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꾸 즉사기 가진 초월급 최종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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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進院)
작품등록일 :
2024.08.08 03:56
최근연재일 :
2024.09.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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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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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화 던전 1계층(4)

DUMMY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저 팔이 떨어졌구나. 그런 생각과 함께 담담했다.


조금 남아있는 팔뚝의 일부분은 여전히 따끔했다.


고통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다.


자연스레 시선은 슬라임에게로 향했다. 이거, 진짜 마왕의 수하가 맞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너 같은 슬라임은 듣도 보도 못했다고.”


세상엔 많은 종류의 몬스터가 존재하고 많은 변종과 아종, 상위종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슬라임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사람의 팔을 순식간에 떨궈버릴 강력한 산을 내뿜는다니.


“에이리언도 2100년이 넘어가는 우주 시대에나 나타났는데.”


지금 눈앞의 이 슬라임은 필시 마왕의 수하인 그라츠트가 틀림없다.


생각해 보니 놈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특징을 가졌는진 듣질 못했다.


온통 고블린뿐이던 1계층에 슬라임 한 마리가 갑작스레 보인다니.


그것도 강력한 산을 내뿜는, 듣도 보도 못한 능력을 지녔다.


“그런데 반사는 왜 먹히질 않은 거지?”


의문이었지만 그 이유는 나중에 천천히 알아가면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선은 이 슬라임부터 어떻게 해야겠다.


“네가 마왕의 수하인 그라츠트냐?”


“······.”


다시금 물음을 던졌다. 그러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조용한 이유가 뭘까.


별로 짚이는 것이 없었다. 마치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었다.


“설마 이거 진짜 슬라임인가?”


무수한 가능성 중 하나였다. 사실 이 슬라임이 아니라 어딘가 숨어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던가.


그런 생각에 시선을 돌려 뒤쪽 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벽 이곳저곳을 천천히 더듬어 보며 살폈다.


뭔가 짚이는 것도 없고 만져지는 것조차도 없었다.


결국 돌고 돌아 저 한 마리의 슬라임에게 시선이 돌아갔다.


“이 새끼 혹시 진짜 슬라임이라 말을 못 하는 거 아니야?”


할 수 없이 주변에 보이는 적당한 크기의 돌덩이를 집어 들었다.


들고 있는 돌덩이로 슬라임의 핵이 있는 부분을 내리찍었다.


단단하고 투박한 돌덩이가 슬라임의 물컹하고 찐득한 몸뚱이를 짓뭉갠다.


그와 동시에 슬라임의 핵은 아주 쉽게 짓이겨져 버리고 말았다.


“뭐야? 왜 이렇게 쉽게 죽어?”


뭔가 이상하다. 그렇게 생각이 들던 그때였다.


────────────────


《상태창》


《「서브 퀘스트」가 완료되었습니다.》


〈특성화 스킬 : 「생사여탈(生死與奪)」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마법 : 반사」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마법 : 보복」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추가 업적 『불멸(不滅)의 조건』 달성으로 불멸의 추가 패시브 「힐링 팩터」를 터득합니다.〉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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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이 름: 「겸율(Gyeomyul)」


직업 명: 「마법사」

속 성: 「죽음」


레 벨: 「129」


근 력: 「556」

민 첩: 「556」

지 력: 「6076」

행 운: 「6076」


스 킬: 「생사여탈(生死與奪) Lv.11」

: 「불멸(不滅)」

: 「불멸(不滅) : 힐링 팩터」

: 「마법 : 반사 Lv.11」

: 「마법 : 보복 Lv.11」

────────────────


“아니 씨발! 진짜 이 새끼가 마왕의 수하였다고?”


그야말로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뭔가 피를 튀기는 사투를 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놈이 한 짓이라곤 고작 산을 내뿜어 내 팔 한쪽을 떨구는 것이 전부였다.


어떻게 보면 대단한 일은 맞다. 내 마법을 뚫고서 내게 데미지를 줬으니까.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은연중에 긴장하고 있었던 탓일까.


너무도 어이없게 끝나버린 상황에 다리가 풀리고 말았다.


“그보다는 이거.”


바닥에 떨어져 있던 내 오른쪽 팔이 눈에 들어왔다.


몸뚱이와 떨어져 버린 팔을 주워 들었다. 생각보다 묵직했다.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 몸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떨어져 버리고 말았다.


오른팔은 뭔가 있으면서도 없는 것 같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힐링 팩터라고 했었나? 이거면 다시 팔을 붙일 수 있는 건가?”


생각지도 못한 업적을 달성했다고 한다. 그 보상으로 새로운 패시브가 해금되었는데 그게 힐링 팩터다.


평소 알고 있던 힐링 팩터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둘 중 하나였다.


이대로 팔이 새로 자라나던가. 아니면 다시 이어 붙일 수 있던가.


어느 쪽이든 딱히 상관은 없었다.


《육체 수복을 시작합니다.》


《분리된 육체의 접합부를 이어 붙여주십시오.》


“음. 이어 붙이는 쪽인가?”


