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달, 떡타지 세계관에서 성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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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그린
그림/삽화
DALL-E
작품등록일 :
2024.08.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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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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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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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자질이 중요해

DUMMY

<011 자질이 중요해>


훈작사영감의 집은 무자리촌에서도 외진 곳이었는데 영감은 어디 가고 열 대여섯 쯤 되어 보이는 청년이 있었다. 있는 집 자제같은 곱상한 얼굴인데 이마부터 미간까지 이어지는 얇은 칼자국이 있었다.


“이름을 지으러 왔다고?”


“맞아. 카악 찍~.”


소년은 불량스럽게 침을 뱉는 새똥이를 한 번 흘겨보았다.


-저 놈. 어린 놈이 피냄새가 너무 짙다.

-보통 사람이 아니네. 조심하게.


1선조의 말에 다시 바라보니 과연 피를 묻혀 본 자의 눈빛이었다. 내 무림 짬밥으로 보건데 살수 특유의 분위기였다.


“카악, 찍. 훈작사 영감은 어디 갔나? 틱틱틱”


분위기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거침없는 새똥이형의 불량기.

그러나 훈작사 청년은 차분한 눈빛이었다. 불량기는 그냥 말일 뿐 살심은 없기 때문이었다.


“나도 그 정도는 하니, 원하는 이름을 말해 보아라. 훈을 붙여주마.”

“이름은 여기서 지어주는 거 아녔어?”

“훈작사라 하지 않더냐. 이름은 너희가 짓고 여기서는 훈을 새겨주지.”

“씨발, 그냥 좀 해주면 안 되나?”


훈작사가 짜증나서 한 방 후려치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좋다. 특별히 이름을 지어보마. 너는 침을 뱉으면서 말을 하니 ‘뱉으멘’이라는 이름은 어떠하냐?”


다행히 훈작사 청년은 표정 변화 없이 새똥이형이 해달라는 대로 해줬다. 다만 너무나 의외의 이름이라 깜짝 놀랐다.


“뱉으멘, 뱉으멘, 뭔가 좀 얄상한 거 같아서 구린데. 찍.”


무자리촌 불량소년 주제에 저 이름을 구리다고 하다니. 무슨, 야밤에 표창 맞을 소릴.


“그럼 좀 두꺼운 소리로 ‘뱉우벤’은 어떠하냐?”


‘안돼!’

거의 소리칠 뻔 했다. 갖다 쓸 이름이 따로있지 감히 그 이름을.


“그건 너무 답답한데. 무슨 귀머거리 이름 같아. 틱틱. 씨발, 쫌 깔쌈한 거 없나? 틱.”


저런 씨발, 천벌 받아 죽을 새끼가···


“씨발, 깔쌈한 거?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면 차라리 다 떼고 그냥 ‘배트’는 어떠냐?”


“배트, 배트, 배트, 거 좋네. 입에 딱 붙고.”


“너는 씨발이 입이 붙은데다 침 뱉는 품도 씹어 뱉는 듯 하니 성을 ‘씨버’로 이름을 ‘배트’로 하여라. 소리 이름이라 훈은 따로 없다.”


“씨버 배트, 씨버 배트. 오! 딱 좋아. 맘에 들었어 난 이걸로 할래. 틱틱. 훈작사 형도 제법인데.”


새똥이형은 그 이름이 마음에 들었는지 자연스럽게 훈작사 청년에게 형 소리를 했다.

저 씹er 가문은 장차 어떤 가문이 될까? 이 막장 세계관에서도 역사적인 현장에 있는 지도 모르겠다.

순간 얼음장처럼 새파랗던 하늘이 검게 변했다.


“일식이라니, 신기하군.”

훈작사는 별거 아니라는 듯 이야기했지만 내가 보기에 그건 씹er 가문의 탄생을 하늘이 걱정하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꼬마 넌 원하는 이름이 있느냐?”

잠시 후 일식이 걷히자 훈작사가 내게 물었다.

나는 약한 쇼크 상태에 있던 터라 곧바로 대답을 못하고 있다가 끝 없는 환생을 시작하기 전의 원래 이름을 말했다.


“온이”


훈작사가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너는 희안하게 인상이 뚜렸하지가 않군. 알아보기 쉽지 않겠어. 일부러 그러는 것 같으니 오니(汚泥)가 어떠하냐? 오물을 뜻하는데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곳에서 묻혀 살라는 뜻이다.”


