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님 회장님 되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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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몽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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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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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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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풀이의 핵심 단어

DUMMY

나는 홍성수 팀장에게 아는 것이 있으면 토해내라는 의미로 하소연 하듯 말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정보에서는 대표님이 변해버린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걸요.”


“제가 예상하고 있는 답에 대한 힌트는 다 찾으신 것 같습니다. 정보를 정리해보면 몇몇 소문은 불확실하고 궁금한 점도 생기지 않았나요? 의심이 간다거나 뭐 그런.”


“아···. 저도 핵심은 그런 부분들에 감춰져 있다고 생각했지만 도저히 모르겠더라고요. 아직은 빈 칸이 많아도 너무 많은 낱말 풀이 같아서요.”


홍성수 팀장의 말대로 대표적인 이상한 소문과 생각나는 의문이 몇 가지 있었다.


첫째로 대표는 모든 일에 나서며 차후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갖춘 능동적인 사람인데 지금은 반대의 행보를 보인다는 점.


오히려 본래 성격이 은둔형인데 예전에 무리했던 걸까?


본래 다른 성격이었다면 남아 있는 수많은 인터뷰 자료들과 소문으로 비춰볼 때 최소 상담 치료를 받아왔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모습은 개인 사정보다 외부적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둘째로 이인수 1이 연결해 준 투자자에게 자금을 유치하며 우선주가 아닌 대표의 지분을 넘겼다는 소문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고 이상한 일도 아니다.


물론 대표의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업 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필요한 자금의 규모에 따라 낮은 비율의 지분을 양도해 많은 자금을 유치하려는 게 보통이다.


지금이야 몰라도 그 당시라면 기업 가치는 높지 않았겠지만 퍼블리셔를 찾는 몇 개월을 버틸만큼의 자금을 유치했다는 것으로 보아 금액 또한 높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10억 남짓한 금액으로 예상되는데 이 정도라면 대표의 지분 비율에 큰 변동은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소문 역시 변해버린 대표가 프로젝트의 오픈을 취소해버리는 것과 관련을 찾기는 어렵다.


셋째로 퍼블리셔가 제안한 투자 금액 보다 훨씬 적은 금액만 투자를 받아들였다는 소문


크게 보면 두번째 소문과 다르지 않은 이야기다.


퍼블리셔는 서비스로 매출을 올리기 위해 개발에 많은 요구를 한다.


그런데 회사에 대한 지배력까지 높아진다면 개발에 참견하고 요구 사항이 많아질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게다가 기업 가치를 높게 책정한 투자금의 일부를 받는 것만으로도 가치 상승은 챙길 수 있다.


때문에 여력이 된다면 계약금을 많이 받고 투자금은 덜 받으려고 하는 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


회사는 어렵고, 아직 프로젝트의 성공을 확인한 것도 아닌데, 금액에 비해 양도하는 지분 비율도 높지 않은 투자를 마다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놀랄만큼 야수의 심장을 가진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대표가 과감한 사람이었다는 증거가 될 뿐 이 소문에서도 연관점은 보이지 않는다.


그럼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큰 의문


창업 공신이자 공로가 가장 큰 심철진 본부장은 왜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고 창업 멤버도 아니고 상대적으로 공로가 적은 이인수1은 지금도 개발 본부장으로 남아 있는가?


이인수1의 정치력이 뛰어나서? 가장 힘들 때 도움을 줬으니까?

이것 또한 좀처럼 이유를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하하 빈 칸이 많은 낱말 풀이라··· 인수 대리님 감성적이시네요.”


“아, 제가 책을 좀 좋아해서요.”


“저도 책을 좋아합니다. 다음에는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군요. 하하하”


“오오 좋지요.”


나는 맞장구를 치면서도 홍 팀장의 눈치를 살폈다.


그는 뭔가 이야기를 해줄 사람인가? 아니면 이대로 이야기를 끝낼 사람인가?

좀처럼 속을 모르겠단 말이지···.


“파프리카 재직 시절부터 대표님과 일했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강훈 선배한테 대리님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사람으로서 이대로 이야기를 끝내면 안될 것 같네요.”


“오 그럼 뭔가 다른 걸 알고 계시나요?”


“소문과 확인된 사실의 차이는 디테일에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쉽게 추측하기 어려울 겁니다. 빈 칸이 많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결정적으로 빠진 것과 사실이 아닌 것이 섞여 있기 때문에 빈 칸을 메울 수 없을 겁니다.”


“혹시··· 그걸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너무 궁금한 나머지 마음이 급해졌다.