일단은 그 말대로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떨어진 팔을 그대로 반쯤 녹아버려 없어진 팔뚝에 갖다 댔다. 그러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마치 새살이 돋아나듯, 서로 떨어져 있던 피부가 이어지며 떨어졌던 팔이 붙기 시작했다.


그렇게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을 즈음 잡고 있던 오른팔을 손에서 놨다.


혹시 겉으로만 멀쩡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팔을 이리저리 움직여 봤는데 멀쩡했다.


“참 편리한 능력이네.”


팔을 다시 이어 붙인 직후, 눈앞으로 다시 글씨가 써 내려져 갔다.


〈퀘스트 완료에 따라 사용자에게 보상이 지급됩니다.〉


〈1계층이 사용자에게 종속됩니다.〉


〈1계층의 모든 몬스터가 사용자에게 종속됩니다.〉


〈종속된 1계층에 새로운 설정이 적용됩니다.〉


〈마법사 전용 장비세트가 지급됩니다.〉


그와 동시에 뭔가 창 하나가 떴고, 마법사 전용 장비세트로 보이는 물품들이 바로 앞에 생겨났다.


뭔가 전반적으로 붉은빛이 감돌았다. 신발과 한 벌 옷, 후드가 달린 로브.


마지막으로 망치였다.


“흠. 평범하진 않을 거라곤 생각했는데. 상상 이상이네.”


언젠가 봤던 적이 있다. 나를 제외한 다른 여섯 마법사는 사용하는 무기도 남다르다.


그 예로 마법사 중엔 거대한 함선과 쌍권총을 사용하며 전혀 마법사답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가 있다.


내게 이런 망치가 주어진 이유는 뭔가 이유가 있으리라.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급된 장비를 주섬주섬 모두 착용했을 즈음, 눈에 보인 것이 있었다.


“그리고 이건···.”


────────────────


《알림》


〈던전 1계층이 사용자에게 종속됨에 따라 던전의 모든 것이 새로이 재구성됩니다.〉


《던전 구성》


〈1계층의 규칙〉


〈1. 홉고블린 무리가 대폭 강화되어 하이 고블린으로 진화합니다.〉


〈2. 홉고블린 무리가 사용자와 레벨을 공유합니다.〉


〈3. 홉고블린 무리가 사용자의 스텟 중 30%를 추가로 얻게 됩니다.〉


〈4. 기타 고블린의 아종 무리가 홉고블린으로 진화합니다.〉


〈5. 1계층의 모든 몬스터가 사용자 겸율에게 종속됩니다.〉


────────────────


“음···. 종속된다는 말이 이런 뜻이었구나.”


맨 처음, 1계층이 내게 종속된다는 말을 봤을 때,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뭔가 최전선에 걸맞은 그런 곳으로 탈바꿈했다.


딱히 뭔가를 기대하진 않았기에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어찌 됐든 이곳 던전의 1계층은 앞으로 최전선이 될 장소이기 때문이다.


1계층은 대충 해결이 되었으니 이젠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던 그때였다.


“마스터! 마스터!”


뭔가 굵은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땅을 울릴 정도의 쿵쿵쿵- 소리와 함께 들려왔다.


이내.


그 목소리의 주인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스터! 여기에 계셨군요! 큰일입니다!”


“에···.”


일단 덩치가 아주 커다랬다. 3미터는 족히 넘어 보였다.


불그스름한 느낌의 주황빛 피부, 다부진 근육질의 몸매.


더욱이 중무장한 겉모습은 위압감을 넘어,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갈 정도로 흉악했다.


이런 괴물이 나를 마스터라 부르며 달려왔다.


당연하게도 내 입에서 나올 말은 정해져 있었다.


“누구?”


이에 산만한 덩치의 괴물은 내게 말했다.


“접니다. 저요. 앞서 만났던 고블린 로드입니다.”


“뭐요? 그 늙어서 다 쓰러져가던 고블린 로드라고?”


“그렇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니 어찌 된 영문인지 옛 모습을 찾았더군요. 아니, 이건 어떻게 보면 예전보다 더 강해졌을지도 모르는···.”


즐거운 모양이다. 이것저것 쉼 없이 말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시 깨어났더니 잃어버렸던 옛 모습보다 더 멋진 모습을 가지게 됐다.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선 기쁠 것이다.


“아아. 그렇구나. 그런데 마스터라니?”


“저희의 주인이시니까요.”


분명 이 던전의 1계층과 던전에 속한 몬스터들이 내게 종속되었다는 메시지를 봤다.


아무래도 종속에 의한 영향으로 보인다.


나를 인정하지 않고 거부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아무래도 기우였던 모양이다.


“그렇구나. 그런데 왜 날 찾아왔어?”


“그게 말입니다. 던전 바깥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인간들이 100여명정도 몰려들었습니다.”


“뭐?”


이건 또 무슨 일일까. 설마 관리국에서 나를 치기 위해 병력을 파견한 것일까.