딱 좋다. 내가 지금 이 세상에서 하려는 게 바로 그거다. 진흙 속의 진흙처럼 티나지 않고 모나지 않게 묻혀살다가 성불 하는 것.


“이름이 마음에 드는 것 같아. 다행이구나. 너희는 자질이 있어보이니 좋는 품밥퍼가 될 것이다.”


자질이야. 훈작사형도 뛰어난 것 같다. 잠깐 살펴 보는 것 만으로 마음에 딱 드는 이름을 붙여주는 것을 보니.


“형 이름이 뭐유? 틱틱틱.”


새똥이, 아니, 배트형이 훈작사의 이름을 물었다. 이름이 마음에 들어 사귀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다.


“나는 베인, 이마를 베이면서 그렇게 이름지었지. 비체 베인이 내이름이다.”


사연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중2병스러운 이름이었다.


*


다음 날 부터 본격적인 프로페셔널 품바 활동에 들어갔다.

우리는 남재천 근처를 본거지로 활동을 했는데 나는 코로스겸 백댄서로 티 안나게 성공적인 겨우살이를 하고 있었다.


겨울은 모두에게 비수기이지만 그나마 장터는 거래가 많고 활발한 편이었고 놀 거리가 드문 추운 계절에 버스킹 활동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 돈 주머니를 열게 하였다.


일 자체도 흥겹고 즐거웠다. 직전 락스타 인생은 너무 타이트해서 힘겹기만 했는데..


‘이게 락이지.’


즐거울 락(樂)아닌가. 고대 세계관이지만 음악도 그렇고 음악 용어도 그렇고 묘하게 현대와 비슷한 구석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다들 알겠지만, 이제 곧 큰 무대가 있다.”


관두둥가가 모두를 모아놓고 결연한 표정으로 이야기 했다.

새해가 시작되면 도성 안의 도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중구의 큰 시장에서 노래 자랑이 열린다.


“우리가 우승하는 건 틀림 없겠지만 서구 놈들을 다 쓸어 버려야 해. 다들 알겠지?”

“물론이죠. 코우. 버러지 같은 서부리라 새끼들.”


서구는 서부리라가 다스리는 도성의 구역이다. 코라는 다섯 연맹국가들의 연맹국 같은 형태의 제국인데 수도 또한 각 연맹국들이 방위별로 다섯 구역으로 나누어 통치하고 있었다.

그중 서부리라와 남부리라는 사이가 몹시 좋지 않았다. 남부리라가 새라에게 공격당해 영토를 빼앗길 때 서부리라는 제국의 맹약을 어기고 지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미안한 기색도 없이, 땅을 잃고 도성으로 몰려온 남부리라의 백성들을 꼬드겨서 빼돌리기까지 했으니 도저히 곱게 볼 수가 없었다. 남부리라 사람들로서는 원수인 새라만큼이나 미운게 서부리라의 서구 놈들이었다.


“언젠가 갚아 줄 날이 있을 것이다. 그 전까지는 이런 걸로라도 마음을 달래자.”

“이번에도 확실하게 놈들을 맨들맨들하게 쓸어 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딱 했으면 비장하고 좋았을 텐데 곧이어 울려퍼지는 ‘우울할 땐 떡 사.’ 합창 때문에 좀 웃겼다.

하지만 뭐 그 노래는 1500년이나 앞선 노래이고 검증된 곳이니 노래자랑 우승은 확실해 보였다.


*


결전의 날이 되었다.

이 세계관에서 눈을 뜨고 해를 넘긴 새해의 첫 날이고 도성의 도성이라는 황부리라의 중구 구경을 한 첫 날이었다.

남구도 고대의 도시라고는 믿기지 않게 화려했지만 중구의 화려함은 차원이 달랐다.

중구의 시장인 중시는 현대의 동대문 시장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다니고 있었다.


노래자랑이 열리는 곳은 중앙시장 남쪽에 있는 청류천변이었다.

청류천도 남재천이나 다름 없는 개천인데 중구에 있어서 그런지 훨씬 고급진 느낌이었다. 제대로 된 석교도 대여섯개가 넘는 것 같았다.