아이고, 신 과장이 나와 이야기 할 때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죄송합니다 과장님. 다음부터 돌려 말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중요한 걸 앞두고는 뭔가 있어 보이게 말하고 싶거든요.

좀 자제하겠습니다.


“아마 실무진 중에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겁니다. 대표님께는 약점이 있어요. 보유한 회사 지분이 엄청 적다는 약점. 치명적이죠. 창업자이기는 한데 오너는 아닌 셈이니까요.”


“네? 그게 말이 되나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마 대표님이 제일 후회하는 일일 것 같네요. 지금 회사에서 가장 지분이 많은 사람은 개발 본부장이 데려온 투자자 그 사람일 겁니다.”


“어··· 설마 그럼 그 때 고작 그 돈으로···?”


그 많지 않은 투자금으로 그 많은 지분을 가져갔다는 말인가?


말이 되나? 아무리 양자택일의 순간이었지만 매우 매우 엄청 엄청 부당한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그러면 개발 본부장은 투자자의 사람이고 대표를 위해 행동한 게 아니라는 건가?


새로운 의문이 두더쥐 잡기 게임의 두더쥐들 마냥 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 놈들을 어떻게 다 때려 잡지?


홍 팀장은 말없이 웃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 거렸다.


“그 투자자는 대체 누구에요?”


“저도 모릅니다. 아마 회사 내에서도 아는 사람이 몇 없을 겁니다.”


“그것도 희안하네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


“공시에 보면 ‘클락앤워치’라는 회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 회사는 투자사도 아니고 게임 회사도 아니더군요. 그래서 소유주가 어떤 사람인지 더더욱 알 수 없었습니다.”


“어? 그 회사··· 대표님 회사가 아니었나요?”


“네, 아닙니다. 대표님은 이런 지배 구조 같은 거 복잡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분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게다가 회사 이름이 너무 연관없어 보이지 않나요? 하하”


순간 내가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훈이 형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 그런데 의외로 창업자인 대표가 최대 주주는 아닌 것 같던데···.


나는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 지분 구조에도 숨겨진 뜻이 있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쉽지 않은 과제에 숨겨진 정보가 있겠거니 생각한 것이다.


– 이렇게 많은 지분이 배분된 회사가 있다니, 대표가 차후 지주회사 체계를 가져 가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


– 그렇다면 그 수치 그대로 보는 것은 훼이크! 회사와 대표의 지분을 합쳐서 보는 게 마땅할 것이다!


이런 판단으로 공시에 나와 있는 회사가 당연하게 대표의 회사라 여겼고, 결국은 대표를 상대로 지분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헛똑똑이,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어.

이렇게 이불 속에서 초식을 펼칠 흑역사가 하나 늘어나는구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확한 비율은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얼핏 기억하기로 대표와 최대 주주의 지분 차이가 컷던 것 같은데···.


어쩌면 형은 그 회사가 대표의 회사가 아니라는 걸 확인했을지도 모른다.


나중에 형하고 이야기할 게 많을 것 같구만.


“혹시··· 그 투자자는 클락앤워치가 가진 것 외에 다른 지분들도 가지고 있을까요?”


“음··· 그것까지는 저도 정확히 모르겠네요. 하지만 아마 실질적인 오너가 그 사람인 건 확실할 겁니다. 대표님이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힘들어 하시던 모습을 본 적이 몇 번 있거든요. 게다가 개발 본부장과 대표님의 보유 지분이 비슷하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럼 이사회에서도 주주총회에서도 그 투자자라는 사람이 결정한 사안은 뒤집기가 어렵겠군요?”


“하하하 좀 엄청나지요? 저도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개인 투자자라고 알고 있는데 정체불명의 회사가 끼어 있는 걸 보면 대단한 사람이겠지요?”


사실 투자자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를 통해 투자하고 지분을 획득하는 사례는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기사가 나가거나 아니면 투자한 회사와 그 회사의 오너가 투자 받은 회사와의 연관성과 인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투자 히스토리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불투명한 사례는 흔치 않다.


금액과 무관하게 투자를 유치했다는 사실은 기업 가치에 도움이 되며 기존 주주들을 안심시킬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받은 회사에서 홍보를 하게 마련인데 중국의 퍼블리셔 투자 건 외에는 기사는 커녕 사내 메일 조차 없었다.


게다가 대표는 물론 개발 본부장과도 연관성을 알 수 없는 회사가 지분을 들고 있다보니 투자 히스토리를 유추할 수도 없다니···.


휴우, 생각보다 더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구만.


정작 내가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는 따로 있었다.

그 상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투자자라니···.


상대가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


어둠이 두려운 이유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그렇다. 두려움은 미지에서 나온다.

