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님 회장님 되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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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몽쉘
작품등록일 :
2024.08.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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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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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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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거 한 방 날리게 과장님 일 그만 하고 퇴근하시죠!

DUMMY

나는 즉시 신해진에게 카드를 던졌다.


“과장님 오늘 그냥 퇴근하시지요.”


“미안해요. 아직 안됩니다. 조금 기다리면 인수 대리가 작업할 게 생길 거예요.”


신해진은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대꾸했다.


“아니요. 걱정하시는 일은 없을 겁니다. 파트장은 아무 것도 못할 거예요. 그냥 지금 정리하고 가시지요.”


신해진이 바쁜 와중에 헛소리를 들은 듯 약간 짜증 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무슨 소리하시는 거예요? 일정도 급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주변을 둘러 보았다.

거의 다 퇴근했지만 프로그램 팀 인원 몇몇의 머리가 보였다.


나는 신해진을 회의실로 이끌었다.


“과장님, 사실 이 상황 우리한테 확인도 안하고 파트장이 자기 입지 때문에 만든 거잖아요.”


“그래서요. 지금 와서 어쩔 수 없잖아요.”


“저한테 생각이 있어요. 과장님이 PD님하고 파트장 앞에서 이 일정으로는 할 수 없다고 해주시면 됩니다.”


“그래서 그 생각이 뭔데요?”


순간 제가 우리 회사 대주주입니다. 저를 쉽게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라고 말해버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 분들의 주의 사항도 있고, 이런 일 정도에 쓸 카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최 파트장이 PD한테 완전 찍히도록 유도할 겁니다.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요즘 최 파트장과 PD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은 것 아시지요?”


“그러면 파트장이 PD에게 거짓말한 것으로 만들려고요?”


“네 그러려면 지금 작업을 완료하면 안돼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신해진은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팀 내 자기 사람이 없었던 PD는 자신이 겸직 중인 기획 팀장 자리를 이용해 기획 팀 내 파트장들을 흔들었다.


한 때는 최준기가 유력한 후보였으나 최근 업무 처리 능력에 의심을 받으며 다른 파트장들에게 밀릴 지경까지 왔다.


그것 때문에 최준기는 PD가 신해진의 간청까지 무시할 정도로 야심차게 진행하는 이 안건을 어떻게든 밀어 부치는 것이다.


반대로 PD에게 원하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최준기에게 그대로 타격이 될 것이다.


“그렇다해도··· 그냥 주의 주고 말겠지요.”


“물론 업무가 일정 안에 안된 정도로는 그만한 타격을 줄 수 없겠지요. 하지만 파트장이 PD에게 곤란해지는 상황만 만들면 제가 더 일을 키워서 그 자리를 비우고 과장님을 파트장 시킬 수 밖에 없도록 만들 겁니다.”


“파트장을 저로 바꾸게 만들거라고요? 흐음, 어떻게요?”


“자세한 건 지금 말해드리기 어렵고 지켜보시면 됩니다. 내일 말씀드린 대로 작업 완료 안됐다고 해주시면 돼요.”


신해진은 평소 쭈굴거리던 내가 과감한 발언을 쏟아내자 낯설면서도 흥미롭게 느끼는 것 같았다.


“대리님이 갑자기 이렇게 나오실 줄은 몰랐는데··· 뭔가 몇 시간 새 말투부터 바뀐 것 같아요. 혹시 우리 회사 높은 분 중에 아는 사람이라도 있어요?”


“제가 과장님 입 무거운 것 잘 알고 있지만, 이거 어디서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말할 사람도 없어요. 알다시피 저는 사람에 크게 관심이 없잖아요.”


“아, 그··· 이번에 CTO가 새로 오시는데 저와 가족 같은 분입니다.”


급한 마음에 훈이 형을 팔았지만 정말 내가 실행하려는 계획에 형이 포함되어 있었다.

분명 형도 도와준다고 했으니 무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요? 하지만 기술 영역을 책임지는 CTO님이 어떤 걸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설마 오셔서 이 사람들 잘해줘라 이런 건 아니죠?”


사실 CTO의 역할만 생각한다면 신해진 과장 처럼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CTO는 보안이나 인프라나 게임 내 적용 기술의 최고 책임자니까 우리 개발팀과 평소 접점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얼핏 생각하면 그가 말한 대로 뭐라고 한 마디 해주는 일 말고는 다른 도움을 떠올리기 어렵다.


“아, 아니죠. 우리 프로젝트도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편이라 이제 CTO와 협업을 해야 해요. 그리고 사실 C레벨 정도면 개발 외적으로 움직여 줄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아요. 제가 우리한테 유리한 쪽으로 움직여 달라고 할 거예요.”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프로젝트는 보안 적용이나 데이터 산출 이슈가 있어 기술팀과 협업을 시작해야 한다.