개천가의 모래톱에 무대가 준비 된 이유는 되도록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인듯 했다. 노래자랑까지는 아직 시간이 제법 남았음에도 무대 주변 뿐 아니라 석교와 뚝방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다.


“오니야. 눈 잘 뜨고 있어라. 여기 중구는 눈 감으면 코를 베어가는 귀신들이 있단다.”


관두둥가 코우가 농담을 건넸다. 저 말이 이 시대에도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각 구의 노래패들이 모여들어 무대를 준비하는 사이에 석교 위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1미척(美尺=미터) 90손치(手尺=센티미터)는 될 것 같은 장신에 근육질의 몸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는 거대한 언월도. 가슴까지 길게 늘어진 검은 수염.

누가 봐도 삼국지 관우를 연상케 하는 인물이었다.


“자! 여러분 여기를 보십시오. 관운장의 후손이 여기에 나왔습니다.”


그 사내 앞에 삐끼 같은 사내가 소리쳤다.


“촉한이 멸망한 후 관운장의 후손들은 멀리 북부를 떠돌다가 오늘 이 자리까지 온 것입니다.”


삐끼 사내의 외침이 계속되었다. 엄백호로 살아 본 입장에서 관우 이야기가 나오자 솔직히 반가웠다.


“코우! 혹시 먼 친척 아니우?”


우리 노래패의 품밥퍼 하나가 관두둥가에게 농을 건넸다. 관두둥가도 관우의 후손이라는 설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부 대가인 관나부와 뻐팅 나는 걸 피하려고 일부러 지어 붙인 설정이었다.


“저 사람은 가짜야. 관우의 후예들은 대대로 수염이 없다고.”


관두둥가가 싱긋 웃으면 응수해줬다. 관평은 수염이 없는 얼굴이라고 하긴 했는데 이 세계의 삼국지도 비슷한가 보다.


“북부에 있을 때는 마을을 습격한 곰과 호랑이도 맨손으로 때려잡았습니다.”


사냥꾼인가? 겨울에는 도성이라고 해도 맹수들이 내려와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간혹 있으니까.


“머리도 영민하여 중국어와 우리 말은 물론이고 그 어렵다는 애뱅크 왕국의 언어는 물론이고 북쪽 야만의 언어를 서너 가지나 능통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용병인가? 아직 한 겨울이지만 날씨만 조금 풀리면 북쪽 끝까지 상행을 다닐테니까


“취미는 독서이고 음악에도 뛰어난 자질이 있습니다.”


저건 무슨 멘트지?


“서론이 너무 길군요. 본론만 말 해요.”


모여있던 군중들 사이에서 서른은 안 되어 보이는 한 여인이 소리쳤다.


“자! 이렇듯 훌륭한 관우의 후예가 여러분께 좋은 씨를 베풀어 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오늘 새해 첫 날이고 좋은 날이니 한 번에 은전 한 닢, 하룻밤에 은전 세 닢만 받습니다. 한달 내내 쓰시면 은전 삼십 닢에 해 드립니다. 좋은 씨를 받아 좋은 아이를 낳으실 절호의 기회!”

“본론은 은전 한 닢이군요. 내가 살게요.”

“내일은 내가 예약하지. 긴 밤으로.”

“현명들 하십니다. 좋은 씨를 받아 훌륭한 아이를 낳으실 겁니다.”


“!!!”

충격으로 입이 딱 벌어졌다.


-!!!-

-!!!-

-!!!-

선조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여튼 씨 팔이들 돈 냄새는 잘 맡아요.”


옆에 있던 품밥퍼의 말이었다. 뭐 하는 놈들인지는 단어만 들어도 잘 알겠다만 저렇게 대낮에 장터에서 판다는 것도 순식간에 팔린다는 것도 너무나 충격이었다. 게다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자세히 보니 관운장의 뒤 편에는 씨를 파는 무리들이 여럿 더 있었다.


“누구 후손이면 뭐 합니까? 지금 가진 자질이 중요한 겁니다. 여기를 보십시오. 통바지로도 감출 수 없는 이것! 긴 겨울밤의 깊은 동굴을 끝까지 들어가서 후끈하게 덥혀 줄 수 있는, 길고 굵고 묵직하면서도 힘찬 이런 게 바로 자질인 것입니다”

-소년의 자질이면 지지 않는다 소년.-


“자가 좋다고 끝이 아니야! 자질을 잘 해야지. 자질을! 찔러주고 저어주고 돌려주고 뽑아주고 눌러주는 자질. 밤 새도록 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자질···!”

