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꾸 즉사기 가진 초월급 최종보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진원(進院)
작품등록일 :
2024.08.08 03:56
최근연재일 :
2024.09.18 19:2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862
추천수 :
29
글자수 :
125,821

작성
24.09.05 19:25
조회
45
추천
2
글자
13쪽

8화 뒤처리

DUMMY

“으아아아아!”


“이, 이게 뭐야!”


“도망쳐!”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얌전히 뒷걸음질만 치는 사람은 그나마 양반이었다.


대다수는 뒷걸음질 치며 다급하게 돌아서다 그대로 자빠지거나.


자신의 무기를 휘두르며 저항을 해보거나, 일찍이 현장을 이탈하는 이들도 보였다.


그러나.


“네놈들이 뭘 어떻게 반응하던 그건 의미 없는 헛짓거리에 지나지 않아. 이곳으로 발길을 돌린 그 순간, 네놈들에겐.”


그들이 이곳으로 발길을 향한 순간, 그들에겐 정해진 순리만이 남을 뿐이었다.


그 순리는 어떤 짓을 하더라도 벗어날 수 없다.


어떤 신비를 보이더라도 파훼할 수 없다.


어떤 작당을 벌이더라도 흘려넘길 수 없다.


저들에겐 결국.


『죽음으로 귀결되는 미래만이 남았을 뿐이다.』


“크아아아악!” “아악!” “키에엑!”


“끄아아악!” “커헉!” “케헥!”


죽음의 기운에 덮쳐진 사람들의 비명은 그 숫자만큼이나 다양했다.


저들에게 향하는 죽음의 기운은 이전과 다르게 빨랐다.


마치 사냥감을 덮치는 맹수처럼 하나둘씩 저들의 생(生)을 집어삼켜 갔다.


죽음의 기운은 이미 현장을 이탈해 도망가는 이들까지 집어삼켰고.


사람의 수만큼 많은 「죽음」이 구체화 되어 바닥을 뒹굴었다.


“히이이익!”


의외로 최후의 생존자는 도망갈 의지조차 상실한 어느 남성이었다.


그는 온몸을 사시나무 떨리듯 떨고 있었다.


죽음의 기운은 그를 피해 다른 이들을 먼저 잡아먹기에 바빴다.


신기한 광경이었기에 눈여겨보고 있었다.


“저거 어디서 봤던 거 같은데. 분명 좀비 영화였지.”


그 영화에선 남자는 살았다.


그러나 이건 현실, 픽션 따위와는 다른 이야기다.


저 남자도 결국.


“끄아아아아악!”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


────────────────


《특성화 스킬: 「생사여탈(生死與奪)」의 효과로 인해 「죽음」이 생성되었습니다.》


《「죽음」을 삼키세요.》


────────────────


정말로 모두 죽고 말았다. 저 멀리,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목에선 소리가 들려온다.


짧은 간격으로, 【삐용삐용삐용-】


이건 경찰차 사이렌 소리다. 뜬금없이 이 주변에 경찰이 사이렌까지 울리며 올 이유는 없다.


분명 저기까지 도망쳤던 누군가가 죽었기 때문이겠지.


적당히 죽음을 회수하고 삼켰다. 그런데 어째선지 달았다.


왜일까.


귀찮게 달라붙던 저들, 관리국이 당분간은 얼씬도 못 할 거라는 사실 때문일지도 모른다.


달콤한 「죽음」을 삼킨 직후.


────────────────


《상태창》


〈특성화 스킬 : 「생사여탈(生死與奪)」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마법 : 반사」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마법 : 보복」의 레벨이 상승합니다.〉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

˙

˙

˙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Level Up!〉


이 름: 「겸율(Gyeomyul)」


직업 명: 「마법사」

속 성: 「죽음」


레 벨: 「172」


근 력: 「728」

민 첩: 「728」

지 력: 「7968」

행 운: 「7968」


스 킬: 「생사여탈(生死與奪) Lv.15」

: 「불멸(不滅)」

: 「불멸(不滅) : 힐링 팩터」

: 「마법 : 반사 Lv.15」

: 「마법 : 보복 Lv.15」


────────────────


황홀한 순간이 다가왔다.