우리가 협업해야 기술팀이 바로 CTO가 관리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이건 형이 우리 사무실에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명분일 뿐이다.


내 계획에서 형이 해줄 일은 우리 같은 팀원은 할 수 없는 것이다.


신 과장은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도 리스크를 줄이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아시잖아요? 저 직접 보지 않는 것은 믿지 않는 거. 그럼 저는 남을 테니 인수 대리는 지금 퇴근해요. 솔직히 같이 밤새는 건 비효율이에요. 대신 내일 탱킹은 잘 해볼게요.”


“어? 파트장한테는 왜 끝내보겠다고 하셨어요?”


“밤새서 했는데도 안되는 걸로 뭐라 하지는 않겠죠.”


“아··· 어차피 탱킹 하실 계획이셨군요···.”


내가 말하기도 전에 그는 탱킹의 든든한 방패가 될 명분을 만드는 중이었다.


팀 모두가 신해진의 실력과 성실함을 알기에 그가 밤을 세워도 안되는 건 진짜 안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공유하지도 않은 즉흥적인 내 계획을 본인도 모르게 보완하고 있던 것이다.


다만 내가 일을 하기 싫어서 땡땡이 치려고 했던 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심 신해진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그를 위해서라도 이번 계획을 꼭 성공시켜서 나를 더 믿게 하고 싶어졌다.


“그럼 부탁 드리겠습니다. 내일 뵐게요. 과장님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요.”


나는 걱정 말라는 듯 손을 흔드는 신해진을 남겨 두고 건물을 나서자 마자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핸드폰에서 훈이 형 연락처를 찾았다.


뚜르르르 뚜르르르 뚜르르르

기본 신호음만 들리는 걸 보니 이 형 아재 다됐네.


뚜!


<네, 강훈입니다.>


“형, 저 인수예요. 통화 가능하세요?”


<어, 이 시간에 무슨 일? 말해.>


“내일부터 출근하시는 거지요? 내일 바로 발령도 나나요?”


<어. 사실 출근은 몇 번 했어. 아마 내일 오전에는 발령 공지 나올 걸? 출근하면 얼굴이나 볼까?>


“형 그러면 부탁이 있어요.”


<부탁이 생각보다 빠르네. 어··· 그런데 형한테 하는 부탁이야? CTO에게 하는 부탁이야?>


“아, 네 CTO님 부탁이 있습니다.”


+ + +


일부러 출근 시간 5분 전에 맞춰 평소보다 느즈막하게 출근했다.

최준기가 쓰러져 있을 신해진 대신 나에게 일 진행에 대해 물어보는 걸 피하기 위해서였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약간 초조한 표정으로 미어캣 모드가 되어 있는 최준기와 눈이 마주쳤다.

역시 신 과장은 자리에 쓰러져 있었다.


최준기는 연신 신해진을 가리키며 ‘깨워 깨워’ 라고 뻐금거렸다.

대체 이 정도도 못하면서 평소에는 신해진을 왜 도발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였다.


그래도 그의 이런 성향이 나의 계산에 오류를 만들지 않았다.


나는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신해진을 깨웠다.

그리고 그에게 줄 간식을 들고 함께 나가 회사 휴게실로 향했다.


나는 PD가 출근해서 자리로 찾아올 타이밍이 될 때까지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신해진은 쉬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지금 이틀에 한 번 꼴로 밤을 새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할 것이다.


“과장님, 고생 많으셨어요. 이 커피 좀 드세요. 뜨겁습니다.”


신 과장이 안간힘으로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커피를 후후 부는 동안, 나는 회사 이메일을 확인했다.

아직 내가 기다리는 이메일이 오지 않았다.


“용케 내가 좋아하는 가게 커피 사왔네요? 여기 회사에서 좀 떨어진 곳인데···.”


신해진이 잠에서 어느 정도 깬 목소리로 기특하다는 듯 말했다.


“계속 밤 새셨는데 제가 이 정도는 해야지요. 혹시 작업은 마치셨어요?”


신 과장은 내가 밤까지 샜는데 다 못했겠냐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헐, 다 못한다고 하셨잖아요? 진짜 괴물이셨네···. 그래도 못했다고 하셔야 합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할 거죠?”


“아직 최 파트장은 작업 상황에 대해 몰라요. 우리가 사무실로 돌아가면 아마 PD님이 직접 체크할 거예요. 그 때 이 작업 빨리 안되는 거라고 강하게 나가 주시면 됩니다. 어떻게 말씀하시는 게 좋냐면···.”


“그건 제가 알아서 할 수 있어요. 정말 이 정도로 쫓아낼 수 있을까요? 아무리 봐도 파트장 망신 한 번 주고 끝날 것 같은데···.”