아무래도 직접 나가보는 것이 좋겠다.


***


공인 헌터 관리국-


마법사 전담 처리부서 상황실.


삐빅-


치익-


“자. 이제부터 작전을 시작한다. 우리의 목표는 7번째 마법사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니 부디 조심하길 바란다. 이상.”


공영경이 무전기를 통해 밖으로 나간 토벌 부대에 무전을 쳤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권효해는 생각했다.


‘저렇게 말할 거면 저 인원들을 보내지 않는 것이 옳은 일 아닌가?’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지만 굳이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이 병신같은 상황을 이끄는 것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상관.


더 나아가서는 오랜 인연이었기에.


“국장님. 이대로 던전으로 진입하기보단 외부에서 내부를 자극한 다음, 끌어내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무슨 소리야? 그 새끼 족칠려면 당연히 안으로 들어가야지. 뭘 어떻게 밖으로 끌어내겠단 소리야? 밖으로 나오시라고 고사라도 지낼 셈이냐?”


권효해는 생각했다. 저 인원들이 이 던전으로 들어갔다간 절대로 살아나오지 못할 것이다.


저곳이 미개척 던전이라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 안에 들어간 놈이 두려웠을 뿐이다.


바라보던 화면을 통해 인원들이 하나둘씩 던전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보였다.


분명 공영경이 욕지거리를 퍼부어 댈 것이 분명했지만 권효해는 망설이지 않았다.


“국장님 다시 한번 재고해 주십쇼. 이대로 가면 저 인원들 다 죽습니다.”


“권효해. 너 이 새끼, 왜 이리 겁이 많아졌어! 저길 안 들어가면 어떻게 마법사를 쳐 죽이겠단 소리야! 그렇게 겁이 많아선······!”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이었다.


권효해가 우려하던 현실이 차츰 일어나기 시작했다.


삐빅-


치직-


“브라보! 브라보! 여기는 오메가! 교전이다! 교전이 일어났다! 특이점 D! 특이점 D가 나타······!크아아악!”


이 목소리는 분명 헌터 랭킹 2위에 랭크한 검사 박진의 목소리였다.


그가 이런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권효해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저 안으로 들어간 마법사, 그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을 이룬 것이 틀림없다.


권효해는 그리 생각했다.


치이이이익-


“오메가! 오메가! 응답해! 응답하라고 이 새끼들아!”


공영경이 무전기에 대고 호통을 치고 있을 무렵, 권효해는 정면에 보이는 화면을 주시했다.


조금씩 던전으로 들어가던 토벌 부대의 일부가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그다음으로 앞서 들어갔던 일부 인원들이 비명을 지르며 던전에서 뛰쳐나왔다.


일부는 그 몸이 성한 상태가 아니었다. 피를 흘리거나 팔이나 다리가 하나씩 결손 되어 있었다.


저들이 팔 한 짝, 다리 한 짝을 적에게 그리 쉽게 내줄 정도로 나약한 이들이던가.


아니다. 저들은 그리 나약한 이들이 아니었다.


엄선하고 엄선해서 구성한 정예 중의 정예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있다.


화면 너머로도 알 수 있었다. 저들은 극도의 공포에 질린 상태였다.


이에 권효해는 공영경에게 다시 말했다.


“국장님. 이대로 가다간 저 새끼들 다 죽습니다. 지금이라도 퇴각을···.”


“아냐! 아니야. 뭐가 잘못된 거겠지. 저 새끼들은 정예 중의 정예야. 뭔가를 실수한 것이 틀림없어. 퇴각은 없다. 작전은 속행한다.”


직급이 뭐고 상하관계가 무엇이란 말인가. 권효해는 그저 답답하기만 할 뿐이었다.


그때.


삐빅-


치익-


“너희들.”


공영경이 들고 있던 무전기를 통해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특이점 D, 죽음의 마법사 겸율.”


틀림없다. 권효해는 알 수 있었다. 저 목소리, 분명 7번째 마법사의 목소리였다.


“내가 그저 개좆으로 보였던 모양이로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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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종속 24.09.11 29 1 13쪽
13 13화 도대체 이게 뭐하자는 짓거리야? 24.09.10 32 2 13쪽
12 12화 2계층(4) 24.09.09 31 1 12쪽
11 11화 2계층(3) 24.09.08 36 1 13쪽
10 10화 2계층(2) 24.09.07 37 1 15쪽
9 9화 2계층(1) 24.09.06 41 2 12쪽
8 8화 뒤처리 24.09.05 45 2 13쪽
7 7화 본보기 24.09.04 46 3 14쪽
» 6화 던전 1계층(4) 24.09.03 50 2 13쪽
5 5화 던전 1계층(3) 24.09.02 53 1 12쪽
4 4화 던전 1계층(2) 24.09.01 59 2 15쪽
3 3화 던전 1계층(1) 24.08.31 73 3 13쪽
2 2화 선전포고 24.08.31 87 2 13쪽
1 프롤로그 겸 1화 각성 24.08.30 124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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