그러나 그 순간은 그리 오래가질 못했다. 고민이 하나 생겼기 때문이다.


“아무리 미개척 던전이라고 한들 관리국은 계속해서 날 건드릴 거야.”


사람의 발길이 이어지면 당연하게도 이목이 끌릴 수밖에 없다.


난 되도록 그런 일은 피하고 싶다. 뭔가 해결책이 필요하다.


────────────────


《알림》


〈두 번째 「시스템」 개입을 시작합니다.〉


〈「시스템」 개입을 통해 던전 주변 일대에 인식저해 마법을 활성화합니다.〉


《현 시간부로 사용자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은 외부인은 근처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특정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더라도 이 주변에선 망각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


“거참 편리하네.”


내가 가지지 못한 마법인데 시스템이 아닌 뭔가가 알아서 사용 해주고 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이 시스템이 아닌 뭔가는 내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게끔 도와준다.


“죽음을 경험했을 때 만난 그 녀석인가.”


뭐, 아무래도 좋다. 언젠가는 그 실체가 드러나겠지.


그런 생각을 가지고 다시금 던전 안으로 발을 들였다.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다.


바삐 움직여야만 한다.


***


공인 헌터 관리국-


다시 시간을 거슬러 10분 전.


“너 이 새끼! 미쳤어! 그딴 짓을 하고도 네놈이 이 대한민국 땅에서 발붙이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공영경은 죽음의 마법사 겸율의 도발 아닌 도발에 노발대발 소리치기에 바빴다.


권효해는 생각했다. 저럴 시간에 지금 인원들 빨리 퇴각 명령을 내려야 맞는 처사가 아니냐고.


그러나 권효해가 보기에 공영경이란 작자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미우나 고우나 힘든 시절부터 함께 해왔던 사이였기에.


권효해는 한 번 더 설득을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국장님. 지금이라도 퇴각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저러다 진짜 저 100명 다 죽습니다.”


정황상 이미 앞장을 섰던 상위 랭커인 헌터들은 몇몇이 죽은 것으로 보였다.


여기서 더 인원 손실이 났다간 가까운 후일조차 도모할 수 없게 된다.


권효해는 그리 판단했다.


하지만 권력욕에 미쳐버린 인간(이었던)군상은 포기를 몰랐다.


“권효해! 너 이 새끼! 죽고 싶어!”


급기야 공영경은 지금까지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동료이자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권효해에게 칼을 겨눴다.


다만 그 칼이 조금 남다르게 생겼다. 길고 뾰족한 칼날이 못해도 10개 이상은 되어 보였다.


게다가 그 칼엔 자루가 없었다. 공영경의 팔뚝, 피부를 뚫고서 튀어나왔다.


상식.


아니, 상식을 한참이나 벗어난 지금의 세상에서 보더라도 그건 기이했다.


날붙이를 쓰는 헌터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그 많은 이들 중에도 팔뚝과 피부를 뚫고서 칼날을 뽑아 들진 않는다.


이 기이한 광경이 시사하는 사실은 단 하나였다.


『공영경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그러나 권효해는 진즉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리 놀라진 않았다.


다만 그는 공영경이란 작자가 자신에게 칼끝을 겨눴다는 사실이 너무도 충격이었다.


“듣자 듣자 하니까 내 말이 우스워? 이 새끼 이거 내 성깔 까먹었나.”


공영경의 팔뚝에서 튀어나온 칼날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았다.


당장이라도 권효해의 머리를 난도질할 기세로 서슬 퍼런 날을 부르르 떨어댔다.


“아니 국장님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권효해는 너무도 서운했다.


동시에 이렇게까지 변해버린 공영경의 모습이 실망스러웠다.


