나름 생각을 한답시고 곽의민에게 조언을 해주었는데 정작 귀담아 들을 만한 것은 아무 말도 없었다.

쓸만한 것이 없다기엔 몇 년 전에 100년 묵은 산삼을 세 뿌리나 채취했고 약초꾼이 오지 않는 이유는 어느 안전이라고 사천당가의 영역에 발을 들이겠는가?

게다가 그 커다란 지네는 이미 곽의민 허리에 얌전히 둘러진 상태였다.


“그나저나 인물 진짜 훤해졌다.”

“그러게 말이야. 우리랑 처음 볼 때까지만 하더라도 꾀죄죄했는데.”

“우와! 그 허리띠는 뭐야? 귀한 적묵석(赤墨石)으로 만든 것 같은데? 만져 봐도 돼?”


의원들은 괜히 오지랖을 부리며 곽의민에게 다가가 허리띠가 아닌 백년오공을 슬쩍 만지려 들었다.

언뜻 보기에는 귀한 금속이나 보석으로 만든 값비싼 허리띠처럼 보였던 것이다.


“쉬이이익!”


주인이 아닌 사람이 건드리면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백년오공이 곧장 머리를 쳐들며 위협을 가하자 백년오공은 까칠한 모습을 보이며 당장이라도 독무를 토할 것처럼 위협을 가했다.


“뭐, 뭐야?!”

“으아아아악!”

“도, 독지네다! 독지네가 왜 거기에!!”


의원들은 뜻하지 않게 이 뒷산의 주인이자 왕이라 할 수 있는 백년오공을 코앞에서 만나자 어린아이처럼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말았다.


“후후후. 이제야 좀 조용히 약초를 캐겠군.”


일순 조용해지자 곽의민은 흡족해했고 약이 오른 백년오공에게 독기공을 주입시켜주며 달래주었다.

그러지 않아도 의원들의 수다에 시끄러웠는데 마음껏 산세를 누비며 약초를 캐게 된 곽의민이었다.

최강의 명의이자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노련한 약초꾼인 약선.

과연 이번에는 어떤 귀한 약재를 채취하여 어떤 탕약을 만들어 낼 것인가?

능력을 활용한 쾌속 성장은 이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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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불치(不治)의 병을 치료하다(1) NEW +6 11시간 전 1,537 50 12쪽
47 47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5) +8 24.09.20 2,651 74 12쪽
46 46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4) +6 24.09.19 2,913 76 13쪽
45 45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3) +5 24.09.18 3,193 73 12쪽
44 44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2) +3 24.09.17 3,273 84 12쪽
43 43화. 석가장(石家庄) 막내딸(1) +4 24.09.16 3,577 86 12쪽
42 42화. 특별한 보상(2) +3 24.09.15 3,589 76 12쪽
41 41화. 특별한 보상(1) +4 24.09.15 3,638 75 12쪽
40 40화. 결전(決戰)(3) +4 24.09.14 3,824 80 11쪽
39 39화. 결전(決戰)(2) +3 24.09.13 3,852 76 12쪽
38 38화. 결전(決戰)(1) +3 24.09.12 3,913 76 11쪽
37 37화. 혼란객잔(混亂客棧)(3) +3 24.09.11 3,958 83 12쪽
36 36화. 혼란객잔(混亂客棧)(2) +4 24.09.10 3,978 81 13쪽
35 35화. 혼란객잔(混亂客棧)(1) +6 24.09.09 4,220 71 14쪽
34 34화. 금의환향(錦衣還鄕)(4) +4 24.09.08 4,299 82 12쪽
33 33화. 금의환향(錦衣還鄕)(3) +4 24.09.07 4,372 84 12쪽
32 32화. 금의환향(錦衣還鄕)(2) +4 24.09.06 4,397 80 12쪽
31 31화. 금의환향(錦衣還鄕)(1) +4 24.09.05 4,495 81 11쪽
30 30화. 암제(暗帝)를 구하다(3) +4 24.09.04 4,631 79 12쪽
29 29화. 암제(暗帝)를 구하다(2) +6 24.09.03 4,626 88 12쪽
28 28화. 암제(暗帝)를 구하다(1) +5 24.09.02 4,661 85 12쪽
27 27화. 선전포고(宣戰布告)(2) +5 24.09.01 4,799 78 12쪽
26 26화. 선전포고(宣戰布告)(1) +4 24.08.31 4,895 90 11쪽
25 25화. 심득(心得)을 익히다(2) +4 24.08.30 5,095 89 13쪽
24 24화. 심득(心得)을 익히다(1) +5 24.08.29 5,082 91 12쪽
23 23화. 대련(對鍊)(2) +5 24.08.28 5,055 92 12쪽
22 22화. 대련(對鍊)(1) +4 24.08.27 5,167 90 12쪽
21 21화. 의술을 증명하다(2) +7 24.08.26 5,167 96 12쪽
20 20화. 의술을 증명하다(1) +4 24.08.25 5,314 89 11쪽
19 19화. 첫 실전(3) +7 24.08.24 5,307 85 12쪽
18 18화. 첫 실전(2) +6 24.08.23 5,411 96 12쪽
17 17화. 첫 실전(1) +7 24.08.22 5,628 100 12쪽
» 16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3) +7 24.08.21 5,643 104 12쪽
15 15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2) +6 24.08.20 5,690 105 11쪽
14 14화. 독물(毒物)을 길들이다(1) +5 24.08.19 5,851 102 12쪽
13 13화. 중간 점검(2) +7 24.08.18 5,936 114 12쪽
12 12화. 중간 점검(1) +4 24.08.17 6,028 108 12쪽
11 11화. 입문(入門)(3) +4 24.08.16 6,109 121 12쪽
10 10화. 입문(入門)(2) +3 24.08.15 6,178 117 12쪽
9 9화. 입문(入門)(1) +3 24.08.14 6,350 111 13쪽
8 8화. 월반(越班)(3) +6 24.08.13 6,473 119 12쪽
7 7화. 월반(越班)(2) +5 24.08.12 6,755 120 12쪽
6 6화. 월반(越班)(1) +5 24.08.11 7,026 123 13쪽
5 5화. 체질 개선(2) +5 24.08.10 7,150 126 11쪽
4 4화. 체질 개선(1) +7 24.08.09 7,511 126 12쪽
3 3화. 생(生)과 사(死)(3) +8 24.08.08 8,262 129 12쪽
2 2화. 생(生)과 사(死)(2) +13 24.08.07 8,781 125 11쪽
1 1화. 생(生)과 사(死)(1) +10 24.08.06 10,779 13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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