때문에 사람은 미지를 자신이 알고 있는 것으로 치환하기 위해 끊임없이 상상한다.


하지만 끊임없는 상상은 과도해지게 마련이라 착각을 불러오고 좀처럼 미지와의 간격을 좁히지 못해 더 두렵게 만든다.


상상으로 애써 두려움을 밀어낸다 해도 실체를 확인했을 때 상상한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더욱 큰 패닉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지금 더 이상 상상하는 것을 멈췄다.


아마 선생님과 형에게 확인해 봐야겠지만 프로젝트들이 접히는 상황을 이사회에서도 모르고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그렇다면 이 프로젝트 폐기라는 상황은 대표가 아닌 최대 주주가 의도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최대 주주는 자신을 넘어 확신이 있는 것이다.

내가 결정한 건 누구도 뒤집을 수 없다는 확신.


하지만 최대 주주라는 양반은 돈이 될 수 있는 일을 왜 접어 버리는 거지?

대표를 못 믿나? 아니면 돈을 벌고 싶지 않은가? 그럴 리는 없을 텐데···.


아무튼 홍 팀장이 알려준 것들은 내가 안일하게 묻어두었던 정보를 연결할 수 있는 힌트가 되었다.


모든 빈 칸이 채워진 것은 아니었지만 가장 핵심적인 칸에는 낱말이 채워졌다.


대표와 프로젝트를 한꺼번에 날릴 태풍은 전혀 다른 곳에서 불어오고 있었다.


대표를 회사에서 없어지게 만들 수 있고 대표의 프로젝트도 폐기할 수 있는 최대 주주라는 존재.


아마 그는 잔인한 성격의 소유자일 것이다.


트라이포스 온라인의 일정 회의에서 정말 대표가 직접 오픈 취소를 선언한 것이라면 그것 또한 최대 주주가 지시한 것일 테니까.


대표가 야심차게 시작했고 훌륭한 성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를 대표 스스로 접게 하고 그 이후에 일어날 일들도 모두 감당하게 만든 것이다.


미래의 성과가 현재의 실패가 되면서 무수한 원망을 감당해야 할 뿐 아니라 대표 스스로 회사를 나가게 만들어 도망쳤다는 오명까지 쓰게 하는 것이리라.


이것은 대표를 매장하려는 시도 같아 보인다.

대체 그는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것일까?


“하하 표정이 좀 달라지셨네요. 의문은 좀 해결이 되셨습니까?”


“네 덕분에··· 감사합니다. 아! 그런데 심철진 사업본부장은 왜 짤리셨나요?”


“어···? 아하! 그 뒤의 일은 모르실 수 밖에 없으니···.”


“예? 뭐, 뭐가 다른가요···?”


“지금 회사에 계십니다. 물론 본부장은 아니고 팀장인가? 파트장이신가? 그럴 겁니다.”


“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임원이었던 사람이 한참 추락했는데 퇴사 안하고 버티고 있다고?


추락하기는 했지만 바닥에 부딪히지 않았으니 다치지는 않았다 뭐 이런 건가?


작가의말

예전에는 낱말 풀이를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숙제로 내줬더니 부모님들께 여쭤보면서 풀어오고 참 좋아했습니다.

생각보다 어휘력 향상에 도움이 되더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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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야생의 심철진이 나타났다! 24.09.06 1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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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미로 속 숨바꼭질의 술래 24.09.03 20 0 14쪽
27 천장지비(天藏地祕)라··· 24.09.02 18 0 15쪽
26 심경의 변화를 보이는 두 사람 24.09.01 21 0 16쪽
25 손짓으로 차를 움직이는 남자 24.08.31 24 0 16쪽
24 공조 제안 24.08.30 25 0 12쪽
23 대표실에서의 비밀 회담 24.08.29 29 1 14쪽
22 베일에 가려진 회사의 지배자 24.08.28 32 1 12쪽
» 낱말 풀이의 핵심 단어 24.08.27 32 1 12쪽
20 CTO 없는 CTO 실의 두 사람 24.08.26 29 1 16쪽
19 CTO 실에서 나 홀로··· 24.08.25 29 1 13쪽
18 파트장에게 스파이 임무를 맡겨 보았다 24.08.24 30 1 14쪽
17 폭도를 몰아내고 충직한 동료를 얻었다 24.08.23 35 1 14쪽
16 만나서 x같았고 다시는 보지 말자 24.08.22 36 1 15쪽
15 협상 테이블의 PD와 대리 24.08.21 38 2 11쪽
14 미끼를 던지니까 그걸 콱! 24.08.20 46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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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준비, 준비를 해보자 24.08.17 5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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