“아니, 내 말 안 듣는 새끼는 더 이상 필요 없어. 지금 내 눈에 권효해, 네놈은 내가 「위」로 올라가려는 찬스를 망가뜨리고 내 앞을 가로막으려고 별지랄을 해대는 방해꾼으로밖엔 안 보여.”


“아니, 형님···.”


“효해야. 그동안 수고 많았다. 저승에 가서는 부디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로 다시 태어나라.”


권효해는 억울했다. 자신에게 그런 의도는 없었기에.


그러나 공영경의 칼날은 더더욱 요동치기 시작했고, 더 이상 권효해가 주저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공영경이 권효해, 자신을 그렇게 보기 시작했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에 권효해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이대로 저 칼날에 난도질당해 죽느니 자신이 먼저 이 군상을 치자고.


아주 조금의 틈, 그 틈만 보이면 된다.


그 틈만 생긴다면 권효해도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공영경을 이길 수 있었다.


그때였다.


하늘은 권효해의 편이었던 걸까.


치직-


삐빅-


무전기가 소리를 내며 울렸고.


그 너머로 7번째 마법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잘 봐둬. 너희 관리국이라면 필시 하늘에서든 땅 위에서든 이 던전이 있는 곳을 감시하고 있을 테니까.”


순간, 공영경은 권효해가 아닌 자신이 들고 있던 무전기를 향해 눈을 돌렸다.


그리고.


타앙━━━──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굉음이 상황실을 가득 메웠다.


“크억!”


확실히 사람의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검붉은 피가 한점, 구멍에서 뿜어져 나왔다.


당장이라도 권효해의 머리를 난도질할 것 같았던 공영경의 칼날은 금이 가며 부서져 내리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이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배운 게 딱 하나 있수다.”


상황실 전체를 가득 메운 굉음의 원인은 권효해의 손에 들려져 있었다.


글록사에서 만든 자동권총 글록18이었다.


대가리에 말 그대로 바람구멍이 나버린 공영경은 힘없이 고꾸라지고 말았다.


그런 공영경, 아니 공영경이었던 ‘것’을 보며 권효해가 말을 이어나간다.


“인간이고 마족이고 악마고 몬스터고 간에 대가리에 빵꾸나면 쪽도 못 쓰고 쓰러진다는 거요. 물론 마법사는 빼고 말이요.”


눈을 채 감지도 못하고 죽어버린 공영경의 시체 옆으로 탄피 하나가 또르르 굴러온다.


허망하기 짝이 없는 최후였다.


“지금부터 모든 상황은 내가 지휘한다.”


그리고.


치직-


삐빅-


“특이점 D, 내 목소리 기억하지?”


아직까진 살아있는 저들을 살리기 위한 협상에 들어가는 권효해의 모습이었다.


***


미개척 던전 1계층-


“정말 대단하십니다. 마스터. 그 많은 인간을 순식간에 쓸어버리시다니. 저라면 상상도 못 할 일입니다.”


상상 이전에 그냥 대놓고 똑같은 일이 가능할 것 같은 고블린 로드가 내게 말했다.


이 무식하게 큰 덩치를 앞으로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아니 뭐, 너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너무 겸손은 부리지 마.”


대충 관리국의 졸개들을 처리했다. 이젠 이 던전에 집중해야 할 차례다.


이 던전의 1계층은 이미 내게 종속됐다.


굳이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수많은 고블린의 배치에 관한 일이다.


“고블린 로드.”


“예. 말씀하시죠. 마스터.”


뭔가 딱딱하다. 이름이라도 하나 지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알림》


〈「작명」 절차를 시작합니다.〉


〈사용자에 종속된 특정 몬스터에게 「작명」을 통해 이름을 지어줍니다.〉


〈「작명」을 통해 이름이 생긴 몬스터는 특별한 「네임드」몬스터로 승격됩니다.〉


〈특별한 「네임드」몬스터는 기존 능력치의 30% 수치를 추가로 부여받으며 고유 스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명」을 통한 이름은 각각의 무리마다 최대 3마리까지 가질 수 있습니다.〉


〈현재 「작명」 대상 : 하이 고블린 무리의 고블린 로드.〉


〈「작명」을 실행하시겠습니까?〉


〈Yes〉 or 〈No〉


────────────────


진짜 별의별 게 다 있다. 물론 내 대답은 Yes다.