신해진의 우려는 이후 일어날 일을 어느 정도 예측한 것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었다.


“오, 과장님 그 말씀은 제가 드린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인가요?”


“그래요. PD나 팀장까지는 아직 모르겠고 일단 파트장부터 해봅시다. 어차피 출시 타이틀 보고 버티고 있는 건데, 개발보다 다른 것에 집중하고 일 안 하는 리더는 못 참겠어요. 한 번 인수 대리 믿어볼게요.”


아직 완전한 믿음이라 할 수 없지만 새삼 동료 1호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좋습니다, 믿음에 보답해 드리지요. 딸피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한방 푹찍으로 보낼 겁니다. 괜히 막타 치는 것도 힘들잖아요? 우리가 뭐 할 것도 없이 아마 최 파트장은 제 발로 팀을 나가게 될 거예요.”


지이잉

핸드폰 진동이 느껴졌다.


기다리던 회사 메일이 도착했다.


[인사 발령 공지]

[신임 CTO의 인사 편지]


올 게 왔으니 이제 움직일 때다.


“과장님, 그럼 가보실까요?”


사무실로 들어서는데 PD와 함께 빙글빙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최 파트장과 눈이 마주쳤다.


그는 우리에게 빨리 오라는 손짓을 보냈다.

아아, 담소가 아니라 독촉의 상황이었구만.


PD의 독촉에 파트장은 속이 타 들어가고 있는 게 틀림 없었다.


“혹시 아직 데이터는 업데이트 안되었나요? PD님이 최신 빌드로 업데이트 받고 테스트 해봤는데 바뀐 게 없다고 하셔서요.”


최준기는 애써 여유 있는 척 너희가 실수한 것 같으니 지금 메꿔 놓으라는 듯 말했다.


최준기는 기획 팀장 자리를 얻기 위해 강행하는 업무 분위기를 만들고 사람들을 충실히 밀어 부쳐 왔다.


그 강행군에 본인은 없었지만··· 무리한 업무 지시를 거역한 사람 또한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일은 생각도 못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아니오. 죄송하지만 지금은 테스트하실 수 없습니다. 일이 끝나지 않았거든요.”


신해진의 대답에 최준기는 당황했고 PD는 약간 움찔했지만 아직은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보았다.


“어제 분명히 다하기로 했잖아요? PD님한테도 말씀드렸다고···.”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저와 이야기한 일정과 보고하신 일정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정말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했습니다. 파트장 님은 그걸 완료하겠다고 이해하셨나 보군요?”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최선은 누구나 다합니다. 결과가 중요한 거지요. 신 과장님은 결과를 못 냈고 저 그리고 PD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거예요.”


최준기가 PD의 눈치를 보며 점잖은 척 말했지만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PD는 별 말을 하지 않은 채 표정은 부드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뭔가 생각이 많아 보였다.


PD에게는 포커 페이스라는 특기가 있었다.

때문에 뭔가 생각이 많아 보여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좀처럼 읽기 어려웠다.


“약속은 파트장 님이 하신 거지요. 저는 불가능한 일정이라고 말씀드렸지만 파트장 님이 PD님께 정정 보고를 하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완수하지 못한 건 죄송하지만, 저는 어떻게든 파트장 님의 부탁을 들어드리기 위해 밤까지 새며 할 수 있는 걸 다했습니다. 그래도 완료할 수 없었으니 이건 일정 문제가 아닐까요?”


“일정 보다 해진씨 실력 문제 아닐까요?”


준기야 이렇게 까지 막 나간다고?


작가의말

일 잘하는 사수를 만나면 정말 든든하··· 겠지요?

훌쩍···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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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공조 제안 24.08.30 2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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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TO 없는 CTO 실의 두 사람 24.08.26 30 1 16쪽
19 CTO 실에서 나 홀로··· 24.08.25 29 1 13쪽
18 파트장에게 스파이 임무를 맡겨 보았다 24.08.24 30 1 14쪽
17 폭도를 몰아내고 충직한 동료를 얻었다 24.08.23 35 1 14쪽
16 만나서 x같았고 다시는 보지 말자 24.08.22 36 1 15쪽
15 협상 테이블의 PD와 대리 24.08.21 38 2 11쪽
14 미끼를 던지니까 그걸 콱! 24.08.20 46 2 13쪽
13 자 제가 준비한 차도살인 나왔습니다 24.08.19 44 2 15쪽
» 큰 거 한 방 날리게 과장님 일 그만 하고 퇴근하시죠! 24.08.18 49 2 12쪽
11 준비, 준비를 해보자 24.08.17 53 2 13쪽
10 이제 대주주 됐는데 게임 망하게 생겼고만··· 24.08.16 53 2 15쪽
9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할 수 없다면 낙타를 줄여보자 24.08.15 6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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