-나의 경험이면 소년도 뛰어난 자질을 할 수 있다.-


우리 말의 놀라운 용례를 보라. 마초남, 꽃미남, 대물남, 놈팽남, 씹썬좃남이 건전한 같은 단어 하나를 각기 다른 삐리리한 뜻으로 소리치고 있다.


‘끼야악~! 씨발, 족같은 세계관.’

-씨팔이! 꿈같은 세상이다. 소년!-

‘이젠 씨발, 씨발이라는 욕도 못하겠다.’

-이제 씨팔이. 씨팔이의 길로 나서는 거다.-


그 동안 비교적 조용하던 십선조가 광폭화에 돌입하고 있었다. 눈이 높은 1,2 선조에 비해 여인왕국의 종돈 출신인 십선조는 여인이 원하면 무조건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우리의 바램이 곧 이루어 질 것이다 소년-

-소년은 그냥 나이만 먹으면 된다. 아무 걱정 하지 말아라.-

-운과 체력만 따라 준다면 1년에 300명의 잉태도 가능 할 것이다. 소년은 자질이 있다.-

-계산상으로는 10년만 활동해도 3천명이다. 기록이다. 존경스럽다 소년-


한마디 한마디가 쇠말뚝으로 귓방망이를 후려치는 것처럼 어질어질했다.


“함장님! 큰일 났습니다.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제군들. 이미 늦은 것 같다.”


배를 버려? 격침 전에 자폭 해?

인간 종돈계의 광전사처럼 몰아치는 십선조의 주포 공격은 실로 무시무시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나도 수단 방법이 없었다.

보통은 위기의 순간에 메인 출력을 주포로 돌리는 방법으로 난국을 타개했는데 무지성 주포는 공격용이지 방어용이 아니다.


‘떡! 떡이 필요하다.’

이 개적같은 세계관에서 맨정신을 유지하려면. 떡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방어용 스킬도 필요해.’


공격일변의 단순한 전술만으로는 십선조를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심신산란주가 발동해 필름이 끊기고 말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배트 형이 내미는 백설기에 정신을 차렸다. 상황을 살피기도 전에 일단 허겁지겁 백설기를 입안에 쑤셔넣었다.


간신히 부글부글 하는 두뇌를 진정시킬수는 있었지만 찾아 헤맨 그 맛은 아니었다. 백설기 공주표 백설기가 유난히도 애절하게 그리워 눈물이 흘렀다.


“여태 나 뭐했어 형?”


눈물을 꾹 눌러 훔치며 물었다.


“핏뎅이 쌔에끼! 너 오늘 좀 하더라. 평소 답지 않게 이리뛰고 저리 뛰면서 춤도 잘 추고 목소리 크게 품바도 잘 맞추고. 코우도 칭찬 많이 했잖아. 틱틱틱.”


무아지경에서 노래자랑에 참여했고 필요이상으로 오버했는데 노래자랑은 우숭을 한 모양이다. 당장 씨팔이 하겠다고 나서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가시밭에서 뒤로 넘어졌는데 천우신조로 하나도 안 찔린 것 같은 기적같은 상황이다.





작가의말

十二月晦日有食之無冰

삼국사기에 고구려 본기에

554년 그믐에 일식이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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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1 자질이 중요해 24.09.02 13 0 14쪽
10 010. 품밥퍼 루트 24.08.30 13 0 13쪽
9 009. 숨겨진 최후의 비기 24.08.28 14 0 12쪽
8 008. 달콤한 게 필요해 24.08.26 16 0 13쪽
7 007 매화향기 24.08.23 11 0 14쪽
6 006. 일을 해야 성불한다. 24.08.21 14 0 13쪽
5 005 인생 떡 24.08.19 19 0 16쪽
4 004 아무것도 못 보고 모두 잃었다. 24.08.16 17 0 12쪽
3 003 아무튼 역귀를 24.08.14 19 0 13쪽
2 002. 이 얼굴로는 자신이 없다. (240907-작가의 말에 국호 설정 추가) +2 24.08.13 4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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