“흠. 이름을 준다면 당연히 이 고블린 로드가 하나 받아야겠고.”


고블린 로드는 이들을 이끄는 수장이니 당연하게도 이름을 받아야만 한다.


그리고 나머지 둘은 상황을 봐가며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기껏 지어주는 이름인데 막 지어줄 수는 없다.


본인의 의견도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


“고블린 로드. 네게 이름이 생긴다면 뭐가 좋겠어?”


“이름, 말입니까? 저는 마스터께서 지어주신다면 뭐라도 상관없습니다.”


이런 식이다. 종속이 맹목적인 충성을 뜻하는 것인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내 머리로 이 거한의 이름을 지어야만 하는데.


뭔가 덩치도 크고 엄청 강해 보이는 그런 이름이···.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찰나였다.


그럴싸한 이름 하나가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고르···, 고르고스? 고르고스! 그래, 네 이름은 이제부터 「고르고스」다.”


────────────────


《알림》


〈「작명」을 시작합니다.〉


〈사용자에 종속된 몬스터 : 하이 고블린 로드에게 「작명」을 통해 이름 : 「고르고스」를 부여합니다.〉


〈「작명」이 완료되었습니다.〉


〈하이 고블린 로드 「고르고스」가 「네임드」로 승격합니다.〉


〈「네임드」몬스터 「고르고스」에게 고유 스킬 : 「군주의 자질」이 부여됩니다.〉


〈이상 「작명」을 종료합니다.〉


────────────────


작명이 종료되고 하이 고블린 로드 고르고스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내 빛이 사라졌지만 뭔가 크게 바뀐 것은 없어 보였다.


그나마 두텁던 갑주가 더 두터워진 것 같은 그런 느낌 정도만 있을 뿐이다.


“오오! 고르고스! 위엄있는 이름이군요. 감사합니다. 마스터.”


아무래도 마음에 든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이후의 일을 생각할 차례다.


“고블···, 아니 고르고스. 네게 지금부터 명령을 하달하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노빠꾸 즉사기 가진 초월급 최종보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매일 19시25분에 올라갑니다 24.08.31 18 0 -
21 21화 벨리알 NEW 13분 전 2 0 12쪽
20 20화 지옥 24.09.17 8 0 12쪽
19 19화 악마 24.09.16 12 0 12쪽
18 18화 정령 24.09.15 20 0 12쪽
17 17화 3계층 종속 24.09.14 24 1 15쪽
16 16화 벌레 24.09.13 22 1 13쪽
15 15화 엘프 24.09.12 27 1 13쪽
14 14화 종속 24.09.11 29 1 13쪽
13 13화 도대체 이게 뭐하자는 짓거리야? 24.09.10 32 2 13쪽
12 12화 2계층(4) 24.09.09 31 1 12쪽
11 11화 2계층(3) 24.09.08 36 1 13쪽
10 10화 2계층(2) 24.09.07 37 1 15쪽
9 9화 2계층(1) 24.09.06 42 2 12쪽
» 8화 뒤처리 24.09.05 46 2 13쪽
7 7화 본보기 24.09.04 46 3 14쪽
6 6화 던전 1계층(4) 24.09.03 50 2 13쪽
5 5화 던전 1계층(3) 24.09.02 53 1 12쪽
4 4화 던전 1계층(2) 24.09.01 60 2 15쪽
3 3화 던전 1계층(1) 24.08.31 73 3 13쪽
2 2화 선전포고 24.08.31 87 2 13쪽
1 프롤로그 겸 1화 각성 24.08.30